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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동화 속 거인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은둔하거나 무시무시하고 난폭한 이미지에 갇혀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다. 몸집은 다른 거인들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지만(세상에서 가장 크니까..) 안젤리카의 부모님도 안젤리카의 특별함에 걱정과 염려로 호들갑떨지 않고, 마을 사람들도 놀림감이나 구경감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저 몸집이 좀 큰 여자아이로 살아간다.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머리도 땋아 늘어뜨리고 뜨개질을 하고 꽃을 좋아하는 안젤리카지만 범상치 않은 힘으로 홍수의 물길을 앞치마로 막기도 하고 이웃집에 불이 났을 때는 구름을 끌어다 불을 꺼주기도 하고 길잡이를 잃은 새들을 돕기도 한다. 열두 살에는 늪에 빠진 마차 행렬의 마차를 번쩍 들어 올려 땅에 올려준 사건이 있은 후부터 안젤리카는 ‘늪의 천사’라고 불렸다. 어느 여름날 마을의 곳간을 죄다 습격해서 겨우내 먹을 양식들을 해치워버리는 큰 곰 ‘벼락’ 때문에 마을에는 곰 사냥대회가 열렸다. 안젤리카의 거대한 몸집만 봐도 기가 죽을 만도 하다만 사냥대회에 참가한 남자들은 늪의 천사 아가씨는 집에서 빵이나 굽고 이불이나 꿰매라면서 비아냥거린다. 안젤리카를 비웃던 남자 참가자들은 하나둘 나가떨어지고 결국 마지막 안젤리카와 곰 ‘벼락’과의 한판승부만 남았다. 벼락이 하늘로 던져지고, 회오리바람을 붙잡아 꼬아서 거대 밧줄을 만들어 벼락을 하늘에서 땅바닥으로 패대기치기도 하고, 안젤리카 또한 벼락의 재채기에 날아갔다 돌아오기도 하면서 일주일 가까이 엎치락뒤치락 싸움은 계속된다. 어떤 무기에도 죽지 않고 30일 동안 목을 조르고 있어야 죽는 네메아의 사자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가 떠오른다. 결국 곰 벼락을 죽이고 벼락의 가죽을 차지하게 된 안젤리카가 가죽을 걸치고 테네시 주에서 몬테나 주로 옮겨가는 장면에서는 네메아 사자의 가죽 옷과 사자머리 투구가 상징이 된 헤라클레스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외모가 남다르거나 여자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기저에 깔고 있으면서 즐거운 모험과 유쾌한 상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안젤리카와 벼락이 산들을 떼굴떼굴 구르며 휩쓸고 다녀서 먼지구름이 피어올라 ‘회색 연기 산’이라 불린다는 테네시 주와 벼락의 가죽을 통나무 집 앞에 깔개로 깔았던 곳을 ‘짧은 풀 언덕’이라고 불린다는 몬테나 주에 실제로 이런 전설이나 비슷한 지명이 존재할까 살짝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늘의 ‘큰곰자리’에 안젤리카에 의해 던져진 벼락이 남긴 자국이라는 상상 하나가 더 추가된다. 황당하지만 묵인되는 신화나 전설 이야기를 읽는 듯 즐거운 책읽기다. 그림을 그린 폴 젤린스키는 이 책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로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지만 그 외 여러 작품으로 칼데콧 상과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다. 『룸펠슈틸츠헨』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작품인데 아쉽지만 국내에 소개된 책은 두 권이 전부인 것 같다. 글이 알려주지 않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이 그림의 몫이다. 안젤리카가 마을 사람들을 위해 해낸 용감한 일들이나 큰 곰 ‘벼락’의 사나운 발톱들이 어떻게 활용되는 지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가 그림 속에 들어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는 체리나무와 은행나무 베니어 판 위에 오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나뭇결이 살아있고 나무판 위에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다. 하인츠 야니쉬의 글에 그림을 그리는 젤다 마를린 조간치의 그림에서도 이런 기법을 만난 적이 있다. 보편화된 방식인지 전통방식인지 전문가가 아니니 알 길이 없다. 