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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화가 치솟았다. 조건반사처럼 일본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렇잖아도 최근 일본의 과거사 문제나 우경화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이렇게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교과서 문제가 불거질 때면 조건반사적으로 우리의 역사교육문제 역시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역사 교육, 특히 우리역사 교육에 대한 걱정은 외부적 요인으로 자주 거론되곤 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외부적 자극이 없으면 관심이 소홀해지고, 교육자체의 내부적 문제에 집중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의 출발점은 오롯하게 우리 역사교육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지극히 원론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역사 교육이 얼마나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무엇을 담아야 할지 그 내용와 형식, 교사, 교재의 문제까지 총체적으로 짚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교육의 문제는 사회와 학생의 변화를 좇아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의미있게 이루어지고 있지도 않다는 것인데,그렇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우리 역사교육 내적, 외적 요인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읽는 동안 그동안 내가 받았던 우리역사 교육이나 요즘 이루어지는 교육을 돌이켜보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런데 역사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교육의 문제 차원에서 초래된 것이 아니었다. 역사학 내부의 문제와도 분리되지 않고 연결돼 있었고, 시대와 사회의 변화 또 교육의 문제 등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국제사회에서 이데올로기가 퇴조하게 되면서 역사 교육은 약화방향으로 진행됐다. 첨단산업기술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도 교육은 능력과 사회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혁이 추진됐다. 인문학 교육보다는 실용적인 학문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역사학 내부 요인으로는 1980년대이후 과학적 역사관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과학과 역사학의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역사학의 입지를 약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리 역사 교육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하면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을 띄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아닐까. 과거에는 민족주의적 사관을 빌미로 독재와 지배층 이데올로기 전파 수단이 됐다면 지금은 좌익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교사와 교재문제까지 해서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까지 상당히 다층적인 문제와 대면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중고교시간에 일주일에 두세 시간씩 국사 수업받은 세대인데, 학교 다닐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수업을 듣고 열심히 외우고 시험보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때는 왜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건지 한번도 의문을 품은 적이 없는데. 당연히 배워야 하는 거라고 바로 받아들였는데..
과거에선 역사는 치자(治者)의 학문이었다면 현대에서는 역사는 인간이 살아온 길, 인간의 삶을 다룬다 것. 그래서 역사를 배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서 자신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우리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 들여서 아무 생각없이 배웠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만시지탄이지만, 대체 왜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건지, 그렇게 복잡한 여러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는지를 비로소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배웠던 역사는 연도 외우기, 왕이나 위인들의 업적이나 국가제도 위주였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래서 생기가 없고 학생들의 흥미를 잃어버린 역사교육이 돼버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이 역사 교육의 주체, 역사 교육의 방법과 내용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인만큼 무엇보다도 역사교육에서 인간들의 삶, 일상의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타당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지배층,정치, 제도 위주 보다는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실제의 모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하고, 특정 신분과 계층이 아닌 일반 다수의 생활 모습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얼마전 방학때 도서관에 갔다가 그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여름방학 역사 특강 소개표를 본적이 있는데, 재미있어 보였다.그 시간에는 책을 읽고 만약 내가 그 주인공이 된다면하는 가상체험이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모의재판 등 여러 내용으로 진행이 되는 모양인데, 요즘에는 이런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학생들이 참여해서,그 시대 인물의 심정이나 입장에 서보는 것으로 그 시대와 인물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가치와 기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역사 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은 필자가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역사교육 교수라 그런지, 역사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체계적이고 깊었다. 우리 역사와 한국 교육과정, 실제 수업현장, 교사, 교재등..다각적이고 진지하게, 원론적인 차원에서 문제점을 짚어가고 있었다. 그 문제의식에 대부분 동의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 책이 2001년에 나온 책이다보니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안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현재에 이 책을 썼다면 작년에 벌어졌던 교과서 논쟁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답을 혹은 어떤 관점에서 접근했을까? 역사의 교육현장과 역사수업이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역사교육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고, 갈길은 멀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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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현행 좌파중심 역사 교과서가 올바른 역사를 기술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증주의에 입각하여 새롭게 집필했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역사학자들과 시민들은 뉴라이트의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 식민지 근대화론을 인정하고 ▲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의 반란으로 규정하며 ▲ 이승만·박정희 반공 독재체제를 긍정한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고 비판을 받는 책이다. 올바른 역사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가 역사 왜곡에 대하여 민감한 이유는 일본 우익 집단이 일제 강점기 동안 식민지배와 종군위안부, 중국이 시도하고 있는 동북공정을 통하여 우리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역사 왜곡이 비단 일본 우익이나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김한중이 쓴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은 우리 역사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있다.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와 국사를 필수과목 '이다', '아니다'와 교과서 일부 내용 위험성만을 표피적인 논쟁을 비판한다.
