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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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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부터 지녔던 시에 대한 편견은 그 추상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분야였다. 사실 학창시절 의무적으로 풀어내야 했던 국어책 속 시들 빼곤 굳이 시집을 들고서 자율적으로 시를 음미하는 사람은 주변에 그리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들에서 저자는 일반인들의 시에 대한 편견을 깨고서 좋은 시를 들려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 책을 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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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부터 지녔던 시에 대한 편견은 그 추상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분야였다. 사실 학창시절 의무적으로 풀어내야 했던 국어책 속 시들 빼곤 굳이 시집을 들고서 자율적으로 시를 음미하는 사람은 주변에 그리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들에서 저자는 일반인들의 시에 대한 편견을 깨고서 좋은 시를 들려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 책을 냈다고 하듯이 누구나 시에 대해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덜 나해한 시와 해설, 그리고 시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 한국 시인들의 시 속을 거닐며 시안에서 펼치는 시인들의 상상 속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나도 그 시가 비추는 내면의 거울에 까지 들여야 보게 된다. 이 책의 끝을 덮었을 때는 시를 풍요롭게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자아와 세계를 통찰 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하게 될 것이다. 좀 처럼 사고하기를 꺼려하고 단순하고 즉흥적인 패스트 푸드 같은 사고를 좋아하는 요즘 대중들 보다는 깊은 사고와 자아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시읽는 기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l******e 2005.08.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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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를 읽고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를 읽고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용보기
문제집 공부를 하면서 백석 시인의 시가 나오면, 시 문제가 문제로 안 보였다. 한참동안이나 그의 시를 읽고 생각에 빠지게 되어, 결국 백석 시인 전집에서부터 그의 일대기가 담긴 책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웬걸. 백석 시 외에 그의 시를 평해 놓은 다른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백석 시에 대한 알고자 하는 강렬함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오히려 이런 난해하고 시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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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공부를 하면서 백석 시인의 시가 나오면, 시 문제가 문제로 안 보였다. 한참동안이나 그의 시를 읽고 생각에 빠지게 되어, 결국 백석 시인 전집에서부터 그의 일대기가 담긴 책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웬걸. 백석 시 외에 그의 시를 평해 놓은 다른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백석 시에 대한 알고자 하는 강렬함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오히려 이런 난해하고 시를 해부해 놓은 듯한 평론집을 봄으로써 시에 대한 맛이 더 떨어지고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며, 그냥 좋아하는 시는 내가 해석한 위주대로, 내 마음의 떨림으로 만족하자...며 결론을 내려고 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같은 시를 어떻게 받아들이까...하는 궁금증에 대한 목마름까지 결론낼 수가 없었다.

 

이러던 중 도서관에서 '시 읽는 기쁨'이라는 책을 발견했고, 내가 아는 작가 반이랑 잘 모르는 작가 반이 목록에 들어가 있어 기대하지 않고 그냥 훑어보게 되었다. 근데, 이럴수가! 이토록 시를 쉽게, 친근하게, 마음에 들어오게 평해 놓다니. 저자의 이름을 한 번 더, 한 번 더, 계속계속해서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꺼번에 다 읽으면 너무 아깝고, 또 무뎌질 것 같아 이틀을 나뉘어 읽었는데, 끝까지 쉽게 마음으로 읽힌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인상적인 구절에 줄도 못 그었는데 마지막에는 지우개로 지울 결심하고 줄을 열심히 쳐 가며 읽었다.

 

그래.

시는 이렇게 읽는 거야.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는 투로 들리는 문체.

대학 교수의 딱딱함과는 거리가 먼 친근함.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다 읽고 책을 사려고 책명을 치는 순간, 나는 환호하고 말았다.

'시 읽는 기쁨'이라는 책이 3편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좋았던 점.

1. 먼저 시 원문이 소개되어, 시를 음미한 후 평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평 중에 다시 시 전문이 소개되는데, 현대어로 띄어쓰기도 잘 되어 있어, 앞 전문에서 좀 갸우뚱하며 읽었던 부분이 수정되곤 했다.

