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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사에서 기획 출간하고 있는 [지식인 마을] 시리즈의 기획 의도와 제작 방법, 저자 소개 등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말하자면 기획 시리즈에 대한 소개 팜플랫과 같은 책인데.. 이런 책도 가격을 매겨서 판매하는 게 좀 의아하기는 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어색함을 감수하고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기회가 생길때마다 특정한 책을 읽어 봤느냐고 묻곤 하는데.. 다윈의 [종의 기원] 조차 읽어 본 사람을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나마 소설은 좀 나아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어본 사람이 한 두명 있었고, 의외로 [맹자]를 읽은 사람은 - 전문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종종 있었다.
교양 서적을 전혀 읽을 필요가 없는 우리나라의 공공 교육 풍토라면.. 교양 독자가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못할 것이다. 교양이 그저 취향 정도로 취급 받는 세상이라면 대부분의 대화는 연예,스포츠,돈과 소핑... 이런 것 뿐이겠지. 그래서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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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마을>은 '재미있게 학문하기'를 화두로 삼고 각계의 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국내 최고의 인문-사회-과학 개론서이다. 국내 최고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것은 다른 책들과 달리 외국서적의 번역이나 과거의 논문들을 합하여 책을 펴낸 것이 아니라 저자들의 의도가 명확하게 들어나있는 그 노력이 참으로 귀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는데,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통섭>을 빌리기 위해서 갔다가 그 옆옆쯤에 꽂혀있던 책을 '어, 이런 책들도 있네?'하며 무심코 꺼내든 것이 그 계기였다. 이미 스무권이 넘게 시리즈로 나왔지만 이 책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저자 소개에서부터 기획 의도, 제작 과정 등의 이야기가 참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이 새로움의 원인 중에는 번역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인문분야 출판 풍토도 한 몫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체 책들의 설명서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인 마을에 가다>에서는 여러 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얻은 응답을 실어놓았는데 인상 깊어서 옮겨 놓는다. 저자들의 답을 듣기 전에 한번쯤은 스스로의 답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만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딱 하나의 사실만을 알 수 있게끔 되어 있다면,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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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동양철학) 우리는 '인간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단순히 머리로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알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선하고 아름답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태길(천문학 -> 과학철학(물리)) 자신이 언젠가는 죽어야 할 존재라는 사실. 그래야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의미있는 순간으로 만들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광기(사회학) 우리는 곧 이곳을 떠나게 된다는 시실. '죽음'에 대한 사실.
김태호(화학 - > 과학사) "어차피 한 사람의 인간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사실.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인간의 유한함에 좌절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각자 알고 있는 것을 열심히 갈고닦으며, 나아가 서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지영(정치외교학 - > 정치철학) 인간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 생명이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 죽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살아 있음이 의미 있도록 열심히,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려고 노력하게 될 터이므로. 지금까지 인류역사는 그래서 이만큼 발전해온 것이 아닐까.
박민아(과학교육 - > 과학사) 하나의 사실만을 아는게 불가능하다는 사실. 사실들은 사물들과 관념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니까요. 이걸 알게 되면 동시에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겠죠.
박승억(철학 (현상학)) 세상에는 들여다보면 볼 수록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는 것. 그래서 한 가지 일에 온갖 이야기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옛 시인의 말처럼 모래알 속에 우주가 숨겨져 있다는 것.
손화철(철학(기술철학))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 생각 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안서원(심리학)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 그런제 적고 보니 딱 하나의 사실이라면 생존과 관련된 것이라야 할 것 같네요. 전 그냥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그런 사실로 생각하고 적을게요. 그런데, 사실이라고 보기도 좀 그렇네요. 상위인지적인 내용인지라. 여하튼 지식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판단 등에서 동기적인 이유보다는 인지적인 이유로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지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는 더요.
이상엽(철학(문화철학)) 우리 인간은 죽기 때문에 유한하고 허무한 존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듯이 우리의 삶을 멋지게 가꾸어나가야 한다는 사실!
이유선(철학(사회철학)) 인생은 덧없다는 것. 그러나, 그래서 산다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 모순적으로 여겨질지 몰라도 우리의 모든 삶의 순간은 일회적인 것이기 때문에 매 순간이 의미가 있고 고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창익(종교학) 변화가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사실. 모든 것은 변하며, 변화를 통해서만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현재의 나도 변화를 겪었기에 그리고 변화를 겪을 것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변화의 사실과 가능성을 수용하면 삶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주(인류학) 인간은 평생 학습하는 참으로 호기심 많은 존재다. 삶의 방식은 상상외로 무궁무진하면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아 왔다. 그래서 인류는 진화할 수 있었고 다른 종보다 위대한 종이 될 수 있었다. 당신은 참으로 위대한 종의 자손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따라 길을 나서라.
