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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성탄절 시즌이 되면 우울해지기도 해서 그다지 그 분위기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특히나 캐롤송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정말 죽을 맛이다.
그런데 일디보의 이 음반을 산 것은 내가 일디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라면 나를 우울하게 만들지 않을거란 확신 때문이다.
수록곡들은 이미 기존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들이라 신선한 곡은 없다. 마지막 곡 '주기도문'의 경우 교회에서도 많이 부르고 들었던 곡이라 뭐 이런 곡까지 캐롤음반에 넣었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은 수록곡 제목만 훑어봤을 때 뿐, 막상 들어보면 그런 생각 따윈 다 날라간다.
배송받은 날, 반복해서 들었다. 한곡 한곡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하게 차분해지고 네 남자의 개성이 잘 어우러진 이 노래들이 경건하고 영적인 느낌까지 주는듯하다.(특히 우르스의 목소리, 이 사람의 음색은 마치 지고천을 부드럽게 유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Oh Holy night은 이 음반보다 Encore 실황 DVD로 감상하길 적극 추천한다. 들으면 살이 떨리고 소름이 끼칠 것이다.
영어(도 내겐 외계어) 외에 다른 언어로 부르는 것 때문에라도 질리지 않고 네 남자의 환상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기에 캐롤음반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을 망정 사계절 내내 듣기에 무리없고 훌륭한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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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디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일 디보의 다른 시디를 먼저 사고 이 것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크리스마스특판이어서인지 참신성이 2%부족한듯한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도 일 디보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 이후로 새삼 느낀 것은 외국어도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남성특유의 저음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그룹이지요. 다른 리메이크 곡들보다 친근한 캐롤을 낯선 언어로 노래해도 크리스마스의 느낌은 전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신비하다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