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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다양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전투
"다양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전투" 내용보기
'전투'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생각할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현재에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세대는 'Star craft'같은 컴퓨터 게임을 현재 중장년층은예전에 같은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TV 시리즈물이나 영화를 생각할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에서 보여
"다양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전투" 내용보기
'전투'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생각할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현재에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세대는 'Star craft'같은 컴퓨터 게임을 현재 중장년층은예전에 같은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TV 시리즈물이나 영화를 생각할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 이미지라는 것은 전투라는 것을 표현하는데 매우 적당한 것처럼 보인다. 이제까지 말로만 듣고 상상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에서 그 상상을 뛰어넘는 현실성을 부여한다. 상륙정에서 내리기도 전에 기관총 사격에 죽어가는 병사들, 포탄에 날아간 자신의 손을 들고 위생병에게 뛰어가는 병사... 이것보다 더 생생한 표현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영화의 이미지들은 대게 한정된 관점에서 서술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대게가 주인공의 시점이나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이다. 또 한 가지 맹점은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전투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미지로 전달하기에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에는 한계가 있다. 파트릭 랑보의 '전투'는 이미지가 아닌 글로서 전투를 그려내고 있다. 그저 전투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면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큰 강점은 비교적 많은 사람의 시점에서 소설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전투에 참가하는 인원은 엄청나다. 따라서 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통계적으로 치면 전수를 조사하는 서베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능한 것은 모집단에서 표본을 뽑아내서 그들의 시점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 소설은 비교적 다양한 표본에서 추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군대라는 조직을 생각하면 크게 병사와 장교가 있고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나 그 주위에 거주하던 시민(주민)이 존재한다. 우선 생각해보면 가장 커다란 이 세 집단마다 또 여러 부류의 집단이 있다. 소설에서는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서 전투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이 보여준 가장 큰 탁월함이라고 생각한다. 전투나 전쟁이라는 소재를 떠나서도 한 사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투라는 소재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고 해도 말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승리를 향한 진군, 죽음을 향한 발걸음.
"승리를 향한 진군, 죽음을 향한 발걸음." 내용보기
유럽대륙에 자유주의, 평등주의의 물결을 전파한 인물로서의 나폴레옹, 역사는 그를 기억한다.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프랑스를 제1의 평등국가로, 그 당시 존재하는 모든 자유와 평등을 긁어모은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만든 인물로 기억하는 것이다.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마냥, 나폴레옹 뒤에서 진실되게 싸웠던 사람들의 이름은 그다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승리를 향한 진군, 죽음을 향한 발걸음." 내용보기
유럽대륙에 자유주의, 평등주의의 물결을 전파한 인물로서의 나폴레옹, 역사는 그를 기억한다.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프랑스를 제1의 평등국가로, 그 당시 존재하는 모든 자유와 평등을 긁어모은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만든 인물로 기억하는 것이다.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마냥, 나폴레옹 뒤에서 진실되게 싸웠던 사람들의 이름은 그다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아스페른-에슬링 전투에 대해 우리는 그다지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나폴레옹이 승리를 거둔 전투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짐작할 따름이다. 이 책은 그 전투에 대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하나의 소설로 각색한 책이다.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나폴레옹의 위대함을 찬양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영웅적인 전투를 벌여왔는지 칭송하기 위한 책은 결코 아니다. 아니, 그 반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와 함께 싸웠던 사람들이 그에게 그다지 충성치 않았음을, 각자 같은 곳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결코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전파했노라고 이야기하는 자유, 평등주의는 결코 평화와는 관계가 없었음을, 그들이 벌였던 전투가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했는지 이 책은 너무도 사실적으로 써 내려가고 있었다. 하나의 평화로운 마을을 점령하고는 보이는 여자들을 농락하고 성폭행하면서 군인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와 느끼는 향수를 치유하고자 한다. 전장에 나가 싸우면서도 안나만을 생각하는 르죈느, 안나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르죈느가 전쟁에서 죽어버리길 은근히 바라는 앙리 벨르, 나폴레옹이라는 같은 상사 밑에 있으면서도 장교들. 그들이 벌이는 전투는 결코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벌이는 것이 아닌, 황제를 위한, 나폴레옹 한 사람의 명예를 위한 원치 않는 전투로 그려지고 있다. 전투에서 죽어나간 영혼들에 대한 묘사는 이 책의 압권이라 말해도 될듯 하다. 30여시간 동안 4만여명이 죽어나가는, 3초에 한명씩 죽어나갔다는 책표지에 쓰여져있는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숫자상의 표기일 따름이다. 그 어마어마한 숫자가 더더욱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책에 쓰여진 구절구절이 너무도 사실적이기 때문이다. 부상자에게는 제대로 된 조치가 쳐해지지 않는다. 살 가망이 없어보이면 그저 방치할 따름이다. 총을 맞은 경우, 썩어나가는 팔, 다리를 지져 신경을 마비시키고 톱으로 절단하는게 의사라는 자가 부상병에게 행하는 유일한 치료방식인 것이다. 살아있는 자들은 휴식을 취할 때마다 죽은 동료의 시체를 베고 누워있게 된다. 원하던, 원치 않던.... 모든 사람들이 나폴레옹 곁에서는 그를 보위하고 아부하기에 전념한다. 하지만 전장에서 실제로 싸우는 사람들은 나폴레옹이 미쳤노라고 이야기하고, 이 전쟁은 그의 배를 불리울 따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명예를 위해, 그의 정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아니, 오히려 책에서는 프랑스군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수 있도록 나폴레옹이 직접 다리를 제거했노라는 식의 문장도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남아있는 자들 중에서는 성한 자가 없다. 전쟁 와중에서도 꿈꾸던 안나는 자신의 옛애인을 찾아 떠나버리고, 비엔나로 나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르죈느에게 남은 것은 좌절 뿐이었다. 프랑스 군은 결과적으로 오스트리아에 승리했다. 오늘날 그 전쟁은 나폴레옹이 거둔 수많은 승리중에 하나로만 기억될 따름이다. 그곳에서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넋, 그들의 행군이 죽음을 향한 발걸음이었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이달의 사락 q*****2 2001.1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