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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中 『삼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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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中 『삼대』를 읽고- 덕기에게 친구인 병화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마르크스 주의자인 병화가 떠나는 송별주를 마시기 위하여 둘은 카페 박카스로 간다. 그곳에서 덕기는 아버지인 상훈의 첩 홍경애를 만난다. 홍경애는 교회사업을 하며 상훈이 만난 여자이며 덕기와는 동창이기도 하다. 이들은 함께 술을 먹고 다음날 덕기는 아내의 깨워서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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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中 『삼대』를 읽고-

덕기에게 친구인 병화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마르크스 주의자인 병화가 떠나는 송별주를 마시기 위하여 둘은 카페 박카스로 간다. 그곳에서 덕기는 아버지인 상훈의 첩 홍경애를 만난다. 홍경애는 교회사업을 하며 상훈이 만난 여자이며 덕기와는 동창이기도 하다. 이들은 함께 술을 먹고 다음날 덕기는 아내의 깨워서야 일어난다. 일어난 후 어머니를 마주쳐서 한소리를 듣는다. 덕기는 진고개에 올라가다가 어젯밤의 일이 떠올라서 병화가 하숙하는 하숙집에 가다가 박카스 근처에서 홍경애를 만나서 그녀의 집에 간다. 그곳에서 홍경애의 어머니와 딸을 만난다.

조의관은 어린 수원댁을 첩으로 두고 있다. 조의관은 제사문제로 교회사업을 하고 있는 아들 조상훈과 갈등을 한다. 제삿날도 역시 둘을 충돌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조의관은 자신의 아들인 조상훈보다 손자인 덕기를 더욱 신임한다. 제사 때문에 모인 가족이지만 덕기의 어머니는 수원댁과 싸움을 하고 덕기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 후 덕기는 아버지와 홍경애의 문제로 다툼을 한다. 조의관의 집에 머물렀던 덕기를 떠나면서 아버지에게 홍경애가 일하는 곳을 알려준다. 병화와 상훈은 홍경애를 찾아간다. 상훈은 경애와 딸 문제로 상의를 하지만 일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 병화는 가난하게 생활하는 친구를 위해 덕기가 보낸 편지를 읽다가 상훈과 함께 경애를 찾아간 일을 떠올린다. 경애를 찾아갔다가 병화는 당원인 피혁을 만난다. 경애와 사상적으로도 관련이 있는 피혁은 경애에게 사랑을 얻고자 한다. 상훈은 자신의 또다른 첩인 의경을 만난 매당집에서 나오는 수원댁과 마주친다. 홍경애는 의경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조의관의 병이 들어 빨리 죽길 바라는 수원댁은 조의관의 병이 길어지자 짜증을 낸다. 피혁이 병화와 경애 등 여러 사람들과 함께 형사들에게 쫓기며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 조의관의 병이 악화되자 의관은 손자 덕기를 보고 싶어 하여 덕기가 오기를 요청하지만 상훈의 사촌뻘되는 창훈일당이 덕기의 여비를 잘라먹고 속인다. 하지만 덕기를 덕희의 전보를 보고 서울에 도착한다. 의관은 덕기에게 열쇠를 맡기며 덕기의 운명을 맡긴다고 하며 공부를 포기하기를 권유한다. 그 후 의관은 수원댁의 부추김과 본인의 의지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열쇠를 가진 덕기를 금고를 열려고 하다 금고를 누군가가 열려고 애쓴 흔적을 보게되고 금고안에는 재산분배가 되어 있다. 수원댁, 창훈, 지주사 등 여러 인물들이 물질적 욕심으로 재산은 노리고 덕기는 조부의 약 시중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어 수원댁과 최참봉이 약에 독물이 넣었다고 생각한다. 곧 조의관은 비소중독으로 인해 죽음을 맞게되고 수원댁과 최참봉은 의심을 받는다. 하지만 부검을 반대하는 집안 어른들 때문에 이일은 흐지부지 해진다. 재산문제로 인해 갈등을 하면서 재산을 가로채려는 수원댁 일당의 계획은 덕기가 등장함에 따라 수포로 돌아간다. 덕기에게 재산관리권이 돌아가게 되어 상훈은 자신을 건너뛰고 아들에게 넘어간 것에 대해 화가 나서 금고를 훔쳐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힌다.