김한중은 우리 역사 교육이 단순성과 단발성으로 끝내는 이유가 대중적일뿐 학문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가 역사 교육을 학문적인 바탕으로 공부해본적이 거의 없다. 국사를 배우는 이유가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교 입시를 위한 공부일뿐이다.
그리고 역사 다큐멘터리와 역사 드라마를 통하여 사람들은 대부분은 우리 역사를 배운다. 대하 역사소설도 마찬가지다. 특히 김한중은 역사 다큐멘터리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한다.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채 의문으로 남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 역사의 화려함이나 강대함, 문화의 우수성이나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소재를 택하고 있다 … 우리 역사를 능동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친 자민족 중심의 역사 해석으로 객관적 역사 인식을 어렵게 하며, 비판적 역사관을 무디게 할 가능성이 있다." (27-28쪽)
이런 흥미와 자민족중심관이 가진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교육이 일시적과 대중적이 아니라 학문이 가진 고유한 지적능력과 객관성을 바탕에서 출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 교육이 올바른 역사 의식과 학문성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 연구 방법을 공부한 역사 교사들을 양성하고 입시 성적을 매기는 국사 교육이 아니라 학문으로서 역사를 가르치도록 해야 함을 강조하는데 이유는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이 일어나도 냄비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비판이 가능하며, 우리 역사 교육도 왜곡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기르는데 있다. 역사를 앎으로써 사회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을 다룬다. 사람이 살아왔던 시간과 공간을 앎으로서 현재 학생들은 과거와 미래를 서로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 사람들이 세계의 일원임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블로흐는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역사는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올바른 행동의 정당성을 증명해줄 것이다.'라는 믿음이었을 것이다. <역사를 위한 변명> 곳곳에서 블로흐는 '역사가 다루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간다'." (38쪽)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입시교육의 한 부분으로 전락했고 그마저도 이데올로기 쇠퇴 이후 나타난 국가간 치열한 경쟁, 컴퓨터나 정보통신 분야의 첨단과학기술 발전 등 급속한 사회변화 따라 교육의 사회적 효용성에 밀려 역사교육이 가졌던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세계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공동체성을 훼손해버렸다고 그는 지적한다.
제3장 '역사교육은 이데올로기의 도구인가' 질문을 통하여 2001년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임나본부설, 군대위안부누락, 한국강제병합, 한반도의 일본 위협설, 임진왜란 정당화, 한국사 폄하 등 과 1994년 한국의 국사교과서 준거안 파동-'4·19의거'를 '4·19혁명'으로, '5·16혁명'을 '5·16군부쿠데타'로 '12·12사태'를 '12·12쿠데타'로 '제주 4·3사건'을 '제주4·3항쟁' 등으로 시안을 발표하자 보수단체들가 거세게 반발했다. '12·12쿠데타'와 '제주 4·3항쟁'은 '제주 4·3사건'으로 바뀌었다.
이런 일들을 김한중은 우리 사회가 이중의 이데올로기적 잣대로 역사를 바라보면서 건전한 논쟁이 아니라 마녀사냥식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올로기적인 잣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김한중은 학생들의 코드에 맞는 교재 개발 연구의 필요성, 실제 수업에서 추체험이나 감정이입에 의한 역사수업, 대중의 일상 생활사를 강조함으로써 역사를 친근함과 재미가 깃든 교육이 되도록 가르쳐야 함을 강조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고 역사 가운데 자신이 들어가 있으며 자신이 역사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고 하나의 역사 사건을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도록 할 때 우리는 역사를 바로 인식할 수 있고, 편중된 역사 인식으로 말미암아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으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역사교육에 대해 가르치는 저자가 우리의 역사교육에 실존적 물음을 던진다. 부실과 모순으로 가득찬 우리 교육현장과 왜곡된 역사교육의 문제, 대중매체의 흥미 위주 역사교육, 역사교육이 걸어온 길과 체제와 이데올로기의 도구 노릇을 하기에 바빴던 역사의 실체 등에 대해 진지하게 분석한 뒤 역사교육학을 정립할 것과 현장에서 나아가야 할 역사교육의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출판사 책소개) |
| 얼마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일본교과서의 역사왜곡은 지금은 조금 잠잠해진듯하나 그 일로 인해 일본에 대한 불신이 커진것만은 분명하다.어느정도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멀어진 느낌이다.그들은 왜 그렇게 아직도 자신을 솔직히 내보이지 못하고 그렇게 도망가는것일까..그런사건속에서도 실상 우리나라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우리나라 국민들만 흥분해서 날뛴듯했다.그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그렇게 왜곡하고 있는반면 우리나라는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것인가? 많은 역사들이 현재 학자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뒤집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교과서는 그런것들을 무시하고 몇년째 같은 내용을 고수하고 있다.그리고 우리의 역사교육은 입시를 위한 발판으로밖에는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그런것들을 꼬집어내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
