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7%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1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용서와 화해 그리고 그 이후의 삶
"용서와 화해 그리고 그 이후의 삶" 내용보기
가벼운 용서가 아닌 묵직한 용서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짓거리인지를 알 것이다. 걷다가 어깨를 부딪히고도 '죄송합니다'라는 말한마디 안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에이~' 신경질 부리면서 가벼운 용서마저 못한적 없는가? 단단해져버린 마음으로 사소한 용서마저 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짜 용서해야될 일을 놓고서는 몇날
"용서와 화해 그리고 그 이후의 삶" 내용보기

가벼운 용서가 아닌 묵직한 용서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짓거리인지를 알 것이다.

걷다가 어깨를 부딪히고도 '죄송합니다'라는 말한마디 안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에이~' 신경질 부리면서 가벼운 용서마저 못한적 없는가? 단단해져버린 마음으로 사소한 용서마저 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짜 용서해야될 일을 놓고서는 몇날 며칠, 아니 몇개월씩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슴을 짓이기기만 할 뿐이리라. 가슴을 짓이기기만 하고, 가슴을 열지 않으면 용서는 가슴에 들어오지 못한다. 분노하면 용서는 더 멀리 달아난다.

용서는 결국 자기를 상대로하는 처절한 전투이다.

 

용서를 받는 입장 VS 용서를 하는 입장... 어쩌면 이 '용서'라는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분명 저 사람은 내게 잘못해서 내가 이토록 가슴아프고 힘들고 손해봤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당신에게 뭘 잘못했냐?' 그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그동안 해왔던 나의 불면의 밤들과 눈물의 기도는 허공에 사라져 버린다. 또다시 용서라는 덩어리를 앞에 놓고 갈등한다. 

잘못을 모르는 사람을 용서를 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과연 나는 거만하게도 '용서하는 입장'에 설 수 있는 것인가?라고...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용서'라는 두 단어를 생각풍선으로 띄워두었다.

 

1. 시간과 이해 관계가 필요한 화해

조카 도카스를 죽인 도카스의 내연남 조도 용서하기 힘들지만, 장례식때 시신을 기습 공격하여 해를 입힌 질투에 사로잡힌 그의 아내 바이올렛은 더 용서하기 힘들었을 앨리스... 그녀와 바이올렛의 용서와 화해의 과정이 이해될 듯 하면서도 이해되지 않았다.

사건후 바이올런트(폭력)로 불려지는 바이올렛은 무작정 앨리스를 매일같이 찾아가는데, 이는 용서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마치 친구를 사귀는 듯한 모습으로 접근한다. 처음엔 바이올렛은 그저 도카스가 궁금했을 뿐이었다.

이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고 대화 역시 처음에는 주위를 멤돌기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결국 어느날, 앨리스가 다리미질을 하다가 말하는 데 정신을 놓아 버려 배(ship)모양으로 타버린 옷을 보다가 같이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화해를 한다. (난 이 장면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또 다른 화해의 모습. 어린 소녀 도카스와 바람을 핀 조와 아내 바이올렛의 화해는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부부가 해낼수 있을법한 일상의 풍경속에서 천천히 이루어진다. 죽은 도카스를 따라 잡으려는 아내 바이올렛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도카스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남편 조를 기다리고... 그들은 왜 서로를 떠나지 않고 곁에 묶어둘수 밖에 없었을가?

그들의 '또각'거리는 모습, 과거의 모습과 미래의 당위 사이의 어딘가에 붙들린 모습(P 299)... 나는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조와 바이올렛은 (아이도 욕정도 없었지만) 가볍고 행복한 웃음소리가 사진처럼 찍혀진 이 상징적인 과거의 한 모습, 이런 실체인 모습이 쌓인 그 긴 세월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를 버리면 그녀를 버리면, 지나간 세월 역시 버려지는 것이니... 그리고 그들은 함께한다.

 

2. 거꾸로가는 서사-미완과 확장의 관계 그리고 흑인이라는 것

이 책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사를 따라잡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12페이지에 있는 연대기를 참조해야만 했다. 그리고는 연필로 관계도를 그리면서 읽어내야만 했다. 작가가 이야기를 주도하여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에게 그냥 이야기 서술을 태연하게 맡겨놓은 듯 했다. 예측 불허의 등장인물들의 독백들이 서사의 바통을 이어 받으러 줄줄이 나온다.

