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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주는 사람이 주고 싶어 제맘대로 주는 선물과 받을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고 궁리하고 짐작해서 주는 선물. 선물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받는 사람이 있기도 하겠지만 요즘처럼 예쁜 쓰레기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에는 선물을 하는 게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는 일이 되기도 한다. 기껏 골라서 선물했더니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면 이 또한 낭패일 터. 오죽하면 현금이 제일 좋은 선물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책의 글은 유명한 소설가인 펄벅이 썼고, 그림은 우리나라 작가의 솜씨다. 글은 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마음에 남는다. 선물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글과 대체로 어두운 편이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동화로 읽히겠지만 어른들에게도 뜨끔하게 하는 요소를 품고 있는 글이다. 좋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선물을 하고 사는가, 가까이 있는 소중한 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도록 하면서.
출판된 지도 오래되었고 절판되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 내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이런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선물을 나누는 가족이라면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락방 창으로 보이는 밤별마저 예쁘기 그지없을 것이고. 내 가족들이 나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일지 사소한 요구부터 챙겨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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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고마운 분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하려고 합니다. 선물이라는 것이 주고 받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우면 하지 못할것입니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받아주시는 분들이 행복하게 받아준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그 사람을 생각하며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다면 그가 무엇을 좋하는지도 모를 것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취향이나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에게 맞는 선물을 준비할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하나하나 준비하며 행복해할 그들을 떠올리며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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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보다 그림책 한권이 주는 감동이 클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멀어지는 그림책이 아니라 가까워지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도 좋아하기에 꾸준히 보고 있는 책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될 <아주 특별한 선물>은 <대지>의 작가로 잘 알려진 펄 벅의 작품입니다. 추운 겨울날 만나는 책이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인자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이렇게 나이든 분들이 누워있으면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어릴때 습관이 있어 이른 시간에 일어납니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아버지를 도와 우유짜는 일을 해야했기에 아직도 그 습관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오십 년이 지난 일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삼심 년이 지났음에도 할아버지는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도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할아버지. 문득 지난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다른 무엇보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우연히 듣게된 이야기로 아버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게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기쁨입니다. - 본문 33쪽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어떤 사랑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비교할수 없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멋진 계획을 세우는 분들도 많겠지만 가족과의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쩌면 값진 선물보다 '사랑'이 더 소중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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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 이 날은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롭은 크리스마스 전날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깨달음을 받는다. 그 깨달음은 부모님들의 사랑이었다.
아버지는 매일 이른 새벽이면 외양간으로 가셔서 젖도 짜고 청소도 하신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롭을 깨워 일을 시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금 더 자게 두자고 하시는 얘기를 롭은 듣게 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롭은 아버지의 사랑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된 롭은 크리스마스 날에 아버지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선물은 바로 아버지보다 자신이 먼저 일어나서 매일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미리 다 해 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너무 깊은 잠이 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설잠을 자던 롭은 아버지가 일어나시기 전에 외양간으로 향한다. 외양간에 도착한 롭은 우선 소의 젖을 짠다. 이전에는 그렇게도 지겹고 하기 싫었던 젖짜는 일이 이날 만큼은 즐겁다. 이유는 나중에 이 모든 일을 알고 즐거워 하실 아버지 생각을 하니 절로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젖 두 통을 다 채운 롭은 외양간 청소까지 끝내고 아버지가 일어나시기 전에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아버지가 롭의 방문을 열고 롭을 깨우신다. 롭은 졸린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잠시 후 아버지가 어떤 반응이실지 궁금해 한다.
잠시 후 아버지가 롭을 찾아와 말없이 안아주며 아주 특별한 이 선물을 결코 잊을 수 없을거라고 얘기해 준다. 또한 한 번도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아침을 보내지 못했던 아버지는 롭의 선물 덕분에 온 가족이 같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부모 자신들이 그 나이에 못해 후회되는 것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언제부턴가 선물하면 비싸고 좋은 것만을 바라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선물은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직접 고르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도 말이다. 그래선지 롭의 아버지에게 선물한 이 아주 특별한 선물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무언가를 느끼고, 깨닫고, 한층 더 성숙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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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 : 펄 S. 벅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역 : 이상희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여러 곳에서 그림책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강의하며, 그림책 전문 어린이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87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현재 시인, 그림책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바구니 달』, 『작은 기차』, 『밤의 요정 톰텐』, 『마법 침대』, 『강물이 흘러가도록』, 『빨간 암탉』,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내 친구 오리』,『안개 속의 서커스』 등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외딴 집의 꿩 손님』, 『도솔산 선운사』,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내가 정말 사자일까?』,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다.
그림 : 김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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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33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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