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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느 숲 속 평화로운 한낮, 누군가 준 사과 위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올라앉아 꼬박꼬박 졸고 있어요. 직박구리 한 마리가 또 날아오자 졸고 있던 직박구리는 사과가 내 것이라고 말했어요. 직박구리 두 마리가 사과를 두고 싸우기 시작하자 그걸 보던 원숭이가 사과를 슬쩍했답니다. 다른 원숭이들이 사과를 보자 혼자만 먹으려고 그러냐며 또 싸움이 시작됐어요.
원숭이들이 싸우는 동안 까마귀가 사과를 슬쩍. 한 입에 꿀꺽 삼키려는데 사과가 부리에 끼어 꿈쩍도 하지 않고 원숭이와 직박구리는 사과를 찾으러 몰려왔어요. 사과를 뺏기 위해 까마귀를 잡고 사과를 당기는 원숭이들. 까마귀의 입에서 사과가 빠져나와 원숭이들 머리 위로 높이높이 솟아올랐어요. 사과는 땅에 떨어져서 멈추지 않고 숲 속을 굴러가기 시작했답니다.
사과를 쫓는 원숭이들과 계속 굴러가는 사과, 사슴도 얼떨결에 같이 달렸어요. 이번에는 산토끼도 어디선가 뛰어나와 달리기 경주에 합세했답니다. 모두가 달려가는 길 한복판에 앉아있는 반달곰 한 마리는 다 같이 무슨 놀이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뒤늦게 반달곰을 발견한 동물들이 갑자기 멈추려 해도 멈출 수 없었고 모두가 부딪혀 이리저리 굴렀어요. 내리막길을 대굴대굴 굴러가는 사과와 동물들. 사과를 차지 하기 위한 동물들의 대소동이 일어나네요. 이 책은 많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등장하고, 노래를 부르듯한 글을 만날 수 있어요. 사과를 뺏기 위한 동물들의 모습이 재미를 주는 책이랍니다. 다만 그림의 색감이나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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