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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시간에 꼭 언급되었던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쓴 건 사실이니까 그걸 뭐라고 할 순 없다. 그렇지만 배우는 학생입장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인지하는 순간 [동방견문록]에 기록된 내용도 사실이구나, 라고 동시에 생각한다. 이제껏 나는 그리 알고 있었다. [동방견문록]을 읽지 않았지만 찔끔씩 흘려들은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의 일부를 사실로 믿고 있었단 말이다. "마르코 폴로는 위대한 탐험가일까, 허풍쟁이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조차 모르는 역사에 무지한 사람이다. 비록 어린이용 책이지만 러셀 프리드먼의 [마르코 폴로의 모험]을 읽고서야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이 사실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과장된 여행기일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되는 등의 논란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러셀 프리드먼은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로 만난 적 있다. http://blog.yes24.com/document/5314563
러셀 프리드먼은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로 만난 적 있다. 러셀 프리드먼이 어린이용 전기나 역사 관련 책을 써온 작가로 뉴베리 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 말고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밖에 보지 못했지만 두 권의 책을 굳이 비교하자면 [마르코 폴로의 모험]보다 [그들은..]이 나에겐 더 나은 책이었다. 아마 독자 타깃이 달라 그럴 수도 있다. [그들은...]은 중고등학생용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사진자료가 풍부하여 호기심을 적절히 유발하면서 내용도 얕지 않아 어른이 읽어도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딱 어린이용이다. 중학생1학년까진 괜찮을 것 같다. 재미도 덜 하다. 사실적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며낸 게 아니라 교과서처럼 서술된 설명문 형식이라 역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가 읽으면 지루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독서의 즐거움이 일반 어린이들에겐 먹히지 않을 수 있음이 염려된다. 내겐, 마르코 폴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인지 새로운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그리고 동서양을 오가며 문물을 전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알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세계사 교과서에 한 두줄로 서술된 내용이 아니라 마르코 폴로 일행이 동양의 문물을 접하며 유럽 사회보다 더 발달된 문명들에 놀라워했단 사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동양인으로서 어떤 쾌감까지 느끼게 해줬다. 몽골 제국 시절에 이미 보통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것, 지폐가 사용되었다는 것, 석탄의 연료 사용, 우편 체계의 발달 등에 대한 내용을 보며 몽골 문명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내 편견을 깨트리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에게 권한다면 잘 읽을만한 책이다. 그림도 오리엔탈적 느낌이 아주 잘 살아 있다. 고서에나 있을 것 같은 채색의 삽화다. 책의 느낌과 잘 통하는 그림이다. 요즘 '모험' 관련 책에 관심이 많다. 정해진 규율과 틀에 잘 맞춰 살아온 순응적 인간이었던 내가, 이제서야 '모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떠나고 싶다는 갈망이 어우러진데다 자유가 억압되는 세상에 놓여있다보니 없던 '모험심'까지 발동하나보다. 아이에게도 '모험심'을 자극시켜주고 싶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물질적인 기반이 필요한 여행으로 충족시킬 수 없다면 책을 통해서라도 느끼게 하고 싶은 어미 욕심이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의 책 표지를 우연히 본 아이가 "아, 이 책 재밌겠다!"를 외쳤다. 아직 글밥 많은 책을 읽지 못하지만 아이의 내재된 모험심을 자극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지금 같지 않았던 중세 시대에 몇 년을 걸쳐 유럽에서 중국 대륙을 오갔다는 것을 아이가 안다면 얼마나 신기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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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가 죽음을 앞 뒀을 때, 그의 친지 친척들이 그에게 제발 진실을 말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당신이 했던 말들이 모두 과장과 거짓말이었음을 인정하라고 말이죠. 그만큼 마르코 폴로가 멀리 중국까지 여행을 다녀와 그곳의 풍습을 이야기 한 것들이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이해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친지들에게 마르코 폴로는 죽어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내가 본 것의 절반만 말했을 뿐이다.”
