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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인도를 여행할 때 만다라를 처음 알게 되었다. 박물관이나 안내서를 통해서가 아니라, 열차에서 만난 인도인 아가씨가 손바닥에 만다라를 그려주었다. 작은 손바닥안에 있는 동심원의 그림들은 내게 편안함과 신비감을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이 일종의 만다라였다. 그림을 통한 명상의 한 형태였으나 보통사람들에게 친숙하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은 혼자서도 만다라를 직접 그리고 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전반부에서는 만다라에 대한 이론적 관점과 제작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실제 만다라를 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양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부에서 만다라의 의미와 상징, 융을 비롯한 만다라의 미술치료적 관점과 같이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가지 않아서 좋다. 후반부의 만다라 문양들을 한잔 하나씩 잘 도안되어 있어 복사를 하거나 베껴서 사용하기에 아주 그만이다. 만다라 미술치료라 하면 우선은 거창하고 굉장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동심원을 여러개 그리는 것도 만다라 미술치료가 될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문양을 사용하여 만다라를 그려봤는데, 내 감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색채가 나오는 것을 보고 참으로 신기하고 즐거웠다. 일기를 쓰듯이 만다라를 그린다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들이나 사소한 심리적 상처정도는 거끈히 스스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현대에 있어서 만다라는 종교적 목적이나 명상과 영성체험을 위한 것이든 자기 성장이나 정신적.신체적 이완과 치료를 위한 것이든 교육적 차원에서 이용되는 것이든,궁국적으로는 인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통합된 삶을 지향하려는 현대인들의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