 

2. 반드시 시가 수록된 시집을 먼저 말하고 시를 소개해서, 달랑 시 하나만 소개한 듯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시집까지 이어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읽고 정현종, 김승희, 황인숙 씨의 시집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다.)

 

3. 옆에서 나 혼자만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느낌? 나하고 말을 주고 받는 느낌. 이러한 이야기 투의 문체가 편안하게 글을 읽게 만들어 주었아. 책을 읽는 내내 혼자 웃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

1. 뭐니뭐니 해도 그 작가의 작품이 하나 뿐이라 아쉬웠지만, 그것은 나의 노력으로 매울 수 있을 것 같다.

2. 앞의 사람들처럼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으면 좋겠다.

 

*바라는 점

한 권에 25명의 시인을 다 다룬다는 것은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한 것 같지만 좀더 깊이 있게 시인과 시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5명 내외로 해서 좀더 깊이있게, 그 시인의 다양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루는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i******8 2008.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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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잘 차려진 시의 만찬에 초대된 즐거움
"정갈하게 잘 차려진 시의 만찬에 초대된 즐거움" 내용보기
시를 읽다 보면 그 짧은 글들이 주는 글 맛에 빠져 허우적거릴때가 많다. 그리고,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이것이 시를 읽게 만드는 시의 마력인 것이다. 일상생활에 절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한 절망감과 자괴감이 들 때 나는 시집을 꺼내 읽는다. 그러면 시는 어떤 방법으로든 나를 어루만져준다. 더욱 더 절망케 하는 아픈 처방도 있으나, 그 극한 처방이 나를 살 만하게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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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다 보면 그 짧은 글들이 주는 글 맛에 빠져 허우적거릴때가 많다. 그리고,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이것이 시를 읽게 만드는 시의 마력인 것이다. 일상생활에 절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한 절망감과 자괴감이 들 때 나는 시집을 꺼내 읽는다. 그러면 시는 어떤 방법으로든 나를 어루만져준다. 더욱 더 절망케 하는 아픈 처방도 있으나, 그 극한 처방이 나를 살 만하게 해 주니 시가 가진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시를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속도가 빠른 시대이지만, 시집을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만큼은 한적한 곳에서 숨을 고르게 된다.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은 애초 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시단원들이 도움이 되기는 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그 이미지들이 가끔 걸리적거릴 때가 있는 걸 느낀다. 그리고, 명작이었던 그 시들이 그 시간들로 이미지가 퇴색되어 식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시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읽는다. 내가 느끼는 대로, 내가 생각되어지는 대로...나에게 맞추어 감정을 이입시킬뿐...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설명되어질 수 없듯이, 시도 그렇다는 게 나의 시에 대한 철학이다. '시를 읽는 기쁨' -기쁨을 느끼는 시 읽기! 책 제목이 주는 공감대....그러면서도 기대하지는 않았다. 언제나 시에 대한 여러 구구한 책들은 참으로 필요없는 주석과 작자의 감정으로 얼룩져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까...하지만, 나의 장점은 일단 고른 책은 그 책이 맘에 들건 안 들건 끝까지 읽어나가는 것이다. 속으로 수긍하지 않는 책을 읽는 것도 삶을 배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또 처음에 맘에 들지 않던 책도 읽다 보면 좋아지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으니까....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즐거움을 경험하였다. 정갈하게 잘 차려진 시의 만찬에 초대되어 느긋하게 이 음식 저 음식 색다른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의 즐거움...시를 음미하다 보면 마음 속에서 절로 느껴지는 고요함과 평화로움. 한 사람의 시를 계속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 시를 좋아하나 이것저것 시집을 사다보면 절반 정도는 실패하게 된다. 내 취향과 감성을 제하고도 폭넓은 공감대를 주는 시집 한 권을 사기는 소설이나 그 외의 책을 사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요즘같이 서점에 갈 일 없이 인터넷으로 시집을 살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잘 못 고른 시집 한 권은 훑는 일조차 짜증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언제나 자기 중심의 독서에 젖어 있는 나는 폭넓게 작가들을 알지 못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혹은 시집 제목만으로 시집을 골라 읽다 보니 정작 시를 좋아한다는 말이 남루할 정도로 편식했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이렇게 다양하고 여러가지 색의 시들을 한 상 그득 차려 독자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그리고, 시에 대한 설명도 담백하여 그 양념으로 인하여 시 맛을 해치지 않았다. 시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 2권을 읽고 나면 좋은 시집을 사고 싶다는 소망이 절로 일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부지런히 시인들의 시집 이름을 적었다. 이 시가 실린 이 시집들을 하나씩 사 모으고 싶다는 생각에 소녀처럼 설레었다. 책장에 꽂힌 여러 책 중에서 애정이 가는 시집 몇 권이 는다는 것은 가난했던 시절 추운 겨울 창고에 연탄 몇 장을 마련하고 뿌듯해하는 마음과 비슷하리라. 이 아름다운 시들로 나의 겨울은 조금 더 따뜻해지리라....
