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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세 개를 가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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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타협하는 것을 합리적인 현실주의라고 하고.. 원칙과 신념을 중요시하는 것을 이상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켄 로치는 말한다. 난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실주의자라고. 그는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좌파임을 분명히 한다.   그가 만든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정말 걸작이다. 영화는 스토리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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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타협하는 것을 합리적인 현실주의라고 하고..

원칙과 신념을 중요시하는 것을 이상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켄 로치는 말한다.

난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실주의자라고.

그는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좌파임을 분명히 한다.

 

그가 만든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정말 걸작이다.

영화는 스토리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영화는 관객을 매료시키는 스토리만큼이나

그에 필적하는 화면의 아름다운 구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켄 로치의 영화를 보면서 아주 조금씩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을 뿐,

그는 예전부터 걸작을 계속해서 만들어오고 있었다.

그저 이번 작품이 나와 코드가 잘 연결되었을 뿐이다.

 

아무튼, 이 영화를 너무 좋게봐서 디지팩으로 DVD로 출시되자마자 구입했다.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DVD 타이틀의 가격이 최근 몰락에 몰락을 거듭해서

정당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보짓 같다는 생각도 때로 들지만...

그래도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 같다.

 

켄 로치가 있어서 이 세상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영화에는 늘 다리 세 개의 개가 나온다고 한다.

"사람들은 불쌍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다리 세 개 달린 개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구태여 그의 말에 토를 달아서 감동을 줄이고 싶지 않다.

거장은 뭐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a********r 2009.05.12.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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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느에서 극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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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칸느영화제를 보면서 DVD로 나오면 꼭 봐야겠다고...생각했던 영화였다 얼마나 감동스럽기에..그토록 극찬했었는지..보고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거 같다^^ 일부사람들은 태극기 휘날리며 아일랜드편이라고도 하던데.. 사회적인 이념으로 형제가 서로 적이 되어, 총을 겨눠야 하는 골격은 비슷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가 전투신이 화려한 액션이었다면 이건 이념을 토대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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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칸느영화제를 보면서 DVD로 나오면 꼭 봐야겠다고...생각했던 영화였다 얼마나 감동스럽기에..그토록 극찬했었는지..보고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거 같다^^ 일부사람들은 태극기 휘날리며 아일랜드편이라고도 하던데.. 사회적인 이념으로 형제가 서로 적이 되어, 총을 겨눠야 하는 골격은 비슷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가 전투신이 화려한 액션이었다면 이건 이념을 토대로한 잔잔한 전쟁영화같다 마지막에 형이 동생을 죽여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슴 한구석이 저려온다.. 나라면 어찌했을까...지금 우리도 저럴수 있을가..하는 생각을 하며...숙연해 지는 영화다 총격씬이 있는 보리밭은.. 피비린내 나는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게 푸르고 고요하게 물결친다;; 화면도 깨끗하고..디지팩도 깔끔하다

[인상깊은구절]
아직 늦지 않았어... 내가? 아님 형이?
e*******0 2007.01.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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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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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로치를 처음 보았다.   참 감동적이다. 화면 전체가 짙은 녹색 위주로 참 아름답다. 피가 맺히고 한에 사무치는 상황인데 이를 둘러싼 자연은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아름답다. 아일랜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근현대사를 통하여 대할 수 있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한 지식인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사랑, 우정, 형제애, 그리고 자신이 택한 사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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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로치를 처음 보았다.

 

참 감동적이다.

화면 전체가 짙은 녹색 위주로 참 아름답다. 피가 맺히고 한에 사무치는 상황인데 이를 둘러싼 자연은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아름답다. 아일랜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근현대사를 통하여 대할 수 있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한 지식인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사랑, 우정, 형제애, 그리고 자신이 택한 사상에 대한 충실한 자세,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몰입,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지......