근데 이 마라톤은 뒷걸음질치는 마라톤이며 한바퀴 돌고나서 바통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질서도 없이 아무렇게나 이루어진다.  서사에 필요없는 인물들마저 불쑥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이야기가 얽힌 듯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려나가는 관계도를 보면서, 아~하는 한마디로 돌깨는 탄식을 해내었다.

이러한 복잡한 관계도에 한몫을 하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흑인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백인으로 알고 있었던 골든 그레이는 친모만 백인이고, 친부는 노예인 흑인이며, 바이올렛의 외할머니 트루벨은 골든그레이의 친모 베라 루이스 그레이의 하녀임은 조와 바이올렛이 피는 섞이지 않았으나 완전 남남은 아니었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북부로 이주,도시로의 이주, 폭동과 학살, 할렘 르네상스,고아로 친척집에 살기,...

그러나 이러한 흑인들의 질긴 역사로 인한 관계는 얽혀지고 확장되기만 할뿐 거기서 끝난다. 중심을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었다. 당혹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3. '재즈' 의 성격인 이 소설

그래서 독자들에게는 황당스러운 이러한 작가의 실험적인 문체와 구조는 소설의 제목으로 쓰이는 흑인 예술, 바로 재즈의 본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옮긴이의 글에서 말해주고 있다. 재즈를 잘 모르지만 그러한 듯 하다. 이 소설은 재즈를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니라 소설 형식 그 자체로 재즈를 연주하려는 대담한 시도를 해내었다고 한다. 재즈 연주가처럼 즉흥적이고 감상적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쯧'이나 '헛'같은 재즈의 추임새같은 말을 넣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솔로의 연주가 아니라 여러 화자들의 목소리가 자유롭게 어우러진 예측 불허의 재즈 연주와 같다. 버젓한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재즈가 아니라,도시에 묻힌 익명의 재즈 연주자들이 퍼트리는 그러한 분위기라고 할까? '재즈' 참으로 멋진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결말부분은 의아하게도 작가의 에필로그로 이루어진다. 허구의 등장인물들에게마저 질투를 느끼고 또 부러워하는 작가가 나는 부럽다. 용서와 화해를 쟁취하고 계속되어지는 삶에 충실하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그런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가를 부러워하는 동시에, 나 역시 그 '서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어 행복을 만들어내는 그 인물들처럼 되고 싶다는 바램을 해보았다. 용서와 화해 그 자체의 사건보다는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삶일지 모른다.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또 더 질긴 생명력을 갖는 삶이 탄생되어졌다.

허나 겉으로만 용서를 해내고 여전히 분노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면 행복 역시 저멀리 달아나버린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삶이다. 

 

j*****l 2008.05.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재즈란, 유럽 음악의 화성구조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리듬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계 흑인의 즉흥성이 강한 음악.- 네이트 백과사전 -다소 우울한 듯, 감상적인 듯, 나른하게 흐르는 재즈의 선율처럼 토니 모리슨의 <재즈(Jazz)> 역시 그렇게 울려 퍼진다. 199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재즈(Jazz)>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흑인 작가 토니 모리슨의 진지한 삶에 대
"그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재즈란,

유럽 음악의 화성구조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리듬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계 흑인의 즉흥성이 강한 음악.
- 네이트 백과사전 -

다소 우울한 듯, 감상적인 듯, 나른하게 흐르는 재즈의 선율처럼 토니 모리슨의

<재즈(Jazz)> 역시 그렇게 울려 퍼진다.

199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재즈(Jazz)>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흑인

작가 토니 모리슨의 진지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재즈(Jazz)>는 관 속에 누워있는 한 흑인 소녀의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토니 모리슨의 상상력과 정서를 가미하여 흑인들의, 아니 모든 이들의 리듬&블루스 같은 삶을 이야기 한다.

상실감...


