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5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환상적이고, 교훈적이고, 어이없는 현실
"환상적이고, 교훈적이고, 어이없는 현실 " 내용보기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내내 사랑스럽기는 한데,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도 모르겠고, 여전히 좋기는 좋고 그런 느낌이었다.   동양의 작가들, 유럽의 작가들, 미국의 작가들, 러시아의 작가들을 접할 기회에 비해, 중남미 작가라고 하면, 얼핏 떠오르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와 네루다 , 보르헤스 정도밖에 없다. 요즘 읽기 시작했는데, 새롭고
"환상적이고, 교훈적이고, 어이없는 현실 " 내용보기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내내 사랑스럽기는 한데,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도 모르겠고, 여전히 좋기는 좋고 그런 느낌이었다.

 

동양의 작가들, 유럽의 작가들, 미국의 작가들, 러시아의 작가들을 접할 기회에 비해, 중남미 작가라고 하면, 얼핏 떠오르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와 네루다 , 보르헤스 정도밖에 없다. 요즘 읽기 시작했는데, 새롭고 독특하다. 작가 자신은 자신을 '일본작가' 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이 책은 1부 마르케스의 중단편, 2부 산문들, 그리고 3부 작가탐구에서 문학잡지에 실린 인터뷰, 특집기사 등을 실어서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각각의 단편들의 제목들조차 독특하고 시적이기 그지 없다. ' 눈 속에 흘린 피의 흔적',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 뿐이에요','로마에서의 기적','잃어버린 시간의 바다','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꿈을 빌려드립니다' 이다. 이 모음집의 제목인 '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단편 중 제목에서 따온 것인데, 어느 제목을 따더라도 멋졌을 것 같다.

 

환상적이고 교훈적이고, 어의없는 현실같은 단편들이다. '꿈을 빌려드립니다' 는 '꿈을 빌려주는 것'이 직업인 여자에 관한 글이다. 예언적인 꿈을 꾸는 그녀는 왼손 약지에 뱀 모양의 반지를 끼고 있다. 어느 아침 아홉시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공할만한 해일이 몰아쳐 방파제 도로를 지나고 있던 여러대의 자동차와 보도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공중으로 들어올리고, 그 중 한대는 호텔 옆쪽에 처박혀 버리기 까지 했던 사고에 관한 뉴스에서, 그 차안에서 발견된 여자의 시체에 뱀 모양의 반지가 끼어져 있었다는 기사를 본 화자가 그녀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이야기에는 작가와 친분관계가 있었던 네루다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대식가이자 미식가였던 그와 꿈을 빌려주는 여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화자. 네루다는 '시(詩)만이 통찰력이 있소' 라고 말하고, 그녀를 무시하지만, 그날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꾼다는 그 여인'에 관한 꿈을 꾼다. ' 그녀가 나와 함께 꿈꾸고 있다는 꿈을 꿨네' 라고 말한다. 그리고 화자는 ' 그건 보르헤스의 꿈인데오' 라고 지적해준다. ' 벌써 그런 걸 썼던가?' 라고 묻는 네루다에게 ' 아직 안 썼더라도 언젠간 쓰겠지요. 그건 보르헤스 미로 중의 하나가 될 겁니다' 라고 얘기한다.

 

현실인듯, 픽션인듯, 상상인듯, 환상인듯,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거친 번역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작가들의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마력이 있다. 거칠지만 강렬한 그런 마력.

그 마력의 유래를 어느정도 작가는 산문들 중 ' 문학과 현실에 관하여' 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중남미의 거대한 현실이 문학도에게 제안하는 아주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그런 현실에 적합한 단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강에 대해 말할 때, 유럽 독자들은 기껏해야 2,970 킬로미터의 다뉴브강을 상상하면서 이 강을 가장 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길이가 5,500 킬로미터나 되는 아마존 강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다. 파라 데 벨렌 앞에 서있으면 아마존 강의 다른 저편이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발트 해협보다도 더 넓다. 우리가'폭풍'이라는 말을 쓸 때, ...' 즉. 어떤 불가사의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그 곳에서는 그것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문학이 되고, 환상이 되고, 거칠고 강력한 무엇인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잘 묘사하기만 한다면.

