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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책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만, 어렸을 적에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 선친 덕분에 동화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럽의 동화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살아보는 꿈을 꾸었던 것 같습니다. 몇 차례 유럽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꿈꾸었던 유럽생활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 되고 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읽은 동화들은 대부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를 알려주는 것들이었고,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여행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여행지에 관한 정보만 정리하다보면 아무래도 딱딱해지는 것 같아 여행지를 무대로 한 소설이나, 그곳에 전해오는 민담도 읽고 인용하기도 합니다. 금년에는 터키와 발칸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이 지역의 민담을 읽을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나온 황선미작가님의 <인어의 노래>도 같은 맥락에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야기에 실린 작가님의 고백(?)은 저와 같은 것이어서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죽지 않고 전해진 이야기에는 반드시 어떤 집단의 독특한 전통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들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주는 조상의 가르침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읽을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해야 하겠지요?
<인어의 노래>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5개국과 터키의 민담이 실려 있습니다. 사실 터키는 소아시아에 있는 나라입니다만, 14세기부터 발칸반도를 거쳐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던 나라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삶에 유럽적 요소가 들어왔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인어의 노래>에 실린 터키 민담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는 그 구성을 보면 유럽에서 내려오는 민담과 분위기가 아주 흡사합니다. 공주가 마법에 걸린 왕자와 인연을 맺게 되는데, 성격이 까탈스러운 언니들은 손에 쥐어준 기회를 걷어차지만 마음씨가 고운 막내 공주에게 그 기회가 간다는 것입니다.
물론 마법을 통하여 행운을 차지하지만 사실은 그 행운이라는 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 스스로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폴란드민담 ‘고사리꽃’도 그렇고 ‘황금오리’도 그렇습니다. 황금고사리꽃을 찾아내고 행운을 차지한 야첵은 가족들이 가난에 찌들어 죽어가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이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33쪽)”라는 양심의 소리가 마음속에서 아우성을 쳐도 말입니다. 하지만 황금오리의 주인공 루텍은 달랐습니다. 자신의 행운을 불쌍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보면 황선미작가님은 <인어의 노래>에 실은 민담을 고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인어의 노래>에는 이야기마다 폴란드 출신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을 싣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여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동화도 쓰는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그림에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한편, 그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가 등장합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린 분이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옮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림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화 속 이야기를 따라서 먼 나라로 떠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인어의 노래>에 실린 민담들은 모두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가지도록 알려주는 내용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읽고 그 뜻을 이해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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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우리 책과 우리 작가를 좋아하면서 책 선택의 폭이 작아지고 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손이 안간다. '인어의 노래'도 폴란드와 유럽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이라고 해서 주저했는데 황선미 작가님의 글이라 고민 끝에 선택하고선 거의 두 달 이상을 모셔두었다. 책이 좀 크고 살짝 무게감도 있어서 집에서만 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글자가 눈으로만 읽히고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 않아 시간이 더 걸렸다. 그러다 '용기와 지혜를 주는 민담 10편'인데 처음부터 안 봐도 되지않나? 라는 생각에 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뒤죽박죽으로 읽으니 편히 읽혔고 오히려 더 신선했다.
어떻게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줄까 생각하며 천천히 즐기며 읽었다. 책과 함께 받은 엽서도 인상적이다. 책 표지의 소녀는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으며 보니 이야기를 듣는 소녀다. 나대신 아니 독자들대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들과 만나는 소녀. 그림을 그린 이보다 흐미엘레프스카는 그림책 관련 상을 여러번 받은 유명한 작가님인데 그녀가 그린 소녀와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고사리 꽃/ 폴란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어서 사람들이 꼭 찾으려는 '고사리꽃'은 누구하고도 그 행운을 나눌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야첵은 고사리꽃을 발견하고 혼자 행운을 누리지만 가난하게 지내는 가족의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야첵은 어떤 선택을 할까?
왕이 된 농부 /폴란드 가난한 집안의 막내 아들 가베우는 마음이 너무 착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퍼주는 성격인데 이를 보다못한 부모는 결국 동전 세닢을 주며 아들을 내쫓는데, 자기 돌보는 법부터 배우라고 한다. 동전으로 고양이와 개를 사고 길을 가다 개가 흙 속에서 반지를 발견하는데 그게 소원을 이뤄주는 반지였다. 여차저차하여 가베우는 왕이 되지만 천한 출신과 결혼했다는 왕비는 왕의 반지를 훔치고 무인도의 탑에 가둬버린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빔바스의 군대가 처들어온다. 왕은 그리고 나라는 이제 어떻게 될까?
인어의 노래 /폴란드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행복한 꿈을 꾸는 어부들은 그게 인어의 노래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인어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인어가 붙잡힌다. 인어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의 인생이 신기롭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이제 인어는 어찌 될까?
