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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울타리보다 올가미라 말하고 싶다. -솔직히 하진의 가족들의 들어난 이야기만으로는 진짜 울타리라고 말하기엔 민폐에 가까운 일들이 많아서 여주가 이해가 가더라구요. 착하고 순수함을 넘어서 호구 느낌까지 나는,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일을 수도 없이, 일 저지르고 그걸 처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하진의 역활은 정말 답답하고 속터져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아요. 말해도 고치지 못하는 하진의 가족들이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은 정말 올가미보다도 무서운 것 같아요. 왜 그리 사냐고 묻고 싶은 생각까지 했어요.
연애, 깊지는 않으면서도 가능한 자극적이길 원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조차 인간적인 관계에 실망하고 상처받았는데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성공할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자신의 쌍동이 때문에 손잡아야 했던 강수호였기에 더더욱! 그렇지만 7년이란 세월속에서 규정할 수 없는 관계의 이름~
섹스, 싫증 날 정도로 하고 싶지만 아무와는 불가능하다. 7년이란 긴 세월속에서도 자신을 끝내 놓지 못하고 결국 3년의 헤어짐이 있었지만 다시 등장한 수호로 인해 불가능했던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 가능해지게 되지요.
결혼, 하기도, 하지 않기도 애매한 시추에이션이라 고민된다. 얼마나 상처받고 아픈지 결혼은 고사하고 혼자사는 것에 익숙하고 남들이 독하다 볼때까지 스스로를 몰아치는 하진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했어요. 그럼에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하진의 앞에 나타난 수호로 인해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하진의 마음의 벽이 흔들리기 시작하죠.
로맨스 출판사 '자하'의 편집장으로만 일하는 하진인 줄 알았는데 들어나는 비밀과 반전으로 등장한 라이벌 회사 '이김사'의 신임사장의 등장으로 한꺼풀씩 벗겨지는 진실로 재미를 주네요. 노골적인 손배소 청구 멘트, "이번엔 내가 헤어지자고 할 때까지 만나."
이 책의 독특함이라고 할까? 하진의 '자하'를 통해 로맨스출판사의 현실을 보았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물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는 규정할 수 없지만서도 묘사되는 부분은 그대로 상상해 그려지는 거 보면 이렇게 로설이 태어나는구나 싶은! 후기에도 말씀하신 작가님의 마음처럼 몸담고 있는 로설계를 쓰고 싶으셨고 장르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들어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강조가 되어 그런지 주인공들의 사랑은 애뜻함이 다소 약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진을 통해 가족과의 관계 그로 인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수호와 그녀의 삼촌을 통해,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그녀를 충분히 바꿀 수 있고 달라지게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뒷이야기들이 잘 그려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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