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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achment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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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을 쓰는 사람들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심리학 용어인 'Attachment theory'로 풀어낸 책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Attachment_theoryhttps://en.wikipedia.org/wiki/John_Bowlbyhttps://en.wikipedia.org/wiki/Limerencehttps://en.wikipedia.org/wiki/John_B._Watson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는데 첫번째가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두번째가 이성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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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을 쓰는 사람들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심리학 용어인 'Attachment theory'로 풀어낸 책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Attachment_theory

https://en.wikipedia.org/wiki/John_Bowlby

https://en.wikipedia.org/wiki/Limerence

https://en.wikipedia.org/wiki/John_B._Watson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는데 첫번째가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두번째가 이성간의 사랑, 세번째가 신에 대한 사랑이다.

 

이 책도 이 저자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많은 인용을 해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어 '창조적'이지는 않지만 유명 심리학 책이나 논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엑기스만 알려 주는 것 같아 책을 읽고나면 무엇인가 뿌듯한 느낌을 준다.

 

 

결론은 뻔하다.

첫번째 파트는 부모자식간의 애착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부모라면 다 알고 있지만 매 순간마다 실천하기 힘든 자식에 대한 무한한 지지와 이해, 좋은 애착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 부모와 좋은 애착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친구와도 잘 지내고 나중에 큰 위기에 처했을 때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나는 첫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어릴 때 전업주부인 친정 엄마의 전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랐고 늦게 결혼할 때까지 엄마의 도움을 받았던 나는 직장맘이었기에 내 아이들에 대해서는 내가 받은 것 만큼 나의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물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적하는 유아기의 애착관계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육아에서의 실수를 떠 올리고 나의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결혼을 앞 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그러나 갑자기 백수가 되어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처지가 된 저자의 상황을 읽으면서 엄마면 다 아는 사실을 아빠가 새롭게 알게 되어 새삼스레 떠버리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미국판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읽는 느낌.

 

두번째 파트 이성간의 사랑.  단순한 첫눈에 반했다는 limerence 보다는 보다 성숙하고 지속적인 이성 간의 또는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이 것도 결국 안정적인 애착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즉 이성과 잘 지내고 결혼 생활 잘 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 부모와 애착관계가 좋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성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연습'도 중요 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부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보수적이라 그런지 결혼하고 나서는  '이성간의 사랑'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 제일 편한 건 다른 남자들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 한 사람만 잘 케어하면 된다는 편안함.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는 감정보다는 남편이고 아이 아빠라는 절대적인 관계에서 오는 무게감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쟁 같은 육아 시기와 입시 시기를 함께 겪으면서 거의 '전우' 관계가 된 것 같다.

 

세번째 신의 은총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다.  신에 대한 사랑과 은총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애착이 적은 사람일수록 신에게서 편안함과 보호와 애착관계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신과 인간과의 관계는 부모 자식간의 애착관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 요즘에는 '신은 사랑'이란 모토를 쓰는 교회가 많다. )

신이 존재하는지 안하는지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신에게 느끼는 애착관계는 진짜이며 이것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안정감,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Attachment_theory_and_psychology_of_religion#Compensation_pathway

 미국 남북전쟁 후 상처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붐이 일어난 천국의 재해석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선시대 왜란과 호란을 겪은 후 절에서 이루어졌던 많은 감로탱조성과 천도재를 떠 올렸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Gates_Ajar

이 파트에서도 여러가지 심리학 실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Luhrmann교수가 스탠포드 대학의 기독교 신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즉 기독교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첫번째 그룹에게는 아이팟으로 성경을 일주일에 여섯번 성경을 듣도록 했다. 두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명상의 종류처럼 '신을 직접 느끼라'는 종류의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스스로 기도할 수 있도록 시간적 이유를 둔 명상 오디오를 듣게 했더니 4주 후에 두번째 그룹의 학생들이 더 신을 가까이 느끼게 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더라는 실험이다.

