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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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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란 참 좋은 것이다.주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지 않으면서도받는 사람에게 큰 위안을 주니 말이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중에서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은 작가, 안나 가발다. 번역가 이세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그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두 아이의 엄마,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여전히 시골마을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그녀.그런 예쁜 수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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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란 참 좋은 것이다.
주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받는 사람에게 큰 위안을 주니 말이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중에서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은 작가, 안나 가발다. 번역가 이세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그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두 아이의 엄마,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여전히 시골마을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그녀.
그런 예쁜 수식만큼이나 예쁜 안나 가발다. 캐나다에서 영어 번역본이 없어서 아쉽게도 올해 읽어야 했던 그 책.


나는 궁금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이후 그녀의 작품이.

그녀는 여전했고 그녀의 책은 조금 더 섬세해졌고 조금 더 길어졌다.
두 권이라는 부담스런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내렸던 그 소설.

기기묘묘한 동거-할머니, 요리사, 우편판매원, 화가를 포기한 청소부-가 내게 주는 위안은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는 진부한 것이었지만 따뜻하고 편안했다.

 

안나 가발다는 특별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전작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서도 알 수 있듯 그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부한 사랑 이야기를 뼈대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책들이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그것도 보통 사람들의 입담을 통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평범한 혹은 진부한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리고 특별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작의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은 적작을 통해 안나 가발다라는 작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안나 가발다의 가장 긴 소설이다.

두 명의 남자(요리사, 우편 판매원)와 한 명의 여자(화가임을 포기한 청소부)가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다. 세 사람은 하나 같이 가족들로부터 상처를 받은,

어려서부터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을 닫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철갑 상자 안으로

숨어들어가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세 사람은 가까운 거리 안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때론 상처를 내면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안심되는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렇게 풀어쓰면 결국 그런 거야? 하고 누군가는 반감을 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나 가발다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마법처럼 재미있게,

그러나 문학적으로 풀어쓰는 재주를 가진 작가다.

그녀의 삶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 아닐까.

 

 

 

'왜 사람들은 이 좋은 책을 읽지 않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할 만큼 내 옆의 당신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마음에서 받아들이기 벅찬 감동은 때론,
자그마한 공이 목구멍을 탁탁 치고 솟아오를 것 같은데도
꾹꾹 눌러 담아야 한다고 내게 강요한다.
이 책을 덮을 때, 나는 또 한 번 울컥울컥
눈물보다 더 따뜻한 무언가를 쏟아냈다.

 

나는 그녀만큼이나 성장소설을 좋아한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요.
내가 당신에게 바란 것은
그 무엇도 아닌 '함께 있는 것'이었답니다. - 내가 사랑했던 그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


프랑스에서 2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소설.
대중과 문학이라는 어려운 코드를 넘나들었던 소설.
2007년 오드리 토투 주연으로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이
개봉했다. 꼭 봐야지.

 

 

s********4 2007.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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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마음의 치료사 카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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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지친 일상을 보내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들었다. 처음엔 진부한사랑얘기인줄 알고 읽었는데 음악으로 상황을 묘사할때는 인터넷에서 같은 음악을 검색해 들으면서 읽게될 정도로 나도 모르게 이야기속에 매료됐다. 진실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거. 쉬워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사랑하는 자식의 이야기도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도 들어줄 조금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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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지친 일상을 보내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들었다. 처음엔 진부한사랑얘기인줄 알고 읽었는데 음악으로 상황을 묘사할때는 인터넷에서 같은 음악을 검색해 들으면서 읽게될 정도로 나도 모르게 이야기속에 매료됐다.

진실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거. 쉬워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사랑하는 자식의 이야기도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도 들어줄 조금의 여유도 없다. 처음엔 모 광고의 카피가 떠올라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카미유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바로 그 이유다.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준다는거....

