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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지만 끈끈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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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이 행복에 대해 쓴 책,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에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우정을 꼽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번 활활 불타오르는 사랑에 비해 꾸준하게 이어지는 우정, 서로에게 공감하고 공감받는 그 관계는 인생에 꼭 필요합니다.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뒤마가 좋아하는 친구, 들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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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이 행복에 대해 쓴 책,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에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우정을 꼽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번 활활 불타오르는 사랑에 비해 꾸준하게 이어지는 우정, 서로에게 공감하고 공감받는 그 관계는 인생에 꼭 필요합니다.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뒤마가 좋아하는 친구, 들라크루아의 일대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의 어렸을 때 격은 일이나 왜 화가가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으며 사람들을 그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평가했는지 애정어린 시선을 유지합니다.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데 특이한 점은 사례를 소개할 때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인용하거나 그 당시 사람들의 그림을 재치있게 패러디해서 보여줍니다. 하나하나 딱딱 사례에 들어 맞아요. 흑백으로 들라크루아를 표현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들라크루아는 그림을 실제로 보고 깜짝 놀란 화가 중에 하나입니다.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림을 출력해서 인쇄물로 제작했을 때, 색이 확연하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만화가 뫼비우스의 그림처럼 인쇄물과 그림 원본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현이 잘된 경우도 물론 존재하고요. 들라크루아의 그림은 인쇄물로 표현된 것보다 따뜻했고 색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섣불리 색을 쓰면서 그의 이야기를 했다면 책에 덜 집중했을 겁니다.


책을 읽기 전에 미술사를 조금 알고 읽으시면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의 미술계(살롱전을 통해 등단), 라이벌 관계 등등 소소한 재미도 가득합니다. 


yes24에 올려진 소개글을 읽어보니 뒤마가 들라크루아에 대해 직접 쓴 이야기를 만화로 다해 풀어 놓은 것이네요. 그 책도 읽고 싶고 그들의 우정에 감동받았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의 마지막 장까지 유머가 넘칩니다.