 

이 책은 단편들도, 산문들도,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들도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무척이나 평범한 표지의 맘에 썩 내키지 않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 내 영혼의 닭고기스프류의 책으로 자칫 착각할 뻔 했지 않은가.) 단 하나 불만이 있다면 하드 커버의 두껍고 두꺼운 책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것이다. 310페이지는 너무 짧고 아쉽다.

r*****n 2007.11.13. 신고 공감 4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 뿐이예요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 뿐이예요" 내용보기
1.소통전화는 기본적으로 너와 나 사이의 대화를 전제로 한다. 소통에 굶주린 현대인들은 그렇기에 더더욱 전화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전화를 통해서 상대방의 음성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얻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그렇게 전화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소통의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오늘날에는 심지어 혼자서도 충분히 소통과 비슷한 만족감을 느끼게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 뿐이예요" 내용보기

1.소통
전화는 기본적으로 너와 나 사이의 대화를 전제로 한다. 소통에 굶주린 현대인들은 그렇기에 더더욱 전화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전화를 통해서 상대방의 음성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얻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그렇게 전화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소통의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오늘날에는 심지어 혼자서도 충분히 소통과 비슷한 만족감을 느끼게 할 정도의 수단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여기, 마리아는 전화와 단절되어 있다. 사막 한 가운데서 차가 고장나 구조요청 전화가 급했던 그녀는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버스를 빌려탄다. 그 버스가 마리아를 내려 준 곳은 다름아닌 정신병원. 마리아는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 뿐이예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신병원 간수들은 마리아를 새로 온 환자로만 생각하고 그녀를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그들은 생각한다. "이 여자는 전화에 이상한 강박증이 있군!'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철저히 전화 즉, 소통의 통로와 차단된다. 두 달이 지나 간신히 남편에게 전화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녀는 사정 이야기를 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남편 또한 전화에 집착하는, 소통과 단절된 사람이었다. 마리아의 잦은 바람기 때문에 남편은 항상 그녀를 의심하게 되었고, 아내와 바람을 필 것이라고 짐작되는 남자에게 끈질기게 전화를 건다. 마침내 마리아가 아무 소식없이 행방불명 되었을 때, 그는 그녀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고 "개 같은 년"이라 하며 전화를 끊는다. 남편과의 전화 바로 전, 마리아는 사무실에서 우연하게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반사적으로 수화기를 든 그녀에게 들리는 전화 저 쪽의 목소리는 "지금 시간은 45시 92분 107초입니다." 라고 말한다. 마리아는 '미친 놈'이라고 하며 전화를 끊는다.

'미친 놈'과 '개 같은 년'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내가 바람피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남편에게 두 달만에 전화를 걸어 울먹이는 아내를 남자는 당연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내의 목소리는 "지금 시간은 45시 92분 107초입니다."라는 저 엉뚱한 말과 하등 다를 것 없이 느껴질 것이다. 우연히 받게 된 전화 속에서 들려오는 시간 서비스를 흉내내는 목소리 또한 마리아가 보기에는 당연히 미친 것이다. 분명 그런 전화을 한 사람은 다른 의도, 전달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병원에서 시달리고 있는, 극도의 신경쇠약 상태에 있는 마리아에게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 그들은 소통 하려는 시도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단절된다. 전화 건 사람은 그렇게 '미친 놈'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고 종종 서로를 오해하게 된다. 말은 하되 닿지 않는, 이야기를 하되 본래의 뜻이 잘못되는 수많은 어긋남들. 우리는 이러한 불완전한 소통체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끊임없이 어긋나고 상처주고 상처받고 있다.

