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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 은 아니지 않았나?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인' .. 은 아니지 않았나?" 내용보기
책은 현대판 여성 CEO의 본보기라는 소현세자빈 강빈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강빈은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게 된다. 청나라에서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중(청나라 조정에서 배급을 중단하고, 스스로 자립하라고 하였다) 마침 청나라에 끌려 온 조선인 솔이를 통해 장사꾼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자립을 이루게 된다.   이야기는 40년의 시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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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현대판 여성 CEO의 본보기라는 소현세자빈 강빈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강빈은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게 된다. 청나라에서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중(청나라 조정에서 배급을 중단하고, 스스로 자립하라고 하였다) 마침 청나라에 끌려 온 조선인 솔이를 통해 장사꾼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자립을 이루게 된다.

 

이야기는 40년의 시공간을 지나 1640년대 강빈과 1840년대 강빈의 둘째 딸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강빈의 딸은 죽은 어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그리움에 어머니의 행장을 쓰기로 마음 먹고 잃어버린 어미의 일생에 대한 자료를 찾아 나간다. 행장은 조선시대에 죽은 자의 이력과 행적을 기록한 글로 연보(年譜)라고도 한다.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어머니의 실체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게 되고, 40년 전 강빈은 유약한 소현세자와 딸린 식솔들을 거둬 먹이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병약했던 소현세자는 병으로 죽고, 세자빈 강빈은 슬하에 일곱 자녀를 두고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 당시의 강빈에 대한 기록을 보면

 

“성품이 흉험하고, 행실이 좋지 않았다. 이재를 추구하여 많은 재물을 모았고, 그 재물로 사람을 잘 유인하였다.

  중략 

세자가 병이 있는데도 잠자리를 같이할 정도로 음란하였고, 임금의 처소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발악할 정도로 불순하고 거셌다.“ 라고 전하고 있다.

 

역사는 승자와 남성 위주의 기록이니 이 말이 어느 정도나 맞는지, 아니면 전혀 뜬금없는 모함인지 온전하게 알 수는 없다. 책의 내용으로는 강빈이 청나라에 기거하며 여자로서는 강건하고, 통솔력이 강한 인물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세자가 강빈과 의견 충돌을 빚고 방을 나간 후 강빈이 찻잔을 집어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앞뒤 문맥 내용을 살피면 그럴 수밖에 없는 심정을 드러내지만, 왕가의 사람으로서는 좀 의외의 행실이지 않은가 싶다.

 

이 책, 참 읽기 힘들었다. 저자가 당시의 언어생활을 재현해내는데 얼마나 공을 들였던지 국어사전을 펼쳐들고 책을 읽어야 할 지경이었다.

책의 아무 데나 펼쳐서 여기에 옮겨 보면,

 

“선비는 이렇듯 훌륭한 집안에서 오남삼녀 중 둘째 따님으로 태어나 부친의 준절함과 모친의 현숙함을 두루 물려받았도다. 가친이 유독 선비를 어여삐 여기는 바, 어릴 적부터 선비의 국량이 한집안을 넘어섰음이라. 거동은 느리고 기품 있었고, 소학과 열녀전과 내훈 읽기를 좋아하여 마침내 거의 외우기에 이르렀더라. 또한 생각이 깊고 숙성하여 가뭄과 홍수와 한서를 걱정하고……”

 

이렇듯 고어들이 문장 곳곳에 널을 뛰니 책읽기는 더디어지고, 몰입을 방해하기에 이르렀다. 독자를 위하여 적당한 선에서 현대어로 바꾸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크다.

거의 매 페이지 마다 어려운 고사성어나, 고어들의 각주가 달려 있어, 이 책이 소설인지 논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작가는 독자를 가르치고 싶었던 것일까? 이런 가르침은 작가의 학교 학생들에게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언어의 고증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이야기는 밋밋해져 버렸다. 클라이맥스도 없고, 대단원도 맥이 빠졌다.

 

책머리에는 강빈이 국제무역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고는 하나 이도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 그저 일가의 살림살이 정도의 무역을 조금 과장되어 표현한 것 같다.