『황소 아저씨』의 정승각님이 동물과 물건들의 부조를 뜨고 모시를 풀칠해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선보인 것처럼 그림 작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새로운 시도가 계속될수록 그림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눈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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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31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앤 이삭스 글 폴 젤린스키 그림 서애경 옮김 비룡소 2001.10.8. 어린이는 어린이입니다. 이 어린이라는 이름 앞에 여러 가지 꾸밈말을 자질구레하게 붙이는 어른이 많습니다만, 어린이는 언제나 어린이입니다. 가시내는 가시내요 사내는 사내입니다. 사람은 사람이며 숨결은 숨결입니다. 우리는 이래저래 흔한 꾸밈말을 치덕치덕 붙이기도 합니다만, 저마다 다르게 빛나는 숨결을 생각하면서 사랑스레 품을 만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에 나오는 ‘안젤리카’는 그저 안젤리카예요. 안젤리카는 덩치도 키다리도 힘장사도 아닙니다. 안젤리카는 스스로 맑게 빛나면서 사랑스러운 안젤리카요, 새랑 노래하고 풀벌레랑 놀이하며 구름을 타고다니는 마음인 아이입니다. 오롯이 바라보기로 해요. 겉모습이나 줄세우기가 아닌, 오롯이 넋을 마주하기로 해요. 옷차림이나 허울이 아닌,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어떤 빛인가를 어루만지기로 해요. 괭이밥 곁에 쪼그려앉아서 괭이밥한테 말을 걸어 봐요. 쑥쑥 자라는 쑥한테 다가가서 우리 마음을 쑥쑥 키워 봐요. 온누리 어디에나 고루 퍼지는 햇빛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어린이한테서 환하게 터지는 웃음소리를 즐겁게 맞아들여 봐요. 뒷짐을 지기보다는 손을 내밉니다. 팔짱을 끼기보다는 어깨동무를 합니다. 민들레 동글씨앗이 훨훨 날아다닙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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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출판사에서 아이린을 위해 선택해 보내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꽤 제목이 긴 그림책이예요. 표지의 엔젤리카만 봐도 얼마나 큰지 짐작되시죠? ㅎ 첫 페이지 넘기지마자 아이린, 에일린이랑 한참 웃었어요. 아기가 이렇게 크다니 ㅎㅎ 이렇게 큰 안젤리카는 마을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큰 도움을 줘요. 그러다 마을에 아주 큰 곰이 나타나 마을 곳간을 덮치는 일이 발생해요. 이 곰을 잡기위해 사냥대회가 열리는데 참가자 모두 남자인데 딱 한명만 여자예요. 바로 안젤리카. 참가자들은 안젤리카를 여자라고 비웃으며 비아냥 거립니다.
아이린은 이 페이지에서 분개했어요. 뭐 이런 나쁜 사람들이 다 있어! 안젤리카는 이런 사람들을 비웃듯 당당하고 용감하게 곰에 맞서며 곰을 물리쳐요. 안젤리카는 혼자 곰고기, 곰가죽을 차지하지 않고 마을사람들과 나누는 넉넉한 마음까지 갖고 있죠! 그림책이지만 꽤 긴 글밥이라서 초등 고학년이 읽고 생각나눔을 해도 좋을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다 읽고, 안젤리카처럼 차별을 견디고 당당하고 용감하게 세상에 맞선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제목만큼이나 큼직큼직하고 다소 오버스러운 그림들과 어느 마을의 전설같은 스토리가 어울어진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칼데콧 상에 빛나는 그림책인만큼 꼭 한번 읽어보시길^^ - 린린M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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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77 이 아이를 바라보셔요 ―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앤 이삭스 글 폴 젤린스키 그림 서애경 옮김 비룡소 펴냄, 2001.10.8. 자가용에 아이들을 태워 나들이를 하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자전거에 아이들을 싣고 나들이를 하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두 다리로 거닐면서 아이들과 손을 잡고 나들이를 하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삶이고, 저마다 즐거운 하루입니다. 고흥에서 인천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옵니다. 버스삯만 겨우 마련해서 아슬아슬하게 옵니다. 나들이를 나오는 길에 주머니가 허전하니, 이 아이들과 택시를 탈 수 없고, 짐이 많아도 씩씩하게 짊어지거나 어깨에 끼고 두 아이 손을 잡으면서 걷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작은가방 하나씩 메고는 신나게 노래하면서 나들이를 즐깁니다. 