YES마니아 : 로얄 n*****1 2013.03.12.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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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그림 에세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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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먼저 책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뒤에 군중들은 앞에 가는 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해대고 앞에 걸어가는 사람의 표정은 기괴한듯 하지만 뒤도 안돌아보고 거침없이 앞만 보면 걸어가고 있다. 들라크루아의 인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재미난 그림인것 같다. 일단 이 책은 중간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한장 한장 쉽게 넘기며 볼 수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전혀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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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먼저 책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뒤에 군중들은 앞에 가는 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해대고 앞에 걸어가는 사람의 표정은 기괴한듯 하지만 뒤도 안돌아보고 거침없이 앞만 보면 걸어가고 있다. 들라크루아의 인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재미난 그림인것 같다. 일단 이 책은 중간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한장 한장 쉽게 넘기며 볼 수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전혀 깊지 않은 나 같은 사람도 편한 맘으로 쉽게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페이지도 그리 많지않고 어려운 말들도 없다. 다만 중간중간 들라크루아의 일화가 소개될때 많이 등장하는 그의 예술가 친구들... 유명인이겠지만 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그 이름들이 익숙치 않았다. ^.^ 이 책은 새로운 각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보는 내내 신선했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내용은 좀 깊이가 없는것 같다. 들라크루아에 관해 대략적인 내용을 대충 훑은 느낌이다. 그래도 일단 이 책을 통해서 들라크루아 란 유명한 천재적인 화가도 알게되었다는것 자체가 큰 수확인것 같다. 특히 슈브뢸 보다 몇년이나 앞서 색채의 동시대비 법칙을 발견한 들라크루아. 그의 천재적인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항상 시대를 앞서는 천재는 그가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보다 죽고난후 후세에 길이 명성을 떨친다는점... 들라크루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점이 너무 안타깝다. 많은 비판을 받으며 괴로웠을 그...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고수했던 그의 뚝심!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인것 같다.
b****l 2007.0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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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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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들을 구경하다 재미난(?)책을 발견했다.어쩌면 '앵그르의 예술한담'을 읽은 덕분(?)에 눈에 들어오게 된 책일지도 모르겠다. '앵그르의 예술한담'은 화가 자신이 틈틈히 메모한 비공개 노트였는데,그 속에는 노골적으로 들라크루아를 공격하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아무리 자신의 경향과 맞지 않는다고 이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을까 놀라웠다.당연히 들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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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들을 구경하다 재미난(?)책을 발견했다.어쩌면 '앵그르의 예술한담'을 읽은 덕분(?)에 눈에 들어오게 된 책일지도 모르겠다. '앵그르의 예술한담'은 화가 자신이 틈틈히 메모한 비공개 노트였는데,그 속에는 노골적으로 들라크루아를 공격하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아무리 자신의 경향과 맞지 않는다고 이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을까 놀라웠다.당연히 들라크루아의 목소리도 궁금해졌다.'앵그르의 예술한담' 의 경우 화가 자신이 목소리를 낸 거라면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는 화가를 사랑했던 소설가 뒤마가 대신(?) 그에 대한 역사를 말해준 것이 차이.워낙 유명한 소설가였고 자신이 좋아한 화가였으니 화가에 대해 주관적인 찬양(?)을 하지는 않을까 싶어 살짝 고민도 했었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 노력한 흔적은 뒤마다 들라크루아를 얼마나 존경했는가를 엿볼수 있었다.오히려 화가 들라크루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화가 들라크루아 역시 워낙 유명한 그림을 그렸기에 굉장히 정치적인 화가일거라 생각했었다.그러나 이 책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뒤마와 들라크루아는 정치적인 생각이 달랐다고 했다.그러나 화가로서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것.아카데미에 들어가고 싶었던 것 역시 어떤 명예나 지위 보다는 조금은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거였다.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이란 책을 카트린 뫼리스 가 발견한 덕분에 이 책이 나올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을 읽어도 화가에 대해 알수 있는 것들이 있었겠지만 조금더 쉽게 화가를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이렇게 짧은 분량에 화가의 일대기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 화가가 살아온 히스토리 보다 더 감명적이였던 건 그림에 대한 화가의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는 거라 말할수 있겠다.특히 색채에 대한 열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삼각형의 세 변에는 각 꼭짓점에 있는 두 색을 혼합했을 때 나오는 2차색인 주황-초록-보라의 이름을 적었습니다.즉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나오는 초록,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나오는 보라,빨강과 노랑을 섞으면 나오는 주황을 적었습니다.결국 들라크루아는 슈브뢸보다 몇 년을 앞서 색채의 동시대비 법칙을 발견한 셈입니다." /53

 

 

 

 

발톱을 세우고 이를 갈던 비평계는 이 거대한 그림(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에 흠잡을 거리가 너무도 많아 그 공격을 받아내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공격의 선두에는 앵그르를 앞장 세운 아카데미가 직접 나섰습니다."/65 

w*******i 2014.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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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知音)의 경지에 이른 뒤마와 들라크루아의 이야기
"지음(知音)의 경지에 이른 뒤마와 들라크루아의 이야기" 내용보기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짧은 그림 에세이인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를 읽다 보니, 옛 중국의 고사인 ‘지음(知音)’이 떠올랐다. 거금고의 명수였던 백아(伯牙)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지음.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진실로 이해할 수 있었던 종자기가 세상을 뜨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었다고 했던가.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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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짧은 그림 에세이인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를 읽다 보니, 옛 중국의 고사인 ‘지음(知音)’이 떠올랐다. 거금고의 명수였던 백아(伯牙)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지음.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진실로 이해할 수 있었던 종자기가 세상을 뜨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었다고 했던가.

 