한편 경애는 독립운동가인 이우삼을 만나 그를 뒤에서 돕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힘쓰는데 그 과정에서 병화와 자주 만나며 병화에게 애정을 느낀다. 그들은 잡화상을 운영하며 경찰의 눈을 피하지만 또 다른 독립 운동가인 장훈 일당에게 오해를 사게 되어 테러를 당한다. 그 후 서울에서는 대대적인 검거가 시작되고 비밀 조직인 장훈 일당과 병화, 경애도 붙잡히게 된다. 덕기 또한 병화에게 자금을 대주었다는 혐의를 받게 되어 조사를 받고 그 동안 장훈은 코카인 중독으로 자살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조사에 차질을 빚어 그들은 모두 풀려난다. 상훈 역시 가짜 형사를 고용하여 훈방 조치로 풀려난다.

조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짊어지게 된 덕기를 앞으로 자기가 가문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한다.

나는 『삼대』를 잃고 내가 생각하는 가족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인 의관과 사상이 많이 다른 상훈의 갈등이 도저히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로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한, 사회주의 운동이 즐비한 사회에서 일제시대의 탄압으로 인해 청년들이 숨어서 생활을 하였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결국에는 이런 식민통치로 인해 삼대에서 보여지는 물질적 갈등, 사상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아 당시의 우리나라 상황이 정말 안타까웠다.

h******0 2011.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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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장편소설 삼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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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를 읽어나가며 중심인물 3인은 제각기 문제점을 지닌 인물 즉 한 가정에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삼대의 1930년대에서의 삶을 통해서 그 시대적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등을 작가는 나타내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 ´조 의관´은 재물로 가문을 사는 등 봉건제도의 전형적 구세대 인물이며 20대의 후처에게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탐욕적 인간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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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를 읽어나가며 중심인물 3인은 제각기 문제점을 지닌 인물 즉 한 가정에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삼대의 1930년대에서의 삶을 통해서 그 시대적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등을 작가는 나타내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 ´조 의관´은 재물로 가문을 사는 등 봉건제도의 전형적 구세대 인물이며 20대의 후처에게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탐욕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아들 ´상훈´은 신문물과 기독교에 기울어진 신사이지만 애욕과 축첩, 방탕한 생활 등 재산만 탕진하는 무기력·무의지의 과도기적 인물이다. 아들 ´덕기´는 선량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나, 이러한 불협화음 밑에서 재산을 지키는 데 한정되고, 적극성을 가지지 못한 미적지근한 순응형이다. ´삼대´의 이야기 전개는 조부의 죽음을 둘러싸고 재산 상속욕심에 불이 붙으면서 주변 인물들의 추악성이 절정에 이르고, ´병화´가 추구하는 인간에의 길, ´필순 아버지´의 혁명가로서의 불행한 일생 등에서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삶을 전개하려는 안간힘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어 가면서 느낀 것은 각 인물들에 대화법이 농으로 주고받는 대화가 많았고 그 안에서 인물들 간의 심리묘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사회주의병화와 덕기의 대화와 편지 등에서 일제 강점기 시대에 있어 작가가 사상에 대한 시각을 독자에게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조의관의 돈에서 사건이 대부분 발생되어 진다 조의관은 돈을 노리는 수원집에 의해 죽고 상훈은 나중에 돈 때문에 아들 앞에서 험한 꼴을 보이게 된다. 돈에 집착하는 인물들의 끊임없는 대립이다. 그러나 필순은 순진하고 속 깊은 처녀로 돈에 관련된 대립에서 예외적인 인물로서 작품에 긴장감을 덜어 주는 느낌이었다. 아마 염상섭작가는 필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돈에만 집착하는 인물들과 대비 시켜 독자에게서 물질만을 원하는 사회를 꼬집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조덕기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일제시대 에서 보다 더 나은 삶을 찾으려는 조덕기의 삶을 지향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너무나 전통적인 가치관에만 매달려 있어서도 안 되고 조성환과 조덕기처럼 새 시대에 혼란하고 방황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병화라는 인물에서 느낀 점은 그는 타락한 중산층의 삶은 물론, 이를 조장하며 그 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식민지 현실의 질서 전체에 대해 맞서고 있다 하겠다. 돈이 없어도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사회운동가로 활약하는 병화의 모습은 왠지 민주화 운동을 하던 청년의 열정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겪는 어려움과 고초는 그 시대상에서의 생활과 외침이 어려웠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덮자마자 왠지 모를 허무감이 들었다. 삼대는 처음 읽을 때부터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었던 터라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도 나의 표정은 일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배경을 정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하면 일제로부터 고통 받은 우리의 조상님들의 이야기만 생각했지 그 와중에 일어났던 사건들이나 세대 간의 어떠한 갈등이 있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물론 소설이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이란 건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니 없는 말은 아닌 듯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지겹다, 재미없다, 주제가 뭐야?'라는 생각도 물론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당시의 사회분위기와 세대갈등을 알게 해준 색다른 느낌의 작품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옛 시대의 개화기를 나타낸 것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에게도 새 시대는 분명히 올 것이다. 새 시대가 닥쳤을 때 방황하지 않도록 무엇을 배척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옳은 것 인지 끊임없는 고뇌와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대립 사이에서도 방황하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평탄하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삼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번엔 일제강점기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 또 다른 작품을 읽어 볼 생각이다.




