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개로 일관되는 일상속의 가볍고 친근한 언어들과는 별개로 다소간 내 삶의 영역과 문제로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에대한 논의는 언제나 쉽지않다. 하루하루 밥먹고, 멋진 옷을 입으며 수십개의 채널에서 쏟아지는 오락으로 여가를 즐기고, 마음만 먹으면야 세상 어느곳이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현대인의 삶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 구지 문제를 제기한다면야 싸움질이나하는 정치인들 꼴보기 싫고, 더 자유롭게, 더 편리하게 규제도 풀고 제약도 풀라거나 자유로운 내 삶에 간섭따위는 귀찮다거나 하는 등등일까! 이미 개인의 삶은 거대한 조직에서 너무도 작게 분화되어 나와 타자의 삶이 직접적으로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 망각한다. 개인은 자본주의의 심화된 분업체계속에 그저 작은 부분으로서 생존을 영위하고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거대한 사회체계속에 추상화되어 존재한다. 개인의 행복을 가로막은 일체의 타자의 간섭은 배제되고 그러한 개인의 욕구는 자본주의에서 나름의 정당성을 획득한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제 스스로의 삶의 영역, 취미며 직업이며 나름의 의식에 도덕적인 의무와 간섭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따라서 간섭과 의무의 언어 자체도 낯설고 재미없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렵고 고리타분한 도덕주의는 가라! 따라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가 되고, 세계화의 논리는 너무도 당연하고 마땅한 현상이다. 이렇게 너무도 작아지고 너무도 무관심해진 개인들에게 반세계화의 투쟁을 선동하고 설득하는 이 책의 논리가 낯설기만한 것이 어쩌면 당연할 듯 싶다. 적어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있을거란 기대에 기대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이미 근사하게 차려진 밥그릇 크기를 키우겠다고 왜치는 의사들의 시위가 종국에는 채 밥그릇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의 밥그릇을 배앗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늘어나는 억대연봉자속에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수천명의 사람이 늘어난다면 과연 그들에게 찬사만 보낼 수 있을까? 나로인해, 세계화로 인해,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 삶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일, 내가아닌 타자에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관심을 갖는일 그렇다면 반세계화를 외치는 이들의 논리를 겸허한 마음으로 읽어볼 일이다. |
| 21세기 최대의 화두라 할 소위 ‘세계화’에 대한 비판이 많다. 세계화는 저지되거나 혹은 천 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흐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러 한 주장이 가장 크게 최초로 나타났던 것은 1999년 시애틀에서 열린 WTO 제3차 각료회의 에서이다. 당시 NGO(비정부기구)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자들의 시위가 매우 큰 규모로 나 타났으며 이후 각종 세계화 관련회의(예컨대 IMF총회)가 열릴 때마다 이러한 반대는 발생 하고 있다. 광범위한 범주의 다양한 현실과 의미를 포괄하는 ‘세계화’란 용어는 국가와 사회의 연관 이 점점 더 높아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세계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과 행동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공동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 다. 교통이나 통신비용의 감소와 속도의 증대가 이러한 과정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것은 단지 경제에 관한 것일 뿐 아니라, 코카콜라를 마시고 디즈니만화를 보는 지구촌의 문화 적 그리고 사회적 상호연관의 증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세계의 무역, 금융체제 를 새롭게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삶의 공간을 새로이 인식하게 하여, 가장 국지적 이고 낮은 수준에서의 인식 자체를 새로이 확립한다. 즉, 세계화의 힘은 자기정체성을 다 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탭은 이처럼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자본주의적 축적방식의 세계화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다음과 같이 세계화를 바라본다. “세계화는 결코 기술적인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참으로 정치적인 과정이다. 세계화의 의미를 정의하려는 투쟁이 21세기의 정치지형을 결정할 것이다.” 결국, 오늘날 세계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원칙들이 세계적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되어 가 며, 이 세계적 신자유주의는 자유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고작해야 도덕과 는 무관한 자유이며, 초국적기업과 국제금융가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탭이 정 의 내리고 제시하는 세계화는 바로 이것이다. 사회정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정치적 지배자들의 장악하고 있는 ‘기업을 위한 세계화’에 대항하여 문화적 차이와 국내적 필요를 존중하는 ‘민중의 세계화’이다. |
| 다른 독자 리뷰에서 한 말일지도 모르겠으나, 한 번 더 쓴다. 우리 삼촌은 대형 서점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신간은 항상 나의 몫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책이 대다수인데, 이 [반세계화의 논리]도 그 중 하나였었다. 제목부터가 딱딱하고 읽는 사람을 지루하기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그렇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반세계화 진영이라고 일컫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를 풀어나가는 과정, 해결책...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쓴 것으로 꽤 흥미롭다.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것이 이른 바'반세계화 진영'이다. 과연 이 책을 열자,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특수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세계]에 대해 잘 아는 성인들이 읽어야만 이해가 될듯 싶다. 신문광고에 나온 구절처럼, 저자는 '자본주의의 구조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이 것을 우리에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사신 분들은 서문도 빼놓지 말고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