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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이라고 모두 옛날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주제로 교육적인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책도 기존에 내가 보았던 동화책과는 다르게 구성됐다.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배웠음직한 내용이 한 가득하다. 바로 흙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항상 밟고 다니는 흙의 소중함을 생각해 본적이 있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흙에서 뛰어 놀 공간과 시간이 부족하기에 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내 어린 시절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에 자란 곳에서는 어디를 가나 흙을 밟고 뛰어 놀았다. 아니 흙 이외에는 밟아보지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르지 않은 것 같은데 세상은 너무 변했다. 요즘 아이들은 흙보다는 아스팔트나 잘 포장된 곳으로만 다녀 흙을 밟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흙 놀이를 하기 위해 특별한 공간으로 가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 이 책에서는 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흙에서 무엇이 자라고 사는 지와 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흙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 등 흙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이 쓰여져 있다. 특히 어른인 나에게도 와 닿는 것은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바위가 쪼개져서 흙이 된다는 일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 심지어 사람이 죽어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왜 가슴에 와 닿았을까? 아마도 웬만한 어린이 책에서는 죽음에 관한 단어를 접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사람의 죽음에 대해 굉장히 철학적인 한마디가 신선한 충격이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당연한 이야기로 자연을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책의 이야기를 확대 해석하자면 우리가 썩지 않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면 우리가 죽은 후에도 썩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경고인가. 아마 아이들에게 이만큼 자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없을 것이다. 딸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흙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엄마한테 설명을 해주는데, 괜찮은 책 한 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소중한 책 한 권은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별것 아니지만 아이는 이 책 속에서 나름대로 뭔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흙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생명들이 살아 숨쉬며 사람에게도 이로운 많은 것들이 만들어 진다. 사람도 죽으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 누군가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작은 것 하나부터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물론 어른이 된 나도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