j*****1 201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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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잉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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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인간’ -손창섭의 ‘잉여인간’을 읽고   여기엔 두 명의 잉여인간이 있다. 봉우는 6·25전쟁 이후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잉여인간이다. 그는 자신보다 경제력 있는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그리고 다른 한명 익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분강개형’ 인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남다른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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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인간’

-손창섭의 ‘잉여인간’을 읽고

  여기엔 두 명의 잉여인간이 있다. 봉우는 6·25전쟁 이후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잉여인간이다. 그는 자신보다 경제력 있는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그리고 다른 한명 익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분강개형’ 인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남다른 정의감에 불타지만 정작 자신 앞에 놓인 생계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이 둘은 모두 만기의 치과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잉여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명이 다 하지 못한 책임은 모두 만기가 떠맡게 된다. 만기는 스스로도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 몫까지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인물이다. 힘들어도 항상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주변 여성들의 사랑과, 두 명의 친구에게 신의를 받는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만기에게는 떠안아야 할 짐이다. 게다가 봉우처에 의해 병원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익준없이 익준처의 장례식까지 치르게 되어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봉우와 익준은, 사회에 의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봉우는 6·25에서 받은 상처 및 경제력 있는 아내로 부터의 상처이고, 익준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없는 사회로 부터의 상처이다. 이러한 상처에서 비롯된 ‘소극’은 그들 스스로를 점차 사회 바깥으로, ‘잉여인간’의 모습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봉우의 경우 항상 졸린 모습으로, 익준이 보여주는 신문 따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바깥세상과는 일절 관심을 끊은 채, 유일한 위안(慰安)인 간호사에게만 그의 눈을 빛내는 것이다. 익준은 그나마, 바깥세상의 문제에는 관심을 가지지만 그도 자신의 현실, 즉 가족을 부양하는 일에는 소극적이며, 결국은 뒤늦게 아내를 위해 공사판에 뛰어들지만 아내가 이미 죽은 뒤에 돌아오게 된다. 상처로 인해 또 다른 상처를 낳고, 점차 사회 바깥으로 도태되어 가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봉우와 익준에 비해 만기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익준의 아들이 만기의 병원에 찾아와서 익준처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 때, 만기는 망설임 없이 그의 돈을 모두 털어서 장례식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나 자신도 우리 사회의 ‘잉여 인간’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나는 국제적인 문제라던가, 또는 우리나라안의 문제까지, 세상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장래, 현재 직면한 학업 문제들에 열정적으로 힘을 쏟은 것도 아니었다. 언제까지나 부모님 밑에서 보호받을 줄 알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일에는 나태했었다. 장래 문제에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그 한마디로 나의 소극을 변명하려 했다. 안일하게 현실 문제를 외면할 뿐,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 노력하고 한발 한발 사회 구성원이 되어 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다. 