 

원하지 않았지만 말려들었고, 빠져나가고 싶지만 이제 나갈 수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려 결국 죽음을 택하는 주인공의 운명을 보면서 내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여러가지 감정이 뒤엉켜 존재함을 느꼈다.

 

그는 자신을 원하지 않은 상황으로 잡아끌었던 형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이념과 사상, 정치적 입장이 무엇인지......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유서를 쓰는 장면이 너무 슬프다.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정치적 신념 때문에 형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는 주인공의 운명이 아름다운 자연에 대비되어 더욱 슬프다. 그 자연이 눈물이 고일 정도로 인상적이다.

친한 친구를 정치적 신념 때문에 죽였던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참회하면서, 그 기억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어 그는 죽음을 택한다. 

 

이렇게 살도록 운명지워졌다면 인간의 삶 차제가 참으로 비극이다. 아름다운 자연은 이와 대비되어 더욱 슬프게 보인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 좋다.

참으로 오랜간만에 아름답게 슬프지만 좋은 영화를 봤다.

서사가 약간을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않지만 아일랜드의 초록빛 바람이 그래도 좋다.

 

오래전에 사두었던 '토지와 자유'를 보아야 겠다.

거기에는 인터내셔녈가도 나온다는데......그 영화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젊음과 생명을 바쳤던 젊음이들의 이야기라는데, 하여간 빨리 봐야겠다.

 

 



y******5 2009.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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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갖고 싶어했으나 인생이 없던 젊은이들의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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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향한 오래된 사랑 나의 새로운 사랑은 아일랜드를 생각하네 산골짜기의 미풍이 금빛 보리를 흔들 때분노에 찬 말들로 우리를 묶은 인연을 끊기는 힘들었지그러나 우리를 묶은 침략의 족쇄는그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네 그래서 난 말했지이른 새벽 내가 찾은 산골짜기 그곳으로 부드러운미풍이 불어와 황금빛 보리를 흔들어 놓았네      중년의 여인이 젊은 남자의 시신이 있는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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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향한 오래된 사랑

나의 새로운 사랑은 아일랜드를 생각하네

산골짜기의 미풍이 금빛 보리를 흔들 때
분노에 찬 말들로 우리를 묶은 인연을 끊기는 힘들었지
그러나 우리를 묶은 침략의 족쇄는
그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네 그래서 난 말했지
이른 새벽 내가 찾은 산골짜기 그곳으로 부드러운
미풍이 불어와 황금빛 보리를 흔들어 놓았네

      중년의 여인이 젊은 남자의 시신이 있는 집안에서 이 노래를 한다. 그 몇 분 전, 마을 공터에서 헐링이라는 공놀이를 하고 있는 청년들이 운동 후에 한 집에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소란해지면서 밖으로 젊은이들을 몰아세워놓고 옷까지 벗으라고 하면서 이름을 대라고 정신없이 소리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보는 사람이 의아하고 있는데, 영어로 이름을 말하지 않고 반항어린 표정으로 있던 미하일이 안으로 끌려가 맞아 죽는다. 그의 장례식, 그리고 침통하지만 반항하지 않는 사람들. 이 상황은 무엇일까? 계속 보게 된다.

 

      자신들은 민주주의자라고 하지만 지배하고 있는 영국군들에게는 더럽고 불결하며 꿍꿍이가 가득한 아일랜드 사람들에 불과하고 뭉쳐있는 사람들은 갱단에 불과하게 평가받는 1920년대 아일랜드. 그곳은 게일어 대신 영어를 사용해야 했고, 마을 사람들 중 젊은이들을 농사일을 하다가 끌려가 죽어도 아무런 말조차 할 수 없는 시대였다.

