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의 내용은 본서에 대한 내용누설(스포일러)이 되거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
| 이 책의 주인공 토마스 애비가 마셜 프랜스의 작품에 정신차리게도 잃(13쪽) 기도 할정도로 프랜스의 작품에 대한 30년간의 지극히 길고도 끈질긴 애정(집착)에 전적으로 수긍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림책 작가 콜린 톰슨에 빠져든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서남희씨의 <그림책과 작가이야기="">을 읽고 그 중의 한 작가 콜린 톰슨의 그림책에 매혹되어 그의 모든 작품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콜린 톰슨은 <웃음의 나라="">에 나오는 마셜 프랜스처럼 그의 작품 대부분 재판 찍는 것을 거부해서인지 구하기도 힘들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 조차 구할 수 없었다.(아마존에서는 그의 작품 배송이 4~6주 정도 기다려야 보내 줄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3개월을 기다려도 그의 작품들은 오지 않았다.) 다행히 이베이에서 검색한 결과, 그의 작품들이 종종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의 그림책, , 를 구입할 수 있었다. 낙찰을 끝내고 그의 그림책을 기다리는 기간 내내 난 들뜬 기분으로 지내야 했고 마침내 그의 책들이 속속히 도착해, 그림책을 넘기는 순간의 설레임은 내가 막 연애를 시작했을 때의 그 기분과 흡사했다. 그래서 <웃음의 나라="">처음 몇 장을 넘겨 토마스 애비가 헌책방의 카운터 위에 놓인 프랜스의 <복숭아빛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반 월트의 일러스트가 담긴 알레사 판본이었다. 무슨 이유였는지 오랫동안 절판되어 있었고 덕분에 나 역시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이었다(17쪽) 모든 캐릭터들이 전혀 새로웠지만 일단 만나게 되면 그동안 이 캐릭터들을 모르게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처럼 가운데 꼭 맞아 들어간다(18쪽).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작품을 손에 넣고 읽고 있을 때의 그 짜릿한 감정을 그 누구보다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공통된 현상일지도 모른다.어떤 한 작품을 기대하지 않고 읽다가 그 작품에 현혹되어 또는 반해서 그 작가 쓴 작품이란 작품들은 모조리 구해 스토킹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작가에 대한 흠모와 작가의 작품에 자꾸 채널을 맞추고 싶어하는 끝없는 욕망은 어쩌면 무기력한 삶에 원동력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토마스 애비도 자신의 넌덜이 나는 삶에 작은 휴가를 주어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기로 결정한다. 토마스 애비가 마셜 프랜스에 끌린 것은 "그의 상상력이었다.하나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가며, 나를 조용히 사로잡고, 겁에 질게 하고, 눈을 휘둥그레 뜨게 하거나 미심쩍어하게 만들고 , 눈을 가리거나 반대로 기쁨에 박수를 치게하는, 능력이었기에 애비는 프랜스의 전기를 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의 와트슨인 색스니 가드너(그와 마찬가지로 마셜 프랜스를 좋아하여 헌책방에서 우연히 만난)라는 여인과 함께, 프랜스가 미국에 와서 정착해 창작을 했던 게일런으로 출발한다. 토마스 애비와 색스니가 게일런에서 what, why, how, when, where의 구체적인 줄거리를 여기서 쓰지는 않겠지만 수상적인 그리고 주민들 모두가 공범인 게일런에 도착해 프랜스의 딸인 안나를 만나면서 웃음의 나라라는 작은 왕국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가 창조한 기록서에 복종하고 자신의 자유 의지는 내동댕이쳐진채 운명을 받아 들이는 게일런의 주민들과 그 주민들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차기 권력가 안나가 통치하는 작은 유토피아(236쪽)를 말이다. 내가 이 책을 끝내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마셜 프랜스라는 작가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를 검색 수소문이었다. 흠, 마셜 프랜스라는 작가는 이 세상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조너선 캐럴이 만들어낸 완벽한 허구속의 상상의 인물인데, 물론 어느 정도는 내가 모르는 판타지 작가들을 참조했겠지만 확실히 캐럴 자신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또한 <웃음의 나라="">의 시대를 확실히 알 수 가 없다. 80년대 초반, 아니면 후반 그 어느 것도 확실한 년도는 추측 불가능. 애비나 색스니의 대화중에 나오는 얘기하는 영화나 노래 제목도 년도 측정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토마스 애비가 9살 생일 선물로 받은 마셜 프랜스의 <웃음의 나라="">로 30년동안 애비를 정신 차리게도 잃게도 했다고 묘사해놓고는 후반에 애비가 31살, 안나가 36살이라고 썼다. 분명 작가의 어떤 의도가 드러낸 부분임에는 틀림없는데, 그 퍼즐을 맞출 수가 없었다. 잘 못 맞춰진 퍼즐의 여러 조각들이 제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도 자꾸만 삐꺽거린다. 확실한 매듭은 색스니는 죽고 애비는 리차드 리에게 쫓기는 몸이라는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떠한 경계선 상 위에 있는 작품을 읽은 것 같다.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고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뛰어난 소설이었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그의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나 벌써부터 배부른 느낌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처녀작은 꼭 구해서 읽는 편인데 올해 처음 만난 캐럴의 처녀작에 별 4개반을 주었으니 후속편이 기대에 못 미칠까봐 약간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처녀작이 이 정도면 그의 상상력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기대해 볼 만 하다.웃음의>웃음의>복숭아빛>웃음의>웃음의>그림책과> |
|
젠장! 정말 첫 책이 맞는거야?