  커다란 사회에 비해 우리들 개인은 작고, 힘없이 보인다.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이고, 일원이 된다 한들 사회는 우리 뜻대로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은 뜻들이 모여 사회를 만든다. 1. 우리가 사회의 작은 톱니바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움직이자. 하나의 톱니바퀴가 도는 이상, 전체는 조금씩 움직이게 되어있다. 2. 사회에서 받는 여러 가지 상처들을 이겨내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가자. 상처, 거기서 멈추면 ‘잉여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최선을 다해 사회의 ‘가치 있는 일원’으로 나아가자. 많은 어려움을 떠안고 있지만 결코 포기 하지 않는 만기의 경우처럼. 작은 우리를 위해 뒤돌아 봐주지 않는 사회를 향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만기가 아내에게 하는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사람이란 행복하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정해진 길을 가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상처를 이겨내고 자기의 정해진 길을 나아가는, ‘필요한 인간’이 되자.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중, <잉여인간> 

e*********i 2011.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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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의「장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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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중, 윤흥길(尹興吉)의「장마」/ 김동식         사람들은 저마다 기억에 남는 문학 작품이 한 두 가지씩 있을 것이다. 내게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았던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윤흥길'이었다. 지금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중·고등학생 시절 배운 그의 작품이 세 가지나 떠오른다. 산업화 이후 노동자의 비극적인 삶과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다룬「아홉 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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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중,

윤흥길(尹興吉)의「장마」/ 김동식

 

 

 

  사람들은 저마다 기억에 남는 문학 작품이 한 두 가지씩 있을 것이다. 내게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았던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윤흥길'이었다. 지금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중·고등학생 시절 배운 그의 작품이 세 가지나 떠오른다. 산업화 이후 노동자의 비극적인 삶과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다룬「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전쟁의 참혹함과 물질만능주의에서 온 인간성 상실의 비극적 결말을 그린「기억 속의 들꽃」,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내가 다루게 될「장마」라는 단편소설까지 말이다.

 

  이처럼 ‘작가 윤흥길’의 작품 세계는 본인이 어린 시절 겪었던 전쟁시기와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했던 산업화시기라는 단어로 양분할 수 있다. 여기서「장마」는 전자에 속하는데, 어린 윤흥길의 눈에 보였던 6월말의 한국전쟁은 우리가 매년 6월말쯤 맞이하는 지겨운 장마와 동일시 된다. 다만 장마는 천재적인 재난에 그칠 뿐이지만 전쟁은 인위적인 재난으로써 인민군인 삼촌 김순철과 국군장병인 외삼촌 권오문의 갈등으로,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갈등으로 번져나간다. 왜냐하면 하나뿐인 아들인 외삼촌 오문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한 외할머니가 인민군에 아들을 둔 친할머니 앞에서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돈간의 갈등이 심화된다. 또 하나의 재난은 화자인 동만에게 있다. 동만은 낯선 수사관에게서 초콜렛을 받는 대신 인민군 삼촌의 행적을 말해 주고 만다. 여기서 친할머니는 동만을 심하게 꾸짖고, 외할머니는 동만을 감싸주며 갈등이 한 번 더 발화 된다. 또한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여서까지 적군을 죽이려드는 어른들의 주도면밀한 모습과 극악무도한 모습도 내포하고 있다. 윤흥길은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리얼리즘 문학에 대입시키고 있었다.

 

  사돈 간 화해의 중심에는 구렁이라는 중요한 매개체가 등장한다. 구렁이는 무속신앙을 철저히 믿고 점쟁이의 말대로 삼촌이 생환할 것이라는 할머니에게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아들을 맞이하는 날에 아들대신 찾아 온 구렁이의 방문에 할머니가 졸도한 대목에서 엿볼 수 있다. 이때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대접하며 구렁이를 잘 배웅해 줌으로써 두 노인의 갈등이 해소된다. 이것은 우리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샤머니즘적 요소를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며, 감정의 대립 없이 단지 모성으로 서로의 아픔을 이해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두 노인의 화해로 막을 내리는 이 소설이 어쩌면 우리 분단의 고통을 제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대립은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한 민족’의 다툼으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을 더 잘 말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할머니의 갈등은 사상적인 이념이 개입되지 않은, 그저 감정적인 대립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저자가 자식들 간의 이념 갈등을 부모에게까지 이입시킬 근거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식을 잃어 슬픔에 빠진 두 노모가 자신의 괴롭고 억울한 마음을 상대방에게 표출하기보다 상대방의 슬픔을 동정하고 위로하는 순간, 두 노인은 화해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남북 간의 관계에도 어서 이념의 장벽을 허물고 감정적인 화합을 이루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a******6 200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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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 중 채만식의 태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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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글쓰기 과제로 ‘~의 고전을 읽는다’ 시리즈 나와 있는 작품 중에 하나의 작품을 선정해서 읽고 리뷰 쓰기 과제를 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에 수록 되어 있는 태평천하라는 작품을 선택했다.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를 하면서 읽어봤던 작품인데 대학생이 된 지금, 단순히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 중 채만식의 태평천하" 내용보기

