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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무려 36년이란 시간에 걸쳐 총 5부작으로 완성된 연작소설로 주인공 톰 리플리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란 평을 듣고 있다.
솔직히 리플리는 5권이 처음이고 앞의 4권은 읽지 못했다. 그나마 명절 때인가 기억도 희미하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미남으로 알려진 알랭 드롱의 '태양은 가득히'란 고전영화를 통해 리플리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를 통해 재능 있는 리플리 책에 나온 리플리 증후군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되고 알랭 드롱 역시도 세계적인 배우로 단숨에 떠오른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이다. '리플리 병' 또는 '리플리 효과' 라고도 한다.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두산백과 사전에서 가져옴)
톰 리플리는 아내 엘로이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가 저지른 살인은 의문은 받는 상황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범인으로 지목되지는 않았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수상쩍은 눈길의 프리처드 부부가 이사 오면서 리플리는 자꾸만 예민해져 간다.
리플리는 확실하게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하는 남자로부터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말하는데 목소리만으로 의심만 더할 뿐이다. 이 모든 일은 분명 프리처드 부부의 계략이라 여겨지며 이 부부의 초대에 응한다. 프리처드 부부가 가진 분위기에 이상하다. 남편 데이비드 프리처드는 리플리를 몰아세우며 예전에 알고 지낸 화가의 약혼녀의 이름을 들먹인다.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프리처드 부부로 인해 리플리는 직접 그들 부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죽은 남편, 애인의 죽음과 관련해 알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허나 그 방법이 너무나 특이하고 이상하다. 분명 시간도 흐르고 좀 더 전문적으로 사람을 조사하는 인물을 고용할 수도 있는데 굳이 정상적이지 못한 성애자들을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한 이 부부의 모습 역시도 기이하다. 분명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지만 지대한 관심을 넘어 올인한다.
진실을 알기 우해 영국으로 날아가 가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약혼녀를 만나고 옛동료들을 불러 프리처드 부부에 대해 알려준다. 헌데 데이비드 프리처드에게도 그를 따르는 음대생이 생기고 두 사람은 결국 무엇인가 찾아낸다. 그것을 리플리의 집 현관에 찾다 놓으며 경찰에 신고하는데...
리플리 시리즈도 명작 고전 스릴러 소설로서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톰 리플리란 인물 자체가 가진 매력도 있지만 좋은 집안에 남편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되는 일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묵인하고 남편 리플리의 말에 믿으려는 아내 엘로이즈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부부의 모습이라 흥미롭기만 하다.
이 소설이 나온 지가 엄청 지났는데도 지금 읽어도 재밌다. 대놓고 살인을 저지른 것에 특별한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과 만나면 직접 부딪혀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리플리를 둘러싼 또 다른 이야기가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열린 결말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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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5]범죄소설의 고전,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이야기, 끔찍해라~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알려진 미국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이미 알랭드롱의 ‘태양은 가득히’, 맷 데이먼과 주드로의 ‘리플리’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원작소설 작가인 그녀는 ‘20세기 애드거 엘런 포’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범죄소설의 대가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소설가다.
톰 리플리는 아내 엘로이즈와 함께 프랑스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북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던 어느 날 리플리가 죽였다는 디키 그린리프의 전화가 걸려온다. 자살로 종결된 사건이었고, 비록 시체는 찾지 못했지만 리플리가 작성한 디키의 비공식 유언장도 감정 결과 진짜로 인정받았던 이미 끝난 사건이었다. 누가 장난을 치는 걸까.
어느 날, 이웃으로 이사 온 미국인 데이비드 프리처드 부부가 이상한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리플리의 집을 사진 찍기도 한다. 리플리는 직감으로 디키의 거짓전화가 프리처드 부부의 소행이라고 단정 짓는다. 프리처드 부부가 알고 있는 사실은 어디까지 일까. 이들은 무엇을 노리는 걸까.
리플리 부부의 북아프리카 여행까지 따라온 프리처드 부부는 계속 리플리를 괴롭히며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협박하기에 이른다. 버매스터 갤러리에서의 더와트 위조사건과 관련된 신시아마저 알고 있다는데......
리플리는 런던으로 날아가 에드, 제프 등 옛 동료들을 불러 프리처드 부부에 대해서 알리고, 위조 화가의 약혼녀 신시아를 만나게 되고......, 어느 날 프리처드가 보낸 것으로 짐작되는 소포 꾸러미에는 오래된 시체의 뼈가 담겨 있다. 리플리는 자신이 예전에 죽인 인물임을 알고 프리처드를 위기에 빠트리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용의주도한 천재 사이코패스 리플리와 그를 괴롭히려는 꼼수 대마왕 프리처드와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까. 영화로 나왔다지만 제대로 본 적이 없기에 궁금해진다.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지만 잘 짜인 소설이기에 감정이입해서 읽게 된다. ‘뭐 이런 인간이 있어?‘ 하다가도 리플리의 기지와 전략 빠른 행동력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할 정도다. 알랭드롱의 ‘태양은 가득히’를 보고 싶다.