와우! 정말 잼있었다. 지금 까지 나온 조너선 캐럴의 책 3권 중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나무바다 건너기, 벌집에 키스하기 그리고 웃음의 나라. 세 권다 너무나 개성이 뚜렷한 책들이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 중 고르라고 하면 난 주저 없이 '웃음의 나라'를 권할 테다.
절반쯤 읽었을 때 동생에게 책을 권했고 석가탄신일 연휴에 거의 동시에 책을 같이 다 읽었다. 그리고 수다수다! 그리고 결론은 이 잼있는 책을 사람들이 많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소설 좋아 하는 이라면 결코 지나 쳐선 안되는 이야기다 등등등!
조너선 캐럴의 책을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려면 참 고민이 많이 된다. 책 줄거리야 머리속에 훤히 들어있지만!(어찌 잊을 수 있을까 말이다!) 무슨 말을 하던 스포일러를 피해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 하나하나가 교묘히 맞물려 마지막에 펑! 하고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의 그 카!타!르!시!스! 도저히 나의 졸필로는 책의 재미를 깍아 내릴 뿐이라는 자괴감이 들 정도의 이 재미!
레드써니의 말대로 저렴한 표지 때문에(책의 내용은 잘 설명하고 있을지 모르나 무척이나 센스부족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미칠 지경임을 밝힌다.) 조너선 캐럴의 책 중 가장 마지막에 집어 들었으나. 재미 면에서는 엄지 손가락 번쩍이다.
작가가 웃음의 나라에서 던지는 화두는 바로 글쓰기이다. 창조로서의 글쓰기라는 행위.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한 조너선 캐럴의 글빨은 마지막엔 댕~ 하고 나의 뒤통수 가격으로 끝맺음 된다.
정말 페이지 줄어 드는게 아까운 책이었다! 책이라면, 소설이랴면 이런 맛이 있어야지! 엄지 손가락 번쩍이다!
근간에 다른 책이 소개 되어 있던데 이 책이 번역 되어 나온지 4년이 되어 가는데 왜 근간은 나오지 않고 있느냐 말이다!!!아무래도 조만간 원서라도 구해서 읽게 될 듯 하다. 손가락이 근질근질~
|
|
이 책... 평이 워낙 좋아서 덜커덕 사긴 했는데, 제목 탓인지, 썩 끌리지 않아 한동안 책장에 꽂아만 뒀었다.
제목만 보고는 뭔가 시덥잖은 농담이 난무하는 코믹소설인 줄 알았던 거다. 개인적으로 코믹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보니 영~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얼마나 후회했는지. 진작 읽을껄! 하고...
이 책! 굉장히 재밌다. 미스테리와 호러, 판타지와 스릴러... 그 모든 장르에 살짝 발을 담근채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예상과 달리 전혀 코믹하지 않다.
유명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기로 한 남자 주인공 토머스와 역시 마셜 프랜스의 열광적인 팬인 여자 주인공 색스니가 마셜 프랜스가 살았던 게일런이란 마을을 찾아가게 되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은 어딘지 이상하고, 연일 발생하는 사건들도 기이하다.
읽는 내내 뭐지뭐지? 궁금해 하며 읽은 건 물론이고, 마지막 엔딩에 이르러서는 아! 짧은 감탄사와 함께 책을 덮었다.
뭐 대단한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떻든 읽는 내내가 흥미로웠다.
언젠가 영화화 된다면 기꺼이 볼 용의가 있는 영화로 만들어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은... 뭐 그런 책이었다.
