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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꼬임은 싫다!!
"더이상의 꼬임은 싫다!!" 내용보기
인기장편만화들이 흔히 그렇듯 다정다감도 점점 등장인물들 사이의 그 끊임없는 꼬임들때문에 싫증이 나려고 한다. 배이지의 저 생각짧음과 배려적음에도 짜증이 나고 한결이한테도 살짝 빈정상하고...이제야 겨우 주인공들 사이가 정리되어가는가, 본격적인 알콩달콩의 시작인가 은근히 기대하였건만 또다른 갈등대국이라니...우유부단함이 미덕이 아니고 생각없이 솔직하기만 한것이
"더이상의 꼬임은 싫다!!" 내용보기
인기장편만화들이 흔히 그렇듯 다정다감도 점점 등장인물들 사이의 그 끊임없는 꼬임들때문에 싫증이 나려고 한다. 배이지의 저 생각짧음과 배려적음에도 짜증이 나고 한결이한테도 살짝 빈정상하고...이제야 겨우 주인공들 사이가 정리되어가는가, 본격적인 알콩달콩의 시작인가 은근히 기대하였건만 또다른 갈등대국이라니...우유부단함이 미덕이 아니고 생각없이 솔직하기만 한것이 매력이 아니란 걸 도대체 배이지가 언제서나 깨닫게 될 것인지... 아무리 실수를 통해 성장을 한다지만 독자배려차원에서라도 배이지를 좀 성숙시켜주었음 하는 바램이다. 물론 다정다감은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애독서 중 하나이긴 하고, 그 짜임새가 탄탄하고 잔재미도 무시할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확~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하여 책보는 시간만큼은 매력의 세계에 풍덩 빠져있고픈 독자심정도 감안해주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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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多情多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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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多情多感) 18권 중에서... -172p "넌 고등학교 때하고 똑같구나. 이래서 여기에 오는게 싫어 . 내가 변하지 못하는 건 너 때문이야. 내 말 잘들어. 이번에 널 보러 온 건 아냐. 넌 너무 그대로라서 실망스러울 지경이야. 그러니까 내 탓하지 말고 실컷 변해버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보게 될 때는 못 본 척 하고 지나가 버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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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多情多感) 18권 중에서... -172p

"넌 고등학교 때하고 똑같구나. 이래서 여기에 오는게 싫어 .

내가 변하지 못하는 건 너 때문이야. 내 말 잘들어. 이번에 널 보러 온 건 아냐.

넌 너무 그대로라서 실망스러울 지경이야.

그러니까 내 탓하지 말고 실컷 변해버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보게 될 때는 못 본 척 하고 지나가 버릴 거니까..."

10권을 넘어갈 때부터 내 맘을 쎄- 하게 만들었던 만화, <다정다감>. 사실 완결된지 꽤나 됐지만 당시에 나에겐 멘붕이 와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 이 책이 완결될 때의 나는 대학교 1학년이었고 지금도 잘 모르긴 하지만 인생에 대해 개념자체가 없을 때였다. 사랑하면 당연히 이뤄진다고 생각했고, 지금 소박하게나마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가 다 영원하고 불멸할줄 알았다. 뭐 지금도 다 필요없다- 라는 식의 허무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성장했으니 안될 인연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배이지는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의 문도경이란 친구도 만나고 강한결과 신새륜이라는 아이들을 만난다. 이 네 사람은 참 서툴고 어리다. 그렇기 때문에 방황하기도 하고 서로 오해하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사랑이 이뤄지기도, 깨지기도 한다. 사실 난 남들이 보기엔 이지와 매우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또 아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모두들 그렇듯이 마음으로 사랑하고 머리로 미래를 꿈꾼다. 이 작품의 결말을 두고 여러 말이 있는것을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랬지만 최근에 다시 본 이 만화는 예전에 슬프다, 허무하다 라는 느낌보다는 "그래 이게 현실이지"라고 와닿았다.

결국 중요한 건, 아주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거다.

물론 한 점의 후회도 없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돼.

그리고 나중에 웃으면서 옛날 얘기를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솔직히 내 주변엔 아직 결혼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새륜이가 이지가 아닌 다른 이와 결혼한 상황에는 "헐-"이란 느낌이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첫사랑과 이루어지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사랑은 커녕 학창시절의 우정조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지켜나가기 어려운 법이다. 나의 꿈을 이루느라 많은 선택을 하는동안, 어딘가로 이동하는 동안, 다른 이와 더 친해지는 동안 우리는 크고 작은 이별을 경험한다. 이별이 딱잘라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그렇지만 그 모든 만남과 추억이 나쁜일로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당시엔 많이 아프더라도 사람은 결국 살게 되어있고 지나서 되돌아 볼때의 입장에 따라 과거를 평가한다.


꿈과 자신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새륜이의 결혼을 거절한 (못 알아 들은 것도 있지만;;) 이지는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제일 맞는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나 역시 지금 직장인이 되어있는 현재도 누군가에게 갑작스럽게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당황하고 고민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어린 이지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겠는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지 못한 선택을 한 것은 새륜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 유언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서둘러서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해버리는 남자애가 사실 어디있을까?


난 오히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정략 결혼 (마지막권에서의 모습은 새륜이가 아직 이지를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기에)을 한 것이 더 나쁜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사람의 인연이랑 별것 아닌 일에 엇갈리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지와 새륜이는 참 타이밍이 나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인연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생각해본다. 나는 이게 유치한 사랑얘기인줄 알았었는데 사실 주인공 배이지와 그 주변의 친구들 형제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정말 현실적인 성장 이야기 말이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어린 독자로써 보기엔 조금 버거웠던 것 같다. 때때로 현실은 잔인한 법이니까.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본 이 만화는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나에게 교훈을 주었다.


반짝이는 것이 있다면
간직해야지
다듬지 않아도
그건 내게 보석이니까-.

변하지 않아도 좋다. 또는 조금 변하면 뭐 어떠랴. 어차피 길고 긴 인생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새륜이는 결혼한 사람을 완전하게 사랑하게 되어 잘 살게 되고 이지는 꼭 한결이 뿐 아니라 더 인연이 된 멋진 남자랑 사랑하게 될 수도 있다. 뭐 물론 언젠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두사람이 좋은 인연을 맺게 될 수도 있다. 어찌하던 그래도 과거의 추억은 그 당시에만 겪을 수 있었던 이야기라 그들 마음에 영원히 찬란할 것이다. 내가 그랬고,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보니 더 좋았던 만화, 다정다감이다. 제목이 오늘따라 더 맘속에 찡-하게 느껴진다.

d******e 2013.05.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