 

2. 불신

불신, 남편이 아내를 믿지 못하고 아내 또한 남편과 제대로 소통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 그러기에 마리아는 온갖 울분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정신병원 원장에게서 생전 처음 이상한 편안함을 느꼈던 것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원 원장은 마리아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 곳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인들이 사투르노의 마술을 믿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 모두는 서로를 불신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는 소통의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단절에서 오는 막연한 불신을 언제나 감지하고 있고, 때문에 사람들은 '신뢰'보다 '불신'이라는 단어에서 더 안도한다. 어느덧 이 세계는 서로를 아프게 하는 것들로 점령 당했다.

3.개인과 집단
마리아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원이라는 거대한 조직체에 의해 '비정상'이라고 낙인 찍힌다. 정신병원이란 곳은 극단적인 '획일성'이 요구되는 장소이다. 똑같은 유니폼과 담요, 정해진 취침시간, 엄격한 규칙과 통제. 그 곳에 개별적인 독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하지 않으면 비정상이 되는 곳이 바로 정신병원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인가. 정신병원을 운영하기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규칙이 그 기준인 것인가. 비단 정신병원 뿐이든가. 이 세상이 다 그렇지 않은가. 보이지 않는 규칙과 규범들로 짜여져 있는, 그것에서 이탈하면 비정상이 되는 세계. 우리가 사는 이 곳이 바로 그 곳이라는 사실은 무척 우울하다. 집단은 개인을 살해한다. 비정상은 정상이 되기 위해 자신의 본질을 버리고 '그들만의 정상'으로 편입되려는 '비정상'이 되어간다.

4.이성의 세계
그녀는 멕시코인, 이 곳은 스페인이다. 마술사인 그녀의 남편과 함께 공연차 이 곳을 들르게 된 것이다. 사투르노는 프랑스 관광객 앞에서 마술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술을 불신한다. 그들은 눈앞에서 보이는 마술을 믿지 않는다. 아니, 마술을 믿는다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 이었다. 프랑스, 즉 서구는 합리성의 근원, 일률적 규칙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눈에 주술적이고 마술적인, 자유분방한 중남미인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규칙과 합리성으로 빚어진 그렇게 견고해 보이는 서구의 이성 중심 세계는 이성만 있을 뿐, 결코 이상은 될 수 없는 곳이었다. 그곳은 개인은 무시되며 사람들의 다양성을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획일화시켜 버리는 정신병원과 닮아 있었다.
정신병원에 도착했을 때, 명부 어디에도 마리아의 이름은 없었다. 그녀는 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곳에 수용될 필요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성과 합리성으로 단단히 조직된 정신병원이라는 서구세계는 제대로 된 확인 절차도 없이 외국인인 그녀를 환자로 치부하고 감금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폭력과 성추행, 약물주사가 반복된다. 그것도 '수녀원' 정신병원이라는 곳에서! 겉으로는 그토록 합리적이고 도도해 보이는 세계가 실은 나약하고 허구적이고 위선적인 이데올로기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다. 정신병원 입소라는 아주 작은 일조차 멋대로 처리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균열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정신병원은 '불행했던 시대의 나쁜 기억이 부서진 것처럼 잿더미로 변하게' 되고, 가식적인 이성의 세계는 결국 폐허가 된다. 우리는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는 모범적, 규범적인, 서구적 합리성, 그것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사는 방식은 다양하다. 일방적 획일적 방식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세상의 중심은 단 하나가 아닌 무궁무진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5.마지막 행복
끝내 마리아와 사투르노는 소통하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리아는 남편 사투르노를 정신병원에 오도록 하는데 성공하지만, 사투르노는 정신병원 사람들의 말만 믿고 마리아를 미쳤다고 오해한다. 사투르노가 마리아와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아내를 보호하지 못하는 극히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이 상황은 그의 불확실한 이름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투르노는 사투르노라고 불릴 뿐, 그의 진짜 이름은 소설 속 필자도 모른다고 한다. 불명확한 이름은 그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기에 그는 능동적으로 사실확인을 위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도 안한 채 그저 보이고 듣는대로 수동적으로 강요된 행동만을 한다. 거기서 마리아는 심하게 절망하게 되고, 그와의 소통을 위한 마지막 노력마저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먼 훗날, 그녀를 본 어떤 여자에 말에 의하면 '그녀는 아주 환한 얼굴이었으며 살은 좀 쪘지만 수녀원의 평안함에 흡족한 것 같았다'고 한다. 일방적인 집단체제 속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러한 사회체제 속에서, 안정 아닌 안정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그런 방식대로의 행복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것이 정말 행복인지는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밖에. 유감스럽게도게도 우리 또한 그런 방식대로 행복해 오고 있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진짜 행복한 것일까. 마리아의 환한 얼굴은 그래서 씁쓸한 초콜릿같다.