덧붙여... 이 작가의 작품, 크레인스 뷰 3부작이 빨리 출간 되길 바란다. 북스피어에서 2007년에 이 작가의 작품 3부작을 모두 출간 하겠다고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2부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설마 이대로 3부는 영원히 나오지 않는 건 아니겠지... 북스피어... 배신하지 마라~~~ |
| 책을 좋아하고 그 책의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 작가를 만나고 싶다거나, 사인을 받고 싶다거나, 사후에 그의 기념관이라든가 살던 고향을, 묘지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작가뿐만 아니라 스타는 죽어서도 팬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어 몇 백 년이 지났어도 그들을 찾게 만든다. 그러니 자신이 어렸을 때 자신을 구원해준 거나 마찬가지인 동화 작가 마셜 프랜스에게 빠져서 그의 전기를 쓰고 싶다는 토머스의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같은 작가를 좋아하는 색스니을 만나 사랑한다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그들은 작가의 이력을 더듬고 마셜 프랜스의 딸 안나가 살고 있는 마을 게일런에 가서 전기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너무 쉽게 들은 것과는 달리 안나는 허락을 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하지만 뭔가 조금씩 이상한 점이 느껴지고 드디어 그는 알게 된다.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현실적이면서 환상적이고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봤을만한, 꿈꿔봤을 만한 세상을 독자 앞에 펼쳐 놓는다. 어렸을 때 동화를 읽으며 이런 곳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던 꼬마를 어른이 되어 그곳에 진짜 데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상상하던 것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작가의 작품인 동시에 책을 좋아하고 상상하기 좋아하던 우리 독자들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우리의 환상이, 상상하던 세계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왜 동화책을 보는 것일까? 단지 책이 좋아서, 읽는 것이 좋아서일까? 어쩌면 부모의 사랑의 대체물로서 동화나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사랑은 실체가 없는 것이고 때론 부모가 그것을 잘 느끼게 하지 못하니까 다른 것으로 마음이 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보면 독특함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토머스는 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영화배우라서 바쁘고 만나기 힘들고 그의 아들로 살아가서 싫어하던 아버지의 대체물로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를 좋아하고 그의 작품에 빠져든 것은 아니었을까. 또한 마셜 프랜스의 딸 안나도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했기에 토마스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전기 작가로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강렬한 사랑의 마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토머스는 자기 마음의 실체를 깨달은 것이리라. 아니 색스니가 먼저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써보라고 권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아버지를 그리워해서 마셜 프랜스에게 집착했다는 것을. 그 집착이 결국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토머스는 마지막에 가짜 아버지였던 마셜 프랜스에게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아버지를 온전히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늘 아버지의 영화를 봤듯이... 웃음의 나라는 허구의 아버지와 실제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허구의 실체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것이 진짜 자신이 원하고 그리워한 것이 맞느냐고 묻는 것 같다. 진짜는 토마스도 자신의 아버지의 사랑이었을 테니까. 그 미움도 결국은 사랑이었고 결국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싶었던 사람도 아버지였으니까 말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 마지막 한 줄이 도돌이표를 보는 것처럼 처음에는 오싹하게 다가오고 그리고는 토마스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고 싶어지게 한다. 처음에 그저 작가를 찾아 주인공이 떠나는 여행 정도로 생각했던 나는 ‘어라?’ 하고 놀라게 되었고 급기야는 웃음의 나라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점에 안도하고 다시 토마스 때문에 걱정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토마스의 아버지도 유명한 영화배우였으니까. 다른 작품도 계속 나온다고 하니 주목하고 싶은 작가다. 올 해 또 한명의 좋은 작가를 만났다. 기분 좋게 내년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캐럴의 세계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
|
<웃음의 나라>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괴기스러운 소설이다. 처음에는 아주 평범하게 시작되는 이야기가 점차 놀랍게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도무지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안달나게끔 만든 작품이다. 한마디로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는 뜻이다.