나도 카미유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내가 받은 위안을 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나줘주고 싶다.

a********b 2008.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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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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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구독하는 간행물을 통해 이세욱이라는 번역가를 알게 되었고, 이 번역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안나 가발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접하게 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단숨을 읽어내려갔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또 다른 소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을 대하게 됐고, 바쁘다는 핑계로 주로 출퇴근 시간에 읽게 됐죠. 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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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구독하는 간행물을 통해 이세욱이라는 번역가를 알게 되었고, 이 번역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안나 가발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접하게 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단숨을 읽어내려갔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또 다른 소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을 대하게 됐고, 바쁘다는 핑계로 주로 출퇴근 시간에 읽게 됐죠.

처음엔 작가가 이 상처받은 사람들을 데리고 무슨 얘기를 엮어낼까? 궁금했고, 조금 더 조금만 더하며 읽다보니 책 속에 빠져버린 제가 보이더군요.ㅋ

일때문에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일 년에 읽는 책수가 손에 꼽히는데 이 책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온갖 짜투리 시간을 다 투자해서 읽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주인공들에게서 발견되는 나와의 공통점들.. 읽는 내내 공감이 갔었고.. 많이 웃었고.. 따뜻했습니다.

안나 가발다를 알게 해 준 번역가의 우리말 사랑에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구요.

다 읽고 난 지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다 읽어버렸다는 허전함이 한 구석을 차지하기도 하네요.

다음 작품에서도 이 마음 따뜻함과 이세욱님의 번역을 만날 수 있길 바래요~ 

d****0 2007.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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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읽은 책인데요..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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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토록 맘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주내용이 사랑 이야기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책을 못놓게 하는 책입니다.   책 겉에 써있는 맨트는 정말 미스인 것 같습니다. 가족愛 적인 멘트를 넣었다면 좀 더 책의 내용과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못해서는 정말 NO~ 였어요.   여하튼... 러브스토리에 질린 분들께 완전 강추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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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토록 맘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주내용이 사랑 이야기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책을 못놓게 하는 책입니다.

 

책 겉에 써있는 맨트는 정말 미스인 것 같습니다.

가족愛 적인 멘트를 넣었다면 좀 더 책의 내용과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못해서는 정말 NO~ 였어요.

 

여하튼... 러브스토리에 질린 분들께 완전 강추이고요...

곧 영화도 개봉한다니.. 완전 기대 만빵입니다!

k*****9 2007.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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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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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사랑얘기를 읽고 싶은 기분이었다. 첫 장을 넘기고 두번 째 장을 넘길 때만 해도 참 편안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구절 구절들이 마음에 다가왔다. 그러면서 멍하게 숨을 쉬며 허공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웃으면서 책을 읽고 또 허공을 바라보고 그리고 한 번 웃고 이런 책에 목말라 있어서 재밌었는지 아니면 정말 책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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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사랑얘기를 읽고 싶은 기분이었다.

첫 장을 넘기고 두번 째 장을 넘길 때만 해도

참 편안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구절 구절들이 마음에 다가왔다.

그러면서 멍하게 숨을 쉬며 허공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웃으면서 책을 읽고

또 허공을 바라보고

그리고 한 번 웃고

이런 책에 목말라 있어서 재밌었는지 아니면 정말 책이 재미있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남자 주인공이 싫었다.

이런 남자 정말 매력있고 귀엽지만 트럭으로 줘도 싫다고 생각했다.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유치 터프.

완전 사절인데..

그만큼 내가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완전 만족!!!!

소개하고 싶은 구절들은 너무 많은데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딱 한 구절만

 

 

그러고 보면 인생은 묘한 요리사야. 고기를 몇 해 동안이나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릴에 올리니 말이야.

 

e*****o 2007.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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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 사랑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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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상상의 평범함을 다룬다고 하여도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우리가 사는 지겹다고 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일상생활은 결단코 소설에서 소재로 쓰이고 출판될 수는 없다. 출판되는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호기심이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일기를 쓰는 것과 차이가 없다.   외국 소설을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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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상상의 평범함을 다룬다고 하여도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우리가 사는 지겹다고 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일상생활은 결단코 소설에서 소재로 쓰이고 출판될 수는 없다. 출판되는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호기심이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일기를 쓰는 것과 차이가 없다.