 

6. 믿어지지 않는
말도 안되는 듯한 이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다. 요근래 네팔인 노동자가(티벳계일지도) 우리나라 정신병원에 10년 동안 감금되어 있던 사건이 발생했다. 찬드라는 한국말을 못하는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외모가 한국인과 매우 비슷하여 아무도 그녀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사투리로 착각한다. 어느날, 소통을 하고자 하는 그녀의 필사적인 (그들에겐 이상해 보이는)언행에 의심을 품을 사람들이 그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녀는 수감생활 중 우연히 통역자를 만나 자신이 외국인임을 밝히게 되고, 이 전대미문의 사태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녀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실화가 될 수 있는지 너무나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소설은 이 사건을 보고 쓴 것이 아닌 80년대에 발표한 작품이지만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어느정도나 '리얼'할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y***2 2008.04.29.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산문가로서의 마르께스
"산문가로서의 마르께스" 내용보기
1부는 마르케스의 중단편, 2부 산문들, 그리고 3부 작가탐구에서 문학잡지에 실린 인터뷰, 특집기사 등을 실어서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마르께스를 위시한 중남이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은 현실인듯 하면서 상상인듯, 환상인듯하게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작품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산문들에서 그것에 대한 단초를  어느 정도찾을수 있게 해준다
"산문가로서의 마르께스" 내용보기

1부는 마르케스의 중단편, 2부 산문들, 그리고 3부 작가탐구에서 문학잡지에 실린 인터뷰, 특집기사 등을 실어서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마르께스를 위시한 중남이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은 현실인듯 하면서 상상인듯, 환상인듯하게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작품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산문들에서 그것에 대한 단초를  어느 정도찾을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마르께스의 또다른여정' 정도로 이해하면 아주 만족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s***y 2007.03.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맛있게 요리된 이야기 책
"맛있게 요리된 이야기 책" 내용보기
여러개의 단편으로 엮인 책이라 읽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마르케스의 작품에는 왠지 모를 매력이 넘친다. 외롭고 처연한 느낌을 주는 배경, 무슨 일이 곧 벌어질 것만 같은 불길한 긴장감이 마치 아마존 열대 우림의 깊은 늪처럼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당긴다.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 백년동안의 고독이 그랬고 이 책 <꿈을 빌려드립니
"맛있게 요리된 이야기 책" 내용보기

여러개의 단편으로 엮인 책이라 읽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마르케스의 작품에는 왠지 모를 매력이 넘친다. 외롭고 처연한 느낌을 주는 배경, 무슨 일이 곧 벌어질 것만 같은 불길한 긴장감이 마치 아마존 열대 우림의 깊은 늪처럼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당긴다.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 백년동안의 고독이 그랬고 이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이야기가 마르케스의 지휘에 따라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전개된다. 우리는 키득키득거리며 그의 은밀한 꿈을 엿보고, 그는 마치 그것을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곳곳에 은밀하고도 치밀한 함정을 깔아둔다. 이야기를 숨기는 듯 하지만 드러내고 싶어하는 작가와 관심없는 듯 하지만 결국 작가의 의도에 말려들어야 하는 운명의 독자. 그들의 싸움은 워낙 치열한지라 엎치락 뒤치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만, 늘 뻔한 결론을 맺을 수 밖에 없다. 그는 '독자들의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법'을 본능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뭐랄까. 마르케스는 이야기에 관한 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음이 틀림없다. 이 책에 담긴 그의 이야기가 대부분,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지극히 평범한 사건에서 시작되지만 '누구도 겪지 않을 것 같은' 결말에서 끝나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힐책해도 좋다. 그가 수많은 작가 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가 재능이 아닌 다른 것이라면, 나는 그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테니까.

