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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이 많아진다.
혼자 걷는 산길은 특히 그렇다. 그 생각들이라는 것은 결국 함께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인데, 시시콜콜 지나간 기억들이 다시 반추되면서 때로 회억 때문에 가슴을 치기도 하고 빙긋...웃음을 머금게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독서도 비슷하다. 김선미 기자의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다. 역시나 등산이 독서와 흡사하며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텍스트를 꼼꼼히 읽는 것과 흡사하다는 것을 필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인터뷰이로 선택했겠지만 묘하게도 시인 이성부, 만화가 허영만, 건축가 김원, 변호사 박원순, 연극평론가 안치운, 소설가 이자 자전거 여행자 김훈, 사진가 김우영 등이... 어쩌면 같은 동호회에 모인 사람들 아닐까 싶도록... 사유하는 방식,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각 그리고 어쩐지 말 수가 적고 생각이 깊을 같은 느낌... 으로 비슷한 인상일 것 같았다.
인터뷰어의 눈을 통해서 대상들이 다시 정열되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흥미로웠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와 이들이 느끼고 이해하는 산에 대해 ... 내가 좋아하는 산과 비교하면서 읽다보니... 단숨에 읽혔던 점도 이 책의 좋은 점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산에서 한 열흘 정도 지내면 고절감이 느껴져요. 골짜기에 벌이 날아와 앵앵거리는 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 가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연기가 땅을 핥아나가는 그런 저녁엔 가슴이 뒤집어질 정도로 내 존재가 고절해요." ... 그는 이렇게 산행을 통해 일상에서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동학연구가 표영삼 인터뷰 가운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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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주제를 두고 그 주제에 대해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식의 책을 무척 좋아한다.
이 책은 산에 대한 이야기다.
내용면에선 다 좋았는데,
아쉬웠던 점이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서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을 어느정도로 줄여 개인 개인에게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