| 애주가들의 입맛에 꼭 맞아 떨어지는 책이 한 권 나왔으니 바로 허시명님의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 두고두고 술안주거리가 될 얘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저자가 전국의 우리 술 빚는 곳을 찾아 다니며 술의 유래, 그 술을 지켜 온 사람들, 술 맛, 술 맛을 내는 산과 강의 얘기를 모은 것이다. "시 속에나 있는 줄 알았던 술 익는 마을도 있고, 목숨 걸고 누룩 딛던 마을도 고스란히 남아 있고, 가문의 명예를 위해 술을 빚는 사람도 있고, 빚은 술이 아까워 팔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고, 세상 어떤 술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고집스런 장인도 있었다. 정성과 연륜으로 빚어진 술들이 도처에 있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토, 대량 소비되는 술에서 찾을 수 없던 개성과 향과 맛이 옹골지게 스며 있었다. 상품이라기보다는 예술이었다. 나는 순식간에 이 술들에 매료되어버렸다. 내 유전자가 기억하고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쉽게 감동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5~6p) 이 한 구절이 마음에 든다면 당신은 이 책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비록 어느 주간지에 연재되었던 것들이지만, 설사 그 내용을 다 읽었다 치더라도 이 책은 거부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부록으로 실은 '우리 술 용어사전', '술 기행 베스트11', '술도가 지도'는 술 마실 생각보다도 술 찾아 떠날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그는 사실 술을 못마신다." 저자 소개문의 첫줄이 이렇게 시작하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진정 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문체는 지극히 미려하여, 술 빚는 방법을 묘사한 글도 실용적이라기 보다는 낭만적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이왕 추천하는 김에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이 책에 실린 100여장의 사진들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는 것이다. |
| 책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전혀 가슴 아플 내용의 책이 아닌데 왜 그랬냐구요? 우리나라에서 술 빚는것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 술을 그대로 지켜나가기 위해서, 허리가 휘도록 누룩을 딛고, 도망다녀야 했던 사람들... 술만 빚느라 세상을 몰라 자신이 그토록 열심을 바쳐 만들어온 술의 이름을 남에게 빼았겨야 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술 속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이익만을 바라고 생산되는 술보다 전통주가 더 향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자부심이 스며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사람들이 살 맛나는 세상...그런 술 맛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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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이였던가?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쉬게 되었다는 실연당한 친구를 데리고 춘천을 갔다. 자고로 학교때부터 실연이든 연애든 사랑과 관계된 일이 있을경우에는 찾았던 곳이라 어떤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경춘선 기차에 몸을 싣었다.
가는 길에 그 유명한 <춘천가는 기차> 라도 나오면 좋으련만.. 끝끝내 찾지 못한 나 녹음기때문에 둘이서 흥얼거림으로 노래를 대신하고 기차내내먹을수 있는 간식으로 가득찬 가방안에서 뭔가를 꺼내는 재미로 춘천역까지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어찌된일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아이들과 동행?하게 되어버린 의암호여행은 시끌시끌함의 연속이였다. 그 아이들과 시간차를 두고 싶던 우리는 청평사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집에서 더덕산채밥과 우연치 않게 동동주를 한잔 시키게 되었다.. 원래 동동주라는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나던 나에게는 고역같은 일이였으나 술한잔이 하고 싶다는 친구의 말을 흘릴수가 없어서 그저 한잔 잔이나 채워두자는 의미에서 받아둔 술 한잔... 나는 아직도 그맛을 잊을수가 없다. 쌉쌀하면서도 톡쏘는 막걸리의 묘미를 나는 봐버린것이다.. 물론 그전에도 술을 안먹은건 아니지만.. 그 술맛을 알고 먹은건 아니였던것이 아닐까? 춘천에서 먹었던 그 한잔의 동동주때문에 풍경이 있는 술기행이란 책 한권까지 덥썩 집어든걸 보면 말이다.. 이책은 숨겨진 술을 알려주는 정보지 같은책이다. 각주마다 숨겨진 아름다운 장인정신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 한권을 돌아다니며.. 술한잔씩을 먹는다면 강태공도 부럽지 않을것같다. [인상깊은구절] 영월 주천강 가장 운치 있는 술기행 코스다. 술샘이 있고, 소문나지 않은 술이 있어서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신림나들목으로 빠져나가면 주처면이 나온다. 주천강가의 술샘에서 주천강을 내려다보고 나서, 무릉리로 향한다. 무릉리 장순일 씨 땍에서 신선주를 두어 병 삳르고 요선암에 이르면, 술보다 먼저 풍경에 취하고 만다. 요선계원들이 지은 요선정에 걸린 숙종대왕 어제시도 읽어보고, 복주머니 불상에 복을 빌어보기도 하면서 한나절 알딸딸하게 취할 수 있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돌아오기 아쉬우면 북쪽으로 더 들어가 적멸보궁이 있는 법흥사의 소나무 밑에서 머물다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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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술 욕심(?)이 없는이는 없을게다. 더구나 전국의 유명한 술들을 컬러화보로까지 소개하는데는 이만큼 먹어보도록 유발시키는 책이 있을까?