색채예술의 대가로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봉장이었던 외젠 들라크루아가 죽은 해였던 1864년 12월 우리에게는 삼총사로 널리 알려진 대문호 알렉상드로 뒤마가 들라크루아를 추모하며 발표한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을 바탕으로 해서 21세기에 카트린 뫼리스라는 역시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재구성해서 한 편의 책으로 내놓았다. 내용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몇 개의 선으로 그려내는 카트린 뫼리스의 일러스트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1798년에 태어난 들라크루아는 게랭의 지도 아래 제리코와 함께 동문수학하면서 그림을 배워 나갔다고 한다. 그의 화풍은 책에도 나오지만, 당시 고전주의 양식이 판을 치던 프랑스 미술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던 것처럼 대담한 색채의 사용과 도발적인 주제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가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중요하게 생각했던 색채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는 훗날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1822년 <단테의 조각배>라는 작품으로 살롱전에 출품을 하면서 일대를 풍미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이 작품에서, 죽음의 강 스틱스를 배를 타고 건너가는 단테 자신과 베르길리우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에 뒤를 이어 1824년에 발표된 <키오스 섬의 학살>은 2년 전인 1822년 그리스 독립전쟁의 와중에 그리스 키오스 섬에서 오스만 제국의 의한 학살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림의 오른쪽에 등장하는 ‘손’은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가했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세상을 떠난 영국의 대시인 바이런 경에 대한 들라크루아식의 오마쥬였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들라크루아와 관계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을 한다. 살롱전에 출품을 해야 하는데, 프레임을 만들 돈이 없어서 고생했던 이야기, 오를레앙 공작이 빅토르 위고에서 선물하기 위해 들라크루아의 그림을 구입을 하도록 뒤마가 손을 쓰지만 선물대상을 모르고서는 그림을 팔지 않겠다고 뻐팅기는 들라크루아, 평생의 적수였던 앵그르를 체제전복적인 그림들을 그려대는 들라크루아의 대항마로 출전시키는 미술평론계의 편협한 모습들에 이르기까지 화가로서의 들라크루와 뿐만 아니라 인간 들라크루아의 참모습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뒤마의 글과 카트린 뫼리스의 절묘한 공동 작업이 너무나도 멋들어졌다.

 

역시 들라크루아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1830년에 발표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일 것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자유의 여신 옆에 나팔총을 가지고 뒤따르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이 사람이 바로 들라크루아 자신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뒤마는 들라크루아가 공화주의자였다기 보다는 귀족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 가설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과는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들라크루아와 그의 예술세계를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대하고, 평생의 지기로 지냈던 이 둘의 우정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1833년 뒤마가 살던 생나자르 가에서 열린 가장무도회에서, 뒤마와 그의 화가 친구들이 공동 작업으로 무도회장을 꾸민 이야기는 뒤마가 경험한 들라크루아 예술인생의 백조의 노래처럼 다가온다. 루이와 클레망 블랑제, 알프레드와 토니 조아노, 드캉, 자댕, 바리, 그랑빌 그리고 낭퇴이 등이 그 작업에 참여했는데, 유독 들라크루아만이 무도회가 다가올수록 코빼기도 채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 할당된 벽면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자는 의견을 들라크루아의 지음 뒤마는 온 몸으로 막아냈다고 증언하고 있다. 뒤마의 기대대로 들라크루아는 밑그림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그림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물 흐르듯 유연하게 모든 것을 처리해냈다. 뒤마의 표현대로 ‘정말 좋은 시절’의 이야기였다.

 

