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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위기라고 말해도 좋을까
기레기, 쓰레기 기자의 줄임말이다 나 또한 언론에 대해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
언론은 본연의 역할을 다했을때 빛이나고 언론인 개개인의 도덕성(?)이나 중립성을 상실하면 그야말로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저자는 적어도 참된 언론인인 것 같다
어느순간부터 정의라는 말이 들린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정의롭지 않은 세상에 대한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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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전선(戰線)은 좌우가 아니라 시대와 시대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는 한국 현대사를 가르는 이정표다. 많은 것이 변할 것이다. 아니 변해야 한다. 정치와 관료, 법조, 언론의 민낯을 가리고 있던 가면은 반쯤 벗겨진 상태다. 그러나 외국어도 필요 없고, 세계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 분야는 대표적으로 바뀌지 않는 영역들이다. …(중략)…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이 시대착오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 아마 훨씬 더 많겠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 3가지다. 첫째, 우리나라 대표 신문의 논설위원인 저자가 한정된 지면 안에 어떻게 정제된 글을 쓰는지 그 방법적인 측면. 둘째, 냉정함과 철두철미함이 요구되는 법학 전공자도 (사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분석을 잃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따뜻하고 공감이 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그 정서적인 측면. 셋째, 정신없이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2012 ~ 2015년 사이에 발생했던 다양하고도 중요한 사건들과 시사 이슈들을 복기하고 되새김과 동시에 연관된 전문 지식들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그 실용적인 측면. 이런 이유로, 기자를 꿈꾸는 학생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칼럼 모음집이기에 하나의 주제에 부여된 분량은 적었지만 거의 모든 글이 깊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에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완독하는데 무려 두 달의 시간이 걸렸다.)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법조계, 의료계, 교육계를 막론하고 저자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언론에까지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용기와 전문성,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인내의 시간을 견디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을 저자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리 사회를 뒤흔들거나 시민들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 수많은 사건들(칼럼 특성 상 무겁고 부정적인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에 대한 비평과 전후 맥락에 대한 분석, 저자 개인의 견해를 드러내면서도 객관적 사실에 기반함으로써 단순 당위적 메시지 이상을 읽을 수 있었다.
글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며 숙고하며 독서하는 가운데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옹호론’이었다. ‘특권’은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특권은 권위주의의 상징이다. 혐의가 뚜렷한 죄를 짓고도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기 중에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는 특권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들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상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귄위주의를 견고화한다. 혐의가 있음에도 회기 중 체포되지 않으므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소위 ‘방탄 국회’라 불리는 ‘동료 감싸기’의 행태를 국민들은 봐왔다. 법을 어기는 범법자가 법을 만드는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 스스로가 체포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들이 불체포 특권을 가질 이유도 없다.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은 건 소시민들의 ‘생계형 범죄’가 아니라 정치인들의 ‘비리’ 아니었나? 윗물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도 흐린 법인데 대한민국은 희한하게 지도층 인사일수록 책임으로부터 면책되는 특권을 부여받는다. 그래서 다들 승진과 진급에 목을 매는가?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고 ‘법’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인 저자의 시각을 존중한다. 국회의원들이 불체포 특권을 남용, 아니 사용할 일 자체가 없길 바란다.
2016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국민들의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많은 고위직 공직자들의 구속과 수사, 정권 교체 등 대한민국은 성숙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정치권 이슈는 이제 ‘적폐 청산’ 논란이 뜨겁다. 그런 이유로 『정의를 부탁해 season 2』는 반드시 나오길 희망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탁하고 부탁받은 ‘정의’가 몇 년 후 얼마나 실현되었는지, 정의를 향한 열의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불의한 의도와 방법은 개입되지는 않았는지 저자의 또 다른 책을 통해 확인하고, 오늘을 상기하며, 반성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