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정민아를 알게 된 건 올해 홍대앞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다... 어느 토요일 점심 먹으러 가다 길거리에서 누가 가야금을 연주하나보다 하고 무심코 지났는데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끝까지 들었다.. 그 땐 가야금보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래서 프린지무료공연 뿐 아니라 클럽공연도 찾아가 들었는데 그 녀의 창작곡들을 듣고 그녀의 작곡실력에도 감탄을 했다... 그래서 이 앨범을 사는 데 있어 주저함이 전혀 없었다. 이 앨범에는 창작곡 6곡, 리메이크한 곡 4곡이 들어 있는데... 공연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미나탱고"란 곡이 제일 맘에 든다... 아코디언, 베이스와 가야금이 연주하는 탱고라... 상상도 못했던 조합인데 너무나 재밌게 좋은 하모니를 낸다.. 당연 곡도 좋고... 이런 곡을,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내다니 그리고 그 날 내 발길을 붙잡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란 샤쓰의 사나이", "lullaby of birdland" 해금이 애절함을 고스란히 담아 베이스와 함께 연주한 "바람 부는 창가에서" 한여름 홍대 앞에서 들었을 때 그 애절한 슬픔이 밴 목소리들(코러스까지) 때문에 가슴 절이며 들었던 "새야 새야" 마음을 한 없이 침잠시키는 "무엇이 되어" 등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 모던 가야금의 새로운 지평이나 가능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 국악기들의 잠재력이나 다른 악기(베이스. 첼로, 아코디언 등)들과의 어울림을 보여주는 음반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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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만큼 뜬다. 김덕수 사물놀이 이후 한국형 문화상품 중에 대박난게 있었던가? 그렇다고 사물놀이가 세계적 트렌드가 된 정도도 아니다. 정민아의 음악은 세계수준에서 대박날 강한 끌림이 있다.
ㅇ 가야금 + 보컬이란 자체만 들어도 누구나 아하! 거 괜찮겠네한다. 옛날 가야금 병창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편곡한 현대화된 곡들이다. 가야금의 편안한 음률과 신선한 곡조는 한 번만 들어도 큰 반향을 일으킨다.
ㅇ 한국형이라고 모양만 낸게 아니다. 그를 한국상품이라고 하는 것은 대충 한국악기를 썼기 때문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현대곡조에 악기 편성에만 한국양념을 뿌린건 있다. 그걸 한국형이라고 하기 그렇다. 가야금음에 가장 어울리는 곡조를 만들어 냈다. 어린시절부터 가야금에만 빠져 살았던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곡조다.
ㅇ 목소리의 색깔이 참 맛깔나다. 보컬은 재즈 양희은 느낌.
보통 누구 느낌이다고 하면 아류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카펜터즈가 양희은의 아류는 아닌 것과 같다. (그냥, 창법 음색 뭐 그런 어디엔가 같은 울림이 있다.)
양희은의 "밤뱃놀이" 한계령" 같은 곡을 정민아가 편곡해 부른다면 딱일거라는 느낌이 온다..
ㅇ 음색이 은은하다. 가수 음색이 카랑지면 못쓴다. 끝이 은은하게 퍼져야한다. 그래야 편안하고 오래간다.
ㅇ 어린나이에 사람이 깊다. 낮에는 전화상담원을 하면서, 밤에는 곡을 만들고 공연을 했다. "나이가 됐는데, 일을해야죠. 그리고 전화상담원이란 일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의 화를 풀어주는게 음악이랑 같잖아요." 많지 않은 나이에 복잡하고 자잘한 것들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그래서 그런가? 짧고 담백한 웃음 소리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끌림이 있다. 웃음소리에는 얼굴만큼이나 그사람의 많은게 녹아있다.
2. 그러나 불안한 부분은 있다. ㅇ 아무런 후원없이 혼자 가야금 들고 돌아다닌다. ㅇ 요즘은 인터넷 시장이 떠서 2년안에 거의 모든게 절판된다. 책도 음악도 잘팔리는 상품을 대량으로 팔고 만다. 그리고 재고는 없다. 인터넷에는 스테디셀러가 없다. 2년안에 입소문이 커지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는 조용히 사그러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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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물 하는 것도 어렵지만 음악을 선물 하는 건 훨씬 더 힘들다. 그런데 친구에게서 소개를 받고, 나 역시 다른 이에게 선물을 할 수 있었던 음반이 미나탱고였다.2006년에 나온 음반이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알게 된 이름 정민아
친구의 소개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몰랐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미나탱고를 듣는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국악이라고 하면 굉장히 지루할 거란 편견이 나에게도 오랫동안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조금은 퓨전적인 국악이 정겨운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직접 부른 곡부터 이전의 노래를 새롭게 부르기도 했지만 나 처럼 낯선 국악이지만 친해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미나탱고는 단연 압권의 곡이라 말할 수 있겠다.