인천버스역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면 한결 수월하게 큰아버지 댁에 갈 만합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린 뒤 바로 택시를 타는 일은 없습니다. 버스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만히 앉은 채 있어야 했으니, 다시 다른 자동차를 타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기차(전철)를 타자고 노래합니다. 내 주머니에는 택시삯이 없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기차놀이(전철놀이)를 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아니, 내 마음에는 아이들한테 전철(기차)을 태워 주면서, 너희가 그동안 그토록 노래한 기차가 여기 있단다 하고 말할 생각입니다. .. 테네시 주의 아버지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 침대에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도끼 한 자루를 넣어 준대요. 아기가 가지고 놀 수 있게요. 안젤리카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두 살밖에 안 된 안젤리카는 도끼로 뚝딱 아기 오두막을 한 채 지었어요 .. (7쪽) 두 아이는 전철에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느라 바쁩니다. 이 사람도 살피고 저 사람도 들여다보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은 그저 궁금하면서 재미있으니 깔깔 웃으면서 온갖 놀이를 즐깁니다. 나는 넌지시 아이들한테 말합니다. 우리 예쁜 아이들아, 그러지 말고 그냥 춤을 추면 어떻겠니, 하고. 집에서도, 길에서도, 전철에서도, 우리는 홀가분하게 춤을 추며 놀 만합니다. 다른 사람 눈길은? 우리가 즐겁게 노는데 다른 사람 눈길을 살필 까닭이 없습니다. 전철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길에서도 노래를 부릅니다. 큰아이는 전철길에서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빨간머리 앤〉을 부릅니다. 그리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살짝 나즈막하면서 호젓한 목소리라, 아이더러 소리를 줄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나도 우리 집 큰아이 노랫소리를 가만히 귀여겨듣습니다. 기쁜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멋진 노래를 빙그레 웃으면서 듣습니다. 어디에서나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다니는 즐거움이란 얼마나 새롭고 새삼스러우면 놀라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나도 아이한테 노래를 한 가락 들려줍니다. 큰아버지 댁으로 가는 길에 목청을 뽑아 골목길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 사람들은 안젤리카를 ‘늪의 천사’라고 불렀어요. 봄날 꽃가루가 날리듯이, 마차가 지나가는 곳마다 늪의 천사에 관한 이야기가 쫙 퍼졌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이었지요 .. (10쪽) 앤 이삭스 님이 글을 쓰고, 폴 젤린스키 님이 그림을 그린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비룡소,2001)를 읽으며 생각합니다. 온누리에서 가장 큰 가시내라는 ‘안젤리카’가 나오는 그림책입니다. 안젤리카는 퍽 옛날에 살던 사람인 듯합니다. 안젤리카를 낳은 어버이는 여느 몸집이지만, 안젤리카는 아기 적부터 몸집이 무척 큽니다. 게다가 두어 살부터 제 보금자리를 뚝딱뚝딱 손수 지어요. 새들과 놀고, 바람을 가르며, 냇물을 휘젓습니다. 온누리가 안젤리카한테 놀이터요 삶터이며 일터입니다. .. “이봐, 늪의 천사 아가씨! 집에 가서 이불이나 꿰매지 그래?” “이불을 꿰매는 건 사내들이나 할 짓 아닌가요?” 안젤리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그러면 빵이나 굽는 것은 어때?” 안젤리카는, “그렇지 않아도 곰 빵을 구울까 하고요.” 하고 대답했어요 .. (15쪽) 안젤리카는 ‘가시내’일까요? ‘힘 좀 쓴다는 가시내’일까요? 안젤리카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바느질도 할 줄 알고, 빵도 구울 줄 알며, 나무를 하거나 장작을 팰 줄 압니다. 안젤리카는 못 하는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놀이를 즐겨요. 잘 놀고 잘 일하며, 언제나 웃고 노래하는 안젤리카입니다. 그러니까, 안젤리카는 홀가분하게 우뚝 선 멋진 ‘사람’입니다. 