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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도 한몫 했지만 그림의 색감이 눈길을 끌어 고른 책이다. 창문 너머로 얼굴의 1/4쪽만 보이는 동물이 누구일지, 놀란 듯한 동그란 눈은 무얼 보고 그랬을까 관심을 끌었다.
이야기는 떠돌이쥐와 버려진 집과 유령 얘기다. 이 정도만으로 웬만큼 짐작을 했을 것이다. 떠돌이쥐가 종일 걸어 다니다 빈 집을 발견한다. 사람들은 유령이 나온다고 피하는 집이다. 어차피 갈 곳이 없는 쥐는 유령이 어디 있냐며 호기롭게 그 집에 들어가서 잠을 청한다.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자다가 깨기도 하지만 아무 일 없이 아침을 맞이한다.
아침밥을 먹는 데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진짜 유령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떠돌이쥐는 그 모든 것이 집에 더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청소를 한다. 버려진 집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먼지가 쌓였고 지저분했겠는가? 특히 바닥에 깔려 있는 양탄자가 아주 지저분하다. 마당에 양탄자를 널고 힘껏 두드린다. 먼지야 떨어져라!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그림 속의 떠돌이쥐만 유령의 존재를 모른다. 그림을 보는 우리들은 유령들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알게 된다. 그래도 다행이다. 끝까지 유령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떠돌이쥐는 그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럴 땐 정말 모르는 게 약이다. 언제나 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때론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으니 가끔은 적당히 모르는 척 하면서 사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좋은 일을 복을 불러 오는 법이다. 떠돌이쥐가 깨끗이 청소를 했기 때문에 유령도 물리치고 집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항상 청결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해야겠다.
기대했던 대로 그림이 독특하다. 아이들이 그림 도구로 많이 쓰는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느낌이고 만화 같아서 친숙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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