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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으로도 한번쯤 눈길을 보낼만한 책이다. 요즘처럼 일이 잘 안풀리고 머리아픈 일들이 많은 때에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 그런 날 이런책을 좀더 느긋이 볼수 있을때 만났더라면 이 책 표지에 있는 말처럼 [생명을 살리는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을수 있겠다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어지는 그림책들을 보면 현재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출판되는 책들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작가가 일본 작가이기때문에 그렇게 많은 일본 그림책이 등장하는 것이지만 너무 일본그림책에만 국한되어있는 것 같아서 우리가 느끼는 폭이 조금은 한정적이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작가는 [그림책은 인생에 세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은 먼저 자신이 아이였을때, 다음은 아이를 기를 때, 마지막으로 인생 후반이 되고 나서라고 소개한다. 나로서는 아이였을때 그림책을 읽어 보았고, 현재 아이를 기를고 있기 때문에 매일같이 그림책을 아이랑 보고 있는데 왜 인생 후반에 또 그림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 그림책을 읽을때는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읽는다는 점에 제언의 최대 포인트라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생애를 통해서 그림책을 손에서 떼지 말라는 의미를 둔것이라고 한다. 사실 아이랑 함께 그림책을 읽어줄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왜 나는 이런 좋은 그림책을 어렸을때는 못봤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책읽기가 너무나 중요한 것으로 떠올라 어릴때부터 상당히 많은 량의 독서를 요하게 되고 학업성적이랑 연관되는 독서활동이 많아졌지만 그림책 만의 그대로의 느낌과 여유를 즐길만한 때가 많이 줄어든 것같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좀더 그림책도 어떤 목적이 아닌 내 삶의 질을 더 윤택하기 하기 위한 여유로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인것 같다. 나 역시 아이책을 보여줄때마다 어떤 것이 초등 필수 그림책인지 어떠한 책을 읽혀야 앞으로 아이의 미래가 학업과 연관되어 도움이 되는 지부터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에 기초한 그림책을 보라는 의미인것 같다. 요즘처럼 무언가 빨리빨리 진행되고 나만 생각하기도 바쁜 세상에서 여유를 가지고 그림책을 본다는 것이 어쩌면 시간 낭비일것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세상일수록 좀더 여유를 가지고 그림책을 보면서 한번 쉬어간다면 골치아팠던 일이나 짜쯩났던 일들도 한걸음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며 좀더 좋은 것을 모색해서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3번을 그림책을 보아야 한다지만 어떻게 보면 전생에를 걸쳐 그림책과 가까이 한다면 인간 바탕의 그 순수함을 매일 생각하면서 좀더 밝게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내 신상에 벌어지는 정말 먹구름 같은 일들도 우리 아이와 함께 보는 그림책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걷혀 주기를 바라며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돌려 읽어야 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처럼 나오길 기대해 본다. 같은 동양권 사람이 쓴것이지만 아무래도 우리만의 정서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좀더 우리것의 독특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우리 작가가 쓴 그림책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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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인가 책이 출판되자마자 읽으면서도 저자의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논리에 깊이 공감했었다. 나의 어린시절 그림책을 많이 접한 것 같지 않다. 기억이 나는건 문고판 명작동화가 전부니까... 아이를 낳기 바로 전 홍보팀에 있었던 나는 신간소개를 위해서 책을 골랐고, 그 중 한 권은 그림책을 소개하기로 되어 있어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그림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도자료를 보고 대강 소개하기도 하고, 무슨무슨 수상작이라고 하면 무조건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던 내가 어느날 그림책을 읽게 되었고 그림책의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욱 재밌어서 혼자서도 그림책을 읽었다.
저자는 어른이야말로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사무실 동료 중에 한 명은 ‘백만마리의 고양이’를 읽고 나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깊이 느끼기도 했다는 고백을 들은 경험도 있다. 요즘도 나도 그림책을 읽으면서 감동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고, 아름다움에 한참동안 감상에 젖기도 하니까... 그림책이 주는 상상력과 판타지의 세계는 역시 늘 설레임을 준다.
