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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사블랑카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전시에는 모든것이 용서된다" 라고...
이렌 네므로프스키의 소설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것은 동명의 영화를 통해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출연하는 이 영화를 통해 소설에 대한 호기심이 동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소설을 다 읽고 보니, 영화는 겨우 이 소설에 나오는 2부 (돌체) 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사실, 1편이 훨씬 더 좋았다. 왜냐하면 1편에서는 전시에 인간들이 어떻게 탐욕스러워지고, 야비해 질 수 있으며 또 얼마나 비참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치 치하 하에서의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나는 일본치하의 우리나라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결국,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 안에서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삶의 패턴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인간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이 놀라운 점은 이렌 네므로프프스키가 가스실에서 목숨을 다하기 전까지 치열하게 그린 소설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묘사와 인물의 상관관계, 그리고 언어가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점이다. 어떻게 공포스런 현실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는지가 정말 놀랍다. 굉장히 두꺼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뒷 페이지가 너무너무 궁금해 계속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page turner 소설이다. 흔히, 소설을 보면 삶이 보인다고 하는데 바로 그런 말이 적확하게 맞아 떨어진 소설을 처음으로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어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권할 만한 깊이있고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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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접했던 <스윗 프랑세즈>. 한때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 책을 읽는 취미가 생겨서 그 때 읽었던 책 중에 하나이다. 영화속에서 미쉘 윌리엄스가 처음 브루노 본 포크를 만났을 때 저 표정이었는데 표지에 사용 되어서 영화를 먼저 봤던 입장에선 영화 속의 긴장감이 책으로 흘러들어온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다. 대개 전쟁문학이 그러하듯 전쟁의 참혹함이 제일 다가오지만 스윗 프랑세즈 같은 경우는 전쟁의 참혹함 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오던 작품이었다. 책 뒤에 이렌 네미로프스키가 당시에 썼던 원고가 들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제대로 완결 나지 않은 책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