바이올렛을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게 만든 어머니가 몸을 던진 우물, 그 우물에서 바이올렛을 건져 올려준 조 트레이스, 그리고 그런 조의 배신.  조가 세번이나 찾아 다녔던 어머니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어머니라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믿을 수 밖에 없는 - 는 도카스와 오버랩되며 조의 상실감을 부추기고, 그런 조의 배신은 바이올렛으로 하여금 조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도카스의 자취를 찾게 만든다.
불길에 타버린 도카스의 인형들처럼 상실감은 애써 외면하면서도 완전히 지울 수 없는 각인이 되어 생채기를 낸다. 
부모들이 유일하게 빼놓고 간 흔적(trace)
인 조 트레이스처럼...


공허감...

바이올렛에게 소녀에 대한 기억은 온 집안에 퍼진 질병 같았다.  사방에

퍼져 있으면서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질병.  두들겨 패고 때려부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디든 주먹으로 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데
그 어디를 찾아봐도 두들겨 팰 것도,
때려부술 것도 없었고 기껏해야

세피아 흑백사진 한 장처럼 지푸라기 쪼가리도 못되는 하찮은 것들 뿐이다.

분노도, 너털웃음도, 오열도 나오지 않는 공허감!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정작 눈물을 흘리거나 어떤 감정을 가질 정도로 소중한 것이었는지, 되찾아야 하는지, 그대로 잊어버려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고 그저 텅빈 느낌만 남아있다.
'내 앵무새'라고 부르면 '사랑해요'라고, 그저 메시지에 반응하는 앵무새처럼...


고독...


조 트레이스는 도카스에게 말한다.



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건 총이 아니었어.

너를 만지고 싶었던 내 손이었던 거야.

목마른 갈망(한때는 희망이었던)이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버린

밤이 지나고 찾아오는 아침 때문에, 그리움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을 설치게

해놓고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도망가버리고, 또다시 삶이 우리를 인도산
고무공처럼 퉁겨버려서 우리는 고독을 느낀다.  차갑고 딱딱한 마룻바닥과 황량한 진실 속에서 우리는 한없이 고독을 느끼며 살아간다.  아니, 많은 사람이 곁에

있어도 고독은 그림자처럼 항상 곁에 머문다.


무력함...


빛마저 지치고 힘들어 먼지 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고, 목숨을 지탱하려면

절실히 요구되는 힘과 끈기를 위해 굶주린 듯이 호흡을 해야한다. 


나는 치유되지 않을 것이고, 떨어져나간 한 팔을 찾게 되지도 않을 거야.  
무엇인가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서 결국 내 손에 쥐고 난 후의 삶처럼...


매혹...


사랑이라는 낙원을 위해, 새빨간 사과 껍질의 맛을 남은 평생 동안 간직하기

위해서라면!
진실하고 어른다운 얘기를 하자는 바이올렛에게 앨리스는 말한다.



"사랑할 게 남아있으면 뭐든지 상관말고 사랑해버려."

버리지 못하는 희망과 꿈들은 여전히 우리를 유혹하려 든다.  아직 버리기엔

아쉬운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작은 희망들.  마치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 거라고 약속하는 도시의 불빛처럼, 그리고는 상실감에 빠져 공허감과 고독을

느끼게 만드는 이 도시처럼...


그리고 재즈...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 말해주는 드럼소리, 사람들의 진짜 의중은 드럼 소리를

타고 전해진다.  또 드럼 소리는 타버린 인형들처럼 자신도 불 속에 뛰어들게

해줄 수 있는 속삭임이다.



마음 속에 묻혀있는 이야기들은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비로소 희망이든

절망이든, 그 어떤 것으로의 실체가 되어진다.

그러나 구태여 내 입으로 내뱉지 않아도 재즈의 드럼소리가 내 입이 되어 실체를 만들어 준다.

어쩌면 삶이란, 누군가에게서 빼앗아 와서 내가 괜찮습니다, 사양하겠어요, 라는 말을 채 배우기도 전에 내게 주어진 오팔반지와도 같다.