근대 미술사에 있어서 길이 남을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지만, 죽을 당시에는 끝까지 시중을 들었던 시종과 가정부만이 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켰다는 것을 개탄하는 글로 책은 끝이 난다. 정말 들라크루아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뒤마의 ‘지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들라크루아의 예술세계에 대해 다시 알게 되기 전까지, 나는 들라크루아와 로트렉을 헷갈리고 있었다. 하지만 뒤마가 남긴 글에, 21세기식 새로운 해석이 덧붙여진 이 책을 통해, 19세기 가열찬 혁명과 반동의 뜨거운 기운이 넘실거리던 시대를 살았던 어느 예술혼에 불타는 작가와의 친밀한 만남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h******1 2009.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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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넘치는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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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고, 누군가 내 사후에 이런 글을 써서 남들에게 들려준다면, 그것도 정말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일러스트가 아닌 글의 원작인 뒤마의 은, 한담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 죽은 친구에게 바치는 추모글이다. 오해와 질시, 편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야 했던 친구의 삶을 애통해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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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고, 누군가 내 사후에 이런 글을 써서 남들에게 들려준다면, 그것도 정말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일러스트가 아닌 글의 원작인 뒤마의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은, 한담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 죽은 친구에게 바치는 추모글이다. 오해와 질시, 편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야 했던 친구의 삶을 애통해하지만, 그럼에도 열정적이었던 친구의 삶을 결코 지나치게 추앙하여 왜곡하지 않고 뒤마만이 쓸 수 있는 문장으로 그려나고 있다. 부드럽고 농담이 넘치는 글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스며든 주제는 결국 그리움이었다. 그 따뜻한 우정이 이 책을 빛나게 만드는 첫 번째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이 아니라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이다. 단순히 글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카트린 뫼리스의 그림과 재능 덕분에, 나는 그녀의 일러스트가 없는 이 책을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이미 일러스트가 단순히 책의 이해를 쉽게 하거나 책을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적이고 보조적인 역할만을 해오던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빽빽한, 글자만 가득한 책만을 읽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뫼리스의 그림은 내게 일러스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명화의 패러디로 독자의 재미를 돋우는 것은 그저 그녀의 재능의 일부분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러스트 자체가 이 책의 내용과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넉넉하고 따뜻한 감정이 넘치는 뒤마의 글과 어우러져, 뫼리스의 글 역시 들라크루아에 대한, 또 그의 친구 뒤마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춤추는 듯한 그녀의 그림은 뒤마의 글과, 더 나아가 들라크루아의 그림에 대한 그녀 나름의 해석이자 존경심으로까지 보인다.(물론, 원래 그런 그림체라고 한다면, 그녀의 탁월한 글과 소재 선택에 박수를 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만) 이렇게 뒤마의 글과 뫼리스의 그림이 씨줄과 날줄 얽히듯이 어우러져 하나의 ‘대담하고 정교한(이 수식어는 들라크루아의 작품에도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책 한 권을 만들어냈다. 나는 단순한 의미일 뿐인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책으로 만들어질 때, 그것이 살아있는 생명이 되는 기적을 많이 목격했다. 그러나 이제 단어와 그림이 어우러져 생명이 되는 기적까지도 목격했다. 그리고 이 따뜻함이 넘치는 책이 나를 안아주며 들라크루아의 삶으로, 뒤마의 사랑으로, 뫼리스의 재기로 나를 안아주는 기적도 경험했다. 그러한 기적들을 겪고 어찌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은 명작이 아니다.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교훈이나, 예술적인 가치를 함뿍 담은 책 역시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책과 사랑에 빠지는 진귀한 경험을 선물한 소중한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 뒤마의 연회준비에 들라크루아가 뒤늦게 나타나 로드리그 왕을 그리는 것을 볼 때가 가장 그 진귀한 경험을 잘 설명할 수 있으리라. 그 장면은 들라크루아가 순식간에 붓질을 하는 장면을, 역시 스치는 듯한 붓자국으로 연출하며 ‘빨랑빨랑 그리시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어서 펜을 들고 글을 쓰고 싶어지니까. 그것도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듯이. 기적이 별개 있던가. 이러한 삶의 순간순간이 기적인 거지. 얇은 책을 다시 들추며 생각한다. 책이 주는 큰 기쁨을 다 맛보고 살고 있으니, 나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고.