6*****o 2003.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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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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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흔히 집어드는 것이 시집인데, 그저 느낌으로 혹은 제목만 보고 가볍게 사서 마음에 드는 시 몇편을 골라 읽곤 하는 내게 "시 읽는 기쁨"이란 책은 정말 시와 인생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가 조용 조용 내 귀에 대고 조심스럽게, 자상하게 시를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딱딱한 교과서의 시와 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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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흔히 집어드는 것이 시집인데, 그저 느낌으로 혹은 제목만 보고 가볍게 사서 마음에 드는 시 몇편을 골라 읽곤 하는 내게 "시 읽는 기쁨"이란 책은 정말 시와 인생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작가가 조용 조용 내 귀에 대고 조심스럽게, 자상하게 시를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딱딱한 교과서의 시와 획일화된 시평에 익숙한 내게 작가는 시인들의 숨결 하나라도 흐트러질까봐 조심하며 시를 이해하기 쉽게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누가 말했던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 시 하나하나가 진한 삶의 애정으로 차 있고 그 시들을 소개하는 작가 또한 그러하다. 여기에 소개된 시와 시인들은 전체 시인이나 시에 비하면 작은 편린에 불과할 것이나 시 전체를 두려움 없이 이해하기 위한 나의 첫 시도로는 충분했다. 암기식으로 공식처럼 시를 접근했던 중고등학생으로부터 시를 전공하는 학생들, 그리고 시를 읽거나 쓰기엔 내 인생이 너무나 멀리 와 있지 않는가라고 자신을 폄하하는 중년이후의 사람들까지도자신의 인생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존재를 깊이 생각해보고, 잠자고 있는 시심을 일깨워 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진 다양한 시인들과 그에 따른 적절한 작가의 안내 혹은 인생 철학은 마치 들판에 널린 보석을 너무도 쉽게 줍는 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많은 지명도 있는 시인들을 뽑아서 시를 감상하고 그 시를 십분 접근하여 삶의 철학까지도 친근하게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배려한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작가의 따뜻한 속삭임이 나의 마음을 오랫만에 훈훈하게 해 주었다.
YES마니아 : 로얄 y*****9 2002.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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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를 느끼며 시에 빠져들며 시와 친해질 수 있는책
"그야말로 시를 느끼며 시에 빠져들며 시와 친해질 수 있는책" 내용보기
이 책을 다 보기까지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뒤쪽의 시인들은 기다림에 지칠것 같아요. 거기까지 읽을려면 꽤 기다려야 할테니.. 한편 한편이 그냥 넘기지 못하는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정말 혼자 읽기엔 너무 아까워서 다른분에게도 선물을 했을정도니까요. 두고 두고 한장 한장을 본다면 볼때마다 새롭게 느껴질거에요. 현대시인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고
"그야말로 시를 느끼며 시에 빠져들며 시와 친해질 수 있는책" 내용보기
이 책을 다 보기까지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뒤쪽의 시인들은 기다림에 지칠것 같아요. 거기까지 읽을려면 꽤 기다려야 할테니.. 한편 한편이 그냥 넘기지 못하는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정말 혼자 읽기엔 너무 아까워서 다른분에게도 선물을 했을정도니까요. 두고 두고 한장 한장을 본다면 볼때마다 새롭게 느껴질거에요. 현대시인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고 또 그 해석 또한 주관적이고 좋아서 정효구님이 매우 궁금해 지더군요. 정말 시를 잘 몰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와 친해질 수 있는 책이었구요. 추천해 주고 싶은 책중의 책입니다. 시한편 골라 전화로 상대방에게 읽어 주고 그 내용도 전해준다면 상대방이 매우 기뻐할거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하의 시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d******7 2002.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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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과 떨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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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에게 문학이란 교과목을 가르치면서 늘 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문학이란 작가가 자신의 세계를 드러낸 하나의 방식이요 우리들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가 드러낸 세계에 대하여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색과 선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미술이라고 한다면 음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음악이요 율동을 통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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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에게 문학이란 교과목을 가르치면서 늘 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문학이란 작가가 자신의 세계를 드러낸 하나의 방식이요 우리들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가 드러낸 세계에 대하여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색과 선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미술이라고 한다면 음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음악이요 율동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무용인 것처럼 문학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자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며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런데 아이들에게 문학 작품, 특히 시를 가르치면서 겪는 어려운 점의 하나는 시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다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시를 가슴이 아닌 머리로 이해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만나기 때문이다. 시가 갖고 있는 위대함은 한 존재의 마음에 울림과 떨림으로 다가와 그 존재를 또다른 존재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즉 한 존재를 전환시키는 힘 더 나아가 하나의 세계, 우주를 전환시키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시이다. 이 책은 바로 한 존재를 전환시키는 힘인 울림과 떨림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러한 울림과 떨림이라는 감동이 시를 읽는 진정한 기쁨임을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의 울림과 떨림의 경험을 마치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너무 거칠도 투박한 이해로 인해 오히려 아이들에게 시를 멀리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m*****m 2002.