재즈는 말한다.
조의, 날개에 빨간 칼날같은 무늬가 있는 새도, 그리고 바이올렛의, 햇볕에 따스

하게 달궈진 우물벽도, 자기 스스로를 죽게 내버려둔 도카스도, 야생의 와일드도, 차가운 우물 바닥에 몸이 꼬여 있던 로즈도, 백인이라 생각되는 남자 골든 그레이도, 그저

손가락 퉁기는 소리 '또깍'

x******o 200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토니 모리슨의 팬이 되어 버렸다.
"토니 모리슨의 팬이 되어 버렸다." 내용보기
피곤하고 바쁜 일상이 계속되었다. 때문에 띄엄띄엄 읽게되었다. 읽고나니 토니 모리슨이라는 사람의 팬이되어버릴것 같다. 재즈...나의 짦은 견해속의 슬픔과 기쁨과 애드립의 흑인음악.. 번역자의 서문에서 처럼, 작중 화자의 말 처럼.. 등장인물들이 미래의 오후 햇살에 윤곽선이 자꾸만 흐릿해지는 움직임 없는 세피아 사진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저마다 작가의 손에서 벗어나 제
"토니 모리슨의 팬이 되어 버렸다." 내용보기
피곤하고 바쁜 일상이 계속되었다. 때문에 띄엄띄엄 읽게되었다. 읽고나니 토니 모리슨이라는 사람의 팬이되어버릴것 같다. 재즈...나의 짦은 견해속의 슬픔과 기쁨과 애드립의 흑인음악.. 번역자의 서문에서 처럼, 작중 화자의 말 처럼.. 등장인물들이 미래의 오후 햇살에 윤곽선이 자꾸만 흐릿해지는 움직임 없는 세피아 사진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저마다 작가의 손에서 벗어나 제 멋대로 애드립하는 실체인것 같다. 소설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것이아니라 결말인듯 "쯧, 나는 알고있다"로 시작해서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결말로 이어나가면서 현재로 과거로 인물들을 만날때마다 흑인들의 슬픈 역사속에서 개개인의 저마다 색으로 이어나간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다 이해할 수 없을것같다. 작가자신도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인물들이 살아서 숨쉬었을테니까.

[인상깊은구절]
그들이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다거나 내가 꿈도 꾸지 못한 방식으로 자기 삶을 정돈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f********t 2004.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검다는 것의 아름다움
"검다는 것의 아름다움" 내용보기
얼마전 한 쇼핑몰에서 너무 끌리는 티셔츠 한장을 보았다. 그 까만색 티셔츠에는 흑인여자가 무언가가 쓰라린듯이 눈을 지그시 감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여자의 눈두덩이엔 화려한 펄섀도우가 발려져 있었다. 나는 그 반팔티셔츠의 가격을 물었더니 뜻밖에도 엄청난 가격이 직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어느 화가가 직접 그린것이라서 비싸다고 하는 것이
"검다는 것의 아름다움" 내용보기
얼마전 한 쇼핑몰에서 너무 끌리는 티셔츠 한장을 보았다. 그 까만색 티셔츠에는 흑인여자가 무언가가 쓰라린듯이 눈을 지그시 감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여자의 눈두덩이엔 화려한 펄섀도우가 발려져 있었다. 나는 그 반팔티셔츠의 가격을 물었더니 뜻밖에도 엄청난 가격이 직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어느 화가가 직접 그린것이라서 비싸다고 하는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어쩌면 그 화가도 재즈를 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백한얼굴의 백인 신비한 얼굴의 동양인...아무도 그렇게 생각지 않지만 도카스는 충분히 동양인 보다 신비하고 백인보다 충분히 창백하다.(이러한 감정은 나에게 없던 것이다 하지만 읽어보면 느낄수 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답게 슬프게... 눈물이 감추어 질수 밖에 없는 피부색. 웃음이 확연이 드러나는 피부색. 어째보면 슬플수 밖에 없는 그들의 사회적 규정을 힘들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래서 그들의 웃음엔 슬픔이 서려 있어 보이고 그들의 눈물에 웃음이 서려있어 보이는 실로 이율배반적인 관계가 되고 만다. 또한 그들은 그 슬픔을 짙은 재즈의 블루스로 승화시킨다. 토니모리슨(작가)은 재즈리듬을 느끼며 애절하게 노래를 부른다. 그녀 역시 흑인이며 흑인은 아픔을 노래하는 그는 동시에 인류학자 이기도 하다. 더 말해 뭐하나 읽어보는것만이 능사다. 덧붙이자면 같은 작가의 푸른눈동자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다른 번역작의 제목으로는 '가장 파란눈'이 있다<원작:the bluest="" eyes="">)
k*****a 200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즈
"재즈" 내용보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독특하다... 특별한 사건이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책은 마치 음악과도 같이 변주되며 마음을 파고든다. '재즈'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재즈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이 책 역시 마찮가지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지닌 심리라는 면을 아주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는 듯 하다..
"재즈" 내용보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독특하다... 특별한 사건이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책은 마치 음악과도 같이 변주되며 마음을 파고든다. '재즈'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재즈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이 책 역시 마찮가지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지닌 심리라는 면을 아주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는 듯 하다.. 

