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그림, 문학을 그리다>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든, 그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든 이 전시회를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 이 책, 저 책 많은 책을 읽고 있다고 자부를 하면서도 모르는 소설이, 모르는 시들이 어찌나 많던지 얼굴이 화끈할 정도였다. 이렇게 한 번 전시회 다녀오는 것으로 그림들을, 시와 글들을 머릿속에만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다행히도 그 그림과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내게 왔다. 이렇게 황홀한 일이... 33인의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작가 42명의 글과 시를 음미하듯 읽으면서 그 글과 맞춤인 그림을 들여다보노라면 내가 그 글의 주인공이 되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아름다운 글에 아름다운 그림이란 처음부터 글과 그림이 하나였던 듯 감동적이다.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를 그린 이수동의 그림을 보면 마치 그 그림에서 사람의 향기가 나오는 듯하고, 정호승의 <눈부처>를 읽노라면 박항률의 소녀의 눈을 보고 나도 그녀의 눈부처가 되고 말 것 같다. 김연수의 <그건 새였을까, 네즈미>의 한 부분을 표현한 임만혁의 그림에선 한 장의 그림 속에 그 글이 다 들어가는 것이 놀랍다. 또 김용택의 <내소사 가는 길>을 그린 김범석의 그림은 그야말로 서해바다 내소사의 푸른 앞바다에 나타난 꽃산을 멋지게 표현 해 주었다. 그 외에도 임근우가 그린 이외수의 <장외인간>은 자살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는 글처럼 코믹하면서 많은 생각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글과 그림이 만나 멋진 책이 나올 수 있는데 왜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을까?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미술 장르에 대해 몰라도 좋다. 작가들의 글들을 다 알지 못해도 좋다. 책을 펼치는 순간 그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이 실린 99점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읽을 책의 목록이 늘어나는 것에 즐거워할 테니까 말이다. |
| 책을 받아들고 단숨에 훑어보았다. 뭐 이런 책을 다 만들었지 하는 의아함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편찬하게 된 배경과 독자에 남기고자 한 의도가 무었일까란 물음에 다시 글과 그림을 꼼꼼히 되새겨 보았다. 잔잔한 재미가 퐁퐁 샘 솟아나듯이 책속에서 눈으로 전해진다. 이 책은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 작품중 시와 소설 55편을 우리시대 중견화가 33인이 99점의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와 문인이 만난 책이다. 중견화가라고 하지만 그림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일천한 나에겐 화가분들의 이름은 다 생소하다. 하지만 시은으로는 고은, 김지하, 신경림, 문태준,김춘수 등 모두 눈이 익은 분이다. 그리고 소설가로 공지영, 김훈,박완서,이외수,황석영 등등등 전부 대단한 문인들이다. 이런 문인들의 작품을 읽고 느낀 감정을 화가들이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은 읽는다는 표현 보다는 본다는 표현이 적절한 책이다. 소설에서 발췌한 내용 한번 읽어보고 그림 한번 쳐다보고, 시 한번 읽어보고 그림에 한번 빠져보고, 소설이나 시의 전체내용을 되새겨 보고 또 그림 한번 쳐다보고, 하다 보면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게된다. 정말 독특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가지 않은 길 - 그림 문학을 그리다'란 주제로 북촌미술관과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단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술가 74명의 작품, 즉 문학상을 수상한 글과 그 글을 읽고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은 그림을 전시하는 화가와 문인의 만남이 주제다. 미술애호가에게는 책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문학애호가에게는 그림을 통한 새로운 문학감상의 경험을 하게하는 목적의 전시회다. 이 책과 무관하지 않다. 마치 전시회의 내용을 '그림,문학을 그리다'란 책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이외수의 선화집 '숨결'을 통해 본 작가의 모순투성이의 삶과 고충이 보여졌던 묵화의 깊이같은 감흥이 이 책에서는 보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형태의 이 책이 흥미롭고 독특한 책인 것은 틀림이 없다. 아주 단편적이고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 글과 그림이라도 나는 이 책을 통해 42인의 문인과 33인의 화가를 만났다. 다시한번 글과 그림의 연결고리를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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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문학을 만나다전을 보기 위해 나는 그 속에 배경이 되여졌던 언니의폐경, 담배피우는여자.나는유령작가입니다 등을 먼져 읽어 보는 노력을 해 보았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고 말았다.. 문학을 통해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느낌과 내 느낌이 많이 비슷하길 바라는 욕심에서 였던 것 같다. 그림전을 보고 난 후엔 도록을 사듯 그림 문학을 그리다를 사서 보았다. 이런류의 책은 사실 책이란 느낌 보다는 도록같은 느낌이더 든다..언제든 보고 싶은 그림과 글을 펴 볼 수 있는... 