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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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재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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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일 읽기 전까지 나는 시는 재미없고, 딱 딱한 줄 알았다. 시는 소설과 달리 짧고, 문장들이 간결하고, 숨어있는 뜻이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아는 시라곤 교과서에 나온 몇몇 시들 밖엔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생각이 바꼈다. 시는 참 재미있는 것이구나.... 우리는 보통 시를 읽고나서 그 시의 함축적 의미나 주제를 찾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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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일 읽기 전까지 나는 시는 재미없고, 딱 딱한 줄 알았다. 시는 소설과 달리 짧고, 문장들이 간결하고, 숨어있는 뜻이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아는 시라곤 교과서에 나온 몇몇 시들 밖엔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생각이 바꼈다. 시는 참 재미있는 것이구나.... 우리는 보통 시를 읽고나서 그 시의 함축적 의미나 주제를 찾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은 바뀐다. 시는 재미있는 것이며 의미나 주제 찾아내기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시가 한결 더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시들이 참 많이 나와있다. 어떤 시들은 읽으면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코믹한 시들도 많이있다. 거기다가 이 책에는 저자의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어서, 저자와 나의 생각을 비교해 볼수도 있다. 제목과 같이 참 기쁘다.
s***e 2003.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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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이렇게 사랑스럽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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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이렇게도 사랑스럽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 아무개는 시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구나. 아무개도 시가 어렵다고 했었지. 또 아무개는 어떤가, 이 세상에 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사는 듯 한데 한 권 선물해야지. 아 그리고 아무개는 또 이런 말도 했어. 서양의 시들은 그렇게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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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이렇게도 사랑스럽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 아무개는 시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구나. 아무개도 시가 어렵다고 했었지. 또 아무개는 어떤가, 이 세상에 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사는 듯 한데 한 권 선물해야지. 아 그리고 아무개는 또 이런 말도 했어. 서양의 시들은 그렇게 멋진데 우리나라 시들은 너무 삭막하고 멋이 없다고. 그것이 얼마나 천만의 말씀이고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는지 알게 해 줄 책이네.'라고. 시 읽는 기쁨이라니! 세상의 기쁨이란 기쁨은 모두 다 같이하고 싶은 나에게 사랑해마지 않는 시를 읽는 기쁨이란 제목은 선뜻 눈을 끌기에 족했다. 물론 읽는 동안 처음엔 너무나 친절하고 자상한 작가의 설명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냥 책에 실린 25편의 뛰어난 시를 읽는 기쁨을 반감하는 것 같았지만 읽다보니 어느새 시와 시인의 이야기에도 기쁨을 느꼈다. 뛰어난 시란 것은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고 또 읽고 싶은 마음을 새로이 준다. 어느 문학 작품도 줄 수 없는 새로움과 사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인이 우리나라의 정서로 우리나라 말을 사용해서 쓴 시는 단연 으뜸이다. 우리나라 사람인 나에게 있어서는...
d****a 2002.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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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시읽는 기쁨 - 내 안의 숨겨진 시심을 찾아서
"[도서] 시읽는 기쁨 - 내 안의 숨겨진 시심을 찾아서" 내용보기
눈물과 땀, 그것은 가장 정직한 몸의 언어입니다. 거짓이 통할 수 없습니다. 시인이자 화자이고 아들인 나는 작품 속에서 이런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에게 밥에 얽힌 사연은 이렇게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땀을 눈동자에서 난 눈물로, 눈물을 몸에서 난 땀으로 변형시키는 힘도 가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2011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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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땀, 그것은 가장 정직한 몸의 언어입니다. 거짓이 통할 수 없습니다. 시인이자 화자이고 아들인 나는 작품 속에서 이런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에게 밥에 얽힌 사연은 이렇게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땀을 눈동자에서 난 눈물로, 눈물을 몸에서 난 땀으로 변형시키는 힘도 가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2011년 들어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조, 심상이며 문법적 요소, 시대 상황을 외우고 정답을 고르던 학창 시절에는 시는 참 부담스러운 대상이었습니다. 모두 말로는 시는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고 하지만 아마도 공식처럼 머리로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제대로 느낄 겨를이 없었겠죠. 지금은 '시 읽는 기쁨' 조금이나마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고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이른 새벽에 읽는 시와 잠자리에 들기 전 새벽녘에 읽는 시는 느낌이 묘하게도 다릅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활기차고 상쾌한 느낌을 선물하기도, 하루를 마감하며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지루한 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와 같이 시를 참고서에서만 만났던 전형적인 학생에게는 사실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시 읽는 기쁨'과 같은 스타일의 책이었습니다.
 