들어가며> 글쓰기 과제로 ‘~의 고전을 읽는다’ 시리즈 나와 있는 작품 중에 하나의 작품을 선정해서 읽고 리뷰 쓰기 과제를 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에 수록 되어 있는 태평천하라는 작품을 선택했다.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를 하면서 읽어봤던 작품인데 대학생이 된 지금, 단순히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다.

 

줄거리와 감상>윤직원 영감은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인력거를 타고 집까지 온다. 내려서 인력거 삯이 얼마냐고 묻자 인력거꾼이 처분대로 하라고 해서 윤직원 영감은 인력거꾼에게 삯을 주지 않고 그냥 가라고 한다. 둘은 인력거 삯에 대해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윤직원 영감이 25전을 주고 인력거꾼을 보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윤직원 영감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윤직원 영감은 춘심이와 함께 명창대회를 보러 가는데 춘심이가 자동차를 타고 가자고 했더니 버스를 타고 가자고 한다. 버스를 타고서도 돈을 내기 싫어 영감은 거스를 수 없는 십원짜리를 내려하고 그 돈을 거슬러 줄 수 없어 무임승차 하게 된다. 명창대회 장소에 도착 했을 때 윤직원 영감은 춘심이에게 몰래 들어가라 한다. 그리고 자신은 홍권을 사고는 백권석에서 구경을 하려한다. 경호원이 말리지만 억지로 우겨서 백권석에서 구경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또 윤직원 영감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력거꾼이나 버스기사에게는 그 일이 자신의 생계와 직결된 것인데 삯을 치르지 않으려 하고, 계획된 무임승차를 하는 그런 뻔뻔한 행동을 하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또 명창대회에 가서 공짜로 몰래 들어가라고 한 것과 홍권을 사서 백권석에서 구경을 하는 것 등 윤직원 영감의 이런 행동은 철저하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베풀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것까지 탐하다니, 탐욕적이고 도덕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데 윤직원 영감에게는 이럴만한 일이 있었다. 윤직원 영감의 젊은 시절에 아버지인 윤영규는 노름꾼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백냥이 생겨서 그 때부터는 노름을 끊고 논을 사고 돈놀이를 해서 재산을 불렸다. 이렇게 부유해지자 화적떼들이 덤벼 들어 돈 삼백냥과 소 한 마리, 패물과 어음을 빼앗아 갔다. 달포 뒤에 다시 찾아가 윤영규가 신고한 수하를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만 거절한다. 화적떼는 윤영규를 죽일 생각이 없었지만 윤영규를 죽이게 되고 그것을 본 윤직원 영감은 통곡한다.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윤직원 영감이 돈을 잘 쓰지 않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이 돈에 눈이 멀어 남의 것을 탐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하는 것을 보면서 어린마음에 돈이란 것에 대한 증오를 품거나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 때문에 아픔을 겪어서 돈에 대한 증오 때문에 돈을 쓰지 않는 것이라면 많은 돈을 갖고 부유하게 사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이 된다. 부유한 윤직원 영감은 문벌이 없음을 섭섭하게 여겨 족보에다가 도금을 하고 시골에는 향교가 있었는데 거기에 제사를 지내주고 하면서 직원이라는 직책을 얻었다. 이것도 모자라 딸을 양반의 집에 시집보내고 며느리도 양반의 집의 며느리를 얻었다. 윤직원 영감은 남 부러울게 없었지만 그의 집에는 문제가 많았다. 그의 손자인 종학은 동경으로 유학 가면서부터 며느리 조씨와 이혼하게 해달라고 하고 그의 맏손자인 종수는 시골로 내려가 첩살림을 한다. 그리고 윤직원 영감의 딸 서울아씨는 시집을 간지 일년만에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됐다. 그리고 윤직원 영감의 맏며느리인 고씨, 침모 전주댁도 과부이다. 그래서 이집에는 과부가 다섯이나 된다. 윤직원 영감은 회춘하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유혹하지만 거절당하고 춘심이에게 반지를 사준다고 하며 춘심을 유혹한다. 하지만 춘심의 마음은 경손이에게 있다. 어느날 마작을 하고 있는 윤주사에게 동경에서 전보가 날아 오지만 보지도 않고 주머니에 넣어둔다. 몇일 뒤 윤주사는 윤직원을 찾아가 종학이 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붙잡혔다고 전한다. 윤직원 영감은 이 태평천하에 사회주의 운동을 하냐며 안타까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보는게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겉으로 보여지는 윤직원 영감의 모습은 부유하고 부족한게 없어 보이지만 내적으로 그는 정말 많이 상처받았고, 아픔이 있는 사람이였다.

