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냐 공주의 생일> 이란 제목으로 연상되는 것은 금발머리에 장미빛 뺨을 가진 아름다운 공주님과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들 수 많은 귀족과 화려한 파티였다.
이 이야기속의 공주님은 물론 내가 생각한 모습 그대로의 귀여운 모습이었고 그녀의 생일파티는 화려하고 성대하여 열릴 예정이다.
아무것도 부족할 것 같은 공주님이었지만 정작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늘 슬픔에 젖어 있는 아버지에게 조금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어딘지 위험하다고 경고되어지는 사람과의 만남을 즐거워 한다.
파티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공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난쟁이는 그 꼬마공주님의 변덕스러움도 알지 못한채 난생처음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랑에 빠져 그녀를 숲의여왕으로 만들어줄 계획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만 그녀를 다시 보기 위해 찾아간 궁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울을 통해 잔혹한 진실에 마주하게 된다.
이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른들이 보면서 섬뜩함과 그 구절 하나하나에 숨겨진 이면을 읽어내면서 불길하고 우울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미소를 머금을 것 같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화이기 때문일까?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게 된다면 상당히 진지한 토론도 벌일 수 있을 만한 많은 여지를 가진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니, 어쩌면 어른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는 이 책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 보일 지도 모르겠다.
무지하고 순수하기에 더 잔혹하게 다가온 진실에 관해 담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이 되기를 바란다.
겨우 33쪽짜리 동화책이지만 이 안에 담긴 내용은 곱씹고 또 곱씹어 볼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