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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무숙 인별장 (無宿 人別帳)이다 기록이 없는 무숙자들을 위한 인별장은 따로 있을 리가 없으니 에도시절 무숙자들의 딱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이 책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말이라 한다 평범한 서민이라도 눈물겹게 살던 시절에 신원을 증명할 기록이 없었던 자들은 그야말로 온갖 누명을 뒤집어 써도 이유없이 옥에 갇혀도 노역장에 끌려가도 구제받을 길이 전혀 없었다 그들이 죽는다 해서 뭐 곤란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회 구조의 부조리가 개인을 범죄자로 전락시킨다고 주장한다 개별적인 사건들을 사회적인 현상으로 묶어내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 작가 시대의 경향이었다면 지금은 좀 다른 것 같다 사회안에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각자도생을 모색해야 하는 때다 거두어 갈 때는 득달같고 칼 같으면서 도움을 청하면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하는 국가에 우리는 더이상 무언가를 바랄 생각이 없다 국가가, 사회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가를 파악한 위에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갈수록 살기만 힘들어지는 것 같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