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년 초, 중국으로 유학을 준비하기 전에 앞서 한중사전을 구입하러 서점에 들렀었다. 당시 한중사전은 거의 대부분 북한과 중국의 조중사전을 영인하거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재출판한 것이 대부분으로 우리식의 표현이 무시된 절름발이 사전이 대부분인 열악한 현실이었다. 간혹 포켓판으로 새로 출간된 사전이 있었으나, 내용이 많이 미흡하여 아직 제대로 된 중한사전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그 당시 중국어 전문가가 제대로 펴낸 한중사전은 전무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한 한기 유학을 마치고 그해 가을 드디어 출판된 것이 바로 이 진명 한중사전이었다. 대학에서 직접 중국어를 지도하시는 교수 4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어렵게 이 사전이 빛을 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의 사전보다 표제자, 예문 등의 내용이 많이 충실해졌지만 아직 우리의 현실이 열악한 관계로 적지 않은 개선점이 눈에 띤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인터넷이란 단어도 이 사전엔 수록되어 있지 않다. 98년이면 인터넷이 이미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아닌가? 바로 시사용어와 신조어 수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중문학도의 입장에서 예문이 좀 쉽게 느껴지다 보니 다양한 표현의 다채로운 예문 활용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사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 한중사전의 본격적인 시대를 연 사전으로 빠른 시일 내 개정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최고의 사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 큰 맘먹고 이 책을 산게 몇년전입니다. 무슨 상인지 추천도서로 선정이 되었다는 선전문구만이 아니더라도 당시 어색한 북한말을 담고있던 한중사전밖에 없던 시절이라 제가 다니던 학원에서는 공동구매를 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건 한중사전의 한계라고 하기에는 심한 내용이 많더군요. 사실 같은 한자를 공유한다고 해서 그 한자어의 의미가 한국과 중국에서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특히 사전이라면 자주 쓰이는 문구를 설명해 줘야죠. 이 사전으로 중작하면 현지에서는 아무도 안쓰는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몇번 그런 일 겪고 나면 쓰고싶은 생각 달아납니다. 무척 무성의하게 만든 책으로 절대 비추입니다. 하긴 요즘에는 사는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기는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