p******7 2010.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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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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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 최인훈/광장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다보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문학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 중에 "중립국" 하고 말하던 '광장'을 선택하여 보았다. 주인공인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학생인데 아버지는 월북하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친구 변선생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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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 
최인훈/광장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다보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문학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 중에 "중립국" 하고 말하던 '광장'을 선택하여 보았다.
 주인공인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학생인데 아버지는 월북하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친구 변선생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다. 변선생의 아들,딸인 태식과 영미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책도 많이 읽으나 현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목표도 없이 살아가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대남 방송에서 남로당원인 자신의 아버지때문에 경찰서에 끌려가서 취조를 당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한다. 그러나 명준은 영미를 통해 소개받은 윤애를 통해 이러한 고통들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윤애는 명준의 청혼을 거부해 명준은 현실에 대해 깊은 환멸을 느낀다. 그러다 단골 술집의 주인에게 북으로 가는 배가 인천에 있다는 귀띔을 받고 월북하게 된다. 월북 후 그는 아버지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새엄마랑 재혼을 하고 부르주아적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환멸을 느낀다. 그러다 아버지의 힘으로 <노동 신문>에서 일하다 그가  당 간부들에게 핀잔을 듣자, 기자 생활을 버리고 야외 극장을 짓는 인부로 자원해 작업한다. 그러던 중 실족을 해 병원에 입원을 하게된다. 병원에서 위문공연을 온 국립극장 소속 은혜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북한 사회에서 못 느끼는 삶에 대한 애착을 은혜를 통해 느끼려는 듯 명준은 은혜에게 매우 집착한다. 그러나 은혜는 그러한 명준의 반대에도 국제 예술제가 열리는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명준과 헤어지게 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인민군 정치보위부 장교가 되어 서울로 남하한 명준은 시내의 공산당 시설을 촬영하던 태식을 만나 취조하게 된다. 명준은 자신이 변신을 확인하기 위해 태식을 폭행하고 그의 아내가 된 자신의 첫 애인 윤애를 능욕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둘을 풀어주게 된다. 그러다 치열한 낙동각 전투에 배치를 받게 되는데 거기서 명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로 간 것을 용서 받기 위해 간호병으로 자원 참전한 은혜를 만나게 되고 명준은 동굴 속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임신을 했음을 명준에게 말하고 헤어지던 중에 전쟁 속에서 은혜는 죽게 된다. 명준은 끝없는 전쟁 속에서 싸우다 결국 포로가 되고 거제도 포로 수용소를 거쳐 판문점의 포로송환위원회에 선 명준은 두 사회는 모두 환멸만이 있으며, 보람있는 삶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남북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중립국을 선택한다. 석방 포로들과 함꼐 인도행 선박인 타고르호에 탄 그는 동료들과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병원 문지기, 극장 매표원 등 될 수 있는대로 단순 노동을 하며 살리라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는 출항 때부터 갈매기 두 마리가 계속 배를 따라오며 자신을 엿보고 있었던 듯하다며 큰 갈매기와 꼬마 갈매기를 향해 총을 겨누던 그는 문득 은혜와 그의 딸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그는 마카오 근해에 투신자살한다.
 광장은 사회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이고 밀실은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인 것 같다. 이명준은 광장에서도, 밀실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적인 현실을 찾지 못했다. 이명준의 바람직한 삶이란 이 두가지의 삶의 방식이 상호관계와 작용 속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명준 광장과 밀실의 공존의 공간인 중립국을 택하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중립국을 찾지 못한 이명준은 결국 택할 수 있는건 죽음이었다. 하지만 그 곳은 오히려 또 다른 중립국인지도 모르겠다. 명준이 원했던 것은 남한과 북한이 아닌, 오래동안 명준에게 없던 것,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그런 가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h******i 2011.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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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 '광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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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중 2 '광장'이라는 유토피아                                                                            - 최인훈의 『광장』/김인호       우선 내가 '~의 고전을 읽는다' 시리즈 중에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편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각 시리즈의 목차를 살펴보는데, 어느 한 권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곳에 실린 작품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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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 중 2 '광장'이라는 유토피아

