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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철저히 주관적인 해석이지만 그림에 확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왠지 저도 모르겠어요. 유화의 부드러움도 아니고 그냥 그림이 아기자기 하고 예뻐서만은 아닙니다. 근데, 그림이 너무 좋아 이 작가의 그림을 모조리 찾아 읽었어요. 우리 아기는 그닥 반응하지 않는데, 이건 그냥 절 위해 샀어요. 유화로 이런 색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 아기의 행동반경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달팽이의 눈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도 산뜻했지만 그림이 제 맘속에 확 박혀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전 우리 아기가 이런 부드러우면서도 절묘하게 혼합된 유화의 느낌과 재질을 흡수하고 즐겼으면 합니다. 주인공인 달팽이가 크게 그려져 있어 더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어요. [인상깊은구절] 더듬더듬 어두운 터널을 거쳐- 쉿, 고요한 숲 속으로 들어가- 흠흠 예쁜 꽃들을 지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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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유아도서 추천란 코너에서 처음 책의 제목을 알게 되었어요. 두 돌지난 우리 아이는 달팽이에 관해 별로 관심을 두지도 않고 가르쳐주어도 별로 알고싶어하지 않았지요. 이런 재밌게 생긴 동물도 있단다하고 가르쳐주고 싶어 책이름을 수첩에 적어놨었어요. 그렇게 제 손에 들어온 이 책은 여전히 그다지 아이에게 사랑을 못받는 몇권의 책 중 하나랍니다. 달팽이를 실제로 한번 보여주면 달라질까요? 하지만 달팽이가 어떻게 생겼다는 것과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알게 되었어요.
첫 장을 펼치면 한장가득 자리잡은 달팽이가 노오란 햇살을 따뜻이 받으며 미소짓고있지요. 길을 떠나려고하는 달팽이입니다. 책 속의 가장 아름답고 편안한 장면이지요. 미끈미끈 달팽이가 느릿느릿, 더듬더듬 열심히 길을 갑니다. 아찔아찔하기도하고, 주르륵 미끄러지면서도, 쩔쩔매면서 도착한곳은 캄캄하고 캄캄한 동굴속이었지요. 작고작은 자기 껍질속에 웅크리고 누워 잠이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장면을 가만히 보면 달팽이가 지나온 길을 알 수 있는데 참 재밌어요. 열심히 힘들게 내내 지나간 곳이 멀리간곳이 아닌 그저 그 주위를 돈 것뿐이지 뭐예요. 내가 본 세상과 작은 달팽이가 본 세상은 참으로 많이 다릅니다. 아이와 함께 이 장면을 보면서 아~ 그랬구나 하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달팽이와도 강아지와도 개미와도 엄마와도 다르게 볼 수있고 보일 수 있다는것을요.
책속 내내 리듬감있는 의태어들이 나오지요. 읽어줄때에도 리듬감이 있어 좋구요, 아이에게도 이쁘게, 재미있게 말을 가르쳐줄 수 있어 좋았어요. [인상깊은구절] 했살이 쏟아지는 아침에 미끈미끈 달팽이가 느릿느릿 길을 떠났어요. 미끈미끈 달팽이는 영차영차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더듬더듬 어두운 터널을 거쳐- 쉿, 고요한 숲 속으로 들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