이흥기(역사학(한국사)) 인간이 지어진 목적입니다. 그걸 알기 위해 딱 하나의 책만 읽도록 허용된다면 전 성경을 택할 것입니다. 제가 누군가의 목숨을 대신할 정도로 가치있는 존재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주 까먹고 제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란 걸 증명하려고 애를 쓸 때가 많지만요. 이 사랑의 관계가 영원으로 이어지며, 또 누구에게나 열린 문이라는 점에서 전 두드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부연(종교학) 우리는 살아있는 한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죽음이 닥치면 담담히 죽을 수 밖에 없다.
정혜경(과학사학) 나는 무엇인가? 나는 단지 나를 이루고 있는 분자들의 결합체인가? 나의 형질을 결정하는 설계도 하나만 있다면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는 그런 존재인가? 내가 나와 동일한 생명의 설계도로부터 태어난 인간을 대면하게 된다면 그와 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의 경험, 기억, 감정, 의식, 이런 것들은 과연 나의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를 정말 나이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조숙환(영어영문학 - > 언어학, 인지과학) 감각 기관이 크게 발달되지 않는 한 인간은 앞으로도 오랜 세원 꾸준히 편집증을 앓을 수밖에. 따라서 협업해야 한다는 사실!(매우 비관적이긴 하지만)
조지형(역사학) 이 세상에는 나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도 있으며 내가 정말 사랑할만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 참혹한 전장에서도 인간을 진정으로 인간답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집착이나 착각 속으로 빠져 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최훈(철학) 세상에는 재미있는 지식이 무척이나 많다.
하상복(정치학) 이 세상에는 유일한 단 하나의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단 하나의 진리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인간의 삶을 너무 힘들게 하지요. 내가 가진 것이 절대적 진리라 믿는다면 그 순간 다른 사람의 것은 거짓이 되기 때문입니다.
홍태영(정치학) 그건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이겠죠. 우리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죽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전제한다면, 인간은 다음 세대에 의해 항상 기억되는 존재라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도 이러한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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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의 다른 많은 저자들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많은 학자들이 "죽음"에 관련된 사실을 얘기한 것처럼, 나또한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있었다. 죽음은 삶에, 두려움을 넘어서는 "해방감"을 주기 때문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나그네처럼 여행하는 인생
이러한 문장이 마음에 주는 평안과 자유를 무엇에 비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무엇보다 이러한 "질문하기"에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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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가 썼나요? ‘
미국의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는 산모에게 분유를 무료로 준다. (한국은 잘 모르겠다.)무슨 화장품 샘플처럼 감질나게 주는 것도 아니다. 시중에서 값비싸게 판매되는 고급 브랜드 정품 한, 두통씩을 병원 이용객에게 무상 공급한다. 왜 그럴까? 아기들은 한 번 먹은 분유의 맛을 기억하여 다른 제품으로 변경할 경우 안 먹는다. 그래서 프로모션으로 값비싼 분유를 주어서 그 분유의 맛에 길들여진 아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엄마들은 마트에 가서 여타의 저렴한 제품을 뒤로 하고 아기가 원하는 그 비싼 제품을 다시 사게 된다. 서두가 길었지만, 지금 내가 나누고자 하는 『지식인마을에 가다』란 책을 접하며 이 분유 마케팅이 생각이 났다. 나는 이 책을 사지 않았다. (첫 분유처럼?) 예전에 출판사 ‘김영사’에서 주최하였던 정민 교수님의 강연회에 갔을 적에 선물로 받았다. 김영사에서 그 당시에 이 책을 선물로 준 결정은 참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분유 효과를 노렸다. 왜냐하면 이 책은 ‘입구’와 같은 역할이다. 즉, 이 책이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이 책 뒤에는 50권의 책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책을 선물로 준 것보다 효과적이었다. 이 한 권을 읽고 구매 가능성이 생기는 서적이 50권이 되기 때문이다. 왜 입구라고 하고 왜 50권이나 더 있다는 것인지 내용을 들어가보자. 이 책 시리즈에서는 ‘지식인마을’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서 그 곳으로 관광객 또는 주민을 유치하고 있다. 첫 장의 마을 지도에 적힌 설명을 보자. 지식인 마을은 동서양의 지식인 100명이 모여 사는 50채의 가옥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그 길을 만들었던 촌장들 60명의 집 30채와 촌장들의 뒤를 이어 지식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40인의 일꾼들을 위한 20채의 집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는 지식의 터전이지요. 각 집에는 두 명의 지식인이 함께 지내고 있다. 그 둘 간의 관계는 서로 앙숙인 경우도 있고, 단짝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이 마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첨부 지도) 가이드북이 되는 이 책을 제외하고 기본 골조로 2명의 지식인들을 짝지어서 한 권의 책으로 구성하고, 총 50권의 책이 이 <지식인마을>시리즈이다. 모든 저자는 한국인들이다. 각 사상과 이론의 흐름을 파악한 저자들이 선정되어 마을을 완성한다. 