황금 오리 /폴란드 지독한 구두쇠 주인 밑에서 일하는 구두수선공 루텍은 어떤 노인에게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황금오리를 이야기를 듣는다. 그 황금오리는 마법에 걸린 공주인데 루텍에게 금화 100냥을 주면서 하루동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다 쓰라고 말한다. 음식과 옷, 마차여행 그리고 멋진 저녁도 먹지만 돈은 거의 줄지 않았다. 돈을 버는 것도 어렵지만 쓰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루텍은 우연히 가장 좋은 구두를 보게 되고 금액을 지불하지만 주인은 내일 찾으러 오라고 한다. 루텍은 금화 100냥을 제대로 쓸 수 있을까?
밀납 아가씨 /프랑스 인형 만드는 공방에서 일하는 노부부가 있다. 할아버지는 정교하게 조각하는 전문가고 할머니는 나무인형을 야무지게 마무리한다. 어느 날 추운 나라에서 온 사신은 자신의 왕에게 바칠 아름다운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 검은 머리에 눈은 푸르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고 새처럼 민첩하고, 햇빛처럼 화사한 아가씨로. 시간이 지나고 인형이 완성될 수록 노부부는 마치 자신들의 아이처럼 느끼고 이름도 붙여준다. 설상가상으로 앙투안 왕자는 인형을 보고 반해 무도회에 초대를 하고 사신들에게 인형을 줄 날짜도 다가온다. 노부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작은 정어리 /프랑스 늙은 부모님을 위해 일거리를 찾는 앙토닌은 우연히 아름답게 빛나는 정어리를 만나는데, 정어리는 요정이 자신을 연못에 가두고 빛만 남겼다며 언제든 도와줄 테니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다. 앙토닌은 정어리의 도움으로 가난을 면하고 화려하게 지낸다. 앙토닌 식구는 계속 이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황금절구를 발견한 농부는 절굿공이를 요구할 거라는 딸 카테리나의 말을 무시하고 왕에게 바치러 가는데 정말 그 말을 듣는다. 어이가 없는 왕은 카테리나의 현명도를 테스트하는데 그때마다 카테리나는 정말 현명하게 해결하고 둘은 결혼을 한다. 단 고집이 센 왕인만큼 자신의 업무에 간섭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일이 두 번이나 생기자 왕은 그녀에게 이 궁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는 가져가도 좋다고 말하며 내쫓는다. 현명한 카테리나는 어떻게 할까?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 /터키 세 공주를 가진 왕이 있다. 한 명의 사윗감 고르기도 힘든데 세 명을 선택해야 하는 왕은 황금공의 이야기를 듣고 공주와 결혼하고 싶은 젊은이들 궁전 앞 광장에 다 모이게 하고 공주들이 발코니에서 황금공을 던지게 하고 그 황금공을 잡은 젊은이가 공주와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방향에서 공을 던져도 아무에게도 잡히지 않고 데굴데굴 굴러가 허름한 오두막 앞에 멈춘다. 오두막에 다녀온 첫째 공주와 둘쨰 공주는 황당한 일을 겪고도 아무일 없는 듯 그냥 궁전으로 돌아오는데 막내 공주는 그곳에서의 신기한 생활을 즐긴다. 검은 고양이와 무슨 일이 있는 거지? 그리고 고양이는 혼자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 걸까?
농장에서 일하는 마리아는 성실하게 가축을 돌보지만 자신은 돌보지 않는다. 그런데 숲속에 나타난 단단한 피부에 발톱이 창끝처럼 날카로운 흉측하고 무서운 용이 상처입은 모습을 보자 치료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숲 밖으로 나오면 가축들이 사라진다. 그렇게 소떼를 잃고 양떼를 잃고 돼지마저 잃어버리자 농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숲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용을 만난 마리아는 용이 거인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인의 저주를 풀기 위해 공주의 머리카락이 필요하자 궁전으로 들어가 공주의 시녀가 된다. 공주의 머리카락으로 옷을 짜다 바쳐야 하는데, 과연 마리아는 공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얻고 허영에 가득 찬 거인을 만족시키고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사이먼의 칠 년 /영국 고기잡이 사이먼은 어느날 찬란하게 빛나는 물고기를 잡는다. 하지만 일곱 빛깔 무지개를 본 순간 물고기를 놓아주고 화가 난 주인은 사이먼을 내쫓는다. 그때 굉장히 크고 바짝 마르고 창백한 저승사자가 나타나 끊임없이 우유를 짜내는 암소 한마리를 주며 칠 년뒤에 보자며 세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면 암소를 주지만 대답을 못하면 목숨을 거두어 가겠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의 큰 재산이 될 암소를 받고 풍부한 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음식점을 차리고 아주 유명해진다. 사이먼은 요리사가 되는데 절대 생선요리는 팔지 않고, 칠년간 행복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지낸다. 단 월요일은 무지개빛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혼자 식사를 하러 오는데 사이먼은 그녀를 위해 다른 손님은 받지 않고 그녀에게만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저승사자가 찾아온 날. 음식점엔 그녀와 사이먼만 남아있다. 과연 사이먼의 운명은?
