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연함, 두려움, 상상의 공간, 미지의 세계. 우주라는 단어에 붙는 수식어들은 대부분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것은 우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기 때문이거나, 혹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의미에 대해서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그에 관련된 서적을 읽어본다면 어렴풋이나마 우주 공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기출간 된 서적들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깊이 들어가거나 -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이면서도 쉬운 설명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세이건&호킹은 독자들이 원하는 것에 한층 다가온 느낌이었다. 일반 독자들과 동떨어진 세계에 있는 학자의 이론을 딱딱하고 어려운 말로 쓴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두 학자의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들만 알록달록한 것, 쉽게 설명한 것, 삽화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어른들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자기가 배웠거나 연구한 부분이 아닌 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므로...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을 읽을 때는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초심자일 수밖에 없다. 물론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는 데는 어른이 좀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김영사의 세이건 호킹은 우주 공간과 우주의 현상, 행성, 외계인 등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나 환상을 심어주기보다는 현실성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책을 다 읽고나니 우주에 대해 한층 다가선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생소한 용어에 대해서는 눈에 뜨이는 색깔로 표시를 하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우주학을 처음 접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