그리하여 우리 입맛에 맞게끔 ‘지식 NETWORK’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한국 학자들도 6명이 소개된다.) 한 편으로는 ‘굳이 이런 가이드북을 책으로 따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나와 같은 독자를 미리 염두 하였는지 이 가이드북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 중요성이라 함은 결국 이 시리즈를 향한 ‘기대’이다. 사실 서점에 가보면 몇 십 권씩의 시리즈로 되어 있어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책들은 즐비하다. 그러나 솔직히 호감은 가지만 ‘사서 과연 읽을까?’라는 두려움이 은근슬쩍 스며든다. 철학에 대해, 과학에 대해, 사회학, 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지만, 공부를 하여도 엄청 큰 어두운 방에서 작은 촛불 하나 켜는 심정이다. 누구의 사상을 공부해야 할지, 어디까지 가야 할지, 이런 가이드라인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을 겪고 있음이 지적 호기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러한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우리 지식인마을 시리즈는 다릅니다!’ 라고 마을의 형성 과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위해 이렇게 가이드북마저 따로 발행되었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지식인마을을 만든 사람들’ 챕터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이 마을 건축자들(저자)의 인터뷰와 약력을 봄으로 내가 방문하고 싶은 집들을 선정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여행을 갈 때엔 Lonely Planet이라는 여행 가이드북을 꼭 들고 간다. 이 지식인마을의 50채 가옥을 방문하려면 우선 이 책을 접하기를 추천하고 싶고, 현대까지의 인문학 세계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지식인마을 시리즈를 접해보면 어떨까? 모든 가이드북이 그렇듯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덜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집을 지은 건축자가 너무 과장하여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또한 찾아내어 제보해주는 재미가 가이드북 독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한 우물을 파라”는 얘기는 ‘지적 겁쟁이’들의 코드일 뿐이다. 한 우물을 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밖에 없다. 지적 겁쟁이들이 물이라도 건지자는 나약한 심성으로 한 우물을 열심히 파는 동안, ‘잡종적 지식인’들은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화로를 사용해 연금술 실험을 한다. (8) è 지적 겁쟁이들의 코드라는 표현은 과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추천자의 의도가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었으리라고 믿지만, ‘한 우물을 파라’는 대중적인 격언을 사용한 탓에 ‘잡종적 지식인’의 의미가 크게 와 닿지만 반대로 석학들의 깊은 지식이 싸잡아져서 깎는 이미지도 받았다. 지식의 퓨전은 한 분야만을 아는 사람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9) 잡종적 지식인은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존재다. 지식의 퓨전의 결과로 약간 이상한 자식이 태어나도 그것을 세상에 던져놓고 나 몰라라 하는 식이 아니라 이를 애정 어린 손길로 돌보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지닌다. (10) è 책임성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예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본문에서 이러한 부분이 언급되길 바랬지만 찾기 어려웠다. 지식인마을 방문기2 – 학문과 대중 사이, 소통의 다리 놓기 (탁석산, 한국외대 한국학과 겸임 교수) 학술 연구의 성과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문학이 사회에서 존립의 의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반 독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할 분담이 해결책 원천 기술 -> 가공-> 유통 (12) è 이 과정에서도 괴리감이 발생하겠지. 저자가 언급한 남용이 한 예가 될 터이고. 또는 추후의 ‘가공 과정’을 원천 기술을 담당해야 하는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신경쓰고 의식하여 창조성과 방향이 좁아지는 정도? 인문학의 원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학자의 전문적 연구는 그 수준이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학자를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 가공업자는 일종의 다리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가공업자는 전문 연구 성과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 정확히 파악할 능력 어떤 것이 현재 가공되어야 하는지를 판단할 만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 시대를 읽는 눈 대중을 위한 글쓰기에 능해야 한다.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공업자를 발굴해 꾸준히 기회를 주고 연마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4) è ‘인문학의 위기’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되어 버릴 정도까지 오게 된 현 사태는 원천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의 손이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함이 아닐까? 또는 가공업자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배양하는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교육 풍토도 짚을만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전체를 다 읽으면 커다란 지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8) è I hope so! 