u****u 2011.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꿈을 빌려드립니다" 내용보기
반쪼가리 자작을 읽다가 이탈로 칼비노와 보르헤스, 마르케스가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이란 걸알았다. 사실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다가 힘들어서 다른 작가님으로..그래서 세분의 글을 모두 읽기 위해 책을 주문했다. 백년동안의 고독은 워낙 유명해서 당연히 집에 있을 줄 알고 주문하지 않았는데, 글쎄 없다. 다음 주문땐, 꼭 읽을것이다. 그리고 이책에서 마르케스가 얘
"꿈을 빌려드립니다" 내용보기

 반쪼가리 자작을 읽다가 이탈로 칼비노와 보르헤스, 마르케스가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이란 걸알았다. 사실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다가 힘들어서 다른 작가님으로..그래서 세분의 글을 모두 읽기 위해 책을 주문했다. 백년동안의 고독은 워낙 유명해서 당연히 집에 있을 줄 알고 주문하지 않았는데, 글쎄 없다. 다음 주문땐, 꼭 읽을것이다. 그리고 이책에서 마르케스가 얘기하는 노벨상은 받지 않았지만 훌륭한 작가들의 도서도 다 읽어봐야겠다.  

 이책은 세부분으로 되어있다. 1부는 중단편소설들, 2부는 산문들, 그리고 3부는 작가 탐구도 되어 있다. 1부는 그가 말하는 중남미와 카리브해의 작가보다 더 나은 현실을 모방한것 같았고, 2부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은 산문들이었는데 재밌었다. 무엇보다 모르는걸 많이 알게 되었다. 3부는 말 그대로 작가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흥미로운건 그가 그의 나라를 떠났다는 것이다. 그것도 영원히.. 그리고 그가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이 크다는 것에 놀라웠다.

 눈 속에 흘린 피의 흔적은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 맺은 인연인데.. 바보같이 장미 한송이 때문에 얻은 별로 대단치 않은 상처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얀 눈속에 그렇게 그녀의 빨간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야기 전체가 하얀 눈속에 흘린 피의 흔적 같다. 사람들은 눈이 온다고 좋아하는데, 그 흔적은 괴롭다. 특히 주차장에서 홀수 짝수 때문에 벌어진 일은 완전 속터지게 한다. 이건 작가의 의도겠지?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은 좀 무섭다. 정말 정숙하고 엄격하기만한 여자가, 몰래 혼자서 이상한 비디오를 보고 술에 취한다. 사랑이었을까? 아이들 눈에 비친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은 어떨지 한번 보시길.. 그런데.. 이이야기는 로맨스소설일까? 공포소설일까? 아님 추리? 완전 삼천포로 빠지네.. 

 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예요는 사람 완전 혈압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내가 만약 전화를 걸기 위해 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내렸다. 그런데 그곳은 정신병원이다.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도 않고, 정신병원의 여자간부는 폭력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한다. 그래서 아주 대놓고 수작을 부린다. 그런데 더 웃긴건 목숨걸고 남편에게 이 상황을 알렸는데, 남편은 이제 병원장과 한패인것 같다. 무섭다. 정신병원이란 공간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비단 정신병원이겠는가? 주변환경때문에 오해받는 사람들 어떻게 해야 믿어줄까? 로마에서의 기적은 자신의 아름다운 부인이 일찍 죽고, 그 부인보다 더 아름다운 딸도 일찍 죽는다. 그리고 몇년뒤 딸의 시신을 보게되는데, 이상하게도 하나도 부패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얼굴 그대로였다. 미라와 다르게 죽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는 가벼운 그녀의 썩지 않는 시신을 성녀로 만들기 위해 22년을 받친다. 그리고 마지막의 작가의 말.. 대단하다.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는 장미향이나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장미향이 얼마나 진한지 방금산 똥의 김에서도 장미향이난다. 그리고 자신을 산채로 묻어 달라는 부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났다. 거기서 여주인공이 소나기 패러디한 소설을 썼는데, 자신이 사랑한 소년을 산채로 묻어달라는.. 암튼.. 그리고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을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진짜 궁금해진다. 얼마나 멋지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다 죽은사람한테 뽕가냐? 암튼 그 멋진 남자의 시신을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은.. 작가가 정치적으로 씹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 궁금하다. 작가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으니.. 작가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암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정치가가 어린소녀에게 반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되는 이야긴데.. 그것도 다 어린딸을 이용한 한남자의 복수에 의한 것이라는.. 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은 약장수를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이사람은 좀 더 쎄다. 진짜 독을 먹고 해독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일.. 기적을 팔다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시길..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꿈을 빌려주는 여자의 얘기다. 단순한것 같아도,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뭔가 헐..할것이다.

