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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삶은 불완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삶은 불완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용보기
늦은 시간이었지만 푸른 빛이 감도는 밤 하늘은 여느 때와는 다른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적어도 한국인의 삶에는 까닭모를 애잔함과 아련한 슬픔이 녹여져 있는 듯 하다. 굳이 역사적 사실을 들먹이지 않아도 시대를 겪어 보지않은 현세대조차 한국적 슬픔에 대해선 어느정도 인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산울림 12 집 속에 담겨져 있는 <불안한 행복>을 처음 접했던
"어쩌면 삶은 불완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용보기

늦은 시간이었지만 푸른 빛이 감도는 밤 하늘은 여느 때와는 다른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한국인의 삶에는 까닭모를 애잔함과 아련한 슬픔이 녹여져 있는 듯 하다. 
굳이 역사적 사실을 들먹이지 않아도 시대를 겪어 보지않은 현세대조차 한국적 슬픔에 대해선 어느정도 인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산울림 12 집 속에 담겨져 있는 <불안한 행복>을 처음 접했던 때가 아마 밀레니엄 전 후가 아니었던가 싶다. 소위 '세기말 증상' 이란 것을 흔히들 거론 하던 시기였지만 정작 스스로는 전혀 그런 우울한 기분은 커녕 들떠 있었던것만 같다.

넓은 테라스가 있었고 그 앞에는 테라스 전체를 채울만한 거대한 창이 휘황 찬란하게 요동치는 도시의 네온등을 광각렌즈의 원근감만큼이나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감성적 동요는 커녕 불과 몇 분 전의 유흥의 여파로 흥분이 채 가시기 전이었다. 오디오 플레이어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무척이나 무겁고 우울한 단조의 일렉트로니카 음향인지 아니면 콘트라베이스 인가? 아니면 첼로든가? 어째든 무거운 선율을 타고 지극히 건조한 목소리가 읖조리듯 흘러 나왔다. 

불과 몇소절을 들었을까...왈칵 울음이 쏟아졌다. 

" 예쁜 아내와 ..." 로 시작돼는 가사는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노래는 소소한 일상을 고백하 듯 이어간다. 듣기에 따라선 '이건 뭐야' 혹은 지독히도 음치네 하고 뇌깔릴 수도 있을법 했다.

"향긋한 비누냄새 앞치마를 두룬 아내의 모습이 즐겁다."

"나의 부모님은 전란을 겪으셨고 나의 형은 젖이 모자라 죽었네. 그렇게 나는 나의 불안한 행복을 본다."
 
에서 원인모를 격한 슬픔이 엄습해 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지금의 풍요로움과 유무형적인 행복은 과거의 혹은 누군가의 희생의 산물일지 모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현재의 행복은 언제든지 순식간에 흔적없이 사라지고 또 누군가의 행복과 풍요로움을 희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피부에 소름이 돋을만큼 충격적이었다. 

가사는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지만 다분히 사색적이며 철학적이다. 
창작자의 감성이 절절히 가슴으로 떨어진다. 

이 곡을 창작한 김창완님은 이시대의 진정한 마지막 낭만적 자유인이 아닌가 싶다. 그에겐 오로지 현재만이 중요하다. 과거는 이미 흘러간 것이고 미래는 예측하기 불가능하다. 

현재 행복하지 않은데 어찌 앞으로 행복할 수 있겠는가? 지금 행복하지 않은 것은 삶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말 하는 듯 하다.  

u*****d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