같이 동행했던 후배는 김형경의 담배피우는 여자의 그림을 보며 자신의 입장과 비슷한 것 같아 라는 말을 했다 그림으로부터 위안을 받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글 속에서 공감을 받듯 그림도 이렇게 소통 할 수 있다는 걸 그 친구도 처음 느꼈다고 했다. 그림을 전공하지도 않은 내가 미술시간을 수학시간 만큼이나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언제부턴가 미술관을 다니고 있었다..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림을 보러 가는 조건이 격식을 갖추어야만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마음가는데로 느낄 수 있는 그림이란 사실을 알 고 나서 부터인것같다. 책의 설명에 보면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시인이 되었을 거라 말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이 말에 나는 적극 공감한다. 그림 문학을 그리다 속에 나오는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여기 나와 있는 그림을 보기가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그림으로 느끼고..또 다른 느낌을 받고 싶어진다면 그때 읽어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책이라 생각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을 지 모르나 그림집을 본 거라 생각하면 보너스로 글까지 볼 수 있어서 즐거울거라 생각해본다 |
| 책을 처음 넘겨보았을 때는 이게 그냥 휘리릭 넘기면 되는 책인가보다 생각했었다. 그러다 시간을 내어 한장 한장 그림도 살펴 보고 글도 읽어 보았다. 아... 이런 저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몰입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책이었다. 얼마 살지 않은 나의 평생 중에서 시를 가장 많이 읽었던 때는 고등학생 때였다. 오래되고 칙칙했던 공립 여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유일하게 내가 애정을 가지고 생활했던 문예반 시절. 매일 남아 습작을 하면서 시집을 읽기 시작했고 좋아하는 시인도 생겼다. 그 때 만났던 김수영, 신경림, 정호승, 천상병, 기형도... 그러나 나는 시를 쓰지 못했다. 시는 읽는 것 만으로도 벅찼다. 운율을 맞추고 시어를 고르는데 약하다는 핑게로 줄창 산문만 써댔고, 교지 편집에만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 책이 소중하게 읽혔던 것은 내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시와 시인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내 가슴을 울리고 친구들과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들, 시인들. 그동안 잊고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답고, 슬프고, 가슴을 울리고... 이 책에는 시 외에도 소설의 일부도 실려있다. 전편을 실을 수 있는 시 쪽에 더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다. 최근에 신문에서 보았던 김혜순의 '모래여자'도 실려 있다. 그녀의 이름이 시인의 이름이 아니라고 평론가들은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시인으로써의 얼마전 아주 큰 영예를 얻었다. 관심이 있어 열심히 읽어 보았으나 아직도 뜻은 잘 모르겠다. 여전히 시는 읽는 것 만으로도 벅차다. 긴 글의 일부도 앞뒤를 상상해보는 맛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을 만나면 반갑고, 아는 작가의 새로운 글을 만나면 그의 이미지로 상상해보고, 전혀 알지 못하는 작가의 글을 만나면 관심이 생긴다. 그리고 그림. 그림에 문외한이라 생각하는 나의 눈에,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나같이 다른 그림과 표현 방식들. 저절로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답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이상하기도 하고, 입이 한순간에 막힐 정도로 강렬하기도 하다. 문학을 표현했을 이 그림들은 그림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유발한다. 처음에는 그림을 먼저 한 눈에 보았다가, 그 다음 글을 읽었다가, 다시 그림을 찬찬히 보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으로 이 그림들이 그려진 것인가. 궁금하여 살펴보니 맨 마지막에 기획의 변 2장이 있을 뿐이다. 오히려 인터넷 서점의 도서 소개를 보고 문학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화가당 3점씩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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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작은 미술관
‘그림, 문학을 그리다展 도록’을 겸한다는 글이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어서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전시회를 대표하는 ''책''임을 알 수 있다.
책의 형식은 다른 미술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번 전시회의 특징처럼 문학과 그림이 한 페이지씩 차지하며 작가의 글을 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책이다.
(작가 42인의 문학을 33인의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작품집이라 한다.)
작품들 중에는 한번 보고도 딱 이해되는 작품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작가가 그림을 그린 것 같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보통 글로 된 책을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전시회를 다녀오지 못했다. 하지만 굳이 전시회에 가지 않고도 책을 통해 충분히 작품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 된다.