지식인마을 방문기3 – 앎, 함, 삶 ( 4I란 학제적(Interdisciplinary), 통합적(Integrative), 상상적(Imaginative), 쌍방적(Interactive) 이라는 <지식인마을> 시리즈 기획 의도의 이니셜 인지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이른바 ‘머리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지식의 많고 적음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모니터링(점검)하는 능력,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느냐의 차이이다. 탄탄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오류이며 결함인지,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없는지 의문을 던지며 지식을 스스로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대담이나 토론!!!!!!!!!!!!!!!!!!!!!!! 지식 수준과 지적 능력이 막상막하인 사람들끼리 벌이는 토론에서 가장 탄탄한 지식을 얻는다고 한다. (27) è 우선적으로 토론 문화를 배우고 1. 문턱을 넘자마자 호기심을 잃다 <입시열 = 교육열? > 미국, 일본, 프랑스 같은 나라의 월평균 독서량은 6권 정도로,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한다. 문화지수(Culture Score Index) 주당 독서 시간이 3.1시간으로 30개국 조사 중 최하위 국가로 분류 è 책의 도표는 도서관협회의 2000년 기준 자료여서 정확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아직 더 최근 자료는 찾지 못하였다. 나의 검색 능력이 떨어지네. ‘문턱 증후군(threshold syndrome)’ è 멋진 단어이다. <지식의 물고기를 ‘왜’ 잡는가? > 흔히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말하지만 나는 물고기 잡는 방법과 함께 우리가 잡은 물고기가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고기가 무엇인지도, 그것을 요리해 먹을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물고기를 많이 잡아오라고만 했을 뿐 그 누구도 그(그녀)가 잡은 갈치는 이렇게 조림을 해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거나 혹은 옆의 아이가 잡은 참치가 얼마나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풍부한 맛을 내는 데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43) è “공부해서 남 주냐?” 라는 식상한 부모님들의 잔소리도 같은 맥락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사물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배우기 때문 (45) è (노숙자들에게 인문학 강좌가 효과적이었다는 보고) 왜 이렇게 실용 서적들이 인기 자리 매김을 하고 있을까? 그 기분을 알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헤매고 있을 때 – 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내 업무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등의 고민 – 인문학 서적들보다는 자기 경영 서적부터 읽어보자 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서적들을 읽음으로 공감하고 의지를 갖게 되면서도 그 갈급함은 해소되지 않는 탄산 음료와 같은 괴리감은 정녕 있었다. 도요타는 ‘T자형’ 인재를 강조한다. 그들은 전문 분야에 깊은 지식을 지닌 동시에 다양한 방면에서도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고 말한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힘은 결국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상상력과 직관에서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6) è T자형 인재라면 어느 곳에서든 사랑 받지 않을까? TOYOTA는 그들의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적절하게 표현하였지만 선호되는 인재라고 봄. <문턱 증후군 퇴치 백신> <지식인마을> 시리즈에서는 인류의 지성사를 이끌었던 100명의 주연과 500명의 조연들이 등장해 50개의 위대한 질문들에 대해 생생한 토론을 펼친다. (49) è 책 설명 2. 호기심은 나의 힘: 호모 쿠리오수스 (Homo Curiosus) <그 많던 호기심은 다 어디로 갔는가? > 스스로 궁금한 것을 발견하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박탈당한 채 어른들에게서 억지로 주어진 지식만을 허겁지겁 받아들이며 애어른처럼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제대로 된 호기심을 지식에 대한 열정으로 길러갈 수 있다는 말인가? 호기심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55) è 마지막 인터뷰 부분에서 저자는 또한 ‘지겨움에는 나이가 없다’고도 언급한다. 호기심에도 지겨움 슬럼프가 늘 따라온다. <내가 오늘 뉴턴이 될 수 있는 이유> 누군가에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그가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58) 침팬지나 보노보에게 아무리 우리의 언어를 가르쳐줘도 그들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보편 문법(universal grammar)을 도저히 배울 수 없다고 한다. (61) è 보편 문법이란 단어가 참 신선하다. 인간에게 이러한 능력이 있구나. 3. 지식인 마을의 청사진 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과 열광을 보이는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이 성공을 위한 최상의 공식임을 오래 전에 깨달았다. 열정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 라마찬드란 (신경과학자, 미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마음 속에 있는 정확한 질문들을 용감하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삶에 거름이 되는 지식을 얻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시리즈여야 했다. (65) è 책 설명 4. 지식인마을의 주민들 5. 지식인마을을 만든 사람들 우리를 사로잡은 지식 1. 만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딱 하나의 사실만을 알 수 있게끔 되어 있다면,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è 저자들이 ‘죽음’ 테마를 많이 언급하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만큼 우리 인간은 죽음을 가장 두려운 존재로 여긴다는 것일까? ‘죽음’의 개념이 없이 산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까? 