각 민담이 시작하면 제목이 나오고, 그 민담에서 말하고 싶은 글들도 나온다. 이 이야기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어 라고 살짝 힌트도 준다. 대체로 따스하다. 지혜와 용기로 가족을 위해 혹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기적인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의 행복 속에 나도 행복할 수 있고, 해피엔딩이 정답이 될 순 없지만 누구든 행복하게 살길 바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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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황선미/비룡소/유럽 민담의 매력에 빠져~
영화화 되기도 했던 동화 <마등으로 나온 암탉>의 작가인 황선미 작가의 아름다운 언어와 볼로냐 라카치 상 수상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이 만나 이토록 멋진 조합을 이루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글만 읽어도 마음이 설레고 그림만 봐도 눈이 설레는 책이기에 읽으면서 몹시 두근거리는 마음이었답니다. 첫 동화를 읽던 유년의 마음으로 돌아간 동심의 시간이었어요.
책에서는 유럽에서 전승되던 민담 중에서 10편을 골라 아이들에게 맞게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냈어요. 읽으면서 모든 문장과 이야기가 참 맛깔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나오는 <고사리꽃>에서 시작해 <인어의 노래>에 이르러서는 감정이 절정이 된 기분이었어요. 마치 오디세우스의 폴란드 버전 같은 <인어의 노래>는 바르샤바에서 전승되어온 민담이라니, 세상의 이야기는 돌고도나 봅니다.
밤마다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끌리지 않았을까요?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을 흐르는 아름다운 비스와 강변 숲 속 연못에서는 석양에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할 무렵이면 은은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답니다. 사람들은 미처 알지 못했지만 그 소리는 아름다운 인어의 노래였죠. 사람을 미혹하게 할 정도의 황홀한 노래의 주인공을 알게 된 어부 마테우쉬와 시몬은 사제를 찾아가 고민을 이야기 했어요. 사제는 사람을 유혹하는 인어를 잡아 왕자에게 바쳐야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밀랍으로 귀를 막은 뒤 인어 포획에 성공을 하죠. 하지만 결국엔 실패로 돌아갑니다.
너를 사랑했다네. 비스와 강변이여. 그대들을 사랑햇다네. 순진하고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고, 그대들의 인생이 신비롭기를 기원했다네. 그런데 왜 나를 가두었는가. 나는 물결 속으로 사라질 것이네. 그대들은 이제 철썩거리는 소리만 듣게 되리. 먼 훗날 힘들고 어려운 때가 찾아오리라. 그대들의 아이와 손자들은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꾸지 못하리. (77쪽)
황홀한 노랫소리에 유혹되지 않으려고 귀를 막고 인어를 포획해서 왕자에게 갖다바치려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는 이야깁니다. 인간은 호기심 많은 동물인지라 사람을 현혹시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여 순간 부끄러워지기도 한 이야깁니다. 신을 위해 일하는 사제가 아니라 세속의 왕자의 기쁨을 위해 일하는 사제의 모습을 보며 영 불편하기도 했어요. 예로부터 민담은 교훈이 많았기에 <인어의 노래>를 통해서도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이 자연을 훼손하면서 자연의 소리는 멀리 사라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심신의 고통을 잊어버릴 만큼 황홀하고 놀랍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란 어떤 노래일 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폴란드 민담 <고사리꽃>에서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고요. 폴란드 민담 <왕이 된 농부>, 행운을 얻었다가 잃은 이야기 <황금 오리>에서는 사람에게는 출신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민담 <밀랍 아가씨>, 이탈리아의 민담 <현명한 카테리나>, 터키의 민담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 스페인의 민담 <용과 소녀> 등이 있답니다.
신화와 함께 민담이나 전설 역시 이야기의 원형이죠. 수많은 아류 동화를 낳은 민담은 서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온 옛 이야기들인데요. 때로는 재미를 위해 탄생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했죠. 그림 형제가 유럽 민담들을 모은 동화집을 읽은 적은 있지만 한국 작가가 쓴 유럽 민담을 모은 동화집을 읽으니, 낯설면서도 새롭네요. 이렇게 멋진 민담들을 읽으며 마치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 했어요. 오랫만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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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담이라고 하면 예부터 내려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다. 황선미 작가가 고른 10개의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등 유럽의 민담에 이야기를 보태고 폴란드의 힘겨운 시절을 보낸 이보나 흐미엘레브스카의 그림이 어쩐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이 민담집! 어디선가 들은것도 같고 우리 전래 동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교훈을 주는 민담집이다.
가난하고, 신분이 천하고, 운조차 없는 사람들이 왕이되고 부자가 된다고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민담은 가난이라던지, 욕심이라던지 하는 어딘지 좀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가 배경이 되곤 하는데 그 속에 행운의 꽃이라던지 황금오리, 혹은 요정등의 마술가루를 살짝 뿌려 이야기에 흥을 돋군다. 하지만 그런 뜻밖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지만 베풀줄 아는 마음과 무엇이 소중한지 알아보는 지혜와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가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성요한의 날 행운의 고사리꽃 한송이를 갖게 되지만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행운이란 결코 행복일 수 없음을, 가난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이를 위해 베풀 줄 안다면 그가 왕이 되건 거지가 되건 늘 행복할 수 있음을,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인어의 노래와 같은 위로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불행이 닥칠 수 있음을, 행운을 얻는다 해도 결국 자기 분수에 맞는 일이란 그 행운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부자가 되어도 작고 소중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면 모든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은 생명이 불어 넣어 지게 된다는 사실을!