미술. 문학. 좀처럼 미술관으로 발길이 향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고, 심오해 보이는 작품들 때문인지, 가더라도 머리에 들어오는 게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또는 바쁜 사회생활 때문에 기회가 없는 것인지…….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나만의 작은 미술관’이 된다.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휴일에 시간이 된다면 전시회에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또 하나의 작은 미술관 ‘그림, 문학을 그리다展 도록’을 겸한다는 글이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어서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전시회를 대표하는 ''책''임을 알 수 있다. 책의 형식은 다른 미술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번 전시회의 특징처럼 문학과 그림이 한 페이지씩 차지하며 작가의 글을 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책이다. (작가 42인의 문학을 33인의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작품집이라 한다.) 작품들 중에는 한번 보고도 딱 이해되는 작품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되는 작품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작가가 그림을 그린 것 같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보통 글로 된 책을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전시회를 다녀오지 못했다. 하지만 굳이 전시회에 가지 않고도 책을 통해 충분히 작품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 된다. 미술. 문학. 좀처럼 미술관으로 발길이 향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고, 심오해 보이는 작품들 때문인지, 가더라도 머리에 들어오는 게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또는 바쁜 사회생활 때문에 기회가 없는 것인지…….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나만의 작은 미술관’이 된다.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휴일에 시간이 된다면 전시회에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소리에는 침묵이 숨어있다고 속삭이는 김지하 시인의 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초겨울의 파고가 높은 오늘 같은 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그림, 문학을="" 그리다="">가 아닌가 싶다. 그림과 문학의 적절한 만남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면서도, 너무 짧은 내용만을 담은 게 아니었나 싶었던 걱정들이 아주 말끔히 사라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4인의 문장가와, 33인의 화가를 단 한권의 책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평소에 문학을 좋아하여 편식 없이 책을 대한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모두 살필 수 없었던 소설들과 시를 주요한 엑기스를 간추린 듯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너무도 곱고 고운 미술 작품까지 함께 감상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고마운 책인가. 생활 속의 작은 미술관은 이렇게 찾아보면 되는 거였다. 평소 단 한번도 깊이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술과 문학을 결코 동시에 가져 볼 수 없기에, <그림, 문학을="" 그리다="">를 읽으며 약간의 발상의 전환이 새로운 감동을 자아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식으로 나누어 가진다면, 책을 대하는 만족까지 두 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직 책을 읽지 못하여 망설이고 있는 분을 위한 자세한 감상을 말씀드린다면, 지금까지 출간된 소설 작품과 시집 중 일부분을 발췌하여 글의 분위기가 정확히 살아있는 미술 작품을 나란히 그려 넣은 책이다. 발군의 문장들과 한국미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같은 자리에 함께 있어서 더욱 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 간혹 소설이나 시를 읽을 때, 그 영상을 머릿속에 그려보곤 한다. 정확하게 들어맞는 이미지는 아닐지라도, 추상적인 영상의 모습이 미묘한 신경 선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것이 문학의 영상화가 일반적이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순리일 것이다. 본서에 나온 그림들은 추상적인 성격이 강하고, 느끼는 이에 따라 그림의 해석까지 천차만별일 것이라 생각 된다. 그것이 그림이 주는 힘이자 궁극적인 예술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 예술이지만, 획일 된 답 또한 없는 것이 예술이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읽어보지 못했던 문학 작품집과, 감상하지 못하고 있던 생소한 미술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을 했기에, 오늘의 만남은 매우 뜻 깊다. 마음에 들었던 몇몇 문학 작품들은 새로이 정식으로 읽어봐야겠다는 다짐도 들었고,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 단아하고도 청아한 그림들을 감상하는 기쁨도 더욱 누려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간혹 책을 선물 할 때, 어떤 책을 선물해야 할지 굉장히 막막할 때가 있는데, <그림, 문학을="" 그리다="">는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는 선물로도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 예스러워서 아주 기품이 살아 있는 책이다.그림,>그림,>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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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두 세계가 만나 새로움을 만들다 |
| 그림, 문학을 그리다 제목에서 충분히 찔러 주듯 그림과 문학 작품에 관한 책이다 언뜻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를 떠올릴지도 모르나 두 책을 모두 만나본 바로는 감히 다르다고 말해야겠다. 양서(兩書)간 형식(그림과 글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같으나 글에서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그림읽어주는 여자'' 의 경우는 작가 한젬마 씨가 직접 고른 그림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과 이야기를 덧붙여 제목 그대로 그림을 말로 풀었다고 한다면 ''그림, 문학을 그리다'' 의 경우는 33人의 화가가 각기 3點의 작품을 내고 문학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화가가 엄선한 작품을 그림에 곁들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히 그림이 문학을 그렸다는 제목을 붙일만 하다^^ 솔직히 첫 수페이지를 넘길때까지만 해도 그림과 글에 몰입하기는 어려웠다. 워낙에 그림에 문외한인터라 그림과 글이 매치가 되지 않은 까닭일까? 더군다나 글도 단락만을 따와서 그 느낌을 쉬이 알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책을 손에 잡았을때는 달랐다 처음 내가 책을 읽은 방식이 잘못되었던것 같았다.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방식으로는 감흥을 느낄 수 없었지만 그림을 감상한 뒤 글을 읽었을때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편집의도를 거꾸로 해석한 까닭이다. 책을 덮고 난뒤에는 책에 짧게 실린 문학 작품까지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기존 한젬마 씨의 책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소설이나 에세이와 같이 짧은 호흡으로 읽어내리기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읽어나간다면 더욱 좋은 책으로 남을 것 같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책을 선택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서평을 마칩니다.. by ch`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