| * ( )은 책의 쪽수임. 대중적 관심사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한때 뜨거운 관심을 보이다가도 얼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어버린다. 역사교육이 대중적 논의의 대상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이슈거리가 없을 때는 관심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이다(7). 그런 것 같다. 사실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나 대응방법이 철저하지 못하고 항상 대증적 요법만 쓰는 것 같다. 그저 일본에서 떠들어 주면 며칠 동안 시끄러운 것이 우리의 대응방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항상 아쉽다.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주장에 따르면 [새로운 역사 교과서]의 내용은 사실의 왜곡이 아니라 사실의 해석 문제이며, 그 동안 지나치게 좌경화되어 왔던 역사 인식과 해석을 바로 잡은 것이다.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보수우익적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볼 때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의 주요 쟁점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볼 때는 한일 관계사의 왜곡이겠지만, 일본 내부에서 볼 때는 황국사관과 같은 보수우익적 관점에서 역사를 보려는 무리들의 입장과 그렇지 않은 측의 대립이다. 즉 역사 교과서 내용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적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85).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2001년 일어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논쟁과 1994년 일어난 국사 교과서 준거안 파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사건 모두 기본적으로는 역사 인식과 그 해석을 둘러싼 보수적 입장과 진보적 입장의 대립이었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 교과서에 내포되어 있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관점이나 해석이 들어간 역사 교과서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일본은 보수우익 쪽에서 기존의 역사교과서가 너무 좌파적 입장에서 서술되었으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판이었다면, 한국의 국사 교과서 준거안 시안은 기존의 국사 교과서가 너무 보수우익적 입장에서 서술되었으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90-91). 즉 한국의 보수우익측에서 (일본의)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같은 보수우익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 민족이므로 타파해야 할 집단으로, 1994년 문제의 국사 교과서 준거안 시안을 만들거나 이에 긍정적 반응을 취하는 사람은 같은 민족이자만, 자신들과 같은 보수우익적 입장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타파해야 할 집단으로 취급하는 것이다(91). 우리 나라의 보수우익은 국내의 국사 개정이라는 관점에서는 보수우익 성향을 나타내면서 일본의 보수우익적 일본 역사 개정에는 반대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서울의 2개 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되었다가 5년 후 복직이 허용되었으나,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금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역사교육의 현실, 교육제도에 나타난 역사교육, 역사교육은 이데올로기의 도구인가, 역사교육의 새로운 모색을 주된 내용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도 새로이 어떤 관점을 정해야 한다. 그것을 사관이라 할 수 있으리라. 일제시대의 사관이 아직도 남아 있지는 않은지. 민중사관에서 좋은 점은 받아 들이고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대학에서 한국사를 부전공으로 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도 책을 고를 때 역사관련 책에 손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역사와 교육이 살아나야 민족정기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제시대에 잘 나가던 사람들이 아직도 잘 나가고 있고, 일제시대에 고생한 사람들이 아직도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역사는 제대로 써야 한다. 그런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본다. |
| 2001년 2학기에 <교육사회학>원론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수업 과제 때문에 Apple 의 지식사회학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Apple은 당시(? 미국의 근대화 과정) 미국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의 내용을 분석하고는 교과의 지식이 중립적이고, 불변하는 진리가 아니라, 특정 계층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했다. 이후로 우리 나라에도 교과과정, 교과서의 이데올로기적인 성격을 분석하는 논의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국어 같은 경우 20, 30년대 소설이나 시인 중에 프로문학이나 kapf에 가담했던 작가들의 작품은 거의 실리지 않는 반면에 친일작가들의 글은 교과서에 많이 실린 것은 해방 이후에 친일작가들이 거의 문단을 장악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논의들은 특히 수학이나 과학교과보다는 '국사' 교과에서 활발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변화하는 미래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역사는 왜 가르쳐야 하는가?' '어떤 내용의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역사교사가 주요한 독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교육사회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