국악과 재즈의 절묘한 조율이 만들어 낸 환상의 곡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나탱고를 듣고 있노라면.. 맑은 날엔 파아란 하늘 속으로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기분이 들고
비가 오는 날이나 우울한 날에 들으면 또 그나름의 맛으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홍대서 연주를 하고, 자신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편의점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던 그녀의 모습이 있어 곡들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예전 만큼 음반을 사지 않는 건 사실이고, 선물은 더욱더 낯설어지는 풍경인데, 정민아의 상사몽에 수록된 곡들은 알토란 같은 곡들이었다는 느낌이다.
맑은날에도, 우울한 날에도 절묘한 울림을 주는 미나탱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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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2집 '잔상'을 듣고 바로 1집 '상사몽' 구입했다. 2집은 모던하면서도 가야금 특유의 구슬픔과 고전적인 음색이 그대로 살아나는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매우 잘 조화된 수준높은 음반이였다. 서영도의 베이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들을 수록 깊은 맛을 우려내는 좋은 음반이다. 그런데 1집은 좀 색깔이 다르더라. 우선 정민아의 보컬이 들어가 있다. 노래도 국악과 째즈에 따라서 음색이 변하였다. 국악도 배웠다고 알고 있는데 노래실력도 깊이가 있고 수준급이더라..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곡의 구성이 주로 창작보다는 리메이크곡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창작 음반의 느낌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였다. 음악적 깊이보다는 현대적인 적용을 더욱 신경쓴 듯 했다. 2집 만큼 깊이 우러나는 맛은 부족하지만 실험적인 정신이 돋보인 것 같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곡은 1번트랙 '무엇이 되어'였다. 약간은 중성적인 정민아의 보컬로 만남과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애잔하게 노래하였다.
전체적으로 2집이 숙성한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가야금 퓨전이였다면 1집은 숙성하지는 않지만 실험적인 정신이 부각되는 음반이다.
<무엇이 되어>
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 되어 만날까 강물이 되어 만날까 바다 되어 만날까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도 그 무엇이 되었어도 난 그대 가까이 있는 무엇이 되고 싶네
돌이 되어 이별할까 나무 되어 이별할까 물고기로 이별할까 가재 되어 이별할까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도 그 무엇이 되었어도 난 이대로 그대와 나 사이 이별 안에 있네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도 그 무엇이 되었얻 난 이대로 그대와 나 사이의 이별 안에 있네
무엇이 되어 만날까 어찌 이별 할까 |
| 10월 27일 낭독의 발견에서 상사몽을 연주하고 노래 부른 정민아 님을 처음 봤네요. 중 2 우리 딸 아이도 옆에서 듣고 있다가 곡이 좋다고 목소리도 너무 좋다고 음반 꼭 사달라고. 2006년에 음반을 냈다는데 오늘에야 처음 듣다니 한편 미안하고 한편 고맙고..영혼을 울리는 슬프고 아름다운 목소리, 노랫말... 가야금과 황진이 그리고 상사몽 정민아. 그 넷의 어울림이 참 좋은 싱어송 라이터. 정말 오래 오래 우리 곁에서 좋은 노래 부르며 가슴 울리며 눈시울이 뜨겁게하며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기자시절 콘서트장을 찾았을때는 이런 뜨거운 감정 못느꼈는데...너무 늦게 알았다고 서운해 마시고 콘서트 열면 우리 가족 꼭 가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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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되어 만날까
강물이 되어 만날까 바다되어 만날까"
정민아 - "무엇이 되어" 중에서
사실 이구절 만으로도 감동이었다.
그녀의 시적 감성은 우리 전통악기인 가야금 연주자임을 증명하듯 한국적이고 전통적이 느낌이 강하지만 음악적 감성은 오히려 재즈나 모던포크 같은 느낌을 준다. 이음반 사서 선물하고는 다시 구입하질 못했는데 다시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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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과 보컬의 만남이 이리도 신선하고 편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이럴 수가...라고 느꼈거든요.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정민아라는 음악가에게 매료된 것 같습니다.
암튼 앞으로 그녀의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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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무지 들을 만한 음악이 없어 슬펐는데.. 어느날 퇴근길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정민아의 음악을 처음 들었습니다. 솔깃하게 귀를 자극하는 가야금 소리에 호기심이 생겨 전곡을 들어보았는데, 지친 영혼을 위로해주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악의 새로운 길찾기에도 일조가 될듯 합니다. 애잔한 가야금과 깊이있는 정민아의 목소리가 어찌 그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 제발 대박나서 한국음악이 진일보 하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