가난하지만 남에게 베풀줄 알던 농부의 자식이 왕이된 이야기속에는 우리의전래 동화속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 이야기가 등장해 이야기에 친숙함을 더하고 황금 100냥의 행운을 가지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하루만에 그 황금을 다 쓸 수 있을까를 즐겁게 상상해보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욕심때문에 화를 당하게 된 인어의 노래와 부와 행운을 거머쥐고 놓지 못해 가족마저 외면해 버리는 인간의 욕심앞에 숙연지기도 한다.
행운을 얻는 일이란 행운을 감당할 수 있을때에만 그것이 행복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유럽의 민담들! 이보나의 이야기가 유럽의 민담과 참 잘 어울리는 이유는 그녀의 그림체속에 숨겨진 것들 때문이다 어느 집의 공간속에 책을 읽는 소녀가 늘 등장하고 그 배경속에 민담의 이야기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책을 읽는 소녀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이 모두 함께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된달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소중한 깨침을 줄수 있는 민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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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났다니. 꿈의 조합이네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발돋움한 황선미 작가가 다듬은 유럽 옛날이야기 10편에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폴라드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일러스트레이터 특유의 콜라주 기법이 돋보이는 책 <인어의 노래>. 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책입니다.
<인어의 노래>에는 유럽 민담 10편이 수록되었어요. 폴란드 4편, 프랑스 2편,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 각각 1편씩.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 들어봤던 비슷한 줄기의 이야기도 나오고, 처음 듣는 옛이야기도 있네요.
매 편 그 이야기의 명문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것만으로 이 이야기는 어떤 주제일까 짐작하기도 하네요.
폴란드 옛이야기 <고사리꽃> 이야기는 죄를 짓지 않은 순결함 젊은이만 얻을 수 있다는 귀한 고사리꽃에 대한 전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게 해준다는 고사리꽃. 그 행운을 얻은 주인공은 다른 이들에게 베풀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요. 반면 <왕이 된 농부> 편에서는 자기를 돌볼 줄 모르고 퍼 주기만 하는 주인공이 마술 반지를 얻은 이후 가난한 농부에서 왕이 되는 신분으로 상승하지만, 원망해도 모자랄 가족의 행동을 용서하고 결국 반지를 버리는 결정을 내리지요. 재밌는 건 <왕이 된 농부>에서 반지를 잃어버렸을 때 찾아준 동물이 있는데 바로 개와 고양이랍니다. 반지를 입에 문 고양이를 등에 태운 채 바다를 건너는 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죠? 옛이야기는 나라별로 비슷비슷한 스토리가 많습니다. 이렇게 <고사리꽃>과 <왕이 된 농부>는 꿈도 못 꿀 큰 행운을 거머쥔 자의 상반된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황선미 작가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보태지 않네요. 담백하게 이야기를 소개하는 역할로만 끝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읽는 과정에서 얻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거예요.
<인어의 노래>는 책 제목이 된 만큼 저도 이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밤마다 연못에서 인어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깊은 숲 속. 사람들은 자기도 모른 채 인어의 노래를 들으며 편안히 밤잠을 이루지요. 그런데 고통을 잊어버릴 만큼 황홀하고 아름다운 노래이기에 유혹에 빠질 것 같은 두려움도 생기게 하는 매혹적인 인어의 노래입니다. 이쯤 되면 악인이 등장해야죠. 인어를 요물이라며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며 구슬프게 노래한 게 바로 인어의 노래 전설이더라고요.
<인어의 노래>는 폴란드 옛이야기인데,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는 인어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전설이라는군요.
뭐니뭐니해도 일러스트가 예술이더라고요. 파란 표지의 책이 계속 나와요. 천, 종이, 나뭇잎 등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이어서 심심하지 않은 그림이었어요. 게다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 어린 시절의 모습인듯한 소녀도 계속 등장합니다. 입체감 있는 콜라주 기법이 더 생생함을 주네요.
영국 옛이야기 <사이먼의 칠 년> 편에서는 재미있는 콜라주를 발견했어요. 액자 속 사진이 실제 사진인 것 같은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어린 시절 사진일지, 아니면 가족사진인지 궁금해지는걸요.
<사이먼의 칠 년> 이야기 너무 재밌었는데요, 7년이란 시한부 조건으로 행운을 거머쥔 사이먼. 그와 소중한 인연이 있었던 무지개 물고기의 활약이 정말 통쾌했답니다. 세 가지 질문에 대답만 하면 시한부 조건을 파기하겠다는 저승사자의 단서가 붙었는지라, 사이먼의 생명을 가지러 온 저승사자가 무지개 물고기가 하는 말에 뒷목 잡는듯한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로 시원한 결말이었답니다. <인어의 노래>는 옛이야기의 매력을 아는 엄마라면 아이에게 꼭 선물해야 할 책입니다. 그림만으로도 환상적이고요. 물론 옛이야기를 말로 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대안으로 이런 책 도움을 받아 말로 이야기해 주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두 작가의 만남으로 이런 예쁜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답니다. 무엇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일러스트는 신의 한 수였어요. 옛이야기와 참 잘 어울리네요. 저도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읽는 순수한 즐거움을 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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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인어의 노래 황선미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비룡소 펴냄 받기 전에 너무나 기대했었고, 받자마자 너무나 행복했던... 황선미 작가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협업한 『인어의 노래』(비룡소)다.