이 소설로 인해 생긴 심리학 용어가 ‘리플리증후군’이라고 한다. 리플리 증후군.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으며 거짓말과 거짓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경장애를 말한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1955)에서 유래된 말이다. 주인공 리플리가 부잣집 아들인 친구를 죽이고 자신이 그 부잣집 아들인 것처럼 행세하다가 정말로 자신이 그 친구라고 착각하게 되는 이야기다. 주로 성취욕구는 강하지만 무능력한 개인의 열등감의 분출이거나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이들이 욕구해소로 겪게 되는 증상을 일컫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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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말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이다. 성취욕구가 강하지만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이 책은 1955년 미국의 여류 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있는 리플리’를 시작으로, 1991년 ‘심연의 리플리’까지 36년에 걸쳐 다섯 권으로 완성된 리플리 시리즈이다. ‘재능 있는 리플리씨’는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톰 리플리가 재벌의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서, 죽은 친구로 신분을 속여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소설이다. 거짓을 감추기 위한 대담한 거짓말과 행동으로 리플리의 행동은 완전범죄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죽은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진실이 드러난다. 리플리 증후군은 1970년대 정신병리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연구대상이 되었고,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면서 새로운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리플리 증후군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욕은 크지만 사회적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통로가 봉쇄돼 있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으면 가공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신정아씨는 자신의 학력을 정말 그럴듯하게 위조한 후 그 학력을 진짜처럼 이용하면서 미술계, 대학가, 불교계 인사 및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인맥을 넓혔으며 젊은 나이에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까지 선정되었다. 하지만 학력위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하루아침에 추락하고 말았다. 이후 유명 방송인, 영어강사 등 다수의 학력위조 사건이 차례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한국 사회의 병폐에서 기인한 한국형 리플리 증후군이 화제가 되었다. 이 리플리 증후군은 게임과 같은 사이버 세상의 도구에 중독된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건강한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의 내 모습은 외모도 별로이고 공부도 잘하지 못하지만 게임 세상에서의 나는 싸움을 매우 잘하거나 외모도 멋지고 능력도 많은 존재로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을 끝내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실제 세계에서의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금 사이버 공간의 가상존재에 집착을 하게 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중요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이러한 리플리 증후군까지 발전하게 되면 스스로 그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교육하고 여러 방법을 통하여 잘 관찰하여 이렇게 위험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양육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매우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나는 1~4권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5권을 읽으니 사건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좀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1권부터 차례로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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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플리 5, 심연의 리플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저 / 홍성영 역 / 그책]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인 <낯선 승객>은 1950년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로 옮겨졌다. 1955년 발표한 리플리 1권 <재능있는 리플리>는 하이스미스의 명성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인데 르네 클레망 감독,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앤서니 밍겔라가 연출하고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라는 초호화판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리플리>로 두 번이나 영화화되는 등 <리플리의 게임>을 포함하여 스무 편 이상의 작품이 영화의 원작 소설로 쓰일만큼 큰 인기를 받았다.