 

외국 소설을 읽을 때 늘 그렇듯이 영미권 단어에 익숙하여 그나마 영미권쪽 문화를 볼 때는 받아들이는 속도가 그나마 빠르지만 평소에 접하지 않는 문화권의 소설은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혼동되어 - 이름에서부터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책을 읽는 것과 달리 - 몇 십페이지가 지나도록 읽고 있는 대상자의 행동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읽고 있다가 '아, 이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구나'하게 되었다.

 

소설에는 크게 4명의 중요한 사람이 나오는데 초반에 순차적으로 한 명씩 등장을 하고 퇴장을 하여 각 인물들이 만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제시하게 된다. 하등 상관없이 일단 만난 후에 다시 과거로 거슬러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소설은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요리사와 청소부와 집에서 놀고 있는 세 명의 젊은이와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책에 대한 리뷰가 많이 있었고 프랑스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하여 책에 대한 소개나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보지 않고 읽게 되었다. 1권을 거의 다 읽었을 때 책 겉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니 요리사와 화가의 이야기란다.

 

초반에 청소부가 등장하고 과거에 어떤 식으로 그림을 배웠고 그림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는 청소부라고 생각을 했다. 요리사는 예의 바른 사람인 것으로 착각을 한 이유가 요리사와 화가의 이야기가 초반부에 차례로 등장하여 내 스스로 혼돈을 하고, 요리사 이야기가 나오더니 청소하는 이야기가 나오네하고 착각을 했었다.

 

우연한 계기로 우리나라 개념으로 대략 300평 정도 되는 넓은 집에 3명의 남녀가 동거를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어느 누구도 그 큰 집에 거주하면서 집세도 내지 않고 거주하는데 그 큰집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거주가 시작되면서 서로가 워낙 집이 넓어 그런 점도 있지만 자신 만의 공간에서 상대방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며 각자의 생활(삶)을 존중하며 흔히 광고멘트로 쓰이는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1권을 다 읽을 때 까지 화가와 관리인 - 특별히 직업을 규정하기 힘든 존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집 자체가 유산으로 인한 다툼으로 인해 잠시 관리를 맡게 되었고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우표를 파는 직업을 갖고 있으니 무엇이라 규정할 수 없는데 이렇게 잡다하게 쓰고 보니 한 마디로 백수인 듯 하다. 우리나라 관점으로 보면ㅋㅋ - 이 사랑이 피는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요리사가 중간에 끼어들어 삼각관계 비슷하게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화가와 요리사가 연결되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각자가 자신만의 사연을 간직하고 - 하긴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도 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사연을 간진한다. 아마도 나이가 30살만 되어도 며칠은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 그(녀)에게 녹아 있을 것이다. 재미가 있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 모인 3명의 남녀에게 요리사의 할머니까지 동거에 포함되어 주택이라기보다는 귀족이 살았던 거대한 성이라 부를 수 있는 집에 거주하게 된다.

 

소설에 나온 3명의 남녀는 모두 그가 살았던 가정사에 평범하지 않고 가족으로부터 끊임없는 멸시와 왜곡된 가치관을 주입받아 세상에 대해 하얗다는 개념만으로는 볼 수 없지만 조금은 세상에서 행동하는 자세와 생각이 삐뚫어졌어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모난 것 없이 무난하게 살아간다. 이 정도는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남성들이 대부분 가족에게 친절하고 베푸는 이미지보다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미지로 되어 있는 것은 그들의 윗 세대로부터 받은 사랑의 종류가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처럼 자신이 받아 보지 못한 것을 타인에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책에 나온 4명의 인물도 그처럼 받은 것이 드물고 힘들어 주는 것에도 서툴러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온갖 실수와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서 떠나려 하지 않고 같이 해결하려 했기 때문에 상대방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타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를 보지 않거나 그를 이해거나 인정하려 들면 되는데 책에 나온 주인공들은 상대방을 떠나지 않고 머물렀기 때문에 서로가 사랑을 얻게된다.