 

      영국의 병원에서 일하기로 되어 있는 의과대학졸업생 데미언 오도노번(킬리언 머피)은 기차역에서 마주한 또 다른 영국군들의 폭력장면을 보고 고향에 머무른다. 나중에 재회하게 되는 기관사 댄(리암 커닝엄)은 과거의 아일랜드 시민군과 현재의 공화국군을 연결하는 주요 인물이다. 정치상황에 자신이 알아야 하기 위해 읽고 쓰는 것을 배우고 사회가 어떤 곳을 지향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실천한 기관사. 코널리의 연설구문이 인용되는데 처음에 등장한 처연한 노랫가사와 겹친다. 무기도 없던 댄의 마지막 모습을 두고 테디에게 데미언이 말하는 내용들 역시, 처음의 미하일의 모습과 닮았다.

 

      영화는 사적인 인연과 공적인 업무 사이에서 갈등하되 신속하게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수십 년 친구였던 크리스를 감정을 누르고 총살하는 데미언. 나중에 데미언의 행동을 봐주지 않고 공화국군의 신분으로 울면서 실행하는 형 테디 오도노번(패드레익 딜레이니). 그들은 분명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움직이는 동지였다. 어쩔 수 없거나 상황에 대한 인식차로 선택이 달랐던 사람들이 대의를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폭발하지 않는 장면은 낯설다. 영국군이면서도 수감된 무리들을 풀어주는 어린 영국군 역시 나라가 구분지을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일랜드 법정에서 고리대금업자와 노파가 같은 선상에 보일 때 그 사람은 악인이다. 그러나, 시민군에게 무기를 공급하도록 무기값을 지급하는 그는 테디에게는 그렇게 악인은 아니다. 아일랜드의 독립에 무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독립할 수 없다며 영국군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시민군이라도 다른 약자에게 관대하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우호적일 수 있는 상황의 아이러니.

 

      법정에서 숨어지내는 시민군 무리에게 연락책인 시네이드(올라 피츠제럴드)가 마당에서 두피가 손상될 정도로 영국군에 의해 머리카락이 잘리고 집안이 불에 타는데도 시민군 무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할머니는 다 탄 집이 아니면 손자가 죽은 가축장에서라도 잘 거라고 단호히 말한다. 이 때, 시네이드가 울면서 절규한다. "난 인생이란 걸 갖고 싶다고요."

 

      처칠처럼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들은 아일랜드인들에게는 지배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정치꾼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완전한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과 그들이 다른 나라에게도 독립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아일랜드에게 최대한 양보한 휴전협정 사항을 받아들이면서 움직이자는 세력의 대립은 또 다른 시네이드의 절규가 된다.

 

      켄 로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분명 아일랜드에서 영국군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하면 사람들의 말은 더 온순해지고 전쟁같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차이가 없다. 선택의 차이는 늘 존재하고 그것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 역시 적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며 하나의 꿈을 꾸던 형제의 모습이 처음의 영국군과 젊은 시민의 모습처럼 된 상황을 보며, 전쟁의 잔인함 속에 숨어있는 인간들 속의 이상과 관계에 관해 본다.

 

      이 영화의 한 컷, 시네이드가 몸부림을 치며 우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들이 수 년 이상 젊음과 현재를 생각하지 않고 행했던 모든 일들이 현재가 된 미래가 보상해주었는가? 최소한 위로라도 해 주었는가? 그래서, 인생을 갖고 싶다고 말한 것은 비단 시네이드 뿐이 아니라 그들 모두였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가 가장 비극적인 부분은 이 지점이다. 그들에게는 인생이 없었으므로.

YES마니아 : 골드 n********y 2018.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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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 머피의 토파즈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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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 두고 매일 보고 싶었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어제 보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인 듯 했습니다. 킬리언 머피(데미안)가 사랑하는 시네드에게 유서로 쓴 말 중에서 it's easy to know what you're against : quite another to know what you are for. 이건 댄이 데미안에게 해 준 말인데 가슴에 척하고 박혀버렸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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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사 두고 매일 보고 싶었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어제 보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인 듯 했습니다. 킬리언 머피(데미안)가 사랑하는 시네드에게 유서로 쓴 말 중에서

it's easy to know what you're against : quite another to know what you are for.

