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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에서 세상을 읽다...
"시의 숲에서 세상을 읽다..." 내용보기
시를 즐겨 읽지 않던 나에게 이 책은 참 맛있는 무지개 롤케익 같다. 시가 지닌 색깔을 저자가 요리조리 파헤쳐 맛깔 나고 빛깔 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것도 맘에 들고, 내가 몰랐던 시인들의 시도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책 속의 시들이 퍼뜩 떠오르기보단 저자의 가족들(아버지,
"시의 숲에서 세상을 읽다..." 내용보기
시를 즐겨 읽지 않던 나에게 이 책은 참 맛있는 무지개 롤케익 같다. 시가 지닌 색깔을 저자가 요리조리 파헤쳐 맛깔 나고 빛깔 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가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것도 맘에 들고, 내가 몰랐던 시인들의 시도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책 속의 시들이 퍼뜩 떠오르기보단 저자의 가족들(아버지, 어머니, 형들, 아내, 두레, 두엄)에 관한 이야기, 저자가 손수 지은 시만 키득키득 웃음과 함께 연상된다. 시를 옆에 둔다는 것은 시를 제대로 읽어 그 울림에 감응할 수 있고, 또 세상의 사물에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넣을 수도 있으며, 자기가 감동 먹은 상황의 이미지를 붙잡아 두려는 의지도 생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겠지만, 그래도 시를 읽고 쓰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닌가 싶다. 시를 느끼고 공감하고, 시를 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일 거란 생각이 마구 든다. '인간', 우리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는 영원한 화두이다!!
m******i 2003.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시의 길로 이끄는 친절한 길라잡이 아저씨
"나를 시의 길로 이끄는 친절한 길라잡이 아저씨" 내용보기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고 안도현이 말했던가. 그러나 우리는 이어지는 그의 다음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세월을 보낸 사람에 비해 시를 읽지 않고 세월을 보낸 사람은 불행하다. 시읽기가 새롭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하나의 경험이라면, 시를 읽지 않은 사람의 경험은 얕아서 잘방거리고 추억은 남루할테니까 말이다.'라는 말에.... 요즘 사람들은 참 시를
"나를 시의 길로 이끄는 친절한 길라잡이 아저씨" 내용보기
'시를 읽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고 안도현이 말했던가. 그러나 우리는 이어지는 그의 다음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세월을 보낸 사람에 비해 시를 읽지 않고 세월을 보낸 사람은 불행하다. 시읽기가 새롭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하나의 경험이라면, 시를 읽지 않은 사람의 경험은 얕아서 잘방거리고 추억은 남루할테니까 말이다.'라는 말에.... 요즘 사람들은 참 시를 안 읽는다는 사실을 예스 24의 독자리뷰를 검색해 보고 알았다. 웬만한 책에는 다 독자 리뷰 5편씩은 올려져 있는데, 이 책에는 단 한 편의 독자 리뷰도 쓰여 있지 않았다. 그것도 저자가 김상욱으로 되어 있는데 말이다. 나에게는 제목도 보지 않고 내용도 살피지 않고 그냥 누가 쓴 책이다라는 사실 하나만 듣고도 기꺼이 그것도 서둘러서 구입하는 책이 있다. 그것은 고종석, 김상욱, 신현림, 조병준이 저자명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이 네 사람이 쓴 책들은 제각기 독특한 감성과 문체가 빛나는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느낌이 깊어지는 그런 책들이다.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쓸쓸함과 허무함을 노래하기도 하고 또 동시에 인간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도 한 그들이 있어 나의 책읽기는 행복하다. '시의 숲에서 세상을 읽다'는 책에서도 저자가 지닌 독특한 문체의 울림, 인생과 시와 예술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여지없이 돋보인다. 굳이 명명하자면 시평론집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 책은, 그러나 다른 평론집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 가끔씩 시집을 사서 시집에 쓰여있는 시평을 읽다 보면 꼭 시험공부하는 학생처럼 머리를 쮜어짜고 눈을 부릅뜨고 읽어야 이해가 되는 글들을 만나게 된다. 도대체 거기 쓰인 단어들은 왜 그리도 생경하고 낯설은 건지 게다가 문장의 순서도 꼬이고 꼬여 분명히 문범에 맞는 문장들인데도 불구하고 몇 번을 읽고 또 읽어야 의미가 이해가 되는 구절들. 글이란 것이 독자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러한 시평들은 독자를 배반하고 시를 배반하는 글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나오는 시 해설들은 시를 더 가까이 느끼고 친근감 있게 느끼게 해주는 고맙고 친절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시란 녀석은 체구가 아주 쬐그마한 놈이다. 겉멋이 들어 잔뜩 부풀어 있는 허우대 멀쑥한 놈들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 어떤 덩치 큰 녀석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시는 자신의 내부에 빼곡하게 한 세계를 품고 있다. 그 작은 몸피에 남들 못지 않은 세계를 품으려면 그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k****2 2001.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