n***n 2007.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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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가 전해주는 어느 화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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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옛 말이 있다. 가수는 죽은 후에 유행가를 남기고 배우는 드라마, 영화를 남기며 화가는 그림을 남긴다. 언젠가 나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저 탤런트는 좋겠다. 다 늙고 나서는 자기 젊었을 때의 흔적들이 드라마, 영화들에 남아있으니까 과거를 추억하기 좋을 것이고, 죽고 나서는 사람들이 그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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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옛 말이 있다. 가수는 죽은 후에 유행가를 남기고 배우는 드라마, 영화를 남기며 화가는 그림을 남긴다. 언젠가 나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저 탤런트는 좋겠다. 다 늙고 나서는 자기 젊었을 때의 흔적들이 드라마, 영화들에 남아있으니까 과거를 추억하기 좋을 것이고, 죽고 나서는 사람들이 그 드라마들을 보고 기억해낼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낱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인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그 누가 나를 기억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자 급 우울함이 밀려왔다. 만일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 그 시대의 부자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아마 영화 ''트로이''에서 아킬레스가 전쟁에 참가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들라크루아는 단테의 나룻배 등의 위대한 회화들을 남긴 낭만주의 화가이다. 수 많은 작품들 속에 살아있는 색체들을 담으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고 힘을 주었다. 그는 그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만으로도 후세의 사람들에게 충분히 기억되고 있다. 그런 그가 다시금 나에게 ''자신을 기억하라''고 외치고 있다. 바로 이 책, [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를 통해서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위세를 떨기는 부끄러웠는지 그의 절친한 지기 뒤마의 글을 통해서였다. 뒤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삼총사''를 지은 작가이다. 뒤마는 친구 들라크루아가 죽은 이후에 그를 위한 글을 지었다. 비록 타인의 글을 빌려 쓰여진 인물의 짧은 이야기이지만 자서전이나 평전 뺨 칠 정도의 정성 담기고 흥미로운 에세이였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 바로 흥미로운 삽화들이다. 생동감 넘치고 유머러스한 삽화들에서 들라크루아의 특성이 잘 들어나고 있었다. 그의 생전의 삶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그림들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들라크루아의 명화들. 물론 화려한 색채가 담긴 원작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저자가 유머러스한 삽화로 승화시켜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속의 명화 패러디들과 실제 명화들을 비교해보았더니 대충 그린 듯한 삽화들이 굉장히 세심하고 정성담긴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인물의 삶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물론 진지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지니고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만은 이 인물에 대해 친근한 마음을 지니고 다가가는 것이 이 책을 느끼는 진정한 방법일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사귀었던 친한 친구이자 작가인 ''뒤마''가 쓴 화가 ''들라크루아''의 예술과 열정. 오늘도 행복한 독서였다.
a******l 2007.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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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화가 들라크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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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예술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을 참 부러워했다. 자신들의 내면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물론 다른 사람들도 각기 다른 자신만이 가진 소질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은 표현에 있어서 좀 더 솔직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도 같다. 사실 들라크루아(1798년-1863년 파리인근 샤랑통-레-푸 출생)..란 화가 처음 들어봤다.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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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예술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을 참 부러워했다. 자신들의 내면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물론 다른 사람들도 각기 다른 자신만이 가진 소질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은 표현에 있어서 좀 더 솔직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도 같다. 사실 들라크루아(1798년-1863년 파리인근 샤랑통-레-푸 출생)..란 화가 처음 들어봤다. 유명한 천재적인 소질을 가졌던 ''색채화가'' 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전공 밖이어서 그런지 몇몇 유명한 사람만 기억에 넣고 마는 나의 게으름 탓인지 이제야 만났다. 책을 받아 표지를 보는데 어쩌면 표지가 들라크루아에 관한 평을 한 페이지에 요약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괜히 웃음이 나온다. 책에 나오는 삽화들이 카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작달막한 뒤마와 항상''오버''하는 들라크루아의 이야기를 140년이 지난 카트린 뫼리스가 새로이옷을 입히고 일러스트와 대화를 구성하고 뒤마의 연설을 자유롭게 각색하여 다시 빛을 보게 했다. 회화적인듯하면서 묘사는 섬세한 것 같고.. 사실 그림에 대해서 모르면서 뭐라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너무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들은 그 시대에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한참 지난 후세대에서 인정을 받곤 한다. 물론 들라크루아의 경우 예외적인면도 있었다. 