한국 현대 시인 25인의 25개의 작품을 소개하며 지은이의 개인적인 혹은 전문적인 견해를 덧붙여 독자들의 숨은 시상을 깨어나도록 보듬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이란 머리말의 제목처럼 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레 시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애비는 종이었다.'라고 고백하는 서정주의 심정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시인이 처했던 상황 (실제 서정주의 아버지는 그의 고향 고창에서 만석군 지주로 군림한, 현재 <동아일보>의 설립자이고 고려대학교의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집안의 마름이었다고 합니다.)을 설명하고, 시상식장에서 머리가 가장 높게 올라온 190cm의 시인 유하를 묘사하기도 합니다. 사실 시 자체의 내용보다 이런 숨겨진 시인의 사생활이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원래 사람이란 남에 대한 이야기에 (덧붙여 숨겨져 있다면!) 귀가 쫑긋해지는 존재잖아요.
 
가장 값싼 800원짜리 프란츠 카프카를 마시는 오규원, 그 산에 그 강에 가고 싶은 김용택,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을 그리는 기형도, 견딜 수 없는 오후 세 시의 정적에 어지러워하는 김상미, '그래 너는 아메리카로 갔어야 했다.'라며 슬퍼하는 김명인........
25명의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와 경험으로 매력적으로 시를 써내려갔고, 지은이 정효구 씨는 훌륭한 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엮어두었습니다. 한국 현대 문학의 한 획을 그은 25개의 시라는 최상의 요리를 먹기 좋고 보기 좋게 예쁘게 모아두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신현림-아들 자랑'을 읽기 전까지 지은이가 남성인줄 알았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함민복시인의 '눈물은 왜 짠가'였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에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어머니, 시인이자 화자인 나, 설렁탕집 주인.
어머니는 아들에게 고깃국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 노력합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라는 한국인 특유의 밥 심을 믿는 가난한 어머니는 고기가 안 되면 고깃국물을 먹이려고 애씁니다. 그런 고깃국물을 마시고 있는 아들의 마음 또한 편할 수는 없습니다. 아들은 중이염으로 고기를 못 먹는데도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착한 아이가 되어 맛있게 깍두기를 베어 무네요. 그리고 설렁탕집 주인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모른 채 하며, 아니 행여나 그들이 미안한 마음을 느낄까 성냥갑 만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돌아갑니다.
 