안젤리카는 바로 ‘나’를 찾은 사랑스러운 님입니다. .. 안젤리카는 (큰곰) 벼락과 뒤엉켜 씨름하다가 녀석을 하늘 높이 날려 보냈어요. 땅거미가 질 무렵에도 벼락은 여전히 공중을 날고 있었지요. 첫 별이 떴을 때에도 벼락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안젤리카는 하늘 어딘가에서 녀석을 잃어버린 거라고 생각했지요 .. (21쪽) 이 아이를 보셔요. 이 아이를 바라보셔요. 이 아이를 가만히 마주하면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셔요. 내가 낳은 아이도 좋고, 이웃집 아이도 좋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아이를 가만히 보셔요. 아이들은 어떤 넋일까요? 아이들은 가슴에 어떤 꿈을 품는가요? 아이들은 저마다 어떤 사랑을 받으면서 하루를 누리는가요? 우리 어른은 아이한테 무엇을 보여주거나 알려주거나 가르칠 적에 아름다울까요? 밥짓기와 옷짓기를 가시내한테만 맡긴다면, 사내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셔요. 예나 이제나 사내는 집 안팎에서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삶을 지으면서 사랑을 가꾸는지 헤아려 보셔요. 우리는 언제나 아름답거나 즐거운 하루를 누리는지, 아니면 따분해서 재미없는 틀에 박힌 하루를 겨우 붙잡는지 곰곰이 살펴요. 어른을 둘러싼 아이를 보고, 어른 마음속에서 조용히 숨죽이는 아이를 보셔요. 할머니 가슴속에도 아이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마음밭에도 아이가 있습니다. 기쁘게 뛰놀면서 사랑스레 노래하고픈 아이가 바로 우리 숨결입니다. 마음을 읽을 때에 삶을 읽고, 마음을 알 때에 삶을 압니다. 온누리에서 가장 큰 아이라는 안젤리카는 ‘몸만 큰’ 아이가 아닙니다. 몸집보다 ‘마음이 훨씬 큰’ 아이요, 사랑이 크고 꿈이 큰 아이 안젤리카입니다. 온누리 모든 아이들은 ‘몸집은 작아’도 ‘마음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커다란’ 숨결이요 넋입니다. 4348.2.7.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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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는 그림책이기는 하지만 또 그를 넘어서 많은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다. 제목에서 처럼 안젤리카는 정말 큰 여자아이다. 태어날 때 부터 이미 엄마의 몸집보다 더 컸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안젤리카가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사뭇 궁금해지면 점잖히 안젤리카의 지혜도 기대해 볼만한 그림책이다. 세상에나 너무나 커다란 덩치 만큼이나, 안젤리카는 소위 발육이 남달랐고 그래서 평범한 아기들은 꿈도 못꿀 일들을 안젤리카는 아기때 부터 척척 해낸다. 그런 안젤리카를 고운 시선으로 볼 사람들은 없었다. 특히나 자신들 보다도 힘이 더 센 알젤리카를 마을 남자어른들은 '여자가~'하는 식이다. 그렇지만 그런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너무나 밝고 꿋꿋하게 성장해 가는 안젤리카의 모습이 참 단아해 보인다. 어느날 벼락이라는 이름을 가진 곰이 마을의 겨울 식량을 다 거덜내었고, 그 곰을 잡기 위해 곰사냥 대회가 열렸으며 동네 남자어른들만 나섰던 그 사냥대회에 안젤리카도 출전을 했으며 끝까지 산에남아 그 곰을 물리친 것도 안젤리카다. 이쯤되면 주위의 따가웠던 시선도 좀 누그러질만 하지 않은가? 더군다나 그럼에도 겸손한 안젤리카의 따스한 마음을 보고도 말이다. 이 그림책은 어쩌면, 조금은 평범한 남들과는 다를수도 있는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님들께서 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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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두고 '페미니즘'을 운운한다면야 궂이 어쩔수 없지만, 그냥 어떤 의미를 달기보다, 동화로써 즐기는 마음으로 보는것이 이 책의 묘미를 군더더기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젤리카는 제목과 이름에서 처럼 아주 큰 아이이다. 태어날 때 이미 엄마보다도 조금 더 큰듯했으니까 말해 무엇하랴.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안젤리카는 두 살 때에 놀이용 도끼로 오두막을 짓고, 열두 살 때에는 늪에 빠져버린 무거운 마차까지도 거뜬히 꺼내어 구해주고 그런 안젤리카에게 붙여진 별명이 바로 '늪의 천사'이다. 그런데 안젤리카이야기의 결정타가 될 일이 일어난다. 