역사 속에 묻힌 한 여인의 삶을 재조명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이야기 구조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m 2012.07.08.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강빈 그녀의 Herstory -'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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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염집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 곳이 조선왕조였다. 형제간의 골육상쟁에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가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심지어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사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만인지상의 권력을 가진 군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내가 인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들인 소현세자 내외를 박대하고, 며느리에게 사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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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염집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 곳이 조선왕조였다. 형제간의 골육상쟁에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가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심지어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사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만인지상의 권력을 가진 군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내가 인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들인 소현세자 내외를 박대하고,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렸기 때문이다. 패전한 죄로 볼모로 끌려가야했던 소현세자와 강빈, 정상적인 군주였다면, 치욕을 맛봐야 했던 세자 내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텐데, 또 그게 부정이고. 하지만 보위에 연연했던 인조에게는 세자내외가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고생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강빈'은 조선 왕실에선 최초로 외국에 나가고, 거주했던 왕가의 여인이었다. 비록 타의에 의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남편인 세자와 아이들과 함께 조선으로 귀국하는 것을 오매불망 기다렸을 것이다.

청나라에 머물면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직접 경제 활동을 하면서 현실감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틔였을 것이다. 내탕금을 주무르거나, 매관매직한 돈이나 주무를 줄 알았던 왕실여인과 달리, 강빈은 직접 생산과 상업활동을 하면서 이재에 밝았다.

하지만 유교를 사상적 기반으로 하는 조선의 특성상 이런 활동성은 결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실제로 실록에 기록된 그녀에 대한 평가는 박하기 이를데 없다. 

 

'강빈'은 강빈과 살아남은 강빈의 딸, 두 모녀를  화자로 내세우며 수십년간에 걸친 사연을 교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느슨하게 읽으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놓칠 염려가 있지만, 수십년간에 걸쳐 벌어진 일들을 차분하게 파고들고 있었다.연기자 성유리씨를 닮은 듯한 얼굴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는 솔직히 별 기대없이 펼쳐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작가의 필력이나 강빈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는 묘사력이 뛰어났다.

 