드디어 국내 최초로 완역된 리플리는 재능있는 리플리, 지하의 리플리, 리플리의 게임,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 심연의 리플리로 36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총 5부작으로 완성되었다. 리플리는 사건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동시에 치밀한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이며,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죄의식을 느끼지 않음으로써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인데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라고도 한다. 이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리플리의 심리를 가리키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증상은 현실은 부정하면서 자신이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짜라고 여기고 정작 현실을 허구라 믿으며,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인격 장애로 규정할 수 있다. 이것은 성취욕구가 강하지만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1권 재능있는 리플리에서 톰 리플리는 재벌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죽은 친구의 신분으로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범죄 소설인데 결국 죽은 디키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리플리의 완전범죄는 실패로 돌아간다. 욕망이 너무도 커서 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행동까지 하면서 자신의 삶이 아닌 가짜의 삶을 살아가며 그 가짜의 삶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리플리의 삶은 당시 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분을 속이며 세계를 비행하거나 학력을 위조해서라도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인정받으려 하고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게임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리플리와 같은 경우인데 정작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최대 문제가 아닐까싶다.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어 몰입하고 읽을 수 있었지만 전작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파악이 잘 되지 않아 아쉬울 때도 있었다. 전작들부터 주인공의 삶이 이어지기 때문에 주인공과 상황과 사건을 이해하려면 1권부터 차례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어서 꼭 1권부터 다시 보려고 하는데 인기있는 작품인만큼 많은 영화로 제작되었다니 영화로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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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5-심연의 리플리》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The Greatest Crime Writer”)로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은 단연 리플리 시리즈일 것이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총 5부작으로 완성된 연작 소설을 통해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인 주인공, 톰 리플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이버 책소개-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이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리플리 시리즈의 5번째 《리플리-심연의 리플리》읽게 되었다. 예전에 한 드라마을 통해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소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로 바로 작가의 1995년 작가의《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서 나온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격장애의 명칭이 파생되다니 자살을 유행하게 하는 소설까지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소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또한 그 소설을 쓴 작가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소설 《리플리-심연의 리플리》에서 주인공인 톰 리플리는 아내 엘로이즈와 호젓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주위에 자신을 알고 뒤를 캐는 듯한 한 부부가 이사오게 되고, 자신이 예전에 물에 빠뜨려 죽인 남자인 척 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으며 잔잔한 생활에 금이 가게 된다. 전작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남편의 이상함과 범죄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아내, 자신의 살인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떠올리는 톰의 모습은, 주인공들의 심리에 동화될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문득 책에서 눈을 떼고 현실로 돌아오면 정말이지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그의 범죄는 큰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프랑스 소설을 읽는 줄 알았다. 심리스릴러 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치밀하고 속도가 느린 소설은 정말 간만에 오랜만이다. 그리고 생각이 났다. 나는 속도가 빠른 미국식 소설에-마치 헐리우드 영화같은-익숙해졌고 심리묘사 보다는 빠른 사건전개와 반전 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을. 게다가 이 소설은 전작을 읽지 않아 다양하게 등장하는 과거의 인물들을 따라가기도 힘든데가 그의 싸이코패스 적인 모습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전체적으로 읽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만일 나처럼 빠른 사건 전개와 해결에 중점을 둔 소설을 좋아한다면 좀 읽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이 읽는 전단지의 내용까지 상세하게 나오니까 말이다. 그리고 바로 5권을 읽기보단 1권부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거나 전작들을 읽었다면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 묘사는 섬세하여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였고 꼼꼼하게 정독하여 읽는 스타일의 독자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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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턴가 톰의 주위를 맴도는 30대 미국인 부부가 있었다. 아내 엘로이즈와 쇼핑을 갔을 때 그들은 톰을 아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봤었고, 어떤 날은 톰의 집 근처에서 차를 몰고 지나가며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집 앞 카페에 갔다 나오는 길에 톰은 부부 중 남자를 마주치게 된다. 데이비드 프리처드라는 그 남자는 자신도 톰처럼 미국인이며 근처에 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차를 마시자는 제안을 한다. 지금은 안된다고 사양을 하며 나중으로 미룬 톰은 그가 누구인지, 혹은 정부 요원인지 궁금해진다.
그를 마주치고 나서 얼마 뒤, 엘로이즈와 탕헤르로 휴가를 갈 생각에 들뜬 톰은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상대방은 자신이 디키 그린리프라고 하며 기억하냐고 물으면서 물속에서 누군가에게 구조되었다고 말한다.
소설은 톰에 대해 의심하는 프리처드라는 남자와의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프리처드는 자꾸 주변을 맴돌며 집 외관을 몰래 사진 찍기도 했고, 심지어는 톰과 엘로이즈가 여행 간 탕헤르까지 따라왔다. 이런 과도한 집착이 불쾌해지는 건 당연했다. 탕헤르에 가기 전, 프리처드의 아내 재니스를 만나 대화를 나눴던 톰은 그가 사람을 괴롭히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고 톰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탕헤르에서 톰은 프리처드를 혼쭐을 내주곤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런던으로 가서 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벅매스터 갤러리에 연관되어 있는 에드, 제프의 도움을 받아 머치슨 부인과 더와트의 위작을 그렸던 버나드의 옛 연인 신시아 등에게 연락을 했다.
리플리 시리즈의 마지막은 초반의 살인을 보여준 1, 2편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프리처드는 톰이 자살로 꾸며낸 디키를 어떻게 죽였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지하실에서 와인병으로 때려죽이곤 강에 빠뜨린 머치슨의 죽음 역시 알고 있었다. 탕헤르에서 폭력으로 경고를 했지만 프리처드는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톰이 긴장할 만한 행동을 하고 다녔다.