바로 너무나 성질이 고약해 벼락이나 맞고 죽으라는 의미로 마을사람들이 이름붙여준 벼락이라는 곰이 마을의 겨울 식량을 모두 해치워 버린것. 그 벼락이를 그냥 방치해둘 수 많은 없어 마을에서는 곰사냥 대회가 열리고 물론 안젤리카도 참가하지만, 남자들의 시선이 고울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그런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안젤리카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끝까지 남아 벼락이와 싸워 승리를 거둔다는 이야기다. 그렇게만 끝나면, 좀 부족한 부분이 없잖을 텐데, 그렇게 죽은 곰의 영혼을 달래는 안제리카의 고운 마음과 또 자신의 승리에도 교만하지 않은 예쁜 마음이 읽는 즐거움과 또 무언가를 느끼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교훈을 선사해준다. 안젤리카는 죽은 곰을 하늘로 던져버리고, 그런 곰은 하늘의 별이 되는데 어른들에게는 신선한 웃음을, 아이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대목이다. 남들이 비웃고, 무시하는 부분을 주저없이 드러내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가는 안젤리카의 자부심과 근성이 너무나 예쁘고 우리 아이들도 닮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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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책장을 빼곡하게 채운 책 들 중에서도 유난히 손이 자주 가고 오랜 시간 즐겨 읽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하다. 큰아이가 여섯 살 때 구입하여 작은 아이까지 약 4년여 동안 현재까지도 아주 자주 읽은 책이다.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니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유쾌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만큼 컸던 안젤리카는 씩씩하고 밝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여자아이다. 안젤리카는 집을 짓고 화재 난 곳의 불을 끄고 홍수를 막고 늪에 빠진 마차 행렬도 구해내는 등 남자 어른들도 감히 하기 힘든 일들을 거뜬히 해낸다. 이 작품이 180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까 아직 사회적으로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을 인정해주지 않던 시기였기에 안젤리카의 이런 활약들이 더욱 돋보인다. 또한 곰 사냥 대회에서 유일하게 곰을 물리쳐 안젤리카를 비웃었던 대회 참가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부분도 통쾌했다. 두 번째로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든다. 가녀린 모습이 아닌 건강한 운동선수 느낌의 안젤리카 모습과 표정이 과장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되었고 상대적으로 (벼락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과 사물들이 아주 작게 그려진 것도 재미있다. 글의 내용에 맞춰,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때론 아주 커다랗게 때론 아주 작게 그린 그림들은 사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번째로 과장된 내용이 많은 것도 재미있다. 마치 미국의 전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전래 동화 식의 과장된 표현과 스토리 전개가 두드러진다. 벼락을 하늘로 날렸을 때의 자국이 ‘큰곰자리’가 되고 안젤리카의 집 앞 언덕이 아직까지 ‘짧은 풀 언덕’이라고 불리운단다. 그리고 안젤리카가 회오리바람을 밧줄처럼 쓰고 호수의 물을 다 마셔버리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곰 가죽이 테네시 주에 깔기엔 너무 커서 몬테네 주로 이사를 갔다는 내용도 과장되지만 믿고싶을 정도였다. 몬테네 주로 이사를 간 안젤리카는 그 후로도 잘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되었을 것 같다. 남자,여자를 떠나서 우리 아이들이 안젤리카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한다. 안젤리카 뿐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나름대로의 세상의 편견이 있을텐데 이 책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살아서 그런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웃음의 펀치를 날려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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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에 비해 약간 작은 딸이 어린이집에 있던 책을 보고 집에와서도 사달라고 조르던 책입니다. 처음부터 크게 태어나 무엇이든 힘든일도 척척하는 안젤리카, 곰사냥을 하기위해 몰려든 청년들은 안젤리카를 보고 여자가 무얼 하겠냐고 혀를 차지요. 하지만 안젤리카는 해냅니다.