사진만 얼핏보면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손으로 들었을 때 저 정도의 크기. 표지는 아주 곱고, 크기는 꽤 크며 묵직하다.
와.. 이쁘다...
헝겊(섬유) 등의 다양한 재료와 그림이 만나 환상적인 일러스트를 만들어낸다. 여성적인 느낌, 따뜻한 느낌, 다양한 재료에서 느껴지는 창의적인 느낌이 드는데, 실사에 가까운 인물들의 표정을 보면 감정이 단절된 듯한 모습에서 시작되는 어떤 스토리가 읽혀지기도 한다. 각 민담마다 담겨있는 메시지의 색깔이 다르다. 글로벌한 지혜를 맛볼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나는 처음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볼로냐 라가치상을 탔다고 해서 한국의 '이보나'라는 작가가 '흐미엘레프스카'라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작업을 해서 상을 받았나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이름에서 왠지 한국적인 느낌이 풍겨진다. 60년 생이시니, 나보다 딱 10살 많으신데.. 이 분이 독자들에게 싸인을 해주시는 동영상을 보고 정말이지 더더더 반했다. 얼마 전에 파주에서 강의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멀다는 이유로 가지 못했다. 후회가 된다... 페친의 페친인 어떤 분은 그러신다. 친구의 집은 결코 멀지 않은 법이라고.. 맞는 말이다. '친구'의 집이라면 거리가 어떻든 달려가게 되있는데.. 다음부턴 이런 기회가 오면 달려가야지..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폴란드의 '고사리꽃'이라는 전설입니다. 성 요한의 날에만 피는 고사리 꽃을 찾는 젊은이에게는 환한 빛과 함께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얘기를 들은 '야첵'이란 젊은이는, 반드시 그 고사리 꽃을 찾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고사리 꽃을 찾으로 나간 매 해의 성 요한의 날에 야첵은 꽃을 찾지 못한 채 피투성이로, 녹초가 된 채 집에 돌아오고 맙니다. 그럴수록 야첵의 결심은 강해져만 갔죠. 드디어 야첵은 고사리 꽃을 찾게 되었고, '가슴에 씌워진 철갑과도 같은 고사리 꽃'은 야첵에게 온갖 보물과 귀하디 귀한 것을 선사해줍니다. 그런데 꽃을 찾을 때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요. 어떠한 경우라도 너에게 주어진 행운과 보물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조건. 야첵은 무슨 상관이냐 싶었죠. 하루하루를 먹고 싶은 만큼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풍족하기만 한 이 삶이 지겨워지기 시작했어요. 곁에는 자기 가족은 물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모두들 자기의 명령 한 마디에 그저 복종하는 신하나 종들 밖에 없었어요. 혼자만 먹고 즐기는 것이 더 이상 즐겁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걸까요? '그래. 내가 살던 우리 집에 딱 한번만 가보는거야.' 야첵은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아갑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야첵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봅니다. 집은 더욱 가난해졌고, 식구들은 굶주려서 허약해졌어요. 야첵은 주머니 속의 황금을 쥐었다 놓습니다. 그것을 나누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도로 주머니 속으로 넣은 채 다시 궁전으로 돌아옵니다. 야윈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라 괴로운 야첵은 더 흥청망청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마침내 다시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가보는 야첵. 동생을 만난 야첵은 동생으로부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으로 몸져 누우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몹시 괴로웠지만 이번에도 움켜쥐었던 황금을 다시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고 다시 궁전으로 돌아옵니다. 더욱 괴로워진 야첵에겐 마음 속에 울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다시 찾아간 집에는 왠일인지 아무 기척도 없습니다. 방안을 들여다 보아도 텅빈 공간일 뿐... 지나가던 거지가 말합니다.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굶주려서 죽고말았다고. 그 말을 들은 야첵은 멍해진 채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라 소리칩니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땅이 갈라지더니 야첵을 삼켜버립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이란 아무 소용없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나누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서 듣고 조화롭게 살아야함을 얘기해줍니다. 나의 주장만 하는 동안 내가 알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 버리거나 소통이 단절된 채 서로에게 아무 득이 없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황선미 작가가 써내려간 각 나라의 민담은, 깊어 가는 가을, 한 장 한 장 들춰보며 기분 좋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사적인 스토리와 함께 황선미 작가에게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비유들이 인상적입니다. 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벌써 누군가 나누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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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소식을 늘 기다리게 만드는 동화 작가가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 황선미 작가이지요. <마음의 집> 그림책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도 있었습니다. 바로 다수의 그림책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요. 이렇게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룡소에서 출간된 <<인어의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계에서 사랑받는 두 작가,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황선미의 글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자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으로 만나는 용기와 지혜를 담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럽 민담 10편을 담은 이 동화책은 이것만으로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새로나온 책을 구경하다가 이 동화책의 삽화를 보는 순간 눈길이 멈췄고, 황선미 작가라는 사실에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바로 찜해버린 동화책이었습니다. 이보나의 삽화는 볼수록 독특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책을 받아본 순간 커다란 판형에 담긴 삽화에 바로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지요.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10편의 민담에도 곧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어디선가 읽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황선미 작가의 글로 다시 태어난 민담들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폴란드의 [고사리 꽃]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준다는 고사리 꽃을 발견한 야첵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지요. 야첵은 주머니 속의 손이 금을 움켜쥐고 있었지만 모든 행운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말할 기력이 없었던 어머니를 도와드리지 못했죠. 야첵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가족들 모두가 굶주리고 병들어서 다 죽은 후였습니다. 폴란드의 [왕이 된 농부]는 사람에게 출신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농부의 집 막내 아들 가베우는 집안의 큰 걱정거리였지요. 마음이 너무 여려서 항상 손해를 보고 자기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결국 가베우는 딱딱해진 빵과 동전 두 닢만 갖고 집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가여운 고양이와 개를 구하게 되고 덕분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반지를 얻게 되면서 나라를 구하게 되고 공주와 결혼하게 되지요. 하지만 출신 때문에 공주는 가베우를 무인도의 탑에 가둬 두지만 가베우는 개와 고양이 덕분에 다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주에게 출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일깨워 준답니다.