톰은 프리처드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중략) 평온을 되찾기 위해서는 데이비드 프리처드뿐 아니라 재니스까지 없애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둘이 그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p.219
이하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여태까지 들키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던 소시오패스 톰과 이상한 데서 즐거움을 느껴 톰을 괴롭히는 프리처드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다. 소설 후반에 이르렀을 때까지 톰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그는 대놓고 물증을 들이밀어 톰을 위기에 빠뜨렸다. 살인자와 나쁜 놈의 치열한 신경전인데, 살인자인 톰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가 주인공이라 여태까지 정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프리처드가 진짜 짜증 나는 인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웃는 낯으로 속을 알 수 없게 굴다가 뒤에서는 비열하게 행동했으니 나라도 짜증이 났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직접적인 살인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톰은 건드리면 안 되는 무서운 존재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원하는 일을 어떻게든 해내고야 마는, 하늘이 돕는 살인자인가 싶기도 했다.
톰의 주변에는 살인에 대해 관대한 사람들만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에도 했었는데, 이 마지막 소설로 확신이 들었다. 이전의 살인이 연관되어 있는 만큼 머치슨과 관련 있던 에드가 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로 옆에서 톰의 그런 행동을 보면 도망쳐서 신고하는 게 당연한 반응일 텐데, 에드는 조금 꺼림칙해 하던 것 외에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업이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끼리끼리였다.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될만한 사람들만 죽이는 선택적 살인자 톰 리플리는 결국 평화로운 결말을 맞이했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거짓말에 능한 톰은 이후로도 계속 잘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톰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아내 엘로이즈와 행복하게, 주변 사람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이면서 말이다. 나쁜 인간인데 묘하게 편을 들게 됐던 이상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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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이를 정교하게 통합.분류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흔히 ∼신드롬 현상이다.히키코모리 신드롬,피터팬 신드롬 등 그 종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신드롬 현상만을 연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신드롬 현상에 자신을 굳이 대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신드롬 현상은 일종의 부자연스러운 정신적,심리적 결핍현상에 따른 것이기에 이를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리플리 신드롬(Ripley Syndrome),즉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일컫고 있는데,어느 사회,어느 시대든 힘과 권력을 갖은 계층들은 ∼공학이라는 명분하에 신분과 지위,지향하는 바가 동일한 계층끼리 당면한 문제,위기를 정석으로 풀어나가려 하지 않고 샛길로 빠져 나가려는 그릇된 현상을 흔히 접한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을 때 교묘하고도 정밀하게 빠져 나가려는 고도의 지능범과 같은 수법을 자행한다.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첨단산업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우매하게 하고 눈먼 봉사취급을 하기도 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가의 리플리 시리즈 다섯번째를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었다.그 시리즈의 마지막으로서 주인공 톰 리플리의 행각과 이를 스토커와 같이 쫓는 프리처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시대는 1950년대 중반이고 공간적 배경은 프랑스 파리이다.주인공 톰 리플리는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지만 실상 업(業)으로 삼는 직업은 없고,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한편 톰 리플리가 살고 있는 빌페르스에 30대 미국인 부부가 이사를 오는데,수상쩍게도 톰 리플리에게 접근을 시도한다.그것은 머치슨이라는 사람의 실종 사건과 더와트 미술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음이 점차 밝혀지게 된다.데이비드 프리처드와 머치슨의 실종과 죽음에 대해 톰 리플리에게 접근하여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는 심산이 짙지만 톰 리플리는 내심 불안하지만 겉으로는 태연자약하기만 하다.
톰 리플리 부부는 여름을 맞아 모로코로 하계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프리처드는 톰 리플리의 여행지마저 미행한다.톰 리플리는 여러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잘도 빠져 나가기만 한다.톰 리플리가 머치슨을 살해하고 시체를 교각 난간에서 운하로 던졌는데 데이비드 프리처는 픽업트럭과 보트,조수까지 대동하여 시체를 인양한다.그런데 과연 톰 리플리가 죽였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 프리처드는 머치슨의 사체를 풀 장에 집어 넣고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고 말았다.주변 인물들의 증언과 함께 톰 리플리는 경찰에 소환되었지만 경찰은 톰 리플리를 집중 추궁하여 검찰에 넘기려하기보다는 톰 리플리의 아내 엘로이즈에게 반하고 만다.
