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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진화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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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의 뇌가 나보다 크고 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꿈에서도 상상해 보지 못한 것들을 그렇게 별일 아니라는 듯이 펼쳐내 보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의 상상력에 주눅들고 그의 박식함에 주눅들며 읽다가도 그의 고차원적인 유머에 감탄하면서 긴장을 풀게 된다. 그의 소설은 재미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진정한 진화란 뭘까?" 내용보기
커트 보네거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의 뇌가 나보다 크고 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꿈에서도 상상해 보지 못한 것들을 그렇게 별일 아니라는 듯이 펼쳐내 보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의 상상력에 주눅들고 그의 박식함에 주눅들며 읽다가도 그의 고차원적인 유머에 감탄하면서 긴장을 풀게 된다. 그의 소설은 재미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게 한다. 그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만으로 우월감에 빠지는 것이 유치하고 웃기는 짓이라고 미리 못질을 해 버린다. 인간이 왜 그렇게 우스꽝스러운 존재인지 되묻기도 전에 그는 우리의 우스꽝스럽게 큰 머리를 비웃는다. 쓸데없이 커서 자연을 지배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존재. 그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간에 의해서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볼 때 정말 인간의 머리가 쓸데없이 커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우리들은 우리의 머리가 진화되어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머릿속의 욕망만 진화한 것이 아닌지 짚어봐야 할 일이다. 갈라파고스는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어딘지 부끄럽게 짚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체득한 것일수도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참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트 보네거트의 책들은 시종일관 인간이 자신들을 자연의 최 우위에 선 존재라고 착각하는 것을 경계하며 비웃는다. 그래서 나는 그의 책들이 좋다. 내가 그저 자연의 아주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주어서다.

[인상깊은구절]
갈라파고스 제도라는 해양 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아남는 것은 최고의 어부들이었다. 지느러미와 아주 흡사한 두 손과 두 발을 가진 들은 최고의 수영 선수들이었다. 고기를 잡아서쥐고있는 데는 어느 모로 보나 튀어 나온 턱이 손보다 나았다.
k******e 200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00만년 후의 인간...
"100만년 후의 인간..." 내용보기
갈라파고스제도는 남미 어딘가에 있는 곳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퀴즈탐험 신비의세계나 동물 특집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이 이 소설의 제목이 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죽은지 100만년과 6년쯤 된 유령이다. 이 유령은 인간이 멸종위기를 겪은 후 그 자손들의 모습이 이러이러하다는 식의 설명을 덧붙이면서 읽는 이를 혼돈에
"100만년 후의 인간..." 내용보기
갈라파고스제도는 남미 어딘가에 있는 곳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퀴즈탐험 신비의세계나 동물 특집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이 이 소설의 제목이 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죽은지 100만년과 6년쯤 된 유령이다. 이 유령은 인간이 멸종위기를 겪은 후 그 자손들의 모습이 이러이러하다는 식의 설명을 덧붙이면서 읽는 이를 혼돈에 빠뜨린다.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이 소설은 읽어 나갈수록 그 정도를 더해간다. <다윈호>에 타고 남미의 섬에 표류하게 되는 남녀 몇명이 전 인류의 조상이 된다. 100만년 후의 인류는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고,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라고는 지금의 원주민의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만다락스라는 만능의 기계가 등장하는데 이 기계는 병을 진맥해주고 통역을 해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당시의 과학문명을 대변해주고 있다. 커트 보니거트는 당시 미국과 일본의 독주와 과학기술을 풍자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지나치게 비대해진 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또한 100만년 후의 인간은 진화가 뇌가 점차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행하였고 그것은 인간 스스로가 원했던 것이라고 말하면서 인간의 뇌가 인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고 단정했다. 커트 보니거트는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있는 것들, 언어와 과학 그리고 두뇌에 대한 것들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믿는 것들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한다. 갈라파고스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중심인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w******r 2001.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