유명한 영화배우를 아버지로 둔 토마스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유명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늘 무엇을 하건 토마스는 자신으로서가 아니라 아빠의 아들로서 불려왔고 살아왔다. 평범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토마스의 유일한 낙이라고 한다면 마셜 프랜스라는 동화작가를 엄청 좋아해서 그의 작품을 수집하고 읽는 것이다. 그러던 중 한번도 글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써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런데 그의 인생에 또 한명의 마셜 프랜스의 광팬이 나타난다. 바로 그가 서점에서 운좋게 발견한 마셜 프랜스의 작품을 이미 찜한 장본인인 색스니였는데, 처음에는 그녀의 책을 탐했을 뿐이었지만 결국 그와 그녀는 사랑에 빠지고 마셜 프랜스의 딸을 만나 아버지의 전기를 집필할 수 있는 허락을 얻기 위해 소위 '웃음의 나라'로 불리웠던 게일런이라는 마을로 함께 여행을 간다. '웃음의 나라'는 마셜 프랜스의 작품으로 토마스가 가장 좋아하는 책 제목이기도 하고 마셜 프랜스의 집이 있는 게일런의 애칭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작가의 유머가 돋보이는 대사들도 마음에 들었고 토마스가 마셜 프랜스의 딸인 안나로부터 전기를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고 마을에 계속 머무르면서 겪게 되는 기묘한 일들의 황당함도 나쁘지 않았다. 요 얼마동안 계속 '우리는 자기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씌여진 각본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라는 컨셉의 책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동일한 개념에 친숙함마저 들었다. 거기에 반전에 반전까지 있어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
책을 읽으면서 문득 문득 폴 오스터의 글들이 생각했다.
세밀하게 오밀 조밀...적당한 위트가 섞인듯한 느낌도 좋았고..글이 피아노 건반위에서 톡톡 튀듯이 산뜻하고 밝았고...적당히 웃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네일스(???_dog)가 말하는 부분에서부터 홀딱 깨기 시작한다. 안나와 그의 일당(?)들이 앞으로 무슨 짓을 할지 얼추 짐작이 되었고...방법이 달랐을 뿐이지...예상했던대로 그대로 이어지니...내가 무신 신기(神氣)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막판에는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비약해서 말하면... 마셜프랜스와 그의 마을 게일런, 안나와 마을 주민들을 떠올리면,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와 닮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책을 판타지 문학이라고 하나?? 전반적으로 잘 쓰여지기는 했는데, '백년동안의 고독'의 돼지꼬리같은 임팩트가 이 책에는 없다. 억지로라도 주인공인 토머스와 그 아버지의 관계처럼 부자지간의 뭔가를 말하고 싶다면...차라리 '빅피쉬'를 읽기를 권하겠고...
판타지와 초현실적인 섬뜩함, 부자지간(?)에 대한 이야기라면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1부를 권하고 싶다. 아빠를 지뢰밭으로 보내서 터져 죽게 한 다음에, 죽은 아빠를 밟고 국경을 넘어가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오싹할 지경이니 말이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이 책은 그저 토머스의 체험담, 판타지..정도 말고는 문학적인 아름다움도 교훈도 즐거움도 없다. 그저, 일요일 오전 11시정도에 나오는 '진실 혹은 거짓말'처럼 한 번 보고 나면 그만, 뭐 딱 그정도.
ps.영미야, 그래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쏙쏙 잘 읽히더구나.
|
|
웃음의 나라. 처음에는 그저 웃음이 가득한 나라를 다룬 유쾌한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웃음의 나라라는 책을 쓴 이미 타계한 인물의 행적을 좇아 그가 생전에 살았던 마을을 향해 주인공 토마스와 웃음의 나라 작가의 또 다른 책을 사려다가 만난 여자 색스니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던 것. 일단 여기서 한 방 맞고 시작한다. 토마스의 아버지는 유명한 배우였으며 어렸을 적부터 그런 유명인을 아버지로 둔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만을 줄기차게 받아온 탓에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낀다. 그런 삶을 비춰주는 하나의 등불같은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웃음의 나라를 쓴 작가. 토마스는 그 작가에 대한 전기를 쓰기 위해 회사에 휴가서를 낸 후 그가 살던 곳으로 색스니와 함께 떠나게 된다. 작가의 마을에 도착한 그는 처음에는 순조롭게 작가의 전기를 써나가는 듯 싶다. 그러나 막판에 다다라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내비친다. 솔직히 나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전개였다. 처음부터 판타지였더라면 조금 더 이 책을 받아들이기가 수월했으리라. 그렇지만 처음은 사실적인 이야기 전개에서 나중에 와서야 판타지적인 진실을 갑작스럽게 폭로해버리는 바람에 주제가 무엇인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는데에 무리가 따른다. 또 제목이 웃음의 나라 인것에 약간 의아한 느낌이 든다. 아무리 웃음의 나라를 쓴 작가의 전기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라고 해도 웃음의 나라라는 제목은 내용과는 판이한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내용을 받아들이기에 힘든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본 적이 없던터라 당황했었지만 갑작스러운 장르 변화도 아무렇지 않은 독자들에게 잘 맞겠다 싶기도 하다. |
