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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 책을 접했다.
물론 이 책 말고도 마크 빅터 한센이 지은 닭고기 수프의 여러가지 버전을 맛보았다.
어떤 것은 무교인 나에게 너무나도 종교적이었고, 어떤것은 권수를 늘려가면서
너무나도 감동에 치우치려 했기에 나의 비난을 산 권도 있었다.
하지만 닭고기수프에 가장 첫번째 버전인 이 책에는 한점 흐림없는 추천을 권한다.
일단 그 뒤에 나오는 책들보다는 덜 상업적이고, 더욱 감동적이며 정말 우리 옆에서
사는 사람들의 순수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허나 원서가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표지는 나의 맘에 들지 않는다.
일단 깔끔하고 고루하지 않는 짤막짤막한 단편들을 꾸며놓은 표지의 색깔이
칙칙할뿐더러, 앞에 뉴욕타임즈와 그 외에 신문에서 명예상을 받았다는 걸 자랑스레
올려놓은 것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적어도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상업적이지
않기에, 상태평점에는 조금 낮은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내용만은 가히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겠다. [인상깊은구절]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건 감성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모습을 들킬 위험이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산다는 건 죽을지도 모를 위험이 있다. 희망을 갖는 건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
| 화성/금성남녀, 사소한일에 목숨걸지마라 시리즈가 열풍을 몰고온 다음 지구를 휩쓴 대표 시리즈로서의 치킨스프시리즈... 마이애미 공항에서 이 책을 집어들 때 또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이겠거니 하면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 속에서 읽으려 구입을 했다. 역시 이런 류의 시리즈들이 가지는 기회와 한계라는 것을 이미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쉽다"와 "삶에 있어 피할 수 없이 맞딱뜨려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일게다. 즉,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면 하나도 건질것이 없겠지만, "반드시 한번 이상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사건이나 이슈에 대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삶의 가장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touch는 계속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치킨스프라는 굉장히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 만으로도 이 책의 성격을 약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담없이 시작하면 무리 없을 것이고, 내 삶이 왜이리 건조할까 하고 읽어 들어가면 그 건조함 속에도 아기자기한 삶의 이슈들과 다난한 인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