표제작인 폴란드의 [인어의 노래]는 인어의 노래라는 걸 몰랐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꿈을 꾸었던 어부들 중 마테우쉬라는 어부가 인어의 노랫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욕심 때문에 인어를 잡으려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인어를 놓치게 되고 그 뒤로는 인어의 노래를 듣지 못하게 되었지요. 폴란드의 [황금 오리]는 행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텍이라는 구두 수선공은 착하고 명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었으나 교회의 쥐처럼 가난했지요. 구둣방 주인이 둘도 없는 구두쇠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루텍이 어떤 노인으로부터 오래된 성에 있는 마법에 걸린 공주라는 황금 오리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황금 오리를 찾아간 루텍은 공주에게 하루 동안 단 한푼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써서는 안되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쓸 금화 100냥이 든 주머니를 받게 됩니다. 물론 루텍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훌륭한 구두를 깁는 구두장이가 될 수 있었지요. 결코 행운을 잃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의 [밀랍 아가씨]는 그저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을 나무인형이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평생 다정하게 지내 온 노부부로 인해 아름다운 아가씨로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프랑스의 또다른 민화 [작은 정어리]는 운이 나쁜 어부의 딸인 앙토닌이 물가 바위 아래 구멍에서 정어리를 보게 되고 행운을 얻게 되지만 거지를 매몰차게 쫓아낸 어머니로 인해 다시 가난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베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이탈리아의 [현명한 카테리나]는 현명한 카테리나가 예리한 지성으로 궁지에 몰린 아버지를 구하고 왕비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터키의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는 막내 공주가 마법에 걸린 왕자를 도와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의 [용과 소녀] 역시 농장의 일꾼인 야무지고 성실한 마리아가 마법에 걸린 왕자를 구하게 되는 이야기지요.
영국의 [사이먼의 칠 년]은 사이먼이 잡은 무지개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물고기를 놓아주다가 주인에게 쫓겨나 가족이 굶게 되자 죽으려 하지만 저승사자가 끊임없이 우유를 짤 수 있는 암소 한 마리를 주며 거래를 하지요. 저승사자는 칠 년 뒤에 다시 찾아와 세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면 암소는 영원히 사이먼의 것이 되지만 대답을 못하면 목숨을 거두어 갈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먼은 굶주려 온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거래를 하게 됩니다. 사이먼은 행복했지만 가끔 두려움을 느끼곤 했지요. 사이먼의 음식점에는 손님이 없는 월요일 저녁에 특별한 손님이 딱 한 사람 있었습니다. 무지갯빛 드레스를 입은 그 손님은 음식점이 텅 비는 늦은 시간에만 찾아와 조용히 음식을 먹고 돌아가곤 했지요. 어느 새 칠 년이 흘러가고 저승사자가 찾아옵니다. 헌데 저승사자의 질문을 특별한 손님이었던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대답을 하면서 사이먼을 구해주지요. 그 여자는 칠 년 전, 사이먼이 목숨을 구해진 바닷속 모든 물고기의 여왕이었습니다.
