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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남북한 화해 무드를 타고 있는 지금, 이 책이 적절할지 모르겠다. 이 책은 94년도에 이문열 씨의 중단편들이 너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서, 정리하는 차원에서 도서출판 둥지에서 중단편들만 모아 5권(그 당시는 5권이었다. 그 이후로 더 출판했는지는 모르겠다.)으로 펴내었다. 이 책은 그 중의 5번 째 책으로서 '아우와의 만남'를 비롯해서, '리강(?江)에서', '시인과 도둑', '미친 사랑의 노래', '사로잡힌 악령' 등등이 실려있다.
이런 말해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나는 솔직히 이 소설들에 별로 높은 평점을 주고 싶지는 않다. 단편이라는 한계는 있겠지만, 그저 그런 수준이다.
'아우와의 만남'은 남한에 있는 형과 북한에 있는 아우가 만나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로 다른 체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지만, 헤어질 무렵에는 더 진한 혈육의 정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상당히 저평가(?)(예전의 반공교육 수준이랑 별 차이가 없다.)되게 나와있어, 영화 쉬리, JSA가 대히트를 치고 남북 화해 무드가 이는 지금 읽어보면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단, '미친 사랑의 노래'는 상당히 자신을 많이 돌아보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인상깊은구절] "가까이 와서... 절 안아 주세요. 힘껏, 힘껏 말예요... 포기처럼... 쓸쓸히 죽어가게... 버려 두지 마세요... " 그런 그대의 말은 그 어떤 극렬한 고통의 호소보다 더 아프게 내 가슴을 후벼 왔다. 나는 힘주어 그대를 껴안았다. 마치 떠나려는 그대의 영혼을 그렇게 함으로써 움켜잡아 두려는 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