세 명의 등장인물은 '연민'이란 관계를 형성합니다. '절제'된 슬픔을 공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서로 '배려하며 피어나는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시인이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고 찔끔 흘린 눈물을 시인은 '눈동자에서 난 땀'이라고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부디 세 사람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배려하고 공감하고 연민하고, 슬픔을 한 방울 땀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시를 다 읽고 난 후 내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언제였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외로워서, 허탈해서, 미워서.... 흘린 눈물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시를 읽고 스스로 생각의 꼬리를 물고 나가다 보니 마음 한편이 벅차오르며 행복하다는 사실에 웃음 짓습니다.
이게 바로 시 읽는 기쁨이 아닐까요?
 
 
+ 함민복시인의 시를 또 한 편 찾아보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시인님의 시는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YES마니아 : 골드 h******9 2011.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 읽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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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구님의 여러시인들의 모음집입니다. 정효구님은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교수로 재직중이시고 저서로는 시와젊음(문학과비평사1987), 현대시와 기호학(느티나무 1989),광야의시학(얼음사1991)등 시와 관계된 책을 내신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를 접해보셧기에 이 분의 여러시인의 모음집은 읽어 볼 가치가 있읍니다 시만 달랑 있는게 아니고 이책의 작가님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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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구님의 여러시인들의 모음집입니다.

정효구님은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교수로

재직중이시고 저서로는 시와젊음(문학과비평사1987), 현대시와 기호학(느티나무 1989),광야의시학(얼음사1991)등 시와 관계된 책을 내신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를 접해보셧기에 이 분의 여러시인의 모음집은

읽어 볼 가치가 있읍니다

시만 달랑 있는게 아니고 이책의 작가님의 사적인 생각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시를 이해하기 쉅게 시의 뜻풀이가 알차게

담겨 있읍니다.

이책의 작가님의 글중 이런게 생각나는군요

 

 시인들(예술가들)이란 이 시대가 만든 도덕,법,관습 등의 막힌 장벽을

넘어서도록 허용받은 '자유인' 그룹에 속합니다. 자유 혹은 자유인의

삶을 마음속에 품고 산다는 것은 한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이지만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요. 이렇게 볼 때 이 사회는 자유

인을 필요로 하고, 그렇게 때문에 자유인 그룹을 허용합니다.그들은 법과

도덕과 관습의 장벽 속에서 숨막혀 하는 우리들에게 우리들 대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숨길'을 내줍니다. 법이니 도덕이니 관습이니 하는 것은

얼마나 딱딱합니까?거기에는 숨길이 없습니다. 오직통제와 질서만 있습니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하고, 그렇게 숨을 쉬려면 숨길이 필요한데, 그 숨길을

사람들은 예술, 그 가운데서도 시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시에는

숨길이 많습니다. 아니,시 자체가 숨길입니다.

                                             본문1권 63p중에서

그리고 이 책에 있는 시 두편을 소개하며 마칠까 합니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사람이었느냐

 

                                        본문1권 116p

 

 

눈물은 왜 짠가

 

        함만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깐 요기를 하

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

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

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

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뭐 잘목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

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 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 아저씨를 흘금거리

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모자의 행동을 보고 애

써 시선을 외면해주는 게 역력했습니다 나는 그만 국물을 따르시라고 내 투

가리로 어머니 투가를 툭, 부딪쳤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치며 내는 소

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

렁탐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댔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우리 모

자가 미안한 마음 안 느끼게 조심,다가와 성냥갑 만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

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

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증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s*****m 2010.12.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