문자가 없을 때에도 사람들은 기쁘고 슬프고 두려운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남겼습니다. 그랫 죽지 않고 전해진 이야기에는 반드시 어떤 집단의 독특한 전통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조상의 가르침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지요. (중략)
우리와는 생활방식도 이름도 종교도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낯설지가 않아 특별한 경험을 한 기회이기도 했어요. 절망적인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분명한데도 환상적인 장면이 떠어르곤 했으니 민담 속에는 이야기 이상의 어떤 정신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요. (본문 中 _황선미)
10편의 민담들은 지혜와 삶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지요. 행운과 큰 부가 찾아온다 하더라도 타인과 나눌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음을, 욕심은 결국 큰 행운과 부를 앗아간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선함과 지혜와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조언들이지만 아름답고 때로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이 민담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감동과 함께 전하고 있지요.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삶의 가치관을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이야기였기에 금새 후다닥 읽었지만 이 민담들은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으면 더욱 좋을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꼭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봐야 겠습니다. 세계에서 사랑받는 두 작가로 다시 탄생한 민담이기에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 <<인어의 노래>>에는 이렇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삶의 가치관이 자연스레 녹아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삶의 진실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정말 좋은 이야기가 될 듯 싶네요.
(이미지출처: '인어의 노래' 본문,표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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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 민담 10편 인어의 노래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나 민담은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그 안에 삶의 지혜와 용기를 주는 그런 이야기 들이 많습니다. 그런 신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유럽 민담은 잔잔한 여운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은데 등단 20주년을 맞은 황선미 작가와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으로 만나 새로운 환상적인 민담으로 만나 보았습니다.. 신비스러운 옛이야기와 신비한 그림이 어우러지는 유럽 민담. 아이에게는 상상의 재미를,성인에게는 동심을 일깨워 주는 그런 이야기 모음집으로 책속에 푹 빠져 읽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전에 들어봤던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있는 민담집은 신비하고 환상적이지만 삶에 주는 교훈. 지혜와 가르침을 주어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 볼수 있습니다.
참 독특한 그림이지요.그림이라기 보다 작품처럼 다가오는 화법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은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더 신비롭게 느껴지게 하는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민담은 한 소녀가 책을 펼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그 소녀와 독자가 하나되어 신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갑니다. 10편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 본거 같기도 하고, 또 신화처럼 새로운 흥미요소로 다가오는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 들은 저마다 많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상상같은 이야기지만 마법처럼 들려오는 이야기는, 자신의 주어진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 인생에 부가 전부가 아님을,행운은 누구와도 누릴수 없다면 불행일수밖에 없다는 깨달음. 현명하고 지혜로운 소녀,남다른 용기로 삶을 개척해 가는 인물. 이렇듯 다양한 인물들이 격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들에겐 스스로를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에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만 담겨 있는게 아닙니다. 밀랍아가씨 편은 진정한 원함에서 빛을 발하는 감동과, 작은 정어리 편은 지금 가진것에 대한 소중함. 농부의 딸이지만 왕비가 된 지혜롭고 현명한 소녀 카테리나. 아름답지만 슬프고 환상적인 여운이 남는 인어의 노래. 책을 덥고도 한참을 안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영화를 본듯한 느낌. 이야기기와 더불어 그림이 그려지면서 희뿌연 연기처럼 주인공들과 함께 되어 행복,기쁨,감동,안타까운 감정을 모두 느껴본듯 합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삶에 지혜,가르침도 배우지만 환상적인 생각을 가질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게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제겐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노르웨이 민담 한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어의 노래] 이 도서도 그 책 옆에 고이 간직할 도서가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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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용기와 지혜를 담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럽 민담 10편 ![]() 세계에서 사랑받는 두 작가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황선미의 글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이보나 프미엘레프스카의 그림으로 만나는 용기와 지혜를 담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럽민담 10편, 두 작가에 대해서 워낙 익숙히 들어왔고 작품들을 통해 언제나 아름다운 동화를 접해오던 터라, 이 책은 특히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유럽의 명작동화는 익숙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민담은 정말 새롭다 싶었습니다. 민중의 모습들을 생각해보며 유럽 각국이 오래전부터 삼아오던 가치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인어의 노래》 인어의 노래는 10편의 민담 중 폴란드의 민담 제목이랍니다. 인어가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 그 분위기를 생각하며 유럽에서 전해지는 상상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 첫 이야기는 폴란드의 '고사리 꽃'으로 시작합니다. 고사리 꽃을 품고 있는 아이 앞으로 여자 아이가 있지요. '모두의 이야기'로 책의 앞쪽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녀는 사회주의 시절의 폴란드에서 외동으로 자라며 민담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여자아이였더랍니다. 그리하여 이 책의 10편에서 나오는 각 첫장 그림에는 어린시절의 그녀가 등장합니다. '고사리 꽃' 이야기는 행운을 주는 고사리꽃을 찾는 야첵의 이야기입니다. 죄를 짓지 않은 순수한 젊은이만이 가질 수 있다 하는 행운의 고사리꽃. 성 요한의 밤에만 찾을 수 있다는 그 꽃을 찾아 헤매는 야첵. ![]()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민담은 이렇게 소개됩니다. 행운을 가득 주는 고사리 꽃이라 하던데. ![]() 몇 년을 헤매어 야첵은 고사리 꽃을 거머쥡니다. 하지만, 이 꽃은... "네가 나를 가졌으니 행운은 너의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명심해야 한다. 나를 가진 사람은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 있지만, 그 행운을 누구하고도 나누어서는 안된다." 야첵에게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가족은 그리 부유한 집은 아니었지요. 야첵은 가족들은 잊고 혼자만의 행운을 즐기고자 합니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내 손아귀에 있는 듯 했지요. 하지만, 그러한 쾌락도 잠시. 그 재미를 모두 느껴보고 나니.. 가족이 궁금해집니다. 옛집으로 가보았을 때, 가족들은 점점 가난에 힘든 시기를 맞고 있었지요. 야첵은 행운의 고사리꽃을 찾으면 그만일 것을, 하며 모른체 하고 다시 돌아갑니다. 행운을 나눠주는 순간, 자신의 행운은 사라질 것이기 떄문이지요. 하지만 가족의 어려움을 보고나니, 괴로움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그를 잊으려고 더 화려하게 지냈지만 이도 얼마 되지 않았지요. 그리고 다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찾아가자 가족은 점점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혼자만의 즐거움도 소용이 없었지요. 민담은 여기서 예쁜 결말을 주지는 않습니다. 괴로웠지만, 떄는 늦었다는 것을. 나의 욕심에 가족을 버렸더라면, 그리고 가족에게 슬픔이 닥쳤더라면, 후회해봤자 늦었습니다. 이것이 민담의 특징이리 싶습니다. 후회하기 전에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것. 어찌보면 현실과도 같지요. 벌여두고 후회하고 고치려 하지만 시간도 기회도 이미 지나간 후입니다. 민담이 주는 교훈은 미리 반성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엄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인어의 노래》 어부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들었고 행복한 꿈을 꾸었어요. 다만 그것이 인어의 노래라는 걸 몰랐을 따름이지요.