그의 천재성은 이미 그 시대에 인정을 받았지만 그를 경계하는 사람들에 의해 외면받기도 했었다. < 화가의 생전에는 대작에 천 에퀴에, 작은 그림에 5백 프랑의 값을 매기던 사람들이 그가 죽은 다음에는 크로키와 대생, 스케치를 처분하는 경매 자리에 몰려와 그의 필촉을 평하고, 그가 그린 걸작보다는 그가 사용하던 붓씻는 통에 더 비싼 값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P89> 게랭이라는 화가를 만나면서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작품 <카우스 섬의="" 학살=""> 이나<올리브 동산의="" 그리스도="">,<사라나다팔루스의 죽음="">,<전투를 마친="" 로드리그왕="">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묘사가 간결하면서도 표정은 살아있다. 또한 작가의 고집스러움이 책 구석구석에 묻어나는데 한 분야의 대가라면 어느 정도의 자기고집은 대체로 가진듯 하다. 이 책은 작가가 본 화가를 소개했지만 중간중간 동시대의 화가들도 소개하고 있어 그 시대에 활동하던 화가 전반에 걸쳐서 겉핥기 식으로라도 알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책은 뒤마가 들라크루아에 관한 연설을 쓴 책이었지만 어딘가엔..들라크루아가 뒤마에 대한 글이나 그림을 남겨 놓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으로 남아있다면 시대를 넘은 둘의 우정이 더 빛나지 않을까 한다. 글 중간중간에 오자들이 눈에 띠는데 읽기엔 별 무리가 없지만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는 마이너스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충분히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s******9 2007.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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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그리고싶은 그림이 가득한 별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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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년 전부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수채화를 시작했다. 워낙 기본지식이 부족하여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따라만했는데도 긍정적인 격려의 말을 들으니 ‘내 손으로 그림이 되는 구나. 아! 내가 미술에 재능이 있나’ 할 정도로 혼자 자만하기도 하고, 열심히 한 것 같다. 고작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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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년 전부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수채화를 시작했다. 워낙 기본지식이 부족하여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따라만했는데도 긍정적인 격려의 말을 들으니 ‘내 손으로 그림이 되는 구나. 아! 내가 미술에 재능이 있나’ 할 정도로 혼자 자만하기도 하고, 열심히 한 것 같다. 고작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전문 화가에 비할 수가 있으랴. 그래도 나의 그림 그리는 시간만은 소중했다. 내가 보고 그리는 자연이나 사물에 대해서 소중히 바라보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나 할까...나의 시간과 들라크루아의 시간 만큼은 나오는 결과는 다를지라도 똑같이 중요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차 표지가 상당히 독특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을 것 같은 한 사람이 걸어가는데 군중들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비난을 하는 장면이다. 이 그림은 들라크루아의 생의 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 같다. 솔직히 들라크루아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화풍이 중시된 과거시대에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남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시간이 많으 흐른 지금에 와서라도 먼 나라에 있는 나에게까지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심어준 것이 고맙다. 책 속에 작가가 모사한 그림들은 슥슥 그린 것 같은데도 표정들이 살아있고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을 것 같은데 그림도 따라 그려보고 그랬더니 혼자 웃음짓기도 하고, 괜히 나도 들라크루아가 그 그림을 그릴 때 그 심정이 되어보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 들라크루아의 임종 모습은 쓸쓸하고 나까지 무안하게 만들었다. 다사다난하지만 열정으로 작품을 그리고 또 그것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뒤마,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에세이로 그려낸 작가... 이 3박자가 만들어낸 멋진 책이었다.
n******1 2007.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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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가 사랑한 화가 들라크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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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4년 12월 10일 파리, 들라크루아 작품 전시회. 들라크루아가 사망한 후 1년, 그의 절친한 친구 뒤마는 들라크루아를 기리는 연설을 부탁받게 된다. 좋은 친구로서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뒤마는 들라크루아에게 알려지지 않는 숨은 에피소드와 그의 성격을 이야기해 준다. 삼총사, 몬테크리스토백작 등으로 뛰어난 대중작가였던 뒤마가 풀어내는 들라크루아 이야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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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4년 12월 10일 파리, 들라크루아 작품 전시회. 들라크루아가 사망한 후 1년, 그의 절친한 친구 뒤마는 들라크루아를 기리는 연설을 부탁받게 된다. 좋은 친구로서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뒤마는 들라크루아에게 알려지지 않는 숨은 에피소드와 그의 성격을 이야기해 준다. 