| 방금 책을 덮었다. 마치 앨리스의 원더랜드에 갔다온 느낌이랄까? 아니면 트루먼 쇼가 벌어지고 있는 동네 한복판에 서 있다 온 느낌이다. 처음시작은 특별할 거 없이 평범한 느낌으로 시작되지만 언제부턴가 자연스럼게 게일러라는 마을 안으로 빠져들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현실처럼 체험하게 하는 책이다. 환타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의 내용은 나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 중간까지는 어떻게 생각하면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뒤로갈수록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고 섬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책 제목이 ''웃음의 나라''인 이유는 다 읽고난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읽으면서 찾으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평화로운 듯 보이면서도 비밀에 가득찬 이상한 동네를 풍자하듯이 표현한 것일까.. 제목자체는 참 편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마을도 그렇다 .. 속속들이 알기 전에는 편안하고 걱정없는 작은 마을이다. 책의 느낌이 참 강렬해서 지금까지도 몽환적인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두번 읽어보면 웃음의 나라..가 다시 보일까? 그리고 주인공과 몇몇 등장인물의 설정의 의미들을 다 파악할 수 있을까? 왜 토마스 애비는 그렇게 유명인의 아들로 설정되어있는것일까.. 다 읽고 나니 더 궁금함이 생겨난다. 아무래도 2번은 읽어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참 희한하고 독특한 소설.. |
|
토머스 애비는 여자에게 구애를 할줄 모릅니다. 유명한 배우였던 아버지의 아들로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영어선생님으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긴 휴가를 신청하고 자신의 신과도 같은 동화작가 마셜 프랜스의 전기를 쓰려고 합니다. 우연히 고서점에서 마셜 프랜스의 책을 사려던 색스니를 만나게 되고 프랜스의 딸 안나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색스니와 사랑도 하게 되는 토머스는 색스니의 음식도 끔찍하다고 말하는데 책 곳곳에서 토마스는 미식가인가? 혹은 편식가로 보여졌습니다.
‘스티븐애비의 아들’이란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토머스는 아직 살아있는 프랜스의 딸 안나를 만나러 그녀가 사는 게일런으로 가게됩니다. 자신의 글을 평론해주고 편집해주는 색스니는 좋은 친구이자, 애인, 그리고 훌륭한 비서의 역할도 하지만 안나를 만나고서 미리 만났던 프랜스의 책을 편집한 출판사의 루이스가 말했던 안나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제 3부가 시작되기전에 토머스는 안나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책안의 주인공이 토머스이지만 그는 별로 위트있는 사람이 아니였고 남을 배려하는 착한사람으로 보여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사람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른 감정을 잘 숨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나가 프랜스의 전기를 쓰도록 허락하면서 많은 책과 수집품을 보여줍니다. 레일런의 사람들 이야기와 생활이야기는 미리 하지 않겠습니다. 책을 모두 읽어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책의 200페이지를 넘으면서 반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마셜 프랜스의 책이름이 ‘웃음의 나라’라는 것은 처음에 알 수 있었으며 프랜스의 책안의 일러스트도 결국 프랜스의 또 다른 이름인 ‘반 월트’를 알게 됩니다. 프랜스의 또 다른 아주 무섭기까지한 여러 사건들이 나옵니다. 책의 처음에서 지루했던 이야기는 책의 5분의 1에서인 제 2부 부터 흥미와 새로운 사건들로 책을 끝까지 읽게 해줍니다.
저는 책의 마지막을 볼 때까지 토머스 애비가 살아있길 기도했습니다.
가끔씩 난 색스니 옆에서 색스니의 조각인형을 구경했고 토머스가 마시는 커피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책안의 내용은 날 그 안에 끌어들이고 화를 내게도 하고 혹은 안타깝게도 했습니다. ‘조너선 캐럴의 첫 처녀작’이 이렇게 대단한데 다른 책은 어떤 장르일지 궁금하게도 만들었습니다. 통쾌한 반전에서 안도의 한숨을 주었지만 책의 페이지 분량에서의 지루함은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바램이 있다면 책안에 조금씩 중간 중간 컷그림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책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P144 나는 모든 것을 수첩에 옮겨 적었다. .... 하지난 선善이 승리했고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색스니도 기뻐했고, 우리는 도서관을 다시 찾아 프랜스가 좋아했던 책을 물어보고 그 전부를 열심히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