오늘날까지도 마르코 폴로가 과연 중국까지 그 먼 길을 실제로 여행하였을까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다녀왔을 것이라 말하는 입장이 있고, 반대로 마르코 폴로는 기껏해야 페르시아까지 갔을 뿐이고, 그곳에서 실제 중국에 다녀온 많은 상인들을 만나 그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책에 적은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사실일까요? 우린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사실이든 그 안에 담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르코 폴로의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을 꾸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이 어찌되었든 역사를 바꾼 것도 사실이죠.). 콜럼버스는 마르코 폴로의 책에 매료되어 새로운 세계를 향한 꿈을 품고 실제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르코 폴로가 허풍쟁이에 불과하던지, 아니면 그가 본 것의 절반밖에 말하지 않았던지 간에 그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 진실임을 우린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바로 그런 업적을 남긴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입니다. 부제로는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동방견문록』」이라고 되어 있네요.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와 삼촌의 중국여행, 그리고 다시 자신도 함께 하게 된 여행의 여정들을 쉽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마르코 폴로와 함께 신나는 모험의 길을 떠날 수 있으며, 또한 마르코 폴로에 대해 이런 저런 지식들을 채울 수도 있는 좋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동경의 마음을 심어주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마음도 선물해주고요. 물론,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이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좋은 역사 교양서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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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 본 사람과 안 가 본 사람이 남대문에 문턱이 있는지 없는지로 내기하면 안 가 본 사람의 목소리가 더 크다고들 합니다. 가 본 사람은 수레가 들락날락거려야 하니 문턱이 없다는 현지 사정을 알지만, 막상 안 가 본 사람은 문턱이 없으면 문을 굳게 닫을 수 없다는 나름의 논리로 반박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같은 나라 안에서도 믿기 힘든 일이 많은데,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시대에 3년 반 동안 여행해야 다다를 수 있는 먼 세상의 풍경은 오죽했을까요. 야만인들이 산다고만 믿고 있었던 동방의 문명을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한 마르코 폴로는 콜럼버스 같은 탐험가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며 큰 영향을 끼쳤지만 당시에는 터무니 없는 소리나 하는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했었다는군요. 지금까지도 그가 정말 중국 너머로 여행을 했었는지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동방견문록>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 제목은 <세상에 대한 설명>이라고 합니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해전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붙잡혔는데, 그때 감방 동기인 작가 루스티켈로에게 자신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줬고 그것을 정리한 것이 책의 탄생과정이라는군요. 그가 어렸을 때 무역업을 하던 아버지와 삼촌이 전쟁으로 인해 길이 막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중국 깊숙이 들어가 쿠빌라이 칸을 만났고, 호기심 많던 칸에게서 기독교와 서양지식을 전해줄 사람들을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돌아와 마르코 폴로를 데리고 두 번째 여정에 따라가게 됩니다. 거기서 마르코 폴로는 쿠빌라이 칸의 총애를 받으며 특사로 임명되어 곳곳을 두루 돌아다닐 수 있었다네요.
p.61-마르코는 자기가 방문한 지역과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자기 이야기를 할 때면 허풍을 떤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의 우리야 중국의 남다른 스케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지만, 당시 유럽 사람들에겐 말끝마다 백만이라는 숫자를 들먹이는 마르코 폴로가 허풍쟁이로밖에 안 보였을 겁니다. 이 책에는 당시에 그려진 삽화가 여러 점 소개되고 있는데, 쿠빌라이 칸을 유럽 사람처럼 묘사한 것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가 아는 한도 내에서만 상상하고 해석하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국의 규모를 받아들이기란 어려웠겠죠. 마르코 폴로의 모험 이야기에는 언어 차이로 인한 오류와 비과학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사막에서 귀신 목소리가 이름을 부른다거나, 악어 쓸개즙이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죠. 또 이야기라는 것이 약간의 과장이 덧붙여질 수밖에 없을 테니 아무래도 듣는 사람이 가감해서 들어야겠죠.
