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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어쩌다가 사직동 근처로 지나가면, 늘 고개를 빼고 밖을 내다본다. 사직동은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사직공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좁은 골목이 있다. 그 모퉁이에 가게가 있는데, 그 집에는 생강을 하얗게 말린 편강이나 거무스름한 치자 몇 알이 든 봉지가 밖에까지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어머니가 저냐에 치자 물을 들일 때나 언니 옷에 노랗게 물감을 들일 때면 - 사직동 그 집 중 -
저냐 :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땨위에 밀가루나 달걀을 묻혀 기름에 지진 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