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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날, 비 내리는 비요일에 오랫만에 다시금 꺼내든 책이 있다. 바로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 이었다. 오월의 비는 차가워서 그러했는지... '연탄길'을 읽는 동안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몇주가 지났다. 비내리는 수요일... 다시금 <연탄길> 그 두번째 이야기의 손을 잡는다. 자신을 태워 시린 손을 녹여주는 연탄처럼... 아직도 차가운 비요일의 차가움을 데워줄 우리 이웃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에 잠시동안 귀를 기울여본다.
'나를 전부라도 태워, 님의 시린 손 녹여줄 따스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움으로 충혈된 눈 파랗게 비비며, 님의 추운 겨울을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님께서 걸어가실 가파른 길 위에 누워, 눈보다 더 하얀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아버지의 생일' 부터 눈물이 빵~~ 터진다. 이건 뭐 그 다음 이야기들을 제대로 읽어 내려갈 수 있으려나 하는 우려 섞인 걱정이 앞선다. 앞을 못보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생일날 국밥을 먹으러 찾아온 어린 소녀! 그 광경을 지켜보던 완섭씨의 따스한 마음. 쯧쯧쯧~ 하며 불쌍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을 통해 우리는 마음 따뜻해짐을, 우리가 살아갈 또 하나의 이유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꺼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따스함을 새삼 깨닫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기억은 희미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 기억도 있다. 그 기억은 날마다, 날마다 우리를 깨운다.' - 따뜻한 콜라, 중에서 -
누군가를 배려하는 모습! 그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TV에서 종종 보이는 연예인들의 기부 모습, 몇 억을 기부했다는 대기업들, 물론 이런 보여주기식 기부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겠지만... 보이지 않게, 작은 돈이든 그것이 하찮은 재능이든 내려놓을줄 아는 우리 이웃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올곧게 정상적으로 지탱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부끄러움을 야단이 아닌 지혜로 감싸줄 수 있는 선생님의 배려(따뜻한 콜라). 이것이 오래도록 우리를 추억하게 하고 따스한 가슴을 간직하게 하는 이유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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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생님, 딸, 아버지, 그리고 우리의 이웃들...사랑, 따스한 손길, 용기... <연탄길> 두번째 이야기의 작은 제목들 속에 들어있는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대략 이러해 보인다. 우리 일상에서, 우리의 이웃들과의 관계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어쩌면 하나같이 마음을 움직일만큼 커다란 위력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지, 작가가 말한 따스한 연탄이 전해주는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나무는 꽃의 어여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 꼴찌의 달리기, 중에서 -
'사랑은 발이 없대. 그래서 안아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한 발자국도 걸어갈 수 없는 거래...' - 엄마의 꽃밭, 중에서 -
가난속에서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경수 엄마(엄마의 꽃밭)의 사랑은 '불쌍해서'라는 말과는 다른 우리 이웃에 대한 친절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던 혜진이 아빠(해바라기 아저씨)의 마지막 말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아보인다. 작은 책 하나를 읽고 메모하고 밤을 새며 함께하던 추억으로 그 책은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우리들의 이웃에 관한 이야기들도 일상적인 것에서 얼마든지 특별한 것으로 변할 수 있음을 믿는다. 바로 사랑이란 단어로 말이다.
가난으로, 상처로, 외로움으로... 아파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 사랑과 배려, 용기와 희망이라는 이름과 만나 우리가 상상도 하지못한 뜨거움으로 살아갈 이유를 건네준다. 안타까움과 불쌍함을 가득담은 시선이 아닌 함께하고 동행 할 수 있게 하는 작은 손을 내미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그 이야기속에는 나의 이야기도, 또 다른 나의 가족들도, 우리 옆집 부부의 이야기도, 건너편 노부부의 모습들도 담겨져 있다. 낮은 곳의 사랑, 하지만 결코 낮지 않은 그런 사랑들이 우리를 반긴다.