사례에 소개되었던 ‘수호의 하얀말’을 그림자극으로 표현했던 장애아 ‘앗짱’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림책의 힘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 몽골초원의 수호가 기른 하얀말이 원님이 주최한 경마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지만 원님은 그 말이 탐나서 빼앗아 버린다. 하얀말은 원님을 내동댕이 치고 도망가다가다 활에 맞아 수호 앞에 오자마자 죽게 된다. 상심한 수호의 꿈에 나타나 가죽으로 악기를 만들어 곁에 있게 해달라는 말을 듣고 만든 것이 몽골의 대표적 악기인 ‘마두금’이라고 한다. 한 권의 그림책이 상처받은 아이들의 영혼을 움직이고, 위로하고, 삶의 의미를 갖게 한다는 것 얼마나 위대한 힘인가...
그림책은 세 번 읽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이 아이였을 때, 아이를 기를 때, 그리고 인생 후반이 되서. 아마 나는 인생 후반이 되어서는 손주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지 않을까... 뒤편의 어른에게 권하는 그림책에 관심이 간다. 내가 못 읽어본 그림책도 많다. 이번주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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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림책은 인생에 세번 읽어야한다고 말한다. 먼저 자신이 아이였을때, 다음에는 아이를 기를 때, 그리고 인생 후반이 되고 나서 읽는다고한다. 세번째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읽어야한다고 전하고 있다.
어릴때 책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없다. 그냥 밖에서 뛰어놀고 친구와 학교 다녀와서 숙제하고 또 다시 나가서 놀고 학원을 다녀던 기억이 나고 있다. 책을 읽었던 기억은 독후감등 숙제와 연결 되었을때라고 생각한다.
결혼전에는 소설책을 보았다.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한테 많은 책을 읽어주고 싶어서 그림책을 서점에 가서 보여주고 집에서 읽어주고한다. 아이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쩔때는 제가 더 감동을 받고 슬펴하고 위안을 삼고 한다. 아이 책인데 .. 하면서 한숨을 쉬고 있을때도 있었다.
'마음가짐' 이라는 면에서 그림책을 읽으면 , 아득바득 살아 가는 일상 속에서 너무 상투적으로 되어 있는 우리의 관점과 인생관의 메마른 껍질을 벗기고 그램책을 통해서 마음 성숙을 하여 마음을 새롭게 할 필요하다는 느낄게 해줬다.
아이를 위해서 그림책을 읽었는데 자신을 위해서도 그림책을 읽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표지에서 말한처럼...
어른이야말로 그림책을!! 아이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은 어른 먼저 그림책을 읽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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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곁눈질해서 본 10살 된 큰 아들이 말한다. "우울한 날에 그림책을 보라고? .맞는 말이네..."
우리 아이의 해석에 따르면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한 날에 그림책을 보면 그 안좋았던 기분들이 풀어진다는 것이다. (맞다. 그것도 그림 책의 힘 중에 하나지...) 제목을 보고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풀어내는 아이가 기특하다. 아이에게 나름 힘든 세상을 버티어낼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은 그림책이 가진 힘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아들을 잃은 슬픔)를 시작으로 자신의 강의, 그리고 관련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수호의 하얀말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그림자극까지 하는 열정을 보인 장애 아동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꼭 몽골에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한 선생님의 열의로 몽골에서의 마두금 연주자와의 상호교류까지 이루어냈다.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받은 감동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건 사실이지만 독자입장에서는 왠지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첫부분에 나오는 이 이야기를 읽어가는데는 속도가 붙지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고, 또다른 세상과의 연결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그림책이 할 수 있는 일중의 하나이다.
형제의 죽음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슬픔 등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나, 인간 소외. 전쟁등의 문제를 그림으로 표현한 기법들, 상상력을 되찾기 위해 읽어봐야 하는 그림책들을 소개 할 때는 독서치료의 개념으로 그림책을 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그림책의 힘중에 하나임이 틀림없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상처들을 그림책을 통해 동일시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며 마음을 달랠수 있으니까 말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유들로 그림책이야 말로 어른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주장한다. 또 그림책은 어른이 된 후에 읽으면 삶과 생명과 사람에 대해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강하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아직은 어린 내 아이를위해서건, 책 읽어주기봉사를 하는 입장에서건 그림책을 읽고나면 난 마음이 평화로와짐을 느낀다. 아이에게 한결 여유로와지고 세상이 한없이 아름답다. (물런 그 마음의 상태가 연속성을 갖는냐가 항상 문제가 되지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에서 그림책을 놓지 말아야겠지)
노토가와 읍에 있다는 읍도서관 이야기를 할 때는 부러웠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게하고 아울러 어른들도 마음을 풍요롭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서관장과 사서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삭막하고 무섭기만 한 우리 동네의 도서관이 생각나서 말이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책을 제자리에 똑바로 꼽는 일만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사선분들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깝다.