또는 죽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는 우리는 실상에서 이 중요한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가? 첫 번째 가정에 대한 답은 겪어보질 못하였으니 알지 못하겠고 두 번째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답이 나온다. 그렇다면 ‘죽음’을 꼭 알아야 하는가? 또는 죽음을 모른다면 우리 스스로를 무한한 존재로 착각하게 되나?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나? 어떨까?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된다. 2. 만일 선생님이 지식인 한 분과 근사한 저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분(지금까지 생존했던 모든 지식인들을 포함)과 함께 하시겠습니까? è Let me see… 너무 어려운 질문.. 잠시 pass. 3. 선생님이 쓰신(쓰고 계신) <지식인마을 시리즈>에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지식은 정말로 무엇입니까? 딱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4. 도대체 지식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우리가 이 어려운(?) 지식을 배우고 익히고 창조해야 합니까? 딱 한 가지 이유만 말씀해주세요. è 본능에 충실 5. 선생님은 어떻게 지식을 쌓고 계신가요? 선생님의 공부법 딱 한 가지만 공개해주시겠습니까 학위 과정을 마친 후에는 논문을 쓰면서 지식이 쌓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 주제이고 논문에 언급하기 위해선 이렇게 저렇게 생각도 해야 하고, 제대로 언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저도 확실하게 이해를 해야 하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니 그냥 읽을 때보다 더더욱 제 지식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강의 준비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148) 인문학의 힘은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55) 6. 지식의 미래, 미래의 지식인 <우리에게도 지식의 미래는 있는가? > 통합적인 지식 설립이 필요한 때 여기에 자신의 전공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에 관심을 갖는 것을 영역 침범으로 여기는 ‘지적인 텃세(intellectual territoriality)’를 부리는 지식인은 아무리 좋은 처방을 내놓더라도 지식의 미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독자인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꺼려한다면 지식인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1) 미래 지식인은 ‘연구냐 대중화냐’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을 넘어 ‘연구와 대중화’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아인슈타인의 명언 “과학 없는 종교는 공허하고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다”를 응용하면 ‘연구 없는 대중화는 공허하고 대중화 없는 연구는 절름발이’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4) 부록 – 지식인마을의 당당한 주민 되기 <줌인, 줌아웃> 위대한 지식인, 불멸의 예술가들은 모두 이런 ‘지식의 넘나듦’에 탁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212) <지식의 변주곡 듣기> 고전 읽기 – 전체를 쭉 읽어본 적은 딱 한 번뿐이에요. 지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한 장씩 읽되 그 한 장이 쓰인 역사적, 개념적 배경들을 공부하면서 읽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 지식이 현대로 오면서 어떻게 수정되고 변하는지를 찾아봅니다. (215) <공부에도 슬럼프가 온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지식이야말로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한 영역이죠. 다윈이 평생 동안 주고받은 편지들은 너무 많아서 아직도 편집이 진행 중일 정도입니다. 좌절과 환희, 기쁨과 절망이 배어 있지요. 그러니 지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도 슬럼프를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도입니다. (218) è 다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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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거다 하는 느낌의 책이 없었다. 재미있는 소설은 왠지 남는게 없고, 소위 교양서적들은 거의 대부분 너무 어렵거나, 지루해서 한권을 다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이 들고... 정말 맘에 들면서, 내가 공감하고, 재미도 있는 책을 본지가 오래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서점에서 지식인 마을이라는 아주 독특한 발상을 가진 책이 나의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독특해서 사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너무 맘에 들었다. 인문학 위기에 대한 한 소장학자의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다. '공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이와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이 잘 분화가 되어 있는데, 인문학의 경우는 그러하지 못하다. 따라서, 앞으로 학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자신만의 고차원적인 연구성과를 거두는 이들과 이러한 성과를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이들이 분화되어져야 한다. 그렇게 할 경우 인문학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정말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기획한 저자의 의도와 1년동안 기획한 그 계획의 치밀함과 성의 등을 읽고 나서, 정말로 이 시리지 전권은 내가 그토록 읽고 싶어했고, 꼭 읽어야 할 책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지식의 전달에 관한 책은 아니라, 지식인 마을에서 어떻게 하면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갈수 있는지에 대한 guide책이다. 