전설같은 이야기... 밤에 잠들때 엄마팔베고 들려주면 어울릴듯한 그런동화이네요. |
| 이 그림책은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으로 꼽을만한 작품이다. 내용도 그렇고, 그림이 주는 이미지도도 매우 독특하다. 책장을 넘기면 속표지에 나타나는 나무결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오는데-어떤 페이지의 나무 색이나 무늬는 우리집 마루에 깔았으면 정말 좋겠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런 류의 자연 무늬가 책의 전반에 깔려 있다. 나중에 책 소개글에서 작가인 젤린스키가 '미국 민속 예술 방식을 적용해 체리와 은행나무 베니어 위에 오일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더욱 아름답게 완성'했다는 글을 보고서야 이 책의 그림 뒷 바탕이 진짜 나무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좋아하게 만드는 요소중의 하나는 안젤리카라는 인물의 거대함에 있지 않나 싶다.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어른들에게 작고 서투른 것 투성이로 취급되는 자신의 모습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안젤리카는 처음부터 어른들과 대등한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으며, 어린 나이에 집도 짓고,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낸다. 그 모습에서 아이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뛰어 넘어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안젤리카가 곰사냥 대회에 나가서 청년들-보수적인 남성주의 사회를 대변하는-에게 대꾸하는 말들은 정말 유쾌,상쾌,통쾌하기 그지 없다. 거대한 곰인 '벼락'을 몰아냄으로써 여자는 이불이나 꿰매고 빵이나 굽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벼락과 엎치락덮치락하는 장면들도 재미있고, 벼락이 하늘에 '큰 곰자리'를 남겼다는 결말로 이 이야기를 하나의 신화나 전설로 만들어 낸 것도 인상깊었다. 처음 벼락과 대면하였을 때 곰을 노려보는 안젤리카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다. 우리 딸아이들도 이런 모습으로 세상과 대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풍토나 살아가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자신을 외소하게 여기지 말고,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인 안젤리카처럼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로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 나는 '안젤리카'라는 책을 할아버지 댁에서 돌아와서 읽었다. 우선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라는 제목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이책은 내용도 좋으면서 그림도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그 이유는 그림이 멋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 그림 속에 어떤 어른이라도 한번이라도 폭소할수 있는 유머(?)감각이 들어있기 때문인것 같다. 이 그림책에서는 우리가 안보고 넘어 갈 수 있는 곳에 더 재미있고 뜻 있는 그림이 숨겨져 있다. 날마다 그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를 들어서 안젤리카라는 거의 거인수준의 여자아이가 마을의 평화를 위해 아주 큰곰인 벼락과 싸우는 중에 벼락이 호수에서 재채기를 아주 크게 하자 안젤리카는 물론 호수에서 낚시를 마음놓고 하고있던 배도 날아간다. 이외에도 아주 많지만 그 중에서 한가지만 소개하였다. 누가 그림이 풍부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소개해 달라면 나는 이책을 망설이지않고 권해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