아이들의 문제는 언제나 어른의 문제란다. 작가의 말대로 어른이 그림책의 훌륭함을 알아야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권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의 힘을 알고 책읽어주기를 해주는 어른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읽어주기는 일방적으로 내가 아이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읽어줌으로인해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얻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줘보자 그림책을 어린아이들이 보는 유치한 책으로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크면 그림책들을 버리거나 팔아버린다. 우리 아이가 속상할 때 그림책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듯, 공부에 지친 큰 아이들이 어렸을때 보았던 그림책을 펼치고 추억을 떠올리 수 있는 휴식을 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림책의 힘을 알고 있는 분들이 도서관에서 우리 아이들을 맞아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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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사연에 꽤 된다. 하지만 지금 그림책이 가장 좋은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우리 아이랑 함께 볼 수 있다는 점 일 것이다. 대학에 다닐 때 2학년 전공 시간이었다. 난 교수님의 말씀 하나 하나 빠지고 수업을 들었고 그 때 안데르센의 동화와 안데르센의 삶이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또 교수님께서 적극 추천한 책이었던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와 [어린이 그림책]도 참 감명깊게 본 책이었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이론에 더 강했던 그 시절보다 지금,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읽는 그림책의 세상과 함께 그림책 예찬론이라 할 수 있는 [마음이 흐린 날엔 그림책을 펴세요]를 읽는 느낌은 또 다르다. 훨씬 좋고, 내가 왜 그림책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 어느 덧 봄이 되면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은 그림책 이외 동화책이 주는 맛에 또 다시 빠졌다. 서서히 그림책보다는 동화책을 가까이 하게 된 것일까? 하지만 여전히 그림책이 좋다. 또한 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을 보며 신나게 멋진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미는 아이를 바라보는 나도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내가 아이랑 읽었던 그림책이 나오는 장면이 반가웠고, 각각의 내용 역시 마음 깊숙히 들어왔다. 아이를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의 어른 먼저 그림책을 읽는 것 이 말 역시 .... 대학 때 교수님의 말을 들으면서도 동화책이 좋았지만, 역시 내 아이에게 읽어주며 더 흠뻑 빠졌던 것처럼,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 그래서 난 요즘 우리 아이보다 더 어린 아이를 가진 엄마들을 보면 그림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을 한다. 하긴 이제는 젊은 엄마들이 태교부터 동화책을 읽을만큼 책의 중요함과 감성을 잘 알 수 있으니까. 아이가 점점 자라며 서서히 두꺼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난 결코 아이랑 그림책 읽는 것을 멈추지 않으련다. 그림책에서는 그림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멋이 있고 동심이 있고 상상과 꿈이 있는 것이다.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아빠가 된 우리 아이랑, 우리 아이가 낳은 아이 이렇게 도란도란 책을 읽는 기쁨을 꼭 맞이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일본 저자의 책이기에, 우리나라의 멋진 창작 그림책이 해외에 많이 소개되고 또 우리의 아름다운 그림책을 갖고 어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멋진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련다. 꿈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그림책 역시 그러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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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ㅋㅋ 날씨가 흐려서 인지 마음이 흐려지려고 해서 교회로 가는 먼 길에 이 책을 벗 삼았습니다. 이 책은 그림책이 주는 정서적 치유의 경험들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슬픔을 마음의 양식으로, 그림책이 열어주는 새로운 표현세계, 어른이야 말로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 는 목차로 그림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혀주면서 있었던 마음의 변화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처음 소개된 25살 청년을 둔 노모가 아들을 잃을 슬픔을 '고양이 곤곤','플란다스의 개' 라는 그림책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며,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수호의 하얀 말'이라는 그림책을 그림자극으로 하면서 용기를 주었던 이야기 등 일본 저자이고 일본 그림책을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출간된 도서도 많고, 정서적 공감대가 있어 거리낌없이 읽었습니다.