이건 댄이 데미안에게 해 준 말인데 가슴에 척하고 박혀버렸습니다. 강추~

s*******5 2008.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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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얘기 같지 않았던 남의 나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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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분단된(되어있는) 한반도를 떠올렸다. 일제 식민시대로부터의 해방인 듯 싶더니 사실은 또 다른 식민시대의 시작일 뿐이었던 미군정의 개막은 끈질긴 반격에 질려 평화 협정을 체결, 아일랜드의 자치를 인정해주겠다던 영국 정부의 속임수(부분 자치 인정)와 썩 닮아 있다.   그리고 그런 영국에 대해 더 깊어진 적대감으로 투쟁하다 영화 끝막에 장렬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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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분단된(되어있는) 한반도를 떠올렸다.

일제 식민시대로부터의 해방인 듯 싶더니 사실은 또 다른 식민시대의 시작일 뿐이었던 미군정의 개막은 끈질긴 반격에 질려 평화 협정을 체결, 아일랜드의 자치를 인정해주겠다던 영국 정부의 속임수(부분 자치 인정)와 썩 닮아 있다.

 

그리고 그런 영국에 대해 더 깊어진 적대감으로 투쟁하다 영화 끝막에 장렬히 전사한 데이미언과 그런 영국의 정책에 미온적 태도로 동조하여 동생의 총살형 집행까지 무릎쓴 형 테디의 모습은, 해방 뒤 쓸데없이 좌우를 가른 채 대책없이 서로를 헐뜯고 죽였던 암흑의 우리 현대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결국 암묵적인 비준과 조약을 거치는 국가간 정치 룰을 소수이자 약자의 편에 서서 냉소적으로 바라본 켄 로치 감독의 민주주의적 시선은, 정치가 인간에 우선하지 못하고 인간이 인간 위에서 군림할 수 없다는 아주 평범한(하지만 일상에선 자주 잊혀지곤 하는) 진리이자 약자들에 강한 가짜 강자들을 향한 감독의 '강한' 분노와도 같은 것이다.

 

조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피를 뿌렸던 젊은 애국자들.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던 영화는 결국 동지였던 형의 총살 명령에 의해 전사한 데이미언의 동지이자 애인 시니드가 테디로부터 데이미언의 유서를 받아들고 시작된 오열로 끝이 난다. 이마저도 50년 이상을 허리 끊긴 불구로 연명해온 한반도의 한(恨)과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산가족의 사무치는 그리움에 어찌 그리도 가까이 닿아있던지......

 

나에게 이 영화는 남의 나라 영화지만 전혀 남얘기 같지 않았던 영화였다.

k*****7 2007.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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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란 얼마나 인간을 강하게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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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통치 아래에서 처참한 삶을 살았던 아일랜드인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그 투쟁은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이기도 하다. 넓게 보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인데, 이것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투쟁을 이끌어가는 힘은 자기신념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있어서 목숨의 위협까지도 감내하며 자기신념을 관철시키는 힘은 어디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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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통치 아래에서 처참한 삶을 살았던 아일랜드인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그 투쟁은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이기도 하다. 넓게 보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인데, 이것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투쟁을 이끌어가는 힘은 자기신념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있어서 목숨의 위협까지도 감내하며 자기신념을 관철시키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것은 말그대로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었을까. 영국의 지배아래에서 비인간적인 대우와 폭력에 시달리지만 그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다. 힘이 없기 때문이다. 힘이 없는 이유는 무기가 없기 때문이며, 무기가 없는 이유는 무기를 살 돈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은 가난하여 영국의 통치아래 있게 되었으며, 결국 경제적인 부분이 그들의 자유마저 앗아가버렸다.