어김없이 작가는 이 책을 단숨에 읽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아주 천천히 읽어주기를 말하고 있다. 내리는 눈송이처럼 하나하나 읽는 이의 마음에 쌓일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천천히... 하지만 책은 순식간에 읽혀진다. 간혹 아무도 몰래 눈물을 훔치느라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한번 읽고 저 귀퉁이에 던져두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오래오래, 아주 천천히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비내리는 수요일, 오랫만에 다시금 가슴 따스한 연탄길을 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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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② 이철환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아버지의 생일>을 읽고 어떤 손님 : 내가 음식점 주인이라면 남루한 차림의 부녀는 가난하다고 내쫓으면 안되는 것이니까 손님으로 받아들인다. 술취한 손님은 술을 더 마시게 되면 더 취해서 난동을 벌일지도 모르니 내쫓는다. 음식점을 찾은 남루한 차림의 아버지와 딸 완섭 씨는 이들이 가난한 사람이라서 꺼림직해서 음식을 팔 수 없다고 했지만, 아이는 아버지의 생일이라 순댓국을 먹으러 왔다며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 그릇에 순대와 고기를 가득 담았다. 완섭 씨는 아이와 아버지의 사랑이 뭉클해서 음식값을 다 받지 않았다. 비교를 위해, <달걀 두개>를 읽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집을 지키느라 심심해하셔서 닭을 키워 보라고 하셨다. 나는 울상이 된 동생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족들은 달걀이 두 개만 없어져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어머니가 달걀을 팔아 마련한 것은 나의 새 옷. 막내에 비해 어머니의 낡은 신발을 새로 사주는 막내에 비해 자신은 신경도 안 썼서 부끄러웠다. 순영이의 계획 : 생신 선물로 맛있는 순대국 / 조금씩 모아서 / 사정해서 자리를 얻는다./ 아버지 눈이 안보이니까 눈치 못 채게 드린다. 완섭 씨의 거짓말 : 미안하지만 걸인들에게는 음식을 팔 수가 없다. 그러면 빨리 먹고 나가라. 장사에 피해 안되게 저쪽 끝으로 가라. 돈은 조금만 내라. 미안하다. 순영이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효성을 다해 선물을 한 사람은 아버지이다. 아빠의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감동의 표현이고 순댓국은 부모님께 드린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이다. 비에 젖어 눅눅해진 돈은 효도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다. 2012.11.8.(목) 이은우(초등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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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을 읽다보면 따뜻한 감동이 밀려온다. 실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라 더욱 그런거 같다. 현재 나의 상황이 조금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연탄길을 읽으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깨닫는다.
연탄길에는, 이 내용이 정말 실제로 사람들이 겪은 것이라 생각해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뭉클해질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또한 그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바로 '나' 라고 상상해보면 더욱 그렇다.
짤막짤막한 스토리에 담겨있는 훈훈한 이야기 또는 슬픈 이야기, 읽다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공감은 여느 책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마음속의 훈훈함과 공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곧있으면 연탄길 4권이 나온다고 한다. 하루빨리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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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인 '연탄길'을 통해 전 많은 감동과 교훈을 배우고 있네요. 실제 실화라고 하니 정말 소설같은 내용들이 현실에 같이 살고 있는 내 이웃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맘이 애절하면서도 그분들보다 나은 환경에서도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던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면서 얼마나 많은 반성을 해보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렇게 많은 좋은 이야기를 직접 그분들과 만나서 쓰기까지 얼마나 '이철환'작가님이 고생을 참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이 책을 만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이 책을 통해 세상이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몸과 마음이 병든 분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거라는 생각에 정말 그 고생이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저에게 무척 많이 와닿았던 이야기들이 있는데 고생만 시켜드리고 효도하지 못해 양말을 파는 할머니에게 천원대신 만원짜리를 드렸지만 오히려 그 할머니는 그 돈이 그 사람한테 귀할거라면서 기다리시는 모습을 통해 정말 훈훈했던 이야기, 반에서 돈이 없어지자 훔쳐간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말할때까지 묵묵히 교실청소를 혼자서 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학생을 믿어준 선생님의 따뜻한 맘으로 감동적이었고, 사고만 치던 큰아들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해주고 믿어준 어머니에게 온 몸을 다해 사랑으로 보답을 해 준 큰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힘겨워도 사랑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너무나 많은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로 이 책은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네요.
다른 이를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의 몸으로도 남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난하지만 오히려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둠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등 이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이 세상 속에 등불처럼 매달아 놓고 싶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씀에 무척 공감하였고 정말 그 말씀처럼 아직은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은 참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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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보면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건 아닌가하는 생각도든다. 달동네, 연탄길, 엄마가 아픈얘기, 부모가 없는 아이들,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등등 연탄길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8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같단 생각에 가끔은 현재와는 동떨어진 얘기는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모양만 바뀌었을뿐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머니,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치는 아버지들, 붕어빵과 떢볶이 포장마차를 하는 어머니, 동생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형, 고아원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 모양만 바뀌었을뿐, 현재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기는 마찬가지란 생각도 든다.
청소년 권장도서...라는 꼬리표를 달고는 있지만, 오히려 불쌍한 이를 보면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순수했던 마음들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살아가기 힘들다는 핑계로 뻔뻔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저자가 반성문이라는 원고를 쓴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