거의 불교의 교종과 선종과 같은 양상이어서 흥미로왔다.

http://www.nytimes.com/2013/04/21/opinion/sunday/luhrmann-why-going-to-church-is-good-for-you.html

또한 다양한 영성체험을 연구한 윌리엄 제임스의 연구도 재미있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Varieties_of_Religious_Experience

극심한 알콜중독증을 겪다 병원에서 영적 체험을 하고 나중에 AA를 만든 윌슨의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영적 체험이 알콜중독증을 완전히 치료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Alcoholics_Anonymous

 이 부분을 읽으면서 21세기 종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는 오래 전 종교의 발생이 자연재해, 기아, 전쟁등과 같은 고통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재해, 기아, 전쟁이 많이 사라진 현대에 종교는 과거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므로 그 기능을 이어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후반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삶을 지속 시키는 힘을 '삶의 의미'라고 말한 그 유명한 빅터 프랭클의 이야기도 나오고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을 경우에도 기억이 살아 있으면 애착관계는 계속 그 힘을 발휘하는데 그 예로 유명한 몽테뉴를 들었다. 이 책을 읽으니 언젠가 몽테뉴의 명상록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Viktor_Frankl

https://en.wikipedia.org/wiki/Michel_de_Montaigne

 

마지막으로 사랑을 지속하는데 grit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Grit_(personality_trait)

 

 

 이 저자는 어린 나이에 뇌과학에 대한 책을 재미있게 써서 명성을 날렸는데 엄밀히 말해서 그는 '뇌과학자'가 아니다. 어려운 뇌과학책이나 논문을 읽어서 이해할수 있을 정도의 과학 교육을 받은 저술가이다. 그의 장점은 여러 어려운 과학책을  흥미롭고 쉽게 소개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Imagine'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밥 딜런 부분을 조작한 것이 발각되어 미국에서 이 책과 전작인 'How we decide'는 서점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동안 과학 칼럼을 연재하던 유명 사이트에서도 퇴출 당했다. 이 책에서는 퇴출 당한 뒤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서면서 느낀 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고통을 글로 쓰면 나아진다. 이 책은 저자의 상처 치유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고통의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기도 했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 - 글을 많이 읽고 또 썼다-을 했고 이 책은 그 산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고통이 느껴졌다.

이른바 스타 논픽션 작가 중에서 역사 쪽에 유발 하라리가 있다면 뇌과학쪽으로는 조나 레러가 있는데  여러 글을 인용하는 테크닉은 비슷하지만 주제를 이끌어 내는 능력은 유발 하라리가 한 수 위인것 같다.

 

마지막으로 limerence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알고 싶어 번역판을 예스24에서 서치하다가 깜짝 놀랐다. 번역판에는 '신의 사랑' 부분이 통채로 빠져 있다. 가끔 원서를 읽다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 번역판을 보면 문장이나 단락을 빼 버리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면 이해가 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예 챕터를 빼 버린 것이다. 좀 황당하다.

원저자가 이 사실을 알고 동의 했는지 궁금하다.  번역본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최소한 책 '미리보기'의 목차에서는 이 챕터가 없다. 나중에 번역본을 자세히 보아야겠다. 어떤 이유인지 궁금하다.

 

원서목차

 

Author's Note
Introduction: Habituation
1. Attachment
Interlude: Limerence
2. The Abraham Principle
3. The Marriage Plot
Interlude: Divorce
4. Moments of Grace
Interlude: Love Lost

5. On Memory
Interlude: The Opposite of Love
6. Going On
Coda: Scarcity
Notes

 

번역본 목차

 

저자의 글
역자의 글
Prologue 습관화(Habituation)
1 애착, 사랑에 관하여
Pause 리머런스(Limerence)
2 사랑에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 따른다
3 결혼에 대하여
Pause 이혼에 대하여
4 기억이 사랑을 지속시킨다
Pause 사랑의 반대말
5 그리하여 사랑은 지속된다
Epilogue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

 

 

e******s 2017.05.2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