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Castle)"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 있을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상과 지하로 된 던전을 누비면서 괴물을 퇴치하며 즐거워하던 것, 중세시대에 영주인 성주가 기사나 공주와 함께 어울려 살던 단편적인 모습, 지은지 수백 년 된 고성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데 대한 놀라움, 아니면 드라큘라 백작이 살던 공포의 트란실베니아의 성? 이 책은 성채에 대해 역사적으로 발전되어 온 과정을 살펴본 후 현재 우리가 성채에 대해 이상한 이미지로 머릿속에 각인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끝을 맺고 있다. 성채의 구조는 높이 터돋움한 모트라는 기반위에 세워진 구조를 시작으로 해서 해당 영주의 사회적, 금전적 지위를 알리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고, 흔히 아는 던전이란 실제로는 성채의 구조에 덧붙여 영주의 권력이 가미된 개념을 일컫는 것이지 게임이나 판타지 영화처럼 괴물이 나오는 무대가 아니라는 것, 실제로 성채가 존재했던 기간은 전쟁기보다는 평화의 기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것도 있지만 거주의 편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무대가 되어왔다는 것,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중세 고성의 이미지 - 던전과 지하감옥, 비밀 통로 등 - 는 후대에 들어 낭만주의적인 사조와 해당 시대에 대한 무지로 인해 문학과 예술, 영화 등으로 인해 사실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무엇이든지 잘 알아야 힘이 되는 것. "성채"에 대한 상식도 소개해준 고마운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