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되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되기를" 내용보기
이 책을 유명 블로거이신 드림 모노로그 님한테서 받았다. 이 분의 블로그에 우연히 방문했는데 마침 책 방출 이벤트가 있어 대뜸 신청을 했더니 바로 부쳐주셨다. 책을 받고 나서는 약간 당황했다. 책의 두께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두 권으로 된 이 두꺼운 만화책은 왜 방출 대상이 되었을까?   노근리라는 지명은 내게 익숙하다. 이따금 지나가는 영동가는 길목에서 더러 보았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되기를" 내용보기

이 책을 유명 블로거이신 드림 모노로그 님한테서 받았다.

이 분의 블로그에 우연히 방문했는데 마침 책 방출 이벤트가 있어

대뜸 신청을 했더니 바로 부쳐주셨다. 책을 받고 나서는 약간 당황했다. 책의 두께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두 권으로 된 이 두꺼운 만화책은 왜 방출 대상이 되었을까?

 

노근리라는 지명은 내게 익숙하다. 이따금 지나가는 영동가는 길목에서 더러 보았기 때문이다. 시골길에서 흔히 볼수있는 지명을 구태여 내가 기억하고 있게 된 것은 아마 얼마 되지 않았을 거다. 한 10년쯤 됐을까? 뉴스에서 간간히 보았던 이름이 지루한 운전길에 쉽게 머릿속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노근리라는 지명을 보고 조금 더 달리면 당시 참상이 벌어졌던 두 개의 굴이 길 바로 옆에 보인다. 더러는 지나치고 더러는 잠깐 차를 멈추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노근리 학살 사건이라는 제목만 선명할 뿐 거기에 대한 어떤 지식도 없기에 그저 그려려니 하며 영동길을 재촉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 또다시 그곳을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굴까지 천천히 내려가 보게 되었다. 겨울이니까 다른 잡목들이 방해하지 않아서 쉽게 그 굴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굴을 지나 그 뒤로도 가보았는데 마을길로 이어진 것 같아서 돌아나왔다. 굴 안에는 거뭇거뭇한 자국들이 있었던 것 같고 어쩐지 가볍게 보이는 장소는 아니었다. 겨울이어서 지나가는 이도 없는 굴 근처에 한참 서성이다가 도로 맞은 편을 보니까 노근리 평화공원이 한창 조성되고 있는 현장이 보였다. 완성 단계에 들어선 듯 했는데 마무리가 덜 된 건지 안내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봄이 되면 한 번 더 와봐야지 했었다.

 

그러다가 이곳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읽게 되면서 아, 이 책 한 번 사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노근리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 직접 다녀본 곳이어서 뭔가 좀 더 확실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다가 마침 드림모노로그님의 블로그에서 이 책이 방출된다니 너무 반가워서 신청을 했고, 그 책을 받고 너무 비싼 책 값과 두께에 당황해하다가 나도 모르게 의자에 걸터앉아 읽기 시작해서 어제 오늘 다 읽어버렸다. 사실은 이렇게 금방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읽게 되었다.

 

내용은 한국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 학살당한 노근리 주민들의 억울한 이야기와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50년간 고군분투한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1권에서는 당시의 상황이, 2권에서는 묻힐뻔한 내용을 세상에 드러내기까지의 "총성없는 전쟁"에 대해 다루어져 있다.

 

책을 덮고 나는 이 책이 만화로 나온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그건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근리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 비싼 책으로 출판해야했을까?

좀 더 쉽게 좀 더 싸게 이 책을 만들수는 없었을까?

그래서 아이들도 보고, 어른들도 보면서 이 내용에 대해 알게 할 수는 없었을까?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다보니, 50년 넘은 세월의 한을 줄이고 줄여도 이렇게밖에 담을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안타까운 점이 더 많았다.

 

이렇게 두껍고 비싸고 그러면서도 어려운 내용의 책을 아무나 누구나 사볼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내게 온 이 책의 다음번 소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출판 의도대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나서 노근리를 알고 우리 역사를 알고

우리 현실을 깨달아 다시는 힘이 없어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할텐데...

 

드림 모노로그 님이 보내준 이 책이 내게 여러 가지 마음의 숙제를 내주고 있다.

 

 

 

 

t******e 2012.03.07. 신고 공감 4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꼭 사서 읽어야 할 책
"꼭 사서 읽어야 할 책" 내용보기
꼭 사서 읽어라. 잘난 한국 현대사 전집보다 이 한권의 책에서 우리의 현대사를 볼 수 있으니까. 학교에서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에 노근리 관련 책으로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었다. 당연히 이 책의 최초 독자는 나였고, 책을 펼때 그 푸근한 느낌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느꼈던 전율과 눈물과 죄송스러움 그리고 나의 무지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정말 이 책은
"꼭 사서 읽어야 할 책" 내용보기
꼭 사서 읽어라. 잘난 한국 현대사 전집보다 이 한권의 책에서 우리의 현대사를 볼 수 있으니까. 학교에서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에 노근리 관련 책으로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었다. 당연히 이 책의 최초 독자는 나였고, 책을 펼때 그 푸근한 느낌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느꼈던 전율과 눈물과 죄송스러움 그리고 나의 무지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정말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알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정말 비싼 값이지만 이런 책은 사서 꼭 읽어야 한다. 사실 이런 책을 도서대여점에서 구입할 리는 만무하니까? 일반 도서관에서도 보기 힘든 책이다. 꼭 사서 읽어라
j******h 2008.01.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근리 이야기-현대사의 진실
"노근리 이야기-현대사의 진실" 내용보기
수묵화 느낌의 만화가 펼쳐진다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의 진실을 드려다본다.   그 역사 현장에 있는 느낌 꼭 우리 이웃의 이야기 또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여 전쟁이란 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진실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노근리 이야기-현대사의 진실" 내용보기

수묵화 느낌의 만화가 펼쳐진다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의 진실을 드려다본다.