인어는 환상 속 존재이지요. 물을 보며 물 속 인물이 있겠다 하는 상상. 어부들에게 은은한 노랫소리를 들려주며 편안한 휴식을 주던 인어. 내일을 힘차게 시작하고자 인어는 행복한 꿈을 주는 노래를 불러주었더랍니다. ![]() 모두 은은한 노랫소리에 잠이 들고 행복한 꿈을 꾸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테우쉬라는 어부는 어느 날, 청아한 노랫소리에 기쁨으로 충만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유혹에 빠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인어를 잡기로 하지요. 너무나 아름다웠던 인어. 인어의 노래로 모두 행복할 수 있었건만. ![]() "너를 사랑했다네. 비스와 강변이여. 그대들을 사랑했다네. 순박하고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여. .... 그대들은 이제 철썩거리는 소리만 듣게 되리. 먼 훗날 힘들고 어려운 때가 찾아오리라. 그대들의 아이와 손자들은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꾸지 못하리."
인어가 주던 아름다운 노래는 이제 들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바다에는 마테우쉬만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인어가 다행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 더이상 인어의 노래는 들리지 않습니다. 순박하고 마음씨 고운 사람들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해주던 인어. 아름다움을 의심하던 인간에 의해, 이제 후세는 철썩거리는 현실만 바라봐야 할 뿐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제 행복한 꿈이 보장되지는 않네요. 시간을, 자연을 그 자체로 아름답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것. 인어를 잡아 왕자에게 바치겠다는 자연에 대한 군림. 어찌보면 각진 마음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요? ![]() 유럽의 민담 10편. 그간 꽤 많은 동화책들을 읽었다 싶으나, 유럽의 민담은 정말 새로운 기회였다 싶습니다.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도록 교훈을 주는 메세지들. 새로운 이야기들이면서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솜씨로 흡입력있게 읽혀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들로 인해 상상력을 더 즐기게 하네요. 이야기속으로 빠지는 소녀처럼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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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인어의 노래 황선미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선미작가와 <생각>, <발가락>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제가 좋아하는 두 여류동화작가가 만나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셨어요. 유럽 여러나라의 민담을 엮어서 만든 <인어의 노래>라는 작품인데요. 황선미 작가는 민담을 아이들이 읽기 쉽게 잔잔하면서도 동화의 느낌이 나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로 재탄생시켰고, 이보나작가는 그녀 특유의 개성있는 그림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셨는데요. 두 작가들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인것 같아요.
![]() 이 책에는 총 10편의 민담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이렇게 유럽 6개국의 민담을 접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므로 아이들이 손쉽게 펼쳐보기 좋은 것 같아요. 유럽의 민담은 많이 접해보지못한 이야기라서 아이들에게 생소하기도 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정말 흥미롭고 신기로우며 재밌었어요.
![]() **다른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에게는 출신보다 중요한게 있다오** 이야기의 첫 머릿말에는 교훈,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어요. 이야기를 읽기 전이나 읽은 후에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 <인어의 노래>민화집은 술술 읽혔고 그림도 정말 이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비교해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초등3학년인 아들녀석도 재밌게 잘 읽더라구요. <왕이 된 농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의 <개와 고양이>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책을 읽던 아들녀석이 무슨 보석이라도 발견한 듯 저에게 달려와 일러주더군요!
![]() 아이와 방학동안 하루 한 편씩 읽고 독후활동도 하기로 했는데요. 그림그리기나 주인공되어보기, 명장면, 명대사 등등 활동꺼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동.서양의 두 작가가 만나서 이루어낸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느껴 보고싶으신 분은 얼른 책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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