c******e 2008.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각성을 풀고 릴렉스...
"각성을 풀고 릴렉스..." 내용보기
CF배경음악으로, 조용한 커피숍에서 잔잔히 깔리는 음악으로, 재즈는 제법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있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때론 부드럽게, 때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음악 재즈. 그런데 지금 듣는 음악의 장르가 '재즈'라는 것을 각성한 순간 그 편안함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음...이게 재즈였구나. 제목이 뭐지? 노래는 누가 했나? 연주는? 허...이런 걸 무슨 장르
"각성을 풀고 릴렉스..." 내용보기
CF배경음악으로, 조용한 커피숍에서 잔잔히 깔리는 음악으로, 재즈는 제법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있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때론 부드럽게, 때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음악 재즈. 그런데 지금 듣는 음악의 장르가 '재즈'라는 것을 각성한 순간 그 편안함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음...이게 재즈였구나. 제목이 뭐지? 노래는 누가 했나? 연주는? 허...이런 걸 무슨 장르라고 했더라...' 갑자기 학구적인(?) 자세가 되어 음악 자체의 느낌은 잊어버리기 일쑤이다. 음악을 들을 때와 똑같은 실수를 책에서도 저질렀다. 그냥 그 문장들에 편안하게 젖어들었으면 좋았을것을. '그래! 재즈처럼 읽고 감상해야된다 이거지!'하고 뻣뻣하게 신경을 곧추세우고 책을 노려보다보니 정말 문장이 전해주는 흥은 발견하지 못하고 지루하고 힘들게 책읽기를 마쳤다. 정작 그런 규정을 버린 자유로운 애드립이 재즈의 가장 큰 특성이건만...쩝.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던가? 원작에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다면 훨씬 즐겁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가, 죽은 소녀가 흑인인지 백인인지도 분간이 안되니...난감한 노릇이다. 이제 이 책을 접하려는 독자들에게는 강력히 권하고 싶다. 앞에 실린 서평은 절대 먼저 읽지 말 것. 선입견과 사전 정보는 싹 잊어버리고 더운 욕조에 들어앉은 듯 릴렉스... 듣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편안한 재즈 음악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고.
0********y 2002.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에겐 너무도 낯설은 재즈처럼 글쓰기
"우리에겐 너무도 낯설은 재즈처럼 글쓰기" 내용보기
솔직히 나는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골랐고, 단순히 책의 제목과 신간 안내를 보고,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 전혀 없이... 제목이 무작정 맘에 들어 주문해버렸다. 그러니 책에 대한 나의 배려와 비례해서 이 책에 대한 나의 무지는 무식은 증가그래프를 그렸다. 읽기 참으로 힘든 책이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음악을 듣듯이 째즈를 듣듯이 그렇게 흘러가며 읽어야 하는데... 영 익숙치
"우리에겐 너무도 낯설은 재즈처럼 글쓰기" 내용보기
솔직히 나는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골랐고, 단순히 책의 제목과 신간 안내를 보고,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 전혀 없이... 제목이 무작정 맘에 들어 주문해버렸다. 그러니 책에 대한 나의 배려와 비례해서 이 책에 대한 나의 무지는 무식은 증가그래프를 그렸다. 읽기 참으로 힘든 책이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음악을 듣듯이 째즈를 듣듯이 그렇게 흘러가며 읽어야 하는데... 영 익숙치 않은 나는 매번 한 다섯페이지 읽고 다시 처음으로..이런 식이었다. 물론 끝까지 읽는다는 자체가 마치 숙제처럼 지루해지기까지 했다. 오 신이시여..어찌하여 제가 이 책을 선책했습니까.. 아무튼 낯설음의 미학(?)을 원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시라.. 그러나 인내력과 인간성이 정비례 곡선을 이루는 나와 같은 종의 독자시라면 감히 시선을 돌리시라 조언하고 싶다..*^^*
b******e 200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