 

그 역사 현장에 있는 느낌

꼭 우리 이웃의 이야기

또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여

전쟁이란 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진실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YES마니아 : 로얄 a******y 2010.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 학살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 학살" 내용보기
노근리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김정희의 장편동화『노근리, 그 해 여름』(사계절, 2005년)을 통해서였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본 노근리 양민 학살은 역사 교과서에서는 다룰 수 없는 날것 그대로를 묘사하고 있어 차라리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생생했다. 겨울날 토끼몰이를 당한 토끼들처럼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양민의 처참함을 동화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그렸다. 이 책은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 학살" 내용보기

노근리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김정희의 장편동화『노근리, 그 해 여름』(사계절, 2005년)을 통해서였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본 노근리 양민 학살은 역사 교과서에서는 다룰 수 없는 날것 그대로를 묘사하고 있어 차라리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생생했다. 겨울날 토끼몰이를 당한 토끼들처럼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양민의 처참함을 동화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그렸다. 이 책은 바로 그 저승사자 같은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을 다루고 있다.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장인 정은용이 글을 썼고 『나는 공산주의자다 1, 2』(보리, 2010년)를 통해 깊은 감동을 준 박건웅 만화가가 그렸다. 실제 사건 당사자의 글인 데다 시각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어 아주 실감난다.


이야기의 시작은 흰 종이로 종이배를 접어 물에 띄우는 장면이다. 깨복장이 오누이가 개울에서 종이배 시합을 한다. 자기 종이배가 더 빨리 가라고 응원한다. 종이배는 돌에 걸리기도 하고 소용돌이치며 춤을 추기고 한다. 이들의 종이배가 멀리 나아가면 좋으련만 갑자기 몰아친 먹구름 비에 이들의 종이배는 멀리 가지 못한다. 오누이의 운명에 대한 복선이다.


중앙대 법대생이던 정은용은 전쟁이 터지자 집으로 돌아간다. 가족들과 함께 피난 대열에 합류한다. 피난민은 갈수록 늘어 철로까지 사람들의 통행로로 바뀐다. 탈것이라고는 없는 상황에서 덥고 무더운 날 대가족이 움직이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인민군이 시시각각으로 내려오고 있다. 경찰 경력이 있는 정은용은 식구들과 헤어져 먼저 남쪽으로 간다. 그러나 그 길이 영영 아들과 딸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될 줄이야. 정은용의 아들과 딸은 노근리 학살의 희생자가 된다.


양민을 쌍굴에 몰아놓고 양쪽에서 총을 퍼붓는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이 한동안 계속되는 ‘학살’ 일지는 끔찍하기 그지없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시체로 방패막이를 하거나, 갈증에 사람 핏물이 그득한 물을 떠 마시거나, 우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지르거나, 반실성해 외아들을 개울에 거꾸로 밀어 넣어 죽이거나 한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들과 어린이들은 남고 남자를 탈출시키는 장면은 큰 감동이다.


마을 골목길에서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던 계순이가 정구헌에게 다가와 그를 끌어안았다.

계…계순아!

구헌아! 너는 남자니까, 여기에서 어떻게든 탈출해야 한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꼭… 알려야 한다… 응, 알겠지?

……

다른 여자들도 남편이나 아들에게 같은 말을 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남자들이나 어서 도망가세유…(425-426쪽)


그렇게 탈출에 성공한 정구헌은 인민군이 쌍굴을 점령했을 때 되돌아가 시체더미 속에 있는 동생 정구학을 들쳐 업고 굴을 나선다. 정구학은 노근리 쌍굴에서 살아 나온 마지막 생존자다.


정은용은 우여곡절 끝에 부산에서 아내를 만나지만 그리움과 애통 속에 밤을 보낸다. 전쟁 전, 잠자리에 들기 전 정은용은 아들을, 아내는 딸을 품고 잤다. 그러나 이제는 밤이면 잠결에 아이를 품속으로 끌어들이려다 공허만 안고는 깜짝 놀라 잠을 깨곤 한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얼마나 값진 생명이며 일상인가. 전쟁을 거친 뒤라 일상의 평화와 생명이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그렇더라도 정은용은 학살을 잊을 수 없어 다른 한 명을 대동하고 노근리 쌍굴을 찾아간다. 대동하는 이가 누구인지는 2부에 가야 알 수 있다. 쌍굴 위로 기차가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지나가고 자전거 탄 평화로운 풍경이 거기 있다. 학살이 언제 일어났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평화롭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1.06.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