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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만들어지는 수많은 영화들 중에는 다양하게 사람들의 기억에 남겨지는 영화
들이 있다.
내용으로, 배우의 연기로, 그리고 영화의 너무나 인상적인 장면 하나로...
내츄럴은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강한 인상의 클라이막스 장면으로 오래 오래 기억되
는 영화다.
한번쯤은 이런 저런 매체에서 보았을, 그리고 심지어는 CM에서도 한번쯤은 만났던
그 장면, 바로 타자가 날린 공이 멀리 멀리 날아가 야구장의 조명탑을 깨뜨리고 조
명탑의 흩날리는 불꽃이 마치 축포처럼 승리를 기뻐하는 선수들의 위로 쏟아져내리
는 너무나 인상적인 장면... 그 장면이 나온 영화가 바로 이영화 '내츄럴'이다.
영화는 야구로 유명해지고 싶었던 어떤이의 이야기다.
재능을 갖고 있었던 그는 남들이 모두 우러러 보는 사람이 되기위해, 유명해지기
위해 야구를 하려고 하고, 우연히 만난 어떤 여자의 총에 맞아 야구를 포기하게 되
고, 그렇게 너무나 길게 기다려 16년만에 돌아온 야구장에서 마침내 최고의 선수가
되지만, 슬럼프를 겪고 부활하는 단순한 스토리다.
하지만 이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세지는 그런 단순한 성공스토리가 아닌
최고의 선수로 남들에게 유명해지려고 했던 그가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은 바로 자
신에게 야구를 할 수 있게 가르쳐주고,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그 아버
지처럼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축복하듯이 위에서 말한 장면에서 역전 홈런을 치고 그는 길
게 길게 고민의 시간을 보냈던 그때를 지나와 마침내 자신이 야구를 하는 이유를,
자신의 재능의 이유를 찾게된다.
세상에는 어쩌면 유명해지고, 1등이 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유명해지라고, 1등이 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해져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믿어버린다.
하지만 조금만 뒤로 물러서 본다면 자신에게 있는 재능이 그렇게 남을 밟고 올라가
1등이 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재능은 아닌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유명해진다고, 1등이 된다고 당연히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꼭 무엇인가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에 행복해야 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