 

 

자유를 잃은 아일랜드인들의 모습은 하나의 공포였다. 아일랜드인의 독립에 대한 열망은 자유에 대한 열망이기도 하다. 자본주의가 빼앗아간 아일랜드의 자유. 아일랜드 초원의 싱그러운 푸른 잎사귀들이 파랗게 질린 듯 보이고, 바람 부는 뜰의 풀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만들어내는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찌르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은, 상실된 땅에 대한 서러움 때문일 것이다. 소유하지 못한 땅에 선 다리는 힘을 잃어 피붙이의 숨 조차도 이어주지 못했다.(동생에게 총을 겨누어야했던 형은 현실이 너무도 미웠을테지만 끝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이것은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에 의해 우리의 자유를 위협받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배불러서 하는 소리로밖에 취급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진정한 자신을 잃어버린 채 획득한 '부'를 누리게 되는 주체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사람은 저마다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우주의 총지휘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 우주가 운행될 수 있는 원동력은 생각에서 나온다. 과연 지금 우리만의 우주를 지배하는 원동력은 무엇인지생각해 볼 때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그 당시 아일랜드인들이 고통받았던 것처럼 지금의 자본주의체제 아래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넘쳐나고 있다. 내가 지금보다 많이 어릴 적,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이제 나는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안다. 그렇다고 세상이 완전한 부의 균형을 이루는 것 또한 불가능 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부를 거머쥔 자들에 의해 야기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못 가진 자들이 짊어져야 하는 비극만은 사라져야하지 않을까.(영국의 통치아래에서 형제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야만 했던 비극처럼말이다.)

 

마지막으로 여담처럼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화 속 아일랜드인들의 투쟁모습에서, 자기신념에 대한 치열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매미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약6년정도를 땅속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리고는 여름 한철에 보름 혹은 한 달 정도를 살고 죽는다. 그래서일까? 여름이면 목청껏 울어대는 절절한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동안의 기다림에 대한 억울함 때문인지,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한 슬픔 때문인지, 짧은 시절동안이나마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미가 6년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 나가고자 하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도 '내가 바라는 나' 가 되기 위해 신념을 고정시키고자 노력하지만 현실속에서 겁을 먹고는 세상과의 타협점을 모색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중압감에 나약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영화를 보며 나의 신념에 대해 좀 더 치열해지지 못했음을 반성했다. 내가 그토록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에 돌진하지 못한 머뭇거림이 부끄러웠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에 대해 생각케 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이란 영화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t******2 2010.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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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독립투쟁 과정을 잘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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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그가 늘 다루는 아일랜드 독립이 이 영화의 소재 아일랜드는 우리와 너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국의 압제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독립은 했으나 북아일랜드가 여전히 영국령이어서 우리와 같진 않지만 분단상태에 있고 독립과정에서 현재 아일랜드만이라도 독립하자는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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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그가 늘 다루는 아일랜드 독립이 이 영화의 소재

아일랜드는 우리와 너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국의 압제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독립은 했으나 북아일랜드가 여전히 영국령이어서

우리와 같진 않지만 분단상태에 있고

독립과정에서 현재 아일랜드만이라도 독립하자는 측과

북아일랜드까지 포함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자는 측으로 갈라져

동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태에 이르는 점도 우리 역사와 거의 동일한 점이다.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시키듯

형과 동생이 각각 다른 편에 서서 싸우게 되는 점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정말 가슴 아팠다.

서로 동족이면서, 그보다 더 형제이면서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달라서 총을 겨누어야 하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역사가 끔찍할 뿐이다.

'누구와 싸우는 지는 분명하지만 왜 싸우는 지는 모르겠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그들이 한 번 어느 측에 서게 되면

맹목적이 되어 처음의 순수한 동기나 목적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다. 

그리고 친구와 가족을 죽일 정도로 국가니, 신념이니 하는게 지킬 가치가 있는지는 정말 난제다. 

지금 그런 갈등을 겪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우리 사회엔 갈등이 너무 커서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으르렁대면서 싸우고 있는데

제발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음 좋겠다

s******p 200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