이렇게 힘을 되어 줄 수 있기에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흐린 오후, 이 책에 나온 그림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읽혀주고 싶은 간절함이 생기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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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 작가가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보자고 캠페인하는 내용의 책. 실제로 그는 '어른들이야말로 그림책을'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두 말 하면 잔소리,라는 느낌이 좀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요 2~3년 동안 자주 생각해 왔던 것이고, 많이 이야기돼 왔던 것이다. 그림책의 힘. 힘이라고 하면 좀 센 느낌이 있지만, 사실 그림책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세세한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무언의 이야기를 쏟아내고자 하면 그 내공이 오죽하랴 싶다.
'아이는 슬펐습니다.'가 아니라 슬픈 아이의 눈을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그림책의 몫이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 주옥같은 그림책을 가만히 펼치고 들여다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가 스며든다. 아마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적지 않은 상처를 지닌 듯한 저자도 물론 그랬으리라.
어떤 날, 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궁리하다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혼자 탁 막혀버린 적도 있고, 아예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좀 만들어보면 어떻겠나 하는 상념에 잠겨본 적도 있다.
따라서 이 저자가 '어른들이여, 그림책을 보자. 그 속에는 삶을 윤기있게 하는 숱한 지혜와 웃음과 눈물이 있다. 그림책은 아이의 것만이 아니다. 이제라도 그걸 알아라.'하고 이야기한다면 내게는 그저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저자가 안내한 많은 그림책들은 무척 감명깊게 다가왔다.(일본에서 책이 나온 것이 2004년,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이 재작년이니, 그럴 법하다^^)
미야자와 겐지의 <쏙독새의 별>은 그림책은 아니지만 접해본 이야기이고, 보림에서 나온 아라이 료지의 <해피아저씨>는 저자가 <핫피상>이라고 소개한 그 책임을 알아보겠다. 어린이 그림책을 자꾸 어렵게 읽는다고 지청구들이지만 어쨌든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책이었다. 장지오노, 레오니오니도 반가웠다.
가장 마음 가까이 다가온 책은 호시노 미치오의 <곰아>와 이누이 치에의 <월인석>이다. 하나는 사진이고, 하나는 붓글씨인데 그림을 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 구석이 맑아지는 느낌. <곰>은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었지만 <월인석>은 못본 듯하다. 장애인인 서예가의 글씨는 그대로 자연이 되고, 사진가의 그림이 화답하며, 시인이 한 줄 넣으면 마치 삼위일체가 그런 것이구나 싶은...
우리나라의 그림책들을 저자가 내놓은 목록 속에 끼워넣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창비에서 나온 <십장생을 찾아서>나 <여우난골족>, 보림의 <꽃이 핀다>나 <빨강 줄무늬 바지>, 푸른책들 그림책 보물창고의 <무지개>, 한울림어린이 <딸이 좋다> 등등. 누군가가 잘 추려서 자신의 목소리로 소개해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꽤 오래 머리맡에 두고 쉬엄쉬엄 읽으면서 마음이 가라앉아 좋았다. 저자의 글 몇 줄에 밑줄을 쳤다. -진정한 인간적 성숙이란 아이 때의 순수한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적으로 자신의 전문 업무를 수행하고, 어른으로서 타인과의 교제 방법도 터득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실은 별로 그렇지가 않다. 직업인이 되어 아이와 같은 천진함과 순수함을 보이면 "언제나 아이처럼 군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이 얼마나 쓸쓸한 인생인가.-
공감한다. 그래서 그림책을 더 열심히 보아야겠다고 느낀다. 쓸쓸한 인생일수록. 누구나의 삶에나 상처가 있고, 그림책은 좋은 치유책이 되어 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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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며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어른들 책은 그렇게 비싸다고 여겨지지 않으면서 아이들 책은 왜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달랑 몇 페이지 않되는 그림책을 어른 책 가격과 맘먹게 책정해 놓았으니 손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아이를 위해 책을 고르면서 이러한 나의 생각은 차츰 잘 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은 페이지수나 두께로 가격을 정하는게 아니라 책의 내용과 구성에 의해 정해져야 함을 깨달았다. 그림과 간결한 이야기속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