                                                                           - 최인훈의 『광장』/김인호

 

    우선 내가 '~의 고전을 읽는다' 시리즈 중에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편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각 시리즈의 목차를 살펴보는데, 어느 한 권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곳에 실린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고등학교 시절의 향수가 느껴지는 것이었다.『삼대』의 덕기, 『태평천하』의 윤직원 영감, 『광장』의 타고르 호, 『장마』의 구렁이등 내용 전부는 아니지만, 문학시간에 배운 것들이 어렴풋하게 기억이 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책에서 풍기는 정겨운 느낌에 그 때를 선명하게 되새길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8권'을 선정하였고, 가장 즐겁게 배웠던 작품 『광장』을 다시 읽게 되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명준은 월북자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월북한 후 그는 아버지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되었는데 그 집의 호사스러운 자본주의 생활방식을 접하고 나서 갈등에 빠진다. 또한 기대했던 한국 사회 광장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현실을 보며 한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월북한 아버지가 북한에서 남한을 비방하는 방송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이명준은 취조를 받는다. 그는 경찰들에게 빨갱이 취급을 받게 되고, 이후 그는 윤애를 찾아가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광장이자 둘만의 밀실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고자하지만, 윤애는 자신만의 밀실에 숨어 버린다.

    결국 이 모든 것에 회의를 갖게 된 그는 아버지를 따라 월북을 한다. 그러나 월북 후 마주한 북한의 사회주의적 이념이 물든 광장 역시 그가 꿈꿔오던 광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원하여 나갔던 노동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명준은 병원에서 국립 무용수인 은혜를 만난다.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은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따스하게 감싸 안을 수 있는 광장과 밀실의 역할을 모두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은혜'가 모스크바로 공연을 떠나고, 한국 전쟁이 발발한다. 그는 정치 기관의 위원이 되어 서울에 내려온다. 그가 하는 일은 전범들을 취조하는 것이다. 취조 과정에서 친구 태식과 그의 아내가 되어 있던 '윤애'를 만나 그들의 광장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둘을 풀어준다. 이명준은 새로운 삶을 발견하기 위해 낙동강 전투에 참여하지만 이 또한 발견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간호사로 지원을 한 '은혜'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얼마 후 은혜는 명준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지만, 끝내 동굴에 나타나지 않는다. 은혜는 아이와 함께 전사하였던 것이다.

    거문도에 포로로 잡혀있던 명준은 종전과 함께 석방되어 중립국 행을 택한다. 그는 어떠한 이데올로기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곳을 원했던 것이다. 그토록 '광장'이라는 유토피아를 원했던 그였지만 남과 북에 존재하는 밀실과 광장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꼈고, 그를 기다려 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밀실과 광장은 그에게 어떠한 의미도 없는 것이었다. 중립국, 인도로 가는 배 타고르 호 위에서 그는 넓디넓은 푸른 광장에 몸을 던진다.

    '광장'에서 밀실과 광장은 중요한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밀실은 자신만의 삶의 공간이고, 광장은 사회적 삶의 공간인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밀실과 광장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라도 제거된다면 그 상실감이 너무도 커서 일상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을 것이다. 명준은 밀실과 광장이 모두 존재하는 균형 있는 삶을 살기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월북, 전쟁, 망명...... 어쩌면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밀실과 광장을 끝내 찾아 낸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고등 교육까지 받은 지식인입니다. 조국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중립국.”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조국을 재건하는 일꾼이 돼 주십시오..................... 어떻습니까?”

명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했다.

“중립국”

s********h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