저자는 아마도 어느 출판사의 기자였을것 같다. 글 솜씨가 그렇게 특출나지는 않지만, 더러 글쟁이(?)다운 문체가 많이 보이곤 한다. 그점도 이 책의 한 연출을 맡았다 할까... 술의 맛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느끼는 것 처럼 잘 표현하고 있다. 본인은 술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러기에 이런 글이 쓰여진 것은 아닐까도 생각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평소 많은 종류의 민속주가 있는것은 안 것은 불과 몇 년 전이었다. 더구나 서울에서 살면서 소주는 요즘 인기있는 진로, 맥주는 오비, 크라운, 막걸리는 서울막걸리가 프라스틱용기에 시판되면서 알게되었고. 더구나 동동주는 막걸리에 밥알(?)이 둥둥뜨는 술로만 알았다.
내가 민속주와 술에 대해서는 무척 무지했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했다. 물론, 술에 대한 대가가 되겠다는 것도 다른이에게 선전(?)하면서까지 책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우리의 전통술과 많이 먹어서가 아니고 적어도 어디를 가면 최소한 어떤 술은 먹어볼 수 있는 지식만을 얻은것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더구나 약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술이 있다는 것.
많은 술들이 있다지만, 23가지만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다음편이 나온다면 곧 읽을게다. 글쎄 모든 사람의 취향이 다를테니 감히 읽어라 마라 하고 싶지 않다. 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남는게 있을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똑같은 재료와 똑같은 비율로 똑같은 노력을 들여서 빚은 술인데, 어떨 때는 망치고 어떨 때는 잘 됐다. 그게 이상하여 곰곰 돌이켜보았더니,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술을 빚으면 꼭 탈이 났다. 그 사실을 나이 들어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술을 빚을 때면 모든 것을 단절하고, '일구월심(日久月深) 지극 정성으로' 술에 전념한다. |
| 고등학생에서 벗어나면 우린 술자리를 한번쯤은 갖게 됩니다. 보통 소주 아님 맥주겠죠?! 아주 가끔 막걸리를 한잔 하는데 술을 마시면서 그 술에 대해 뭔가 알고 싶어지지 않나 해서요! 저는 우연히 친구를 통해 술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다른 술도(물론 전통 술이겠죠!!) 얽힌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아마 이 책은 흥미로울 것 같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코를 자극하는 냄새("=술 냄새"겠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면서............ |
| 술... 요즘은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술은 음식이요 우리의 벗이라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을 술이 싫은지 마시기만 한다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이성을 잃을때 까지 계속 마신다 이제 그 생각을 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술.. 우리 선조는 풍류를 위해 술을 만들었고 많은 종류의 술을 즐겼다 술은 우리 곁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 이 책은 술을 찾아 술을 만드는 법을 찾아 다니지만 내가 보기엔 언젠가 우리가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다니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술' 그것은 우리의 친구이다 |
| 이 책의 선전을 한겨레신문에서 읽고 나서 그날을 그냥 넘기지를 못했다. 사지 않으면 불안할 것 같아서 저녁에 바로 나가서 가지고 왔다. 이런 소박스런 내용이 담긴 책들을 좋아하는데, 아마 우리것이 주는 편안함때문이 아닐까.... 술은 마셔봤자 그냥 맥주 한 두 잔 정도인데, 이 책의 글을 읽으면서 그냥 사람 냄새나는 인간적인 책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더군다나 책이 이쁘고 소담한 듯이 나와서 더 좋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 표지나 제본상태가 그 책의 내용을 담지 못한다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앞으로 소박한 우리 주변의 얘기들, 우리 주변의 옛걸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쁘게 담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냄새, 흙냄새, 인간적인 냄새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내일, 순천에서 올라오는 친구를 데리고 인사동에나 가서 동동주나 마셔야겠다... |
| 요사이 너무 서구화되어 고급술하면 코냑과 위스키, 와인을 떠올기는 것 같은 시기에 우리에게도 이러한 술 문화가 있었고, 왜 이렇게 억압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본편화 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더군요... 뭐 이러한 얘기는 다른 곳에서도 다루고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얻어들은 곳은 이책이 처음입니다.특히 서울근교에도 이렇게 다양한 전통주가 있었고, 그 삼엄한 경계와 억압속에서도 지켜온 전통주 명인들에게 먼저 감사를 들여야 할 듯 합니다.... 소주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약주라는 것은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편이거등요...특히 백세주... 특별히 감상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기행문으로서, 전통주를 지켜온 사람들 및 제조방법, 찾아가는 방법 등 아주 차근 차근 소개한 책입니다. 여타 기행문처럼 감상이 철철넘치는 방식이 아닌 기행문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노년에 시간이 되면 차근차근 맛을 보아가면서 여행코스로 잡아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때도 지금 저자가 말한 맛을 지키고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