마르코 폴로가 사실은 중국에 가 본 적이 없고, 아랍과 페르시아 상인들에게 주워 들은 이야기를 옮긴 거라는 주장에도 나름의 일리는 있습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차(茶), 전족, 젓가락 같은 독특한 문화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고, 그가 관리로 일했던 기록마저 중국에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주장에 반박하는 논리 역시 나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런 문화에 접근할 수 없었거나 관심사 밖이었을 수 있고, 어차피 당시 기록은 많이 손실되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책을 쓴 건 마르코 폴로 본인이 아닌 데다 인쇄술이 없어 손으로 일일이 베껴 쓰던 시대여서 판본이 워낙 많다 보니 입맛에 맞게 고쳐졌을 수도 있으니까요. 진실 여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유럽 사람들이 바깥 세상을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그림책으로서의 일러스트와 함께 당시의 희귀 삽화도 상당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청소년용 전기 작가로 유명한 러셀 프리드먼의 치밀한 자료 조사와 쉽고 친절한 설명은 모험 이야기의 재미와 역사 지식까지 골고루 담아내고 있습니다. 분명한 오류는 바로잡아주면서도 그의 모험을 의심하는 입장과 믿는 입장의 논리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담아 아이들이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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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두레아이들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에 응모한 블로거들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을 요구했고,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은 댓글에 적은 그대로이다. 이런 인연으로 만나게 된 책을 읽고 받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잊었던 옛 친구를 만나 그의 과거를 새삼스럽게 알게 된 듯 반가웠다. 앞서 댓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마르코 폴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거의 매일같이 만났으니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의 집이 어디이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등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처럼……. 수십 년 만에 그를 만나서 옛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삼스럽게 친구를 알게 된 상황에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마르코 폴로는 홀로 중국까지 간 것이 아니고, 그의 부친과 삼촌을 따라 갔다는 것과 여행기는 마르코 폴로가 쓴 것이 아니라 루스티겔로라는 작가가 그의 말을 들으며 정리한 것이라는 사실 등을 알게 되었다. 그밖에 마르코 폴로의 많은 사연을 읽으면서 아무튼 그가 대단한 여행가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둘째, 마르코 폴로의 신뢰성 논란에 대해서 나름의 이해를 했다. 그가 24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을 때 고향사람들의 경이로움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면서 그의 행적과 견문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의심을 품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이해를 할 수 있다. 시골에서 성장한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늑막염이 걸려서 3박 4일 동안 춘천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다녀온 도시의 모습을 신명나게 이야기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대중교통이나 여행 문화가 활성화되었던 시기가 아니었다. 춘천에 가 본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 반은 물론 옆 반 친구들까지 와서 내 말을 들었지만……. 사실 내가 본 춘천의 풍경은 별 것이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병원까지 갔고, 병원주변의 여관에 아버님과 함께 머문 것이 모두였다. 시청, 도청 등은 못 가봤고, 거리의 모습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지나친 것이 모두였다. 확실하게 경험한 것은 처음으로 택시를 탔다는 것 정도일까? 그래도 나는 병원 주변의 모습이 춘천의 모두인 듯 말했고, 보지 못한 것은 책에서 본 내용에 상상을 덧붙여서 전달했다. 어쩌면 내 친구들은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 환자인것으로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만나서 대화를 한 사람들은 환자거나 그들의 보호자였으로……. 친구들은 경탄하면서 들었고,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지만, 내게는 제대로 설명할 능력이 없었다. 아마도 내가 전한 말 중에서 절반 이상은 들은 내용이거나 상상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다. 나는 틀림없이 도시에 다녀왔고, 아는 내용과 나의 생각을 당시 나의 능력이 닿는 대로 전달했다. 혹시 상상이 포함되었다고 해도 나는 춘천의 모습이 그랬으리라고 믿은 것을 전했을 뿐이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은 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지금처럼 필기구가 상비된 시대가 아니었고, 사진은 물론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남긴 것도 아니다. 1년 전의 일도 정확히 전달하기가 어려운데 24년 동안의 일을 어찌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는가? 