 그의 산문은 좋았던게 많았는데, 
p235(너무 길어서 책뒷표지에 있는 내용을 적었다.)
 사실 난 아주 순진한 독자이다. 왜냐하면 난 소설가들이란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가 '그레고리오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아주 커다란 벌레로 변하여 깨어낫다.'고 말했을 때, 난 그것이 어떤 것을 상직적으로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내 마음속에 남아서 날 괴롭혔던 궁금증은 그게 과연 어떤 부류의 동물이었을까 하는 것뿐이었다. 난 실제로 양탄자가 날아다니고 마법사에 의해 천재들이 실제로 유리병 안에 갇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의 그런 기적을 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잘못된 문학 선생들이 우리의 눈을 이성주의라는 어둠으로 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와.. 이거 읽고 느끼는 바가 컸다. 문학을 읽을때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교육이 만들어 낸거구나.. 다행이다. 그래도 논술학원은 다니지 않아서.. 생각마저 내것이 아니라면.. 그의 이런 문학에 대한 생각들도 있고, 노벨상에 관련된 글도 있다. 노벨상에대해 어떤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노벨상이 어떻게 탄생되느지 알 수 있다. 실생활 사전은 재밌었는데, 세상을 바꾼 최초들이란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 그런데 품절이네.. 그의 책도 절판되기 전에 얼른 사서봐야겠다. 이러다 정말 타임지만 읽는 시대가 올지도 몰라..

 



n*******a 2011.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술적 현실을 문학에 담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술적 현실을 문학에 담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용보기
현실인 듯 비현실적인 신비로운 이야기의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남미문학의 매력을 알려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커다란 흐름 외에 서사는 거의 잊어버렸지만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던 원시적이고 에로틱한 이미지는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다. 복숭아잼을 바르고 사랑을 나누던 남녀와 돼지꼬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대표적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술적 현실을 문학에 담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용보기

 

 

 

 

현실인 듯 비현실적인 신비로운 이야기의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남미문학의 매력을 알려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커다란 흐름 외에 서사는 거의 잊어버렸지만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던 원시적이고 에로틱한 이미지는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다. 복숭아잼을 바르고 사랑을 나누던 남녀와 돼지꼬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대표적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을 설명하는 말 중 가장 많이 접한 것이 '마술적 사실주의'인데,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이 표현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글은 한 문장으로도 장면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보통 비현실적이라고 여기는 것들이라는 점에 있다.

 

 

이 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중단편 소설 9작품과 산문 9작품, 그리고 그와 관련된 스페인 언론의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들은 앞서 칭송한 그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어김없이 담아내고 있다. 모든 작품이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흥미롭다. 비행기 안에서까지 사랑을 나누던 열정적인 남녀가 신혼여행 중 손에 난 작은 상처를 방치하다가 사별하게 된다든지, 남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남의 도움을 얻은 여자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어 비극적 삶을 산다든지. 오싹한 자극을 주는 이야기들이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사이를 견딜 수 없을 만큼 쫀득하게 연결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은 '말도 안 돼' '세상에나' 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며 끝이 나곤 한다.