 

모든 나라의 문제는 가족의 해체에 따른 자식들의 삐뚫어진 세계관과 사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 나온 프랑스의 가족들은 한결같이 - 도시를 떠난 지방의 가족들은 제외하고 - 올바른 가족은 없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가치관과 습관이 다른 4명의 남녀가 모여 철저하게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행동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여 진정한 가족이 탄생하게 된다.

 

부부란 상대방에 대한 이해보다는 인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빨리 결혼을 해도 20년을 넘게 타인으로 살고 각자의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정착된 성인이 된 후에 만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습관이 나와 다름을 힘들지만 인정할 때에 비로소 진정으로 사랑을 간직한 결혼생활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책은 행복하게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그것도 각자가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적용하여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좋게 마무리된다. 책 제목처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는 힘들지만 넓은 개념의 사랑으로는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

 

 

l*****2 2010.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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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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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하는 소박해 보이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게 됐다. "함께 있다면 그것이 전부" 라는 식으로 번역했던 첫 번째 제목보다 근사하단 생각이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연정만을 표현했다면, 이 책의 효용도 일회성에 그쳤을지 모른다. 두 권에 달하는 소설이 부담될까 처음엔 한 권만을 구입했지만 1권이 끝나갈 때 자연스레 느꼈다. 한꺼번에 살 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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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하는 소박해 보이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게 됐다. "함께 있다면 그것이 전부" 라는 식으로 번역했던 첫 번째 제목보다 근사하단 생각이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연정만을 표현했다면, 이 책의 효용도 일회성에 그쳤을지 모른다. 두 권에 달하는 소설이 부담될까 처음엔 한 권만을 구입했지만 1권이 끝나갈 때 자연스레 느꼈다. 한꺼번에 살 걸, 다음권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짧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나는 책을 덮고 한 동안 아쉬움을 달랬다. 이렇게 사랑스럽다니. 카미유와 프랑크. 이 둘은 둘만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폴레트, 필리베르 나아가 마마두, 뱅상에 이르는 외롭고 쓸쓸했던 이들 모두의 만남을 가졌다. 현재만이 아닌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진한 포옹을 할 수 있는 이들이었기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웃고, 제대로 울었다. 그 시간 동안 나도 그들과 함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누군가 또 어디에서 이 소설과 함께한다면 나도 그것으로 전부다. 주로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한 왕성한 호기심으로 책을 보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내 준 먼 땅의 그녀에게도, 이렇게 고르고 고른 표현으로 번역해준 번역가 분께도 감사함을 느낀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문을 닫고 복도에서 펄쩍거렸다. 아무 노인이나 붙잡고 볼에 뽀뽀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씨발, 이렇게 기쁠 수가! 난 이제 혼자가 아냐. 혼자가 아니라고!
r*******l 2006.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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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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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안나 가발다의 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아니 마음 아프게 읽었었다. 후에 어떤 연속극에서도 그 책의 내용을 읽어주기도 한 걸 보면, 아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리라. 그때의 여운이 남아서 그녀의 새 책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번 책은 뜻밖에도 무척 두껍고 두 권이라서 좀 의외였다. 하지만 역시 안나 가발다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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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안나 가발다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아니 마음 아프게 읽었었다. 후에 어떤 연속극에서도 그 책의 내용을 읽어주기도 한 걸 보면, 아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리라. 그때의 여운이 남아서 그녀의 새 책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번 책은 뜻밖에도 무척 두껍고 두 권이라서 좀 의외였다. 하지만 역시 안나 가발다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사랑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자인 이세욱 님의 정성과 독특함도 느껴진다. 너무나 좋아하는 책은 읽는 동안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늘 아쉬운데 오랜만에 맛있는 코코아를 커다란 잔에 넉넉하게 마신 기분이다. 어쨌든, 그래도, 이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고, 따뜻하지 않은가! 역시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YES마니아 : 로얄 o****b 2006.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