그의 여행기의 상당 부분은 착각이거나 상상으로 채워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죽는 순간까지 거짓이 없었다고 증언했고, 여행기의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르코 폴로가 두 눈으로 직접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듣기도 한 온갖 종류의 경이로운 것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본 것은 본대로, 들은 것은 들은 대로만 적을 테니, 우리 책을 읽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은 이 책에는 오로지 진실만 들어있다고 믿으면 된다.(12쪽. 여행기는 마르코 폴로가 쓴 것이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은 루스티겔로가 옮긴 것이므로 저자를 ‘우리’라고 표현한 것임.)” 나는 그의 진심을 믿고 싶다. 지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책들 중에서 저자가 진실만 기록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책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 책을 저자를 믿고 보듯, 이 책도 그렇게 읽으면 되지 않을까? 셋째, 마르코 폴로에 대해서 많은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전기 작가인 러셀 프리드먼이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와 그에 대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행적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엄밀하게 분석한다면 평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책을 만났을 때는 약간은 실망도 했다. 저자는 어린이를 독자로 한 전기를 많이 썼고, 이 책 역시 그런 목적으로 펴낸 책이다. 그렇다면 어른인 내가 읽기에는 좀 유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내게 있어서 아주 훌륭한 마르코 폴로 안내서였다. 특히 당시의 풍경을 격조 높게 표현한 배그램 이바툴린의 삽화와,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소장된 당시의 모습을 그린 희귀한 풍경화들은 자료로서 가치가 높았다. 이 책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유익한 책이 되리라고 믿는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저자가 어린이들에게 마르코 폴로를 소개하기 위해 지은 책이다. 그러나 마르코 폴로를 잘 모르는 성인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마르코 폴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용한 독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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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가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였다. 친구들과 친척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르코의 침상 곁에 모여 그에 제발 고백하라고 애원했다. 그들은 마르코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그동안 했던 말들이 모두 과장과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하라고, 그래서 깨끗한 양심으로 하느님을 만나라고 마르코를 설득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마르코가 걸핏하면 '백만'이라는 숫자를 들어 말했기 때문에 그를 '밀리오네milione', 즉 '백만 가지 거짓말을 둘러대는 거짓말쟁이'라고 그를 비웃었다. 그 이유는 그가 쓴 여행과 모험에 관한 책 때문이었는데, 그 책에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p. 7
마르코 폴로의『동방견문록』에 담긴 내용에 대해 그의 친구들과 친척들까지 진위를 의심했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며 도리어 "나는 내가 본 것의 절반만 말했을 뿐이다.", 라는 말을 하고는 눈을 감았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가 남긴 이야기의 진위에 대해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
오늘날 전 세계 학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 역사가들은 여러 나라 말로 나온 수많은 마르코의 책 판본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세상에 대한 설명』을 중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로 꼽는다. 그 이유는 중세 사람들의 시야를 새롭게 열어 탐험 정신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마르코의 책은 역사의 경로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세계 지도를 바꾸어 놓았다. -p. 98
저자 러셀 프리드먼의 의견에 동감한다. 마르코의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마치 내가 모험을 하는 것처럼 흥미로웠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쿠빌라이 칸의 정책이었다. 보통 교육을 지향하고, 종교의 자유를 주고, 검소한 생활 방식(호화로운 궁전과 보석이 촘촘히 박힌 의복에는 잠시 눈을 감고 유르트 하나만 보자.)을 추구했던 쿠빌라이 칸.. 우리가 오랑캐라고 천시할 나라가 절대 아니었던 것이다. 덕분에 나도 시야가 약간 트인 것 같다. 탐험 정신도 그러한데 현실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쉬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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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쉽게 번역해 놓은 책이라기보다 "쉽게 쓴 해설서"에 가깝다. 동방에 관한 묘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이 책으로 충분할 듯~