 

 

그의 산문들에서는 특출난 이야기꾼인 그의 말재주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술적 요소들의 진실이 밝혀지는 장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자신이 보고 들은 현실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아는 현실을 문학에 옮긴 것 뿐이라고 말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의 이 말이 없었다면 나는 그를 조금 덜 좋아했을 것 같다. 인간이 과학을 믿기 이전에 믿었던 원시적인 마술은 인간을 덜 이성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코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인간이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것 또한 인간이 마주한 현실일 것이다. 어쩌면 더 인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외면하는 오래된 현실을 문학으로 다듬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움이 느껴진다.

 

 

 

"유럽 사람들은 모두 그런 냄새가 난단다. 특히 여름에는 말이야"라고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건 바로 문명의 냄새란다." 하지만 우쭐대는 군인 복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베스 부인은 힘없는 나약한 존재였다. 아마 우리가 좀더 나이를 먹었거나 아니면 그녀가 조금이라도 다정한 기색을 보여주었더라면 우리에게 어떤 동정심을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르는 그런 얼굴이었다. (51쪽,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

 

 

늙은 야곱은 떠날 준비를 해야 하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사람들은 죽을 때가 와서 죽는 것이 아니라, 죽기 원할 때에 죽는 것이라는 말을 이미 들어왔다. 그래서 자기 아내의 예언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만일 그녀가 죽는 순간이 오면 자신이 정말로 그녀를 산 채로 묻을 수 있을 것인가를 속으로 묻고 있었다. (123쪽,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

 

 

나는 카리브해에서 태어나 카리브해에서 자랐다. 그리고 그곳 나라와 섬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마 현실보다 더 가공할 만한 것을 떠올릴 수도 없었고, 또 그런 현실을 뛰어넘는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가장 멀리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기껏해야 시적 영감을 갖고 그런 현실을 문학작품 속에 이식한 것이다. 내 책들 중에서 단 한 줄도 그곳에서 일어났던 실제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216쪽, 문학과 현실에 관하여)

 

 

난 사실 아주 순진한 독자이다. 왜냐하면 난 소설가들이란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가 "그레고리오 잠자는 어느날 아침 아주 거대한 벌레로 변하여 깨어났다"고 말했을 때, 난 그것이 어떤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내 마음속에 남아서 날 괴롭혔던 궁금증은 그게 과연 어떤 부류의 동물이었을까 하는 것뿐이었다. 난 실제로 양탄자가 날아다니고, 마법사에 의해 천재들이 실제로 유리병 안에 갇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235쪽, 어린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시)

 

 

언젠가 내 소련 친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보기에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에게 수여되면 노벨상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나쁘다고 하는 것이지."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보기보다 단순한 것이 아니다. 사실상 마음속에는 우리 모두가 이와 동일한 범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55~256쪽, 노벨상의 환영 1)



l******e 2012.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꿈을 빌려드립니다" 내용보기
중단편 소설들과 산문들로 구성된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라는 제목에 혹해서 본 책이었는데 짧은 소설들이 아주 괜찮았다.   기존에 읽었던 글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 좀 색다른 느낌..   소설도 좋았지만 산문들이 좀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글들을 아주 공감이 가도록 적어 놓았다..   요즘은 어떤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타임'지만 읽는 다는 대답.   어린아이들도 읽
"꿈을 빌려드립니다" 내용보기

중단편 소설들과 산문들로 구성된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라는 제목에 혹해서 본 책이었는데 짧은 소설들이 아주 괜찮았다.

 

기존에 읽었던 글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 좀 색다른 느낌..

 

소설도 좋았지만 산문들이 좀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글들을 아주 공감이 가도록 적어 놓았다..

 

요즘은 어떤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타임'지만 읽는 다는 대답.

 

어린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시 라는 글 중에 문학 수업은 훌륭한 독서를 위한 안내서가 되어야 한다는 것. 등등..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며 읽는 것이 당연하다는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글들이었다..

a*****4 2011.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