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후. 이름만 들었지 그녀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 중국 서태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지금 북경에 있는 이화원이라는, 그녀인 자희왕후가 재위했을 당시 수많은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결과물이다.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삶 만큼이나 그녀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 또한 많다. 예흐나라,자희왕후,서태후, 여왕, 늙은 부처 등등... 한 때는 여자로써 중국이라는 나라를 좌지우지 했던 그녀지만, 지금은 중국에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그녀는 지나온 역사가 말해 주듯이, 쉽게 그녀에게 동정의 표를 던져주는 사람이 없을 만큼 기억 속에는 표독스럽고 이중적인 성격에 다소 잔인한 면을 가진 통치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의 서태후는 악랄하며 현명한 중국의 국모로써의 짓눌러 오는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버림받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갈망으로 고뇌하는 모습에서 외로움을 혼자 감당해 나가는 모습에 조금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운 이래 계속되는 한족의 반란과 서양 세력들의 등장에 계속 보수적인 입장으로 고집하는 그녀가, 결국 여러 명의 황제를 누르고 몇 차례 옥좌에 오르는 과정은 정말 눈물겹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최고의 권위자에 오르려는 과정에서 자신과 노선이 다른 반대파들을 과감하게 숙청해버리는 주도면밀함과 불 같은 야망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꼬한 궁중이란데는 그렇게살아야만하는 것이 비극이다. 정말 중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정치가로서 서태후는 아주 강한 여인이었지만 여인으로 서 그안에 들어있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이책에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