삼총사, 몬테크리스토백작 등으로 뛰어난 대중작가였던 뒤마가 풀어내는 들라크루아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고 잠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잠깐 뒤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 에피소드로 듣는 들라크루아의 인생. 다사다난했던 어린시절, 부모님께 유산을 받았지만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검소하게 산 이야기. 액자를 맞출 돈이 없어서 목수와 도움과 직접 색을 칠해서 액자를 갖춘 이야기, 그의 작품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신사숙녀 여러분, 여러분께 들라크루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두둔하기 어려운 결점을 지녔던 만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장점을 가진 사람,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그를 찬양하든 폄하하든, 누구든 거리낌없이 그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은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세살 나던 해까지 장난삼아 말꼴묶는 줄을 자신의 목에 대다가 목이 졸리고 하녀가 촛불을 끄지않고 두었는데 바람이 불어 옷에 불이 번져서 불에 데고, 하녀가 발을 잘못 디뎌 함께 물에 빠지고, 푸른색의 지도의 색을 엷게하는 녹청에 빠져 삼켜버려 독극물에 중독되고 포도를 한 송이씩 먹는대신에 통째로 입에 넣었다가 질식할 뻔했습니다. 부모님의 부유한 유산을 받아지만 하나도 손대지 않고 가난하지만 깨끗한 삶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단테의 조각배]를 완성했습니다. 그림을 살롱에 출품하려면 액자를 끼워야 하는데 액자를 살 돈이 없던 그는 주변의 목수가 액자의 틀을 만들어주고, 그 액자에 아교를 칠하고 금색가루를 뿌려서 전람회가 열리는 루브르 궁에 달려갔습니다. 2주 뒤 결과를 보니 자신의 그림이 멋진 액자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로 남작이 작품을 보고 멋진 액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라르와 티에르가 그림을 보고 예술적 감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로 남작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방문한 자리에서 남작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게 되었고, 들라크루아는 그의 작품을 세시간동안 빠져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봐준 영광과 다른 화가의 추천으로 프랑스정부는 단테의 조각배를 2천프랑에 구입하게 되었고 그림은 뤽상부르 미술관에 걸렸습니다. 단테의 조각배를 그린 건 들라크루아였지만 훈장은 앵그로에게 돌아갔습니다. 키오스 섬의 학살을 제작한 것은 들라크루아였지만 미술원을 차지한 것은 앵그로였습니다. 공화국과 제국의 회화의 기존의 기법과 규범, 경직성에 반한 들라크루아의 색채와 구성 시적인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규범과 아름다움을 혼동한 건 아닐까요? 색채를 중요시하는 그답게 그림을 그리는것보다 팔레트를 준비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번 붓을 잡으면 다른 어떤일도 하지않고 그림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제자의 그림이라도 뛰어난 부분은 모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생생한 들라크루아와 메리의 시합이 생각나네요. 자신을 알아주던 제리코가 사망하게 되자 키오스섬의 학살을 팔았던 돈을 제리코의 그림을 사는데 절반, 영국여행에 절반을 할애하였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마리노 팔리에로의 운명, 그는 결국 공작의 요구에도 팔지 않았습니다. "왕세자와 뒤마가 아니면 절대 팔지않겠소. 사람들의 많은 비난때문에 그가 선하다고 믿게 되었소." 올리브 동산의 그리스도와 니스칠에 얽힌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던 ''사르바나팔루스의죽음''으로 그는 5년간의 주문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루벤스 사이에 위치하게 된 그림은 6천프랑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1830년 7월 28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기억하시나요? 그는 공화주의자와는 정반대인 귀족적인 본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3천프랑에 구입하였지만 계속되는 소요로 인해서 창고와 미술관을 되풀이하게 되었습니다. 1855년이 되어야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1833년 가장무도회에서 그린 그의 그림솜씨를 이야기하며 뒤마는 마지막 마무리 연설을 준비한다. # 세상이 저버린 천재의 재능과 인격을 흠모한 친구 이야기. 죽고나면서 더욱 비중이 커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뒤마는 살아생전에 그를 인정하지 못했던 화단과 작품들의 우여곡절을 재미나게 이야기한다. 그가 슬퍼했던 건 40년간 꾸준하게 12시간씩 그림에 몰두했던 들라크루아가 남긴 재산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동시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불행한 천재였다는 것이었다. 그가 죽고난후 그의 작품의 가격보다 붓을 씼는통에 더 많은 값을 지불한 졸부들의 모습을 냉소하고, 정말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았고 수 많은 애인과 친구를 두고, 사후에 엄청 유명해진 그가 죽기 직전에 늙은 집사와 가정부의 손에 죽어간 모습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함께 자리를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과 그의 재능을 소중히 아끼는 모습, 정치적으로 반대의 성향이 있었지만, 서로 멀어지지않고 서로를 인정한 모습은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 뒤마와 들라크루아, 두 사람의 작품이 더 궁금해졌다. 원래 그림과 들라크루아와 뒤마의 그림을 크로키로 독특하게 담아낸 표정이 책을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만들어주었다. 크로키로 보이는 그림과 실제 그림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빛의 세계를 이끈 낭만주의의 거장 들라크루아, 삼총사, 몬테크리스토백작을 펴낸 뒤마, 둘 다 초창기에 작품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의 비난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던 공톰점이 있었다. 그리고 뒤마는 빅토르 위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사람들의 시샘과 몰이해에 굴하지 않고 꾸준한 습작과 작품활동을 해낸 그들의 모습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내게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그들의 작품과 소설 속에서 그들을 더 알아나가야겠다.
7******e 2007.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