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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시도할만큼 고독하고 희망이 없던 여인이 동학을 접하고 개벽을 꿈꾸며 진취적 여성으로 거듭난다는 내용.
여주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 봉건적 사회에서 카리스마 있는 여성의 클리셰인 남장은 물론이고 책방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실감나게 소설을 읽어준다거나 동학운동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움직이며 혁명의 전방에 서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여주의 뛰어난 언변을 통해 명대사가 탄생하는데 남주가 동학의 사상에 대해 망상에 불과하다며 모두가 직분을 넘어서서 높아지기만 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에 대한 여주의 답이다.
"... 동학은 그 모든 직분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직분에 있든 사람은 누구나 존귀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p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