따라서, 이 시리지를 다 읽고자 하는 이에게만 이책이 반드시 소용이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냥 필요한 부분만을 사서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이 과연 소용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뭏튼, 오랜만에 나온 이 좋은 책들이 기억속에서 그냥 사라지지 않는 모든이들에게 읽혀질 수 있는 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 하게될 지식의 여행을 생각하면 지금 난 가슴이 설레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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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돈벌이가 되는 분야가 1순위가 될 듯하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취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과로 학생들이 몰린다. 사람들이 취하는 이런 실용주의적 태도를 욕하기엔 시대가 너무도 각박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학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많은 움직임은 지금껏 외면받아 온 기초학문이 지닌 힘에 대해 역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환경이 불리하더라도(예를 들어 가난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없을지라도) 인문학을 접한 이들은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책은 바로 그러한 관점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태로부터 벗어나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가 아닐지라도 기초학문은 필요하다. 인문, 사회과학도 물론 위기이다. 하지만 자연과학의 위기도 이 못지 않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이공계의 경우 국가 경쟁력으로 곧잘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가의 지원이 인문, 사회과학 분야보다 많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공부 잘 하는 이들은 공대 진학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의대나 법대 등 많은 이들이 진학하는 분야가 (물론 이들 분야도 필요하나) 과거에 이미 일어난 사건, 병을 다루는 과거지향적인 학문임을 우린 기억해야 한다.
이토록 많은 학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했던 적이 있었을까? 그것만으로도 지식인 마을 시리즈는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러한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프로젝트에 어떠한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어떠한 내용들이 다루어졌는지에 대한 일종의 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자나 이론 등에 대한 책이 출판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시리즈의 책들을 읽을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할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일종의 워밍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학자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은 이 책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바는 이 책 아닌 지식인마을 시리즈로부터 얻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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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가 산 걸 아닐테고... 분명 어느 책에 끼어서 받았거나, 어디선가 공짜로 받은 것에 틀림없다. 시리즈물을 1권부터 한권한권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50권의 지식인마을 시리즈가 지적 호기심을 움직였고, 구입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을 고민하게 했다.
첫장을 펴고 읽기 시작했을 때는 무언가 대단해 보였다. 참신한 시도인것 같았고, 지식인 마을지도를 칼질해서 등장하는 지식인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참신하고 대단한 시도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그마저도 식상했다. 결국 책 광고인데... <지식인마을에 가다>는 당연히 지식인마을 시리즈 중 한권이라도 사는 사람에게 껴서 줘야 되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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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나올라 한다. 서론엔 정말 좋았다. 전율도 있었다. 이렇게 포부도 크게 동서양과 역사를 넘나들면서, 멋진 지식의 드라마를 펼치는 이놈. 배포 한번 대단하군. 이라고 생각했다. 뭐야? 근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처음의 그 포부는 어디가고. 앞의 글들과 별 연관성 없는 나열에 불과한 글들이 이어진다. 111까지가 이 책의 전부다. 사실, 83정도까지가. 앞 부분은 대단히 화려한데, 뒷부분의 책들은 어린이 신문에 연재되는 고전 소개 정도의. 어떻게 시공간을 뛰어넘는 통합이 되었지? 늘 듣는 노자장자, 공자맹자에 홉스로크지 않는가?
짜집기와 짜집기 저자들의 화려한 약력(정말 유치한. 화려한 권위를 내세우면 내가 그들의 말을 더 솔깃하게 듣게 하기 위한 장치. 내가 신입생 환영회의 신입생 자기소개하는 것 들으러 왔나?)으로만 가득찬. 마지막 지적 오리엔탈리즘을 느낄 수 있는 데닛 선생님과의 사적인 사진을 장장 한 쪽에 모두 싣고. 책의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학생 인터뷰 내용. 학자적 양심도 없나? 그렇게 노가리만 까고, 책의 반 이상을 자기네들 약력만 늘어놓고.
제목만 요란한 스포츠 신문 포털 기사 제목을 보는 느낌, 선전만 과대한 연얘인 기획사 광고를 보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왕짜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