상인이었던 마르코 폴로 아버지와 형의 동방 여행기로 시작하여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을 만나러 가서 총애를 받은 이야기, 동방에 관해 묘사한 내용들을 대략적인 줄거리로 풀어 놓았다. 한편 , 후대에 마르코폴로의 모험기가 거짓말일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와 그래도 사실일거라는 학자들의 해석이 곁들어져 결과적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기술해 놓아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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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두레 아이들의 이 책은 부제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쓴 '동방견문록'"으로 뉴베리상 수상 작가인 러셀 프리드먼이 쓰고 배그램 이바둘린이 그림을 그린 역사 교양서의 번역본이다. 2008년에 발행된 책을 2015년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제목에서 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간추리고 정리하여 러셀 프리드먼이 풀어 서 다시 쓴 책으로 매력적인 그림들과 이해를 돕기위한 여행경로 지도를 삽화를 추가로 넣고 작가가 서술하는 방식으로 마르코 폴로와 그의 동방견문록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워진 동방견문록이 되었다.
정작 마르코 폴로의 견문록의 내용의 진위 여부가 아직도 팽팽한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사실로 밝혀진 부분도 있고 아직도 미결로 남아 있는 부분들도 많다. 하지만 마르코 폴로의 공로는 그의 이야기가 모두가 사실인지를 떠나서 중세시대 그동안의 유럽이 전부였던 세계에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의 역사를 뒤바꿔 논 책으로 한 때 그의 책이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한다. 그만큼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당시 가장 영향력이 큰 책들 중 하나였다는 것이며, 그리고 그로인해 세계지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책은 마르코 폴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떠나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몽골제국의 칸을 만나러 가기위한 출발하는 과정에서부터 다시 몽골제국에서 고향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귀향하는 24년의 긴 여정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행하며 겪은 수많은 모험들을 기록하였는데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무서운 이야기들도, 기묘한 이야기들도 한가득인 어린이들에겐 종합선물상자와도 같은 책이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에서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고 있으며 책의 내용 중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들은 마르코 폴로가 틀렸음을 지적해 주기도한다. 작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는 내내 몹시 마르코 폴로가 부러웠다. 그와 함께 여행을 했었더라면 하고 상상을 하며 그의 앞에 펼쳐진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 광활한 몽골 초원과 수려한 경관의 중국 등 그가 지나간 경로들의 나라들을 그려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한 우리 아이들의 사고를 넓혀주고,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해 줄 것이다라고 하는 출판사의 말에 공감이 간다. 우리의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여겨지며 또한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 두레아이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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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는 위대한 탐험가였을까
원래 동방견문록은 마르코 폴로가 13세기 후반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땅이었던 동방에 다녀와서 자신의 경험담을 쓴 책이다.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도적 떼와 사람을 잡아먹는 야수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불붙는 돌(석탄)을 보고, 중국의 수준 높은 문명을 경험한 마르코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걸핏하면 ‘백만’이라는 숫자를 들어 말하는 마르코를 ‘백만 가지 거짓말을 둘러대는 거짓말쟁이’, 즉 ‘밀리오네(백만선생)’라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마르코가 죽은 뒤 1세기 반이 지난 1477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인쇄된 그의 책이 첫 선을 보이기까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베껴 쓴 사본이 수천 권에 이르렀다. 이 책들은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결국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같은 탐험가들을 비롯해 많은 중세 사람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고, 그들의 시야를 넓혀 주었으며,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러셀은 이 책에서 크게 두 가지에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 마르코 폴로가 주장하고 있는 모험과 여행, 즉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1270년경 베네치아를 떠나서 1295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게 되살려 내는 것이었다. 각 장의 첫머리에 배그램 이바툴린이 그린 다양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그림들과 두 장의 지도는 러셀의 이야기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어 러셀의 의도를 충분히 살려주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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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이 있다. 