세자내외의 심리와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미스테리식 구성도 첨가돼 있어서, 조금 복잡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세자빈 강빈, 아내 강빈, 어머니 강빈으로서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강빈'을 그녀 자체로 그려내고 있었다. 세자빈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세자빈이라는 지위를 이용할 여유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소현세자가 강빈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실질적으로 심양에서 생활을 주도하고 경제적으로 이끌어온 강빈의 경영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강빈'을 Herstory, 혹은 여성주의 시각으로 쓴 작품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강빈에게는 오히려 세자빈이라는 지위가 불행의 씨앗이었다. 부왕의 눈밖에 난 세자내외의 운명이란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었다. 남편과 자식은 물론이고 본인 역시나 사약을 마셔야 했고,  친정 가문도 화를 입고 마는 그녀의 불행 앞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조선 왕실에서 이렇게 누구의 아내가,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의 존재 자체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여인이 얼마나 될까. 권력투쟁이 아닌 경영능력을 십분 발휘했던 강빈이었기에, 그녀의 불행과 좌절은 그녀 사후의 조선사회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예고해 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e****0 2014.08.31. 신고 공감 2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하루 만에 다 읽었다.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내용보기
역사소설이 유행이라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손이 가지 않았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이니 황진이니 세종대왕ㅇ이니 하는 인물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왠지 다 아는 것 같은 느낌인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친척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은 인물.... 굳이 소설을 찾아 읽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런데 강빈은 내가 잘 모르는 인물이고 여성주의적 역사소설이라기에 큰맘먹고 질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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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이 유행이라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손이 가지 않았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이니 황진이니 세종대왕ㅇ이니 하는 인물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왠지 다 아는 것 같은 느낌인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친척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은 인물.... 굳이 소설을 찾아 읽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런데 강빈은 내가 잘 모르는 인물이고 여성주의적 역사소설이라기에 큰맘먹고 질렀다. 아, 후회하지 않을 책이었다. 잊혀진 인물을 복원하기 위한 작가의 공력이 대단했다. 재미도 있어서 손에서 떼기 힘들었다. 우리 여성들이 원하는 역사인물은 신사임당이 아니라 강빈이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h*****8 2006.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의 재능과 철저한 고증이 어우러진 걸작이군요
"작가의 재능과 철저한 고증이 어우러진 걸작이군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마니 보는 편인데 신라나 고려는 물론이고 조선시대의 평민은 물론 왕족 여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자료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소설 읽어보며 조선의 여인들과 당시 유교문화로 총칭되는 남성들의 양반문화속에서 여성들의 위치와 역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여성들도 일방적인 억
"작가의 재능과 철저한 고증이 어우러진 걸작이군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마니 보는 편인데 신라나 고려는 물론이고 조선시대의 평민은 물론 왕족 여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자료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소설 읽어보며 조선의 여인들과 당시 유교문화로 총칭되는 남성들의 양반문화속에서 여성들의 위치와 역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여성들도 일방적인 억압과 강요만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경제적 제한 속에서 나름대로 권리와 역활을 수행했구나 하는 생각을.... 물론 현대 여성과 절대적인 평가는 할 수 없겠지만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유교문화는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순종 강요 그런 것이 아니였을 거란 것이조. 작년에 읽었던 이능화 선생님의 조선여속고를 보면서 느꼇던 조선 여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나의 추측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의 작가는 정말 열심히 역사를 공부하였고 소설가로서의 재능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인용되는 내용들이 소현세자가 심양과 연경에서 보낸 심양장계와 이조실록의 역사적 기록에 충실하면서 딸인 경녕군주와 어머니인 소현세자 비의 이야기가 서로 시간적으로 역행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귀결 된다는 구성은 일반적인 역사소설의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구성과는 달라 생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물론 이런 구성에 경험이 없으면 난해하기 짝이 없는 소설일 수도 있겟지만.... 거기에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의 축제들 ... 그건 한마디로 놀람이더군요,, 그렇게 시종일관 화려한 문장들을 구사하기는 어려운데(대게 처음 한 20페이지 정도 신경써서 쓰고 그 다음에는 시들해지는데..) 하여간 작가가 에코페미니즘에 정통하다고 해서 그냥 그런 여류소설이것게니 했던 선입관을 부끄럽게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아마 좀 지나면 칼의 노래처럼 티브드라마로 나오게 될 지도 모르겟지만 티브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조선과 청의 관계가 인조의 시각에서 보던 일방적인 점령국과 피점령국의 단순도식이 아니라 신라왈실의 후예들이 만든 청이 조선에 대해 가졌던 애착과 향수 그리고 조선에 대한 애증 부분이 많이 포함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어쩌면 지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좋은 턴텐츠가 될수도 있을 듯 해서요.. ㅎㅎ 청이 신라 후손이 만든 나라면 지금 중국은 조선의 지배지 였다는 얘기가 될터이니..
h*****6 2006.12.2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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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강빈" 내용보기
요즈음 여성 CEO로 새롭게 주목을 받은 소현세자의 부인이었던 강빈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조선시대 청국의 잇따른 침입으로 많은 여성들에 대한 업악이 자행되던 시절 피해자의 한 사람이기도 한 궁중의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 관심이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소설의 전개 및 내용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첫째로 소설 전개 내용이 강빈과 강빈의 둘째 따님의 이야기가 연속적으로
"강빈" 내용보기
요즈음 여성 CEO로 새롭게 주목을 받은 소현세자의 부인이었던 강빈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조선시대 청국의 잇따른 침입으로 많은 여성들에 대한 업악이 자행되던 시절 피해자의 한 사람이기도 한 궁중의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 관심이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소설의 전개 및 내용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첫째로 소설 전개 내용이 강빈과 강빈의 둘째 따님의 이야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나가면서 스토리의 전개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져 소설 속으로 빠져들기가 어려웠다. 또한 강빈의 이야기에 대한 내용 역시 청이라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볼모로 잡혀온 세자의 빈으로써 그리고 CEO로써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내용 역시 답답할 만치 전개가 되질 못하였다. 중반 이후 강빈의 죽음과 연관되어 궁중 내의 암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 오히려 여성 궁중사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어 본의아닌 흥미마저 일으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조선시대 여성의 CEO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출판사의 과대포장이 아닌 가 싶어 무척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c*****a 2006.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