톰 리플리는 여러 사람을 살해했지만 법의 심판을 받지는 못했다.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현실에서 가당키나 할까 모르겠다.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가의 리플리 시리즈는 비록 처음부터 읽지는 않았지만 톰 리플리라는 인간,존재를 통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반복하는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일깨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범인이 톰 리플리라는 것이 여러 정황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관이 톰 리플리 아내인 엘로이즈에게 마음이 가 있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
눈알사냥꾼 / 제바스티안 피체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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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은 전편에서 저질렀던 범죄를 이웃으로 이사온 남자에 의해 밝혀지는 과정이 담겨 있답니다. 하지만 속시원한 결말은 아닌듯 싶었어요. 그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범죄자가 숨을 쉬며 내 이웃에 살고 있다는 생각 그 자체로도 정말 소름이 돋지요. 만약 내 이웃에 그런 사람이?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거에요. 겉으로 보기엔 더없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말이죠. 간혹 화성연쇄살인범은 정말 누굴까?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세상엔 완전범죄는 없다고 하는데... 그런 일들을 보면 또 아닌 것도 같고 말이죠. 제가 본 리플리 역시 완전범죄에 가깝습니다. 아직도 평범하게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죄를 짓고 있지만 전혀 죄의식이 없는 남자. 상류사회에 목말라 있는 남자로 점점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답니다. 제가 읽은 리플리5권은 이미 여유롭게 살고 있어 리플리 증후군의 정점은 볼 수 없었지만 영화나 다른 소개들을 보니 대충 이해가 가더라고요.
너무 죄를 많이 지어서 자신의 죄의식이 없는 것인지... 정말이지 소설이기에 망정이지 이 사람이 현실이라면 소름 돋을 듯 싶습니다. 이런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걷는다면 세상은 정말 살기 싫어질듯 싶어요.
지금도 태양은 가득히는 명작 영화로 꼽히고 있지요. 오늘 바로 대양은 가득히부터 봐야겠어요. 리플리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테니까요. ^^
리플리 5권에서 데이비드 프리처드가 좀더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로 등장했으면 덜 아쉬웠을 터인데... 그게 좀 싱겁다 싶어서 아쉬움이 가득하긴 하지만 리플리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결말은 궁금하실 테니 스포일러를 자제할게요!!
톰 리플리는 억세게 운이 좋은 남자입니다. 그래서 부디 소설 속 인물로만 남기를 바라고 또 바라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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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
: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저 용어인
리플리 증후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톰 리플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 책과 주인공인 톰 리플리의 영향이 얼마나 컸기에 저런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까지 생겼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처음에 상당히 어색했다. 주인공 톰 리플리라는 인물은 알겠으나
중간중간에 그의 과거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떤 시놉시스도 없이 나왔다가 사라지곤 했기 때문이다. '원래 작가가 이런식의 방법으로 책을
써내려가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이 책은 이미 시리즈로 유명했던 책이였다.
1편부터 해서 내가 읽은 5편까지 내리 시리즈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의 과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이전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였던
것이다. 이전 작품에 관해서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선뜻 이 책을 읽으려
했다는 내 자신이 조금은 창피해지는 순간이였다. 5편에 등장하는 톰은 이미 어느정도 나이대에 들어선 인물이다. 이전
작품에서는 혈기 왕성한 톰이였다면 5편의 톰은 뭔가 무거워지고 신중해졌다는게 맞을 것이다. 톰은 자신의 부인인 엘로이즈와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데 어느순간 눈에
거슬리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미국인으로 보이는 그 두 사람은 데이비드 프리처드와 제니스 프리처드... 언제부터인가 그 둘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여기는 톰은 그들의 존재에 신경쓰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일단 놀랍다라는 것이다. 톰은 과거에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그것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부인인 엘로이즈 역시 그런 톰의 과거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으며 그 둘은 암묵적으로 조심해 가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딱 맞는
경우이다. 톰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기에 살인자 톰이라는 존재가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곁은 맴도는 프리처드 부부 역시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변태적 성애자에 남을 거슬리게 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라니... 이
책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은 평범 속에 다른 모습을 숨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이 사람들 모두가 톰과 마찬가지로 리플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부제인 심연의 리플리.. 이것은 주인공 톰 리플리의
내면적인 모습이 아닌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와 독자들.. 그리고 작가 스스로가 가지는 심연 속에 리플리 증후군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반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꼼꼼한 구성력이라고 해야 할까?
표현력이라고 해야 할까? 작가는 톰이라는 인물과 그 주변의 인물들의 외면과 내면을 톰의 입장에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것까지는 좋다. 그러나 그
주변환경까지 그 범주에 포함시켜 표현함으로써 책의 집중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면서 약간의 방해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며 확실히 이 책은
재미가 있다. 독특한 인물 설정, 작가의 구성력이 더해져 읽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이전작들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권으로
읽었기에 사건의 전후관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만약 이전의 리플리를 읽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작품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