어릴적에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탐색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세상을 너무 많이 알아버린 탓일까. 조심할 것도 많고 두려워지는 것도 많은 탓에 좀처럼 쉽게 도전하지 않게 된다. 반면 다른 사람의 모험담은 궁금하고 설레는 맘으로 접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아이들이 읽는 모험담을 읽었다. 이 책은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의 모험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된 책이다. 역사시간에 동방견문록을 스치듯이 배운 것을 제외하고는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싶은 맘이 들었다. 서양인들에게 비춰진 동방의 문물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했고, 현대엔 동양이 상대적으로 서양에 비해 모든 면이 덜 발전했는데 그 당시에도 그러했는지 책의 시작은 마르코 폴로의 임종을 앞두고 친구와 친척들이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진실이 아님을 인정하라고 다그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었다. 마르코 폴로가 경험한 온갖 모험담들이 그 당시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었고, 가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허풍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마르코는 어릴적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미지의 땅으로 모험을 떠났었는데, 도착한 곳이 중국을 정복한 쿠빌라이 칸의 궁전이었고, 마르코는 쿠빌라이의 총애를 받으며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쿠빌라이 칸의 궁전은 엄청난 규모의 궁전으로 마르코가 살고 있는 곳 보다 공업, 상업, 과학기술 등 모든 면이 앞서가는 문명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동방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무서운 도적떼도 만나고, 상어에게 주술을 걸어 사람을 지켜주는 마법사를 만나기도 하는 등 그의 경험은 평범하지 않아 고향의 사람들에게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마르코 폴로는 고향 베네치아로 돌아오게 되고, 오자말자 해전에 참전하는 일을 겪는다. 전쟁 중 포로로 잡히고 책을 덮으면서 원작이 어떤 책일까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원작을 재구성한 책이라 아쉬움이 생기는 듯 하다. 하지만 생생한 삽화와 지도는 그 당시의 여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고, 모험의 스케일이 얼마나 넓은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줬다. 아이들에게는 현대와 다른 시대인 13세기 유럽의 배경과 그들의 생활상을 이해하며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좀 더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마르코 폴로의 용기와 모험심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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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모두 배웠듯 동방견문록을 통해 유럽에
최초로 중국을 소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게는 위처럼 간략하게 알고 있는데, 나 또한 마르코 폴로가 어떻게 중국에 가게 되었는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그리고 여행기간과 중국에 체류한 기간
등 상세하게 알지 못했었다. 두레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마르코 폴로와 동방견문록에 관한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동방견문록의
진위 여부 즉, 마크로 폴로는 진짜로 중국에 갔었는지 아니면 중국과 왕래했던 페르시아 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짜깁기로 동방견문록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은 동방견문록에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서술했을 뿐 거짓은 전혀 없었으며, 실은 책을 통해 자신이 본 것의 반 밖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진위 여부가 계속해서 이슈화 되는 것은 베네치아에서 중국까지의 그 엄청난 여정, 중국에서의 체류기간을
포함한 24년간의 거짓말 같이 긴 여정과 그가 묘사하는 쿠빌라이 칸이 다스리던 중국의 모습이 사뭇 과장되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전통이나 식습관 등 그 당시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 짓는 중요한 문화적 차이(차 문화, 전족 문화, 만리장성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도 그의 말에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진위 여부는 동방견문록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유럽인들에게 그들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동양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고, 콜럼버스 신대륙을 탐험하게 하는데 영감을 주는 등 후대의 탐험